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한자 읽기의 힘 - 교과서가 쉬워지는
김연수 지음 / 빅피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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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영어를 참 많이 씁니다. 영어보다 한자가 더 많이 쓴다고 하면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당장 길거리만 나가도 전부 영어입니다. 영어 간판이 수두룩합니다. 평소에 쓰는 단어에도 영어 범벅입니다. 최근에 자주 쓰는 유행어나 함축어 같은 것도 대부분 영어가 많죠. 정작 우리가 쓰는 언어에서 한자는 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워낙 한자 자체가 우리가 쓰는 일상에 녹아있습니다. 한자는 국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가 편히 쓰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쓰고 있는 글자에도 벌써 엄청난 한자가 포함되었습니다. 한자 문화권에 살고 있는 한국에서 한자는 싫어도 피할 수 없습니다. 이미 천 년이 넘는 시간동안 쓰고 있으니 한자를 다른 단어로 대체하기도 힘듭니다. 최근에 영어로 쓰는 단어는 신조어가 많습니다. 새로운 기술 등은 영어로 된 것이 많죠. 또다시 이건 다른 단어로 대체할 수가 없죠. 이런 식으로 한자도 다른 단어로 변경하는 건 아마도 영원히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한자를 잘 모릅니다.

중학교 때 한자를 배웠던 거 같은데 잘 하진 못했습니다. 분명히 수업은 꽤 재미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수업은 재미있었는데 시험을 치면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30~40점 정도 나오지 않았나합니다. 공부를 안 했으니 그랬겠죠. 덕분에 가끔 까막눈일 때가 있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좀 나아지긴 했지만 예전에는 신문에 한자로 구성되었죠. 그럴 때는 어떤 단어인지 몰라 못 읽을 때가 있죠. 지금도 어려운 한자를 보면 읽지 못하기도 하고요.

유추해서 맞추긴 하는데 완전히 엉뚱한 단어일 때도 많죠. 그래도 성인이 되어 한자를 좀 알아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죠. 천자문을 놓고 매일같이 외우기도 했습니다. 천자문을 그대로 외우면 분명히 까먹으니 매일같이 한자씩 늘려가며 외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천자문과 달리 끝까지 못하고 중간에 흐지부지 된 걸로 기억합니다. 100자나 했을려나 모르겠네요. 한자는 지금도 좀 더 알면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영어만큼 한자도 무척이나 중요하니 말이죠.

최근에 문해력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너무나 당연한 단어가 검색어 순위에 오르면서 난리가 날 때도 있었습니다. 사흘이 왜 4일이 아닌 3일이냐부터 말이죠. 그 외에도 한자로 된 단어 뜻을 몰라 생기는 에피소드가 꽤 있었죠. 어느 정도 한자를 어릴 때부터 친숙하게 받아들인 덕분에 그나마 좀 나은 게 아닌가합니다. <초등 한자 읽기의 힘>은 제목에도 있는 것처럼 초등학생 대상으로 한 책입니다. 그보다는 초등학생의 부모가 대상이라고 해야 할 듯합니다.

저도 솔직히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지만 좀 시큰둥했습니다. 읽고 나서 보니 성인이 읽어도 좋더라고요. 아니, 오히려 성인이 읽어야 할 책으로 느껴졌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한자는 중요합니다. 한자를 알면 그만큼 어휘력이 늘어납니다. 한글에는 순수 한글만큼 한자로 구성된 단어가 많기 때문입니다. 한자를 읽고 쓸 수 있어도 앎의 범위가 넓어집니다. 책에서 어휘력을 넓히려면 한자를 많이 알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정확한 단어의 뜻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저는 한자를 많이 알지 못하지만 책을 많이 읽은 덕분인지 단어의 뜻을 어느 정도는 유추합니다. 맥락상 무슨 뜻인지 알기도 하고요. 만약 한자를 알았다면 단어를 보자마자 알았겠죠.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한 이유죠. 한자만 공부해도 충분히 그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작가는 알려줍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충분히 동의하게 되네요. 책에서는 300자 정도의 한자만 알아도 된다고 합니다. 최근에 한자 급수시험도 있더군요. 꽤 열심히 합격하기 위해 노력하고요.

300자 정도만 알아도 된다고 합니다. 한자는 파생되는 중요 단어가 있습니다. 그걸 알면 응용하고 이해할 수 있으니 그런 듯합니다. 물 수(水)처럼 다른 것과 결합되었을 때 뜻을 유추할 수 있게 만들어주죠. 같은 분야 책을 워낙 많이 읽어 한자를 몰라도 이제는 능숙하게 친숙해서 잘 읽습니다. 친숙하지 않은 분야를 읽을 때 어려운 이유죠. 한자를 알면 시간 단축이 가능합니다. 한자로 구성된 많은 단어를 해당 분야를 몰라도 금방 적응해서 읽을 수 있을테니 말이죠.

그런 이유로 한자를 알면 어휘력이 늘어나고 앎의 폭이 확장된다고 하는 겁니다. 굳이 한자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나. 한글로 읽을 수 있으면 될텐데라고 생각도 할 수 있죠. 한글은 아주 편하고 간단하게 쓸 수 있는 건 한자 덕분입니다. 정확한 뜻을 알기 위해 한자를 알아야 하고요. 솔직히 이 책을 읽었다고 제가 이제와서 한자 공부를 시작하진 않을 듯합니다. 그래도 한자를 공부하면 좋다는 건 확실합니다. 특히나 초등학생을 둔 부모라면 한 번 읽어보면 꽤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뒷 부분의 학생 대상 이야기는 나랑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한자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깨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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