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 없음 - 넷플릭스, 지구상 가장 빠르고 유연한 기업의 비밀
리드 헤이스팅스.에린 메이어 지음, 이경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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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처음 접했던 것도 어느덧 엄청난 시간이 지났다. 당시만 해도 완전히 미지의 영역이었다.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무척이나 신기했다. 사실 당시만 해도 어둠의 경로를 통해 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긴 했었다. 미국에서 넷플릭스로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 중에서도 당시에 가장 히트 작품이었던 <하우스 오브 카드>가 넷플릭스를 바꿨다는 평가도 봤다. 그런 이유로 나도 넷플릭스를 보고 싶었다.



막상 한국에 런칭을 한 후에는 망설였다. 어딘지 매월 결제한다는 점이 커다란 벽으로 작용했다. 그러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한국에서도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이 소개되기 시작했다.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 한달은 공짜라고 하니 일단 시작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온 가족이 다함께 각자 계정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처음에는 컴퓨터로 봤다. 한달이 지난 후에도 재미있는 게 많아 끝어내지 못하고 계속 시청하기로 했다.



당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건 아니었다. 지금 나는 OTT를 몇 개나 보고 있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볼 게 없다는 말도 하지만 난 늘 볼 게 너무 많아 고민한다. 드라마 같은 경우는 시작하면 너무 길어 보고 싶어도 참는 경우도 많다. 영화는 다소 집중하며 봐야 하니 쉽게 보질 못한다. 넷플릭스와 나온 후 방송 미디어 시장은 완전히 판이 변경되었다. 무엇보다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다른 국가의 작품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기껏해야 미국 작품이나 접했다.



가끔 어둠의 경로를 통해 일드 정도를 접했다. 지금은 넷플릭스가 아니었다면 평생 볼 생각도 못했던 브라질이나 콜롬비아 국가 작품도 보게 되었다. 특히나 대만 작품은 덕분에 아주 잘 보고 있다. 사실 넷플릭스로 인해 가장 혜택을 본 건 한국이다. 한국은 넷플릭스로 인해 전 세계에서 한류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국가에서도 한국 작품이 1위를 할 정도 위상을 갖게 되었다. 넷플릭스도 이걸 놓치지 않고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런 넷플릭스는 원래 DVD를 대여하는 사업으로 시작했다. 비디오 테이프에서 DVD로 넘어가는 시기는 지금 와서보면 그다지 길지 않았다. 아주 짦은 시간이었다. 그러다보니 넷플릭스의 호황도 길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기업을 넘기려 했었는데 실팼다. 운명의 아이러니로 인해 넷플릭스는 OTT를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에 인수를 거절했던 블락버스터는 오히려 사라지고 말았다. 그 이후 넷플릭스는 승승장구하며 지금은 OTT 부동의 1위 사업자가 되었다.



<규칙없음>은 코로나 직전까지 이야기다. 아쉽게도 오징어 게임도 나오지 않고 한국에 대한 중요성도 별로 다루진 않아 아쉽긴했다. 살짝 언급될 정도였다. 어느 기업이든 잘 나갈때는 해당 기업의 운영체계나 기업 문화에 대한 칭송이 이뤄지게 된다. 훨씬 더 시간이 지난 후 대단하다고 평가받던 기업 문화때문에 이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그러니 어느 정도는 용비어천가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넷플릭스가 가장 상승이 급격히 이뤄졌던 시기다.



넷플릭스에서는 규칙이 없다는 건데 책을 읽어보면 그건 아니다. 규칙은 있다. 규칙이 일반 기업에 비해서는 다르다. 그런 이유로 규칙이 없다고 표현한다. 가장 확실한 건 솔직함이다. 회사 내부에서 어떤 일이든 거의 대부분 공개한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개한다. 이를 이용할 수 있는 한계도 있지만 기업 문화로 커버하려 노력한다. 피드백을 주는 상황에서도 우리가 볼 때 미국은 솔직히 한다고 보는데 넷플릭스는 그보다 더 솔직하다. 이를 위해서 익명이 아닌 공개적으로 모든 사람이 피드백을 주는 시스템이다.



더 놀라웠던 건 국가 별로 이를 약간씩 다르게 적용할 수밖에 없는데 네덜란드는 이보다 더 심하다고 한다. 오히려 넷플릭스 문화가 약하다고 한다. 도대체 네덜란드는 얼마나 개방적인 것인지 상상도 안 되었다. 적당한 성과를 내는 직원은 퇴직금을 많아 줘서 퇴사시킨다. 그게 오히려 기업에게 더 낫다고 판단한다. 키퍼 테스트라고 하여 뽑으려는 직원이나 일하는 직원에 대해 평가한다. 그가 다른 회사에서 일한다고 한다면 잡겠는가 물어봐서 그렇다고 대답하면 무조건 잡는다.



휴가와 출장 경비 등에 대해 자유롭게 직원들이 결정한다. 윗 사람 눈치를 보지않고 결정한다. 오히려 왜 그걸 알리느냐가 한다. 직원 스스로 맞다고 생각한다면 과감히 결정한다. 뿐만 아니라 작품을 선택하고 계약할 때도 윗선에 보고하지 않고 직접 결정한다. 가장 잘 알고 아는 사람은 상사가 아닌 당사자다. 이걸 맥락이라고 표현한다. 맥락 상 맞다고 생각하는 선에서 행동하고 결정하면 된다. 현재 이런 넷플릭스 문화는 여전히 기업을 승승장구하게 만드는 요소로 보인다. 최근 주가가 제법 하락했는데 매수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뭐든지 성공하면 다 좋게 보인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규칙이 없다는 건 책임이 크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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