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 - 지구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
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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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구에 살고 있다. 지구가 없다면 우리 존재도 있을 수 없다. 책 <오리진>은 기원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지구에 대해 알려주는 과학 책이라고 하기는 애매하다. 과학으로 시작하는 듯하지만 뒤로 가면 사회 문화 분야에 대해 전반적으로 연대기순으로 알려준다. 책 초반에 지구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부터 설명하진 않는다. 지구가 현재와 같은 육지가 생긴 걸 설명한다. 지구는 여러 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판이 서로 움직이며 부딪쳐서 곳곳에 인간이 살 수 있는 장소가 생겼다.

대부분 대도시가 있는 곳이 판과 판이 만나는 곳이 많다. 그 곳이 풍요한 토질로 인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문제는 이런 곳들은 무척이나 취약하다. 판과 판이 겹쳐져 있는 곳이라 지진으로 언제든지 도시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 책에서는 이란을 대표적으로 설명한다. 지구는 그동안 여러 기후를 반복했다. 그 과정이 몇 십만 년이라 우리가 체감으로 느끼긴 힘들다. 강수량이 많은 시기에 호수들이 물로 채워진다. 물이 있으니 사람들이 모이면서 오히려 서식지가 줄어든다.

판과 판이 충돌하며 높은 산맥도 만들고 낮은 분지도 생긴다. 지금 우리가 보는 높은 산맥이 전부 그렇게 생겼다. 높을수록 판이 강하게 충돌했다는 뜻이다. 지구는 알면 알수록 신기하다. 지구가 공전과 회전을 하면서 모든 것이 발생하고 유지되면서 지속된다. 기후도 역시나 이런 것들이 합쳐진 것인데 역시나 변한다는 점이다. 기후도 역시나 사람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먹을 것을 찾아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농업이 발달하지 않은 덕분이다.

지구 곳곳에 퍼져 나가 살게 되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특정 지역에 몰려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 기후에 따라 추운 곳과 물이 부족한 곳은 피한다. 전 지구로 퍼지는 건 아주 서서히 느린 속도로 이뤄졌다. 수렵 채집을 했던 종족 중 정착을 하게 된 종족이 나타났다. 이들은 농업을 하며 변했다. 무엇보다 정착하니 인구 증가가 더 빨랐다. 아이를 데리고 움직일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곡물을 먹은 덕분에 아이 젖도 빨리 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여성이 아이를 더 많이 낳게 되었다.

여기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가축이다. 대부분 가축은 처음부터 인간과 친하게 지낸 게 아니다. 원래 야생동물이었다. 인간을 습격하던 동물이었다. 야생 동물을 잡아 가축으로 길들였다. 동물은 인간에게 부족한 많은 걸 선사한다. 그 중에서도 인간에게 다소 부족한 근력이다. 근육을 가축은 훨씬 더 강하게 사용했다. 인간보다 더 긴 시간동안 말하지도 않고 일을 한다. 여기에 가축은 인간에게 굳이 사냥을 하지 않고도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만들어 에너지를 공급했다.

인류가 그 다음으로 바다를 보게 되었다. 금융이 발달한 것도 바다에 나가려는 인간의 욕망 덕분이다. 바다에 나가려면 돈이 필요했다. 돈을 조달하려면 바다 넘어 큰 이득이 있다는 걸 설명해야 했다. 그렇게 금융이 발달하며 돈을 모을 수 있었다. 바닷길이 중요한 건 수송수단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차와 같은 수송 수단이 없어 대규모로 물건을 나를 수 없었다. 또한 육로로 물건을 옮기는 건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목숨을 걸고 해야 할 정도였다.

수송을 위한 육로 길이 대부분 사람들이 살기 힘든 곳이다. 약탈을 방지 하기 위함도 있었다. 과거와 달리 육로 수송 수단이 발달했지마 여전히 바다를 통핸 수송은 가장 중요하다. 대규모로 물건을 옮기는데 바다보다 좋은 수단은 없다. 현대에 들어서도 전 세계 교역 물량에서 선박을 통해 바다로 이용하는 게 90%나 된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수많은 건축물로 지어졌다. 건축물은 다양한 돌로 구성되었다. 초기에 나무로 만들어 살던 시대에서 발전했다. 

다양한 암석 성분에 따라 건축기술이 발전하며 현대 수많은 건축물이 건설되었다. 암석은 지구가 세월을 거치며 만들어진 산물이다. 결국에 우리는 지구가 준 선물을 이용해서 더 잘 살게 되었다. 초창기 판이 충돌하고 산맥이 생기고 또다시 빙하기가 온 후 녹으며 깎였다.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암석이 단단해지면서 튼튼한 건축물을 만들게 되었다. 최초에 구리에서 현재는 강철로 다양한 도구를 만들었다. 농사를 짓고 전쟁에서도 철이 필수요소였다. 

전혀 몰랐는데 백금은 인공 비료 만드는 화학공정에 촉매로 쓰인다. 백금 덕분에 인류 절반이 굶어주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가축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인류가 발전할 원동력을 선사했다. 그 중에서 말은 유목사회와 농경사회를 구분하게 해줬다. 문제는 말이 너무 많은 목초가 필요했다. 두 사회가 함께 할 수 없는 이유였다. 농경사회가 유목사회를 이긴 이유다. 이후 농경사회는 모여 살면서 군사 혁명을 일으켰다. 총과 대포를 만들고 군사훈련을 통해 작전을 펼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중앙집권국가가 탄생할 수 있었다. 이후 가축의 근육을 뛰어넘는 에너지를 발견했다. 바로 석탄과 석유다. 비교도 할 수 없는 에너지를 만들어 쓸 수 있게 되자 인류는 폭발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 모든 것들이 지구가 오랜 시간동안 축적되어 있던 걸 인류가 발견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결국에는 지구가 우리에게 주지 않았다면 그 어떤 것도 사용할 수 없었다. 현재와 같은 생활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지구에게 이러니 고마워 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 우리는 지구가 만든 부산물인지도 모른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뒷 부분은 조금 별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지구와 인류 역사에 대해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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