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흐름으로 읽는 세계사 - 돈은 어떻게 세계를 바꾸는가
오무라 오지로 지음, 신정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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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 볼 때 특정 관점으로 본다면 좀 더 편한다. 대신에 편협해질 수 있다. 세상은 다양한 것들이 총합으로 이뤄진다. 어느 특정 관점으로 볼 때에 편할 수 있어도 세상의 반만 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돈이라는 다소 편협한 관점에서 보는 건 나쁠 건 없다. 인간의 모든 것에는 돈이 관련되어 있다. 이를 부정하는 것 자체는 자신을 속이는 것과 같다. 돈이 전부라는 말은 하지 못해도 어떤 일의 벌어졌을 때 이유가 되는 경우는 많다.

가끔 자존심이나 감정으로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진짜 심해지면 모르겠으나 대부분 감정보다는 이해득실을 따진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려 하는 수많은 선택과 결정이 있다. 이런 것들이 궁극적으로는 돈과 연결되어 있다. 현대에 들어 이런 것은 결국에는 돈으로 귀결된다. 과거에는 돈이라는 명확한 개념이 없었을지라도 지금와서 보면 그렇다. 토지를 하나라도 더 차지하려고 하거나 해상을 지배하려 하는 것들이 전부 돈과 관련되어 있다.

책 제목이 <돈의 흐름으로 읽는 세계사>다. 명확하고도 확실하게 돈 관점에서 세계사를 풀어낸다고 생각했다. 딱 부러지게 그런 건 아니었다. 그게 바로 역사를 보는 까다로운 점이 아닐까한다. 그저 역사를 나열하고 설명하면서 이런 것들이 돈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게 맞다. 그걸 또 다른 관점에서 본다고 하면 그것도 맞다. 대신에 이걸 근현대로 좀 더 범위를 좁힌다면 돈이 꽤 큰 영향을 미친다. 먹고 사는 것 자체가 돈이 필요한 중요한 필수요소다.

과거에는 돈이 없어도 자급자족으로 해냈지만 이제는 돈이라는 교환수단을 통해 가능해졌다. 책에서는 이를 위해 영국에서 출발한다. 근현대에 대한 역사를 서술할 때는 어느 책이든 전부 영국부터 알려준다. 산업혁명을 가장 먼저 선도했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 왜 영국이 산업혁명을 해냈을까를 따져봐도 그렇다. 영국은 해상을 지배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지배했던 해상을 영국이 물리치고 식민지를 갖게 되었다. 식민지에세 착취했던 것들이 축적되어 자본이 쌓였다.

축적된 자본으로 영국은 공장을 통해 면을 생산하고 석탄을 캐냈다. 이런 것들이 처음에는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과잉공급이 된다. 넘치는 물건이 쌓이면 골치거리가 된다. 이를 영국은 식민지에 팔아 넘겼다. 활발히 무역이 이뤄지면서 어떻게 보면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했다. 국가를 위한 시스템을 말한다. 세금과 은행이 발전하게 된다. 국가를 잘 관리하고 부강하려면 세금으로 거둔 돈이 필요했기에 조세체계를 효율적으로 만들어야 했다.

과한 세금은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궁극적으로 국가의 부를 오히려 떨어뜨린다. 마찬가지로 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은행이 필요했다. 일찌감치 영국은 이런 바탕아래에 가장 큰 국가가 되었다. 이제는 미국에 자리를 내주고 중국에게도 힘들게 되었지만 여전히 영국을 무시할 수 없다. 영국은 당시에 만들었던 이런 체계를 바탕으로 아직도 금융에서는 수많은 국가가 활용한다. 미국은 월스트리트로 대변되는 주식관련 분야가 발달되었지만 영국은 금융 전체다.

미국은 세계대전을 통해 초일류 국가가 되었다. 전쟁이 터져 참전을 했지만 미국 본국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 전부 타국에서 벌어진 일이라 미국은 단 하나의 타격도 입지 않았다. 전쟁이 끝났을 때 물자를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였다. 심지어 미국은 천연자원도 풍부하고 공장도 엄청나게 생산할 수 있었다. 미국은 유럽에 공급할 수 있었다. 지원을 해 준다고 하고 이런 것들로 해결할 수 있어 미국의 경제가 더욱 발전하면서 자본을 추적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 영국의 기축통화 위치를 차지했지만 금본위제에서 대부분 금은 이렇게 미국으로 넘어갔다. 미국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고 적자가 지속되어도 감당할 수 있게 된 것은 금에서 탈출해서 달러라는 기축통화를 찍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기축통화로 된 것이 아닌 석유를 거래할 때 무조건 달러로 결제하게 만들었다. 전 세계는 석탄에서 석유로 모든 에너지를 사용하는 산업체계가 되었다. 석유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럴 때 모든 국가는 달러로 결제해야만 했다.

이렇게 미국은 기축통화로 우뚝 섰다. 자신의 기축통화 위치를 공교히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고 전쟁도 불사했다. 미국은 이제 적자를 내도 누구도 관심없다. 과거에는 미국조차도 자신들의 적자에 대해 걱정했지만 이제는 세계 최대 채무국이지만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 새롭게 중국이 부상하면서 또다른 경쟁구도가 생겼다. 책은 트럼프 이전까지 다루고 있고 현재의 중국 상황에 대해서 나오진 않는다. 아랍이나 유럽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면서 책은 가볍게 근현대 역사를 알수 있게 해준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꼭 돈의 흐름으로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근현대 국가들의 돈 흐름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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