처단
정보라 지음 / 상상스퀘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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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소설을 읽을 때 첫 문장을 몇 번이나 다시 읽었다.


혹시나 내가 잘 못 본게 아닌가하고 다시 한 번 읽으며 확인했다.


그게 아니라는 건 몇 번 더 문장을 읽고 다음 문장까지 읽으며 알았다.


첫 문장은 '그녀는 아내와 함께'라고 시작하고 있었다.



편견에 가득 잡혀 있어 그런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마도 외국 작품이면 자연스럽게 넘어 갔을텐데 한국 작품이라 그랬는지도.


동성 커플이라는 걸 이해한 후에는 즉시 넘어갔다.


사실 이 책은 동성 커플이라는 걸로 이야기를 풀어 낼 이유가 없다.



책의 소재는 계엄이다.


당일에 인터넷을 하면서 OTT를 보고 있던 걸로 기억한다.


갑자기 속보로 계엄이라는 게 뜨기에 '이게 뭔가'하는 생각을 했다.


이건 1년 전에 이태원 사건이 속보로 떴을 때도 똑같은 반응이었다.



현실적이지 않아 TV를 틀어도 아직까지 뉴스가 나오질 않았다.


이태원과 달리 계엄은 TV를 그 즉시 틀어 보니 모든 방송사에서 나오고 있었다.


계엄이라는 걸 워낙 어릴 때 일이라 어렴풋이 기억하는 정도였다.


바로 눈 앞에서 그걸 선언하는 걸 보고 있자니 현실감이 무척이나 적었다.






어떤 과정이 진행되는지 전혀 알 수 없지만 방송에서 다음 화면이 나왔다.


국회가 나오고 있는데 국회의원들이 모여 계엄을 해제할 수 있다고 한다.


국회 안 밖으로 방송에서 나오는 장면도 무척이나 비현실적이었다.


주로 영화에서나 봤을법한 일이 TV 뉴스로 나오고 있었다.



헬리콥터가 뜨고 군인까지 국회로 진입하려는 모습이 나왔다.


이를 막으려는 사람들과 국회에 속속들이 모이는 국회원들까지.


그 이후로 벌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겨울이라 그런지 더욱 을씨년스러웠다.


엄청난 혼돈의 시기를 지났다.



이와 관련된 책이 <처단>이다.


제목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일이 벌어지진 않는다.


책은 계엄이 성공했다는 가상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 과정이 너무 끔찍해서 그럴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읽었다.



특히나 군인이 행동한 짓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실제 계엄 당시에도 군인이 이성을 갖고 대처했기에 참사가 벌어지지 않았다.


책에서는 거꾸로 볼 때 무지성으로 지시만 따르는 걸로 묘사된다.


감정이란 1도 없는 사람으로 묘사되니 더욱 끔찍하다.



여러 사람이 각자 다양한 이유로 계엄 하에 행동하는 걸 묘사한다.


그럴 때마다 계엄이 일어났을 때 헌법과 형법에 따라 정당하다고 알려준다.


책 내용은 처단과는 완전히 반대만 보여주다 끝난다.


책에 나온 내용이 작가가 직접 경험한 걸 엮었다고 하는데 그것도 사실이라는 게....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용이 불쾌하니.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 내용대로 되지 않아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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