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독서 - 오늘도 책에서 세상과 사람을 읽는 네이버 브랜드 기획자의 이야기
김도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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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참 많은 책이 있습니다. 죽었다 깨도 절대로 못 읽을 양입니다. 세상에 있는 어떤 사람도 다 읽고 죽지는 못할 듯합니다. 유일하게 가능한 건 AI가 아닐까합니다. 그것도 누군가 입력을 해야 가능한 정도겠죠. 대부분 사람은 다양하게 책을 읽으려 노력해도 살짝 편협합니다. 주로 읽는 책 위주로 읽게 됩니다. 자신이 그걸 미처 느끼지 못하고 읽는 분도 꽤 많죠. 스스로 편협하다는 건 전혀 모른 체 책을 많이 읽으니 다양하다고 착각하면서 독서하는 경우입니다.

세상에 그토록 많은 책이 있는만큼 독서가도 다양합니다. 독서가라는 직업은 없습니다. 직업이 없지만 독서를 근거로 먹고 사는 사람은 꽤 있습니다. 다양한 책을 소개하는 분들이죠. 이런 분들은 일반인에 비해서 책을 많이 읽습니다. 흥미롭게도 직업으로 책을 읽는 분보다 더 많은 책을 읽는 사람이 있다는거죠. 남들에게 제안하거나 소개하는 건 좀 약할 수 있어도요. 세상에 독서에 대해 뭔가 할 말이 있는 사람은 그렇게 볼 때 참 많다는 점이 매력이라면 매력입니다.

단순히 독서만 나오는 건 아닙니다. 자신의 직업에 따라 같은 책을 읽어도 소개하는 부분이 다릅니다. IT계열의 일하는 사람과 예체능 일하는 사람은 분명히 다른 관점에서 책을 봅니다. 그렇기에 같은 책을 읽어도 각자 달리 다가오는거죠. 책을 많이 읽다보면 궁금해집니다.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은 어떤 식으로 책을 읽는지 말이죠. 특히나 뭔가 좀 독특한 직업을 갖고 있는 분에게 나와 다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까하는 점도요. 내가 만나기 힘든 직업이라면 더욱이요.

<기획자의 독서>는 제목에도 나오는 것처럼 기획자입니다. 기획자는 뭔가 크리에티브한 사람처럼 느껴지죠. 책만 많이 읽는 것이 아닌 다양한 부분에서 뭔가 독창적인 걸 끄집어 내는 사람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독서만 놓고본다면 어떤 사람이나 직업을 갖고 있든 상관없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내가 읽는 것과 차이가 없을테니까죠. 읽은 후에 책에 나온 내용에 대한 해석은 다를 수 있습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언급하면서 알려 줄 수 있고요.

독서라는 공통점을 놓고본다면 책의 작가가 이야기하는 건 공감할 부분은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독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지만 잊고 있던 경험이  살아났습니다. 예전에는 한 달에 2~3번 정도 대형서점에 갔습니다. 서점에 가면 최신 유행을 알 수 있거든요. 지금 잘 팔리는 책은 이유가 있죠. 사람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사람들이 관심과 고민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죠. 사회적 화두가 어떤 것인지도 서점에 가면 알 수 있거든요.

그런 것 때문에 서점을 꼭 가는 건 아니지만 저절로 보입니다. 어떤 책이 나왔는지 보러가는 목적이 좀 더 크긴 했습니다. 저는 서울 시내를 가면 그런 식으로 대형서점에 들렸거든요. 코로나 이후 잘 나가지 않다보니 대형서점을 안 가게 되었죠. 한 달에 1번도 안 가게 되었습니다. 서울 시내에 갔다 예전과 달리 대형 서점을 안 들리고 집에 온 적도 있고요. 책을 읽어보니 작가는 그런 이유로 대형서점에 가더라고요. 저처럼 트랜드를 알기 위해서 일부러 들리기도 한다는거죠.

작가의 직업이 기획자라서 더욱 연결성이 있어 그렇기도 하겠지만요. 또한 베스트셀러가 좋은 책이 아니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정말 좋은 책이 사람들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고요. 그럼에도 베스트셀러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책이 좋았던 덕분인지, 마케팅 덕분지 여부와 상관없이 현재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책이니까요. 그런 부분에 대한 작가의 생각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표현도 책은 보유한 것 중에 읽는 것이라는 표현 말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많은 책을 구입해야 합니다. 몇 권 없는데 그러기는 힘들테니 말이죠. 이건 어떻게 보면 자기 당위성이고 변명이기도 합니다. 책을 많이 구입하는데 정작 읽지 않는 경우가 있죠. 저는 책쇼핑이라는 표현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책을 계속 구입하는 자신에 대한 당위성을 스스로 합리화하는거죠. 그래도 책쇼핑만큼 좋은 건 없다고 봅니다. 책을 구입할 때 책 내용과 1도 상관없이 표지나 제목때문에 구입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런 이유로 책을 구입한 적은 없습니다. 그래도 그런 식으로 책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읽어보지 않았을 책을 독서할 수 있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그렇게 보니 나름 괜찮은 방법이라고 보이더라고요. 독서하는 사람도 자신만의 방법이 있습니다. 백인백색은 독서가에게도 나타나는 현상이죠. 대부분 독서가는 실용서적보다는 인문서적 위주긴 합니다. 어디서 책을 좀 읽는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말이죠. 독서가가 말하는 독서에 대한 책을 읽으며 동질감을 역시나 느꼈네요.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기획자만의 독서는 모르겠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독서는 누가 읽어도 책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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