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관계 걷어차기 - 사람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는 법
장성숙 지음 / 스몰빅라이프 / 2021년 1월
평점 :
품절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관계가 중요하다. 혼자 살아갈 수 있다면 관계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혼자 살아가는 사람도 있긴 하다. 자연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그럴 수 있다. 그들의 자세한 삶이나 생활을 알 수 없기에 실제로 혼자만 계속 있는지 여부까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 특수한 상황을 제외한다면 언제나 다양한 관계에서 살아간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희노애락 자체가 관계에서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타인이 없다면 없었을.

이걸 피할 수도 없다. 혼자 살아가려 해도 이마저도 직접 만나지 않을 뿐이지 온라인이라는 세상에서는 또 다시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이걸 오프와 달리 다른 건 있지만 관계라는 측면에서는 똑같다. 관계에서는 묘하게 상하가 형성되거나 어느 한 쪽이 좀더 강한 적이 있을 때가 많다. 완전히 평등한 관계는 극히 드물다는 생각을 한다. 그걸 굳이 의식하지 않을 정도로 관계가 형성되었지만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는 다 그렇게 관계를 유지한다는 생각도 한다.



이 책 <불행한 관계 걷어차기>는 제목과 내용이 살짝 다른 느낌은 든다. 서로 관계가 나쁘면 과감히 절연하라는 뉘앙스가 느껴지는데 책은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그런 관계를 더 잘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대다수였다. 저자가 상담 전공 교수라 다양한 상담한 내용을 책을 통해 알리고 있다. 의외로 꽤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많다. 상담자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이걸 들은 후에 꽤 단호하게 잘 못했다는 이야기를 즉석에서 돌리지 않고 말한다.

실제로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말했을 때 상담자가 오히려 좋아하고 너털 웃는 경우도 많은 걸로 묘사한다. 워낙 맞는 이야기라 상담받는 사람이 딱히 할 말이 없어 그렇다고 말하는데 정말로 그랬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사람이란 어느 정도 방어기제라는 게 발동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상담을 받으러 왔기에 내 모든 걸 내려놓았다고 해도 그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말이다. 그런 상담을 받아 본 적이 없어 모르겠다. 대부분 여러 상담내용이 나오는데 주로 부부다.

아마도 관계에서 가장 어렵거나 힘들거나 친밀한 관계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관계에서 서로 불행할 수 있다. 책에 근거하면 - 사실 어느 상담 관련 책이나 다 똑같은 이야기를 하지만 - 상대방보다 나를 바라보라고 한다. 내 생각에는 무엇보다 질질 끌려가는 관계라면 그런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누군가 이야기를 해서 알아 듣는다면 진작에 고쳤을 것이라 본다. 서로가 잘 몰라 그럴 수도 분명히 있긴 하다.

대부분 경우는 몇 번 이야기를 하면 상대방이 알아 듣고 고치려 한다면 관계는 계속 유지할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해도 상대방이 고치려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유지되긴 힘들다. 또는 고치려 노력한다는 말만 하고 예전과 똑같다면 그것도 피해야 할 관계다. 다만 책에서 말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바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변화라고 하는 조언도 있다. 틀린 말은 없을 듯한다만 나만 변한다는 것은 내가 어느 정도 희생을 한다는 뜻도 된다.



관계에서 그렇게 된다면 그게 올바른 관계일까라는 생각도 한다. 상대방은 변하지 않고 나만 상대방에게 맞춰준다면 그건 정상적인 관계가 아닌 주종관계가 아닐까한다. 상대방은 아무런 불평도 없고 나에게 다 맞춰주고 있으니 얼마나 편하고 좋을까. 이런 관계에서는 한 쪽만 좋을테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관계는 유지되기 힘들다. 희생을 감내하는 쪽은 갈수록 속이 문드러지면서 점차적으로 희생이 아닌 반감을 갖고 더이상 관계를 유지하지 않으려는 쪽으로 마음의 결정을 할테다.

그렇게 볼 때 이 책의 제목처럼 불행한 관계는 정리하는 것이 맞다. 나라는 사람이 지금처럼 된 것은 어느 정도 관계에서 나오는 것도 많다. 책에서 나오는 여러 사례를 보더라도 지금까지 자라오며 생긴 나라는 사람의 자아가 관계에서 드러난다. 자라면서 생긴 자아도 결국에는 관계에서 형성되었다. 가족이라는 관계, 친구와의 관계, 학교 등에서 체득한 관계. 정상적이고 밝고 긍정적인 자아는 그런 관계에서 형성되고 만들어지면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나라는 점이다. 내가 올바로 서야 관계도 건강하다. 내가 건강하면 상대방도 나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그렇지 못할 때 관계는 묘하게 변질되면서 이상해진다. 어느 순간 그런 관계가 고착되면 서로 익숙해지면서 잘 못된다. 그렇게 볼 때 관계라는 것도 내 자아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닌가한다. 내 자아를 먼저 세운다면 상대방의 잘 못된 요구 등은 단호히 거절할 수 있다. 그렇기에 관계가 아니라면 걷어차는 것도 좋다고 본다. 내가 먼저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가 먼저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관계는 손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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