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술꾼도시처녀들 1~3 (완결) - 전3권
미깡 지음 / 예담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이 만화책은 다소 거꾸로 난 보게 되었다.
OTT인 티빙에서 이 드라마가 화제가 되어 보게되었다.
꽤 재미있게 봤는데 술 먹고 하는 행동이 귀여웠다.
아마도 내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 그런 측면이 좀 더 있지 않을까 한다.

드라마의 원작이 웹툰이라는 걸 알았는데 책으로 나왔는지까지는 몰랐다.
더구나 3권으로 완료되어 끝난게 2017년이라는 것은 더욱 몰랐다.
드라마를 볼 때와 좀 다른 느낌으로 만화를 보게 되었다.
드라마를 먼저 봤기에 누가 누군지 알아맞추는 재미도 약간 있었다.

술을 마신다고 하면 여자보다는 남자를 더 많이 떠올리는게 사실이다.
여기에 술을 많이 마신다면 술주정이라는 표현과 함께 진상이라는 느낌이 든다.
나도 술을 가끔 마시는 자리를 참여하는데 곤란한 경우가 제법있다.
나는 제 정상인데 상대방은 술에 취해 기분이 좋은 상태라서 약간 나사가 풀린다.

적당히 마시는 것이면 상관없는데 완전히 정신 줄을 놔 버리면 곤란하다.
상대방이 다소 애매한 행동을 하는데 술 취한 걸 알기에 이해하면서 넘어가야한다.
상대방이 술 취한 김에 하는 행동인지, 알면서도 하는 것인지 애매할 때도 많다.
아직까지 남자가 아닌 분이 나랑 있을 때 그렇게 마신 적은 없어 여성도 똑같은지는 모르겠다.

예전에 동기 중에 여자 동기가 있었는데 제일 잘 마셨다.
20살 이럴 때 거의 두 놈이 소주 한 박스를 밤 새서 마셨다고 한다.
나는 술은 안 마시고 밤 새서 술마신 친구들과 20대 초반에는 놀은 적이 있을 뿐이다.
지금은 내가 안 마시는 걸 아니 모두들 나랑 술자리를 만들려 하질 않는다.

여성 3명이 술을 마시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술꾼 도시 처녀들>은 일다보니 술을 마시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음식이야기도 많다.
어떨 때 보면 이들은 술을 마시려 하는 것인지 음식을 맛있게 먹으려 하는 것인지 구분이 안 되었다.
어느 곳을 가든지 무조건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고 간 곳에서 술을 마시니 말이다.

총 3권에 걸친 책에 전부 음식점을 소개하기도 하고 레시피까지도 알려준다.
내가 아는 술꾼들은 대부분 안주를 거의 안 먹거나, 안 마시고 주로 술만 마셨다.
나는 덕분에 함께 있으면 안주발을 무한정으로 즐길 수 있어 참 좋았다.
그들도 그런 걸 알면서 나랑 있는 것이라 부담없이 안주를 난 즐겼다.

술보다는 음식에 좀 더 관심 많다보니 책에 나오는 음식에 대해 더 관심은 갔다.
책에서 소개하는 맛집도 대부분 서울 홍대근처나, 종로, 을지로 근처라서 관심도 더 갔다.
주로 술과 함께 먹는 음식들이라 내가 안 가본 곳이 다수라서 더 그랬다.
그것말고도 책 내용 내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전부 술과 연결시키는 데 재미있었다.

완전히 기승전 술로 연결하며 너무 즐겁게 논다는 느낌이었다.
30대 중반이라 일을 하며 돈도 벌면서 꽤 힘든 나날을 친한 친구들이 모여 술을 마신다.
술을 마시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함께 수다를 나누면서 있는 것이 중요한지는 구분이 안 된다.
이렇게 모든 것을 서로 털어놓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할 듯하다.

다른 모든 것을 제거하고 오로지 술과 연관된 에피소드와 생활만 보여준다.
이러다보니 무척이나 단순하지만 거꾸로 볼 때 참 즐겁겠다는 생각마저 책을 보면서 들었다.
술마시는 사람들은 대부분 술이 아닌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라고 늘 강변한다.
이 책 <술꾼 도시 처녀들>을 읽어보면 그 말이 절대로 맞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드라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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