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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배 주식 불변의 법칙 - 제대로 사서 독하게 버텨라
토머스 펠프스 지음, 김인정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4년 7월
평점 :
10배도 아닌 100배 오르는 주식이 있을까. 분명히 있다. 근데 보통 사람들은 10배 정도 이야기를 많이 한다. 100배 이야기하는 사람은 거의 보질 못했다. 10배도 일반인이 달성하기 거의 불가능한 수익률이다. 대부분 2~3배만 수익이 나도 즐거워서 함박 웃음을 짓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10배도 아닌 100배는 다소 불가능하게 여겨진다. 또한 100배는 뭔가 터무니 없고 실현 가능성조차도 없는 수익률처럼 느껴진다. 제목에 100배가 들어가니 가능하다는 뜻이다.
10배는 1년 내에 가능한 경우가 있다. 극히 드물지만 아주 가끔 가능하다. 이건 경우는 일반적인 기업은 아니다. 기업 실적보다는 테마가 더 중요하다. 당시에 맞는 테마를 타는 데 기업이 어느 정도 실적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당장 실적이 좋지 못해도 갈수록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어야 한다. 당장은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향후 몇 년 내에 지금보다 실적이 최소 몇 배는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줘야한다. 그럴 때 짧은 시간에 2~3배 주가가 상승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도 대체적으로 몇 년 안에 10배가 된다는 뜻이다. 절대로 100배는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주가가 100배가 되려면 단기간으로 불가능하다. 주식을 하는 사람마다 단기와 장기 개념은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1년만 넘어가도 장기일 수 있다. 그 정도로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게 드물다는 뜻이 된다. 내 경우에는 10년 정도 보유한 기업은 있었다. <100배 주식 불변의 법칙>은 100배가 될 기업을 소개한다. 기업을 소개하는 게 아닌 투자를 알려준다.
제목에 혹해서 책을 읽게 되는데 알려주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무조건 장기투자다. 아까 5년이라는 시간을 말했지만 책에서는 말하는 기간은 그보다 훨씬 길다. 5년은 단기간에 속한다. 10년 정도 기간도 길다고 할 수 없다. 100배가 되는 주식은 그 정도 기간으로도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책에서는 30~40년 정도는 보유하고 있어야 된다. 그 정도 기간이 지나야 100배로 오르는 기업을 내가 수익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이건 일반인이 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솔직히 든다. 10년을 보유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30~40년 정도면 거의 20~30대에 투자한 기업을 60~70대가 될 때까지 보유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이 정도 기간동안 보유하고 있을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그러니 책에서는 알려주는 방법은 너무 단순하지만 너무 어렵다. 늘 기본이 가장 중요하지만 지키는게 어렵다는 말을 한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게 기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거 아무나 못한다.
내가 볼 때는 이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몇 만 명 중에 1명 정도 되지 않을까한다. 몇 년 정도 보유하는 사람은 꽤 있겠지만 그 정도 기간을 보유하는 건 기술의 영역이 아닌 마인드의 문제다. 내가 투자한 기업이 그 기간동안 망하지 않아야 한다. 지속적으로 실적으로 내면서 기업이 살아 남아야만 가능하다. 그렇게 볼 때 한국에서는 대기업에 속한 기업이라야 될 듯하다. 잘 망하지 않을 음식료와 같은 필수 소비재같은 기업이 해당 될 수 있다고 본다.
책에는 몇 몇 기업을 소개한다. 워낙 장기가 보유를 하고 있어야 하기에 타이밍은 무의미하다. 10~50% 정도 가격 차이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무려 100배를 상승할 주식이니 무의미한다. 30~40년 보유할 기업이기에 더욱 그렇다. 타이밍이 아닌 인내다. 보통 10배 수익을 갖는 사람들도 거의 없다. 10배를 직선으로 가지 않는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주가가 오른다. 그 과정에서 그걸 견뎌내며 참는 건 생각보다 엄청 어렵다. 100배 주식은 얼마나 더 버라이어티할 지 상상하기도 힘들다.
언제나 후행편향처럼 지나고 나면 참 쉽지만 그 기간을 버티며 살아내는 건 극악의 감정 소비를 한다. 그러니 100배 주가 상승할 기업을 찾는 것보다 인내하는 거 더 핵심이다. 책에서 여러 기업을 소개하는데 매수할 당시에 폭등하거나 폭락한 적도 있다. 그럼에도 몇 십년이 지나 보면 큰 의미가 없을 정도로 상승해서 100배가 된 경우가 있다. 이러니 기간을 통과할 수 있는 기업이냐도 중요하겠지만 내가 인내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솔직히 할 수 있을까.
나는 10배는 가능할 수 있어도 100배는 불가능할 듯하다. 그 정도로 보유하며 유지할 능력이 내가 안 될 듯하다.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우량 기업에 투자한 후 수면제 먹고 몇 십년 잔 후에 일어나면 된다고 한다. 그 말과 궤를 같이 하는 내용인데 너무 어려운 투자다. 무척 쉬워보이지만. 책이 1972년에 출판되었다. 투자를 잘 하는 분들이 소개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투자를 잘 하는 투자자. 한국에는 이제 소개가 되었다. 투자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책이다. 참, 쉽지만 어려운 걸 소개한 책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솔직히 난 포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