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인문학 - 슈퍼리치의 서재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
브라운스톤 지음 / 오픈마인드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워낙 초인기 책이라 일부러 안 읽었던 책이다. 저자인 브라운 스톤이야 워낙에 좋은 책을 펴 낸건 알지만. 책은 유명한 경제학자의 이야기를 근거로 현재의 상황과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 나름 권위의 법칙이라 할 수 있다. 고전이라 불릴 수 있는 명사와 이론을 갖고 설명하니 반박하기 힘들다. 책에 나온 내용은 저자가 부동산 카페에 올린 글을 모은 듯하다. 부동산부터 주식까지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에는 미중관계까지 폭 넓게 다룬다.

저자 자신이 흥미롭게도 주식 책은 펴 냈다. 정작 부동산 책은 펴 낸 적이 없다. 인기는 부동산 카페에서 가장 좋은 걸로 안다. 균형잡힌 시선으로 설명한다.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 워낙 초인기 책이니 살짝 삐딱하게 본다면 자신의 입맛에 맞게 권위자들을 불러 말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와 관련된 이론을 근거로 설명한다. 이러다보니 인기는 더욱 많았던 것이 아닐까한다. 초반 내용이 진보정권에서 부동산가격이 왜 더 오르는가에 대한 설명이다.



이런 내용은 당장에 인기를 끌 듯 하지만 난 약간 생각은 달랐다. 전보정권이 약간 퍼주기 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키고 그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점이다. 수요와 공급도 있긴 하지만. 이와 관련되어서는 틀렸다고 하기는 힘들어도 다소 억측이라고 생각도 한다. 저자의 설명대로라면 전 세계의 부동산 가격은 진보정권이 집권했을테만 상승해야 한다. 한국은 공교롭게도 진보정권이 잡았을 때 상승했다. 저자 설명대로라면 유럽이나 미국도 그래야한다.

일본은 계속해서 보수 정권이라 할 수 있는 곳이 집권하고 있으니 20년 넘게 상승하지 못했을까. 결코 그렇지는 않다. 일본도 최근에 상승을 했다. 여기에 미국도 한국만큼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 알다시피 그동안 미국은 트럼프가 대통령이었다. 트럼프는 보수도 이런 보수가 없을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진보정권이 아니었는데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거의 대다수 지금 상승하지 않은 곳이 드물다. 대부분 국가의 정권이 보수였던 걸로 알고 있다.



어떤 현상에 대해 설명할 때 단순하면 편하다. 특히나 다른 요소를 다 제거하면 하나 정도만 갖고 설명할 때 가장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편하다. 문제는 그런 식으로 세상이 돌아가지 않는다. 좀 더 복잡하고 다양한 요소가 결부된다. 저자는 물론 밀턴 프리드먼을 소환해서 화페적 현상이라는 유명한 명제를 근거로 알려준다. 이는 유동성에 대한 대표적인 명언이니 단순히 진보정권만 갖고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너무 단순하게 설명하고 있어 딴지를 걸고 싶었다.

부자 증세에 대한 부분도 그렇다. 부자에게 너무 큰 세금을 매겨 부자들이 프랑스에서 탈출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경제가 어려워져 증세를 철회했다고 설명한다. 이 부분도 내가 알기로는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당시에 2010년 초중반에 유럽은 위기를 겪었다. 그로 인해 경제가 어려워졌다. 부자가 프랑스에서 탈출한 점만은 아니다. 그렇지 않고 남은 부자들도 많았다. 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해 세금은 낮췄던 걸로 알고 있다. 저자가 설명한 점이 틀렸다는 것이 아닌 다양한 요소를 봐야 한다는 거다.

실제로 유럽 대다수 국가는 세금이 엄청나게 높고 돈을 모으는 것이 쉽지 않은 구조다. 특히나 부자에게 과도한 세금이 결국에는 많이 감소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변경했다. 저자도 부자에게 어느 정도의 세금을 매기는 것에 찬성한다고 말한다. 한국이 유독 세금이 높은 것도 아니다. 과도한 상속세 등은 개선이 필요하겠지만. 어느 정도 세금 때문에 탈출을 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알고 있다. 책이 워낙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받았기에 한 번 다른 것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봐서 적었다.



가독성이 좋고 유명한 인물과 그들의 이론을 근거로 현재 벌어지는 현상을 설명하고 있어 인기를 엄청 끌었다고 본다. 이건 단순히 고전을 많이 공부했다고 될 성질은 아니다. 본인 스스로 투자자로 현재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에 대한 통찰이 있기에 가능하다. 부동산 관련하여 크게 3권의 책을 근거로 모든 걸 설명한다. 이런 것도 똑같은 책을 읽어도 누군가는 전혀 연결을 못 짓는다. 무조건 서울이라고 하는 점에 대해 나는 반대긴하다. 저자가 소개한 책에는 그런 내용도 있다.

지금까지 도시가 멸망한 적은 없다. 일단 탄생한 도시는 부침이 있을지언정 소멸하지 않고 수천년을 살아남았다. 자연재해로 인해 없어진 적이 있어도 말이다. 그런 관점에서 지방도시도 얼마든지 생존력은 여전하다. 가격 상승이라는 측면에서 서울에 비해 적고 느리긴 해도 기회는 있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심플하게 여러 요소를 제거하고 핵심만 알려준다. 아마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받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싶다. 다소 어려운 고전 경제학과 다양한 경제 이론.



이런 것들은 직접 원전으로 읽거나 해당 저자가 쓴 책으로 읽으려면 어렵고 힘들다. 이를 현대에 벌어지는 우리 주변의 사건과 상황에 빗대어 설명하고 있으니 받아들이기 편하다. 특히나 해당 저자의 핵심 이론만 쏙빼서 알려주니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도 쉽다. 저자가 설명한 것처럼 경제와 철학의 거장들이 이야기한 내용인 어깨위에 올라타니 좀 더 쉽게 이해된다. 이렇게 볼 때 이미 대부분 과거부터 예측하고 설명한 내용이 반복되어 되풀이 될 뿐인지도 모른다. 마지막 미중 이야기는 중국이 그런 사실을 모를까. 이런 책을 읽을 때 항상 드는 생각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축약하면 빠지는게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렇게 친절한 책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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