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난이 온다 - 뒤에 남겨진 / 우리들을 위한 / 철학 수업
김만권 지음 / 혜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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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제적으로는 보수적이고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진보적인 듯하다. 이렇게 딱 구분하는 건 나와 어울리지 않지만 보수와 진보라는 양 극단으로 나눈다면 그렇다. 보수와 진보라는 설정도 어느 국가와 사회에 있느냐에 따라 다르다. 한국에서 다소 독특하다. 단순히 보수와 진보라는 개념보다는 여기에 빨갱이라는 색까지 들어가서 참 복잡하다. 한국에서 좌파라고 하면 일단 어릴 때 부터 받은 교육으로 인해 이미지가 부정적이다. 꼭 그런 것이 아님에도 그렇다.

한국과 달리 유럽같은 경우에 예전에 테스트를 해 보니 나는 중도보수로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경제는 보수라고 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한국이라는 상황에서 그럴 뿐이다. 한국은 제대로 된 자본주의가 성립되지 않았다. 특히나 경제와 자본이라는 것과 관련되어 제대로 파악하는 사람이 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있다. 투자라는 행위를 보더라도 그렇다. 투자에 대해 무조건적인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최근 부동산이나 주식에 대한 관심이 아주 뜨겁다.

이런 사실이 투자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냐면 그것도 아니다. 오로지 돈을 넣고 돈을 벌면 된다는 식이 대다수다. 오히려 한탕주의가 더 만연해있다. 솔직히 투자라는 것이 돈만 벌면 그만인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한국에서는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무척이나 이중적이다. 언론에서도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부정적이다. 자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까고 보는 게 선처럼 느껴진다. 자본에 종속되는 것이 부정한 짓을 하는 것처럼 묘사된다.

책 제목이 <새로운 가난이 온다>이다. 가난에 새로운 것이 있을까? 난 없다고 본다. 가난은 가난이다. 새로울 것이 없다. 아주 단순하다. 먹고 살기 힘들어 끼니도 어렵다면 가난이다. 이런 부분이 시대가 변하고 사회가 달라진다고 하여 새로울 것이 전혀 없다. 사회 구조적으로 가난에 대해 어떻게 바라 볼 것인가는 아주 중요한 논제다. 책에서도 언급하는 것처럼 이들은 노력의 부족인지 사회 구조적인 문제인지에 대해 각자의 생각이 너무 다르다. 스펙트럼 자체가 넓디 넓다.

빌 게이츠가 말한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내 잘못이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내 잘못이다.' 이런 표현에 대해 난 동의한다. 얼마든지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최소한 먹고 살 수는 있다. 내가 말한 것은 부자가 될 수 있다가 아닌 끼니는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분명히 여기서 생각할 것은 노력을 할 수 없는 미성년과 고령층이다. 이들은 사회에서 도와줘야 한다. 문제는 그렇지 않은 연령층에서도 이에 대한 체념한다는 점이다. 그 부분은 교육이 중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교육은 가정교육과 제도교육은 물론이고 스스로 교육이다.

얼마든지 스스로 벗어날 수도 있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를 본다. 그들에게 다양한 책이라도 읽어 봤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탈피하는 것은 누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신에 누군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인도를 해주면 되지 않을까한다. 여기서 또 다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누군가는 사회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자립할 수 있는 보탬을 줘야한다. 누군가는 자신이 알아서 해결해서 자립으로 사회 구성원이 되어야한다. 이렇게 나눠지지 않을까.

책의 저자는 철학자다. 철학자는 세상과 사회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해서 대안을 제시하기도 하고 그저 나열하기도 한다. 철학은 다소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더라도 우리들에게 인식의 전환을 준다면 성공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자본에 대한 생각이었다. 생각하기 나름이긴 하지만 기업이 구조조정을 하고서는 배당을 줬다는 공격을 한다. 기업에게 조직원은 중요하다. 한편으론 상장된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면 그도 큰일이다. 기업이 뭘 하고 싶어도 주가가 폭락하면 아무것도 못한다.

구조조정을 했다는 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채권발행이나 대출이나 투자를 받거나 해야 한다. 이럴 때 주가는 무척이나 중요한 잣대가 된다. 이를 위해서 배당은 하나의 상징적인 시장에 선보이는 의사표시다. 해서 가끔은 주식투자를 해보라고 하고도싶다. 비판만 할 것이 아닌 직접 해보면 좀 더 다른 것이 보이지 않을까. 자본에 대해 공격만 할 것이 아니라 말이다. 산업혁명을 통한 제1 기계시대를 넘어 지금은 플랫폼과 로봇의 성장에 따른 제2 기계시대다.

과거와는 다른 노동자가 생겼다. 그에 따라 가난도 달라졌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 설명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난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것도 있는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본소득과 기초소득을 제안한다. 기본소득은 이제 많이 알려진 개념이다. 기초소득은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하는 청년층에게 일정 기간동안 주자는 제안이다. 이에 따라 시작하자마자 저소득으로 빠지는 일을 방지하자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로봇세와 구글세 등으로 해결한다.

유럽이나 빌게이츠도 이야기했다는 걸 알려주기는 한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은 한다. 현재 벌어지는 대다수의 문제는 어느 국가나 인구구조의 변화라 생각한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더 잘 살게 되었다면 점차적으로 노인인구가 많아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내가 연구나 조사를 하지 않아 여기까지가 내가 할 수 있는 생각이다. 어떤 식으로 가난한 사람을 우리 사회가 도와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으로 더불어 가지 않는다면 부자가 계속 부자가 될 수도 없다. 이런 걸 깨닫고 고민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싶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결국에는 돈의 문제 아닌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최소한 가난은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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