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개의 달 시화집 일력 에디션 - 그림과 시로 빛나는 당신의 하루
윤동주 외 64명 지음, 클로드 모네 외 그림 / 저녁달고양이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 달력 중 매일 뜯어야하는 달력이 있었다.
한장씩 매일같이 종이를 뜯어야 했다.
아주 흔한 달력장 하나였다.
주로 은행에서 줬던 걸로 기억하지만 여러 곳에서 받았다.

상당히 부지런히 뜯어야 했다.
깜빡하고 놓치면 이미 지난 날에서 변하지 않았다.
집마다 있었지만 점포에 특히 많았다.
점포는 매일 부지런히 살아야 하니 가능했던 듯도 싶다.

이제는 완전히 사라진 듯하다.
달력마자도 얻기 힘들어진 시대다.
일력이라고 없다고 딱히 불편함이 느껴지지도 않는다.
이제는 날짜를 파악하는 게 너무 쉽다.

그런 영향이 큰 것이 아닐까싶다.
꼭 일력이 없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달력마저도 없다고 해서 생활의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점차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도구에 사라진 유물이 되었다.

정확히 일력이라고 하기는 힘들어도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일력 에디션>이 나왔다.
년도별로 볼 수 있는 건 아니고 일력만 있다.
특이한 것은 유명한 그림과 시가 함께 곁들어졌다.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눈과 마음이 편해진다.

1년 내내 유명화가의 그림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여기에 시가 함께 있으니 더욱 좋다.
솔직히 시를 매일 읽게 될련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매일같이 페이지를 넘기면서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일력을 받고 처음에는 뭔지 정확히 몰라 냅뒀다.
책이라 생각하고 들쳐봤더니 그게 아니었다.
하루에 하나씩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상에 올려놨다.
유명 그림을 보고, 시를 읽을 수 있다는 생각에 결심했다.

어느 정도까지 버틸 수 있을련지 몰라도 계속 보기로 했다.
한 10년 정도 매일같이 일력을 한 장씩 넘긴다.
그렇게하면 그림을 딱 보기만 해도 알 수있게 되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오늘부터 나와함께 책상에 최소 10년 같이 갈 놈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