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클럽 issue 4 - Being a Learning Machine 버핏클럽 4
강영연 외 지음 / 버핏클럽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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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버핏클럽>책이 찾아왔다. 잡지 형식을 갖고 발행되는 책이다. 여러가지 좋은 내용이 다양한 저자를 통해 소개된다. 이토록 좋은 저자의 글을 한 명도 아닌 여러 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어느덧 이슈 4로 4번째 책이다. 이번에는 특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우량 투자서 35선이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시작할 때 책으로 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에는 유튜브가 워낙 대중화가 되어 영상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걸로 안다.

무엇보다 쉽게 그림과 차트 등을 함께 영상으로 설명하니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지 않을까한다. 내가 다소 꼰대인지 몰라도 영상으로 시작하고 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도 책의 효용성과 올바른 정보와 지식은 따라잡을 수 없다고 본다. 유튜브에 나온 내용은 다소 위험한 경우도 많다. 제대로 된 검증보다는 다소 자극적인 경우가 많다. 검색이 되고 조회가 많아져야 금전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기본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경우가 드물기도 하다.



책은 기본과 기초부터 알려줄 뿐만 아니라 잘못된 지식과 정보를 대체적으로 거른 후에 출판된다. 저자가 자신의 지식을 책으로 펴 내면서 이를 크로스체크하면서 잘못된 것은 없는지 파악한다. 더구나 여전히 훌륭한 투자자들은 책으로 자신의 생각과 사고와 방법을 전달하려 한다. 아직까지는 책만큼 훌륭한 접근 방법은 없는 듯하다. 무엇보다 투자 수익률은 물론이고 방법과 원칙까지 검증된 투자자가 쓴 책보다 더 훌륭한 교재는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런 책 중에서 어떤 걸 읽어야 할 지 생각보다 어렵다. 시중에는 엄청나게 많은 책이 쏟아졌고, 지금도 나오고 있다. 이런 책 중에 어떤 책을 고를지 판단하는 것은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어렵다. 한국에서 투자와 관련되어 유명하고 검증된 분들이 선정한 책이니 믿고 읽어볼 만한다. 총 35권 중에 나는 <내러티브 앤 넘버스>, <현금의 재발견>, <100배 주식>을 제외한 32권을 읽었다. 선정된 책이 다 훌륭하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전혀 없다.

아무래도 번역서다보니 책 수준은 초급이라고 하는 것들이 내가 볼 때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그 점을 제외하면 나도 어디가서나 꼭 추천할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본다. 책에는 다양한 내용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정채진의 '백전백승보다 백전불패의 태도로'와 홍진채의 'PDR은 가격 정당화 위한 수단일지도, 금리 오르면 반토막 세 토막도 가능'이 좋았다. 무엇보다 기업분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한 점이 좋았지만 그보다 버핏클럽이라는 책의 정체성에 가장 부합했다.

처음에 버핏클럽 이슈 1이 나왔을 때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의 책이 나와 무척이나 반가웠고 좋았다. 특히나 한국에서 아직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류의 책이라 도움도 많이 되었다. 아쉽게도 해가 갈수록 정체성 부분에 아쉬웠다. 책 제목에서 버핏이 나온다면 그와 관련된 내용으로 이왕이면 구성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한다. 이번 <버핏클럽> 이슈 4에 나온 모든 내용이 다 좋지만 어딘지 버핏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과는 연관성이 그다지 크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투자와 관련된 좋은 내용이 가득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대신에 버핏의 투자방법이나 원칙과 정체성과 연관은 없는 내용이 갈수록 많아진 느낌이다. 자산배분, 기본소득 등과 같은 내용은 솔직히 좋지만 버핏과 연관성은 잘 모르겠다. 버핏의 관점에서 투자에 대한 설명이 더 많았으면 한다. 매월마다 나오는 잡지가 아닌 1년에 한 번 나오는 잡지니 충분히 1년 전에 기획하고 버핏과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된 설명으로 이어지는 걸 저자에게 요청했으면 더 좋지 않을까싶었다.

책이 두꺼워지면서 좋은 저자에게 훌륭한 내용으로 엮은 것은 좋지만 오히려 버핏클럽이라는 책의 원래 정체성과는 다소 멀어진 느낌이다. 솔직히 내가 책의 정확한 기획의도를 알지 못하지만 제목에 버핏이 들어갔고, 이슈1부터 읽었기에 느낀점이다. 신진오의 '가치투자자가 기술적 분석을 한다고?'와 같은 것도 부합되고 좋았다. 가치투자가 꼭 차트를 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인지 궁금해 할 사람이 많다. 이에 대한 궁금증을 다양한 책의 내용과 저자의 주장으로 설명했다.



내가 너무 워런 버핏이라는 인물에 집착해서 원칙을 강요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책 제목에 들어갔다면 그게 바로 책의 정체성일텐데 그 부분에 있어 읽으면서 아쉬웠다. 물론, 책 초반에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의 해석이나 마지막에 연례보고서 전문과 주주총회 인터뷰를 전부 가감없이 소개한 것은 정말로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내용이다. 특히 나처럼 영어가 짧아 읽으려 시도도 못하는 사람에게는. 아마도 내년에는 우량 투자서 국내편이 나오지 않을까하는데 이슈 5를 기대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버핏의 정체성다운 내용이 많았으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좋은 내용이 챕터별로 있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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