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돈과 부동산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이야기
박윤경 지음 / 잇콘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 참 담백한 듯하면서 솔직하다. <당신이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이다. 대부분 책 제목이 대놓고 나처럼 한다면 너도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외친다. 부자가 되는 것이 너무 쉬운 것처럼 말하는 것도 다소 이상하다. 세상에 부자가 얼마나 적은가. 그러니 다들 부자가 되고 싶다고 하는거 아니겠는가. 그런 면에서 당신이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꽤 인상적인 느낌이다. '당신도'라는 표현이 아니다. 당신이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니 말이다.

​

저자는 사실 이미 알고 있는 사이다. 내가 저자의 강의를 특강으로 재개발, 재건축을 들었다. 저자가 내 강의도 들었다. 대전에 강의 하러 갈 일이 있었더니 굳이 의전을 해준다고 하여 넙죽 받았다. 역에서 강의장까지 삼일동안 날 차로 데려다 줬다. 보답으로 나도 강의를 들으라고 했었다. 솔직히 내 강의를 들을 필요는 없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받아들였다. 솔직히 수준을 놓고 볼 때 내 강의가 지겨울만도 한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참여를 했다. 거기에 식사까지 전부 참여하고 말이다.

​

다시 이 책을 읽어보니 역시나 내 강의를 괜히 듣게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반가운 것은 당시에 서로 이야기를 나눴던 아파트가 책에 소개되었다. 농담삼아 이 아파트 이거 매수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했다. 다들 이 아파트 매수해서 관리사무실에서 보자고 말이다. 실제로 그 이후 해당 아파트는 상승했다. 서로 저평가 된 상태니 지금 매수하면 된다고 했었다. 그 이후에 책의 저자인 기리아리는 훨씬 더 큰 인물이 되어 많은 분들에게 자신의 지식과 경험도 나눠주고 있다.

​

책은 부자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어딘지 자기계발이나 투자 관련 책처럼 느껴지는데 반해 그렇지 않다. 장르라는 측면에서 애매하다. 나는 투자 책보다는 에세이 책으로 읽었다. 에세이의 가장 큰 장점은 편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굳이 팩트를 정확히 체크할 필요도 없다. 전문 지식을 요하는 내용이나 분야도 편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 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엄청난 팩트를 갖고 이렇게 해야 한다고 권하는 책은 아니다.

​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럴 때 자기계발이라면 다소 처절하게 가난을 이겨내거나 인간 승리 관점에서 극복한 이야기를 풀어낼거다. 전혀 그런 식으로 전개되지 않는다. 평범하다고 하면 평범한 삶을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다. 무난히 살아왔고 사회에 적응하며 하라는 걸 하면서 어떻게 보면 별 의식없이 지냈다. 책에 언급되지 않지만 대기업을 다녔던 듯도 하다. 그렇게 별 걱정 없이 살아가다 어느 순간부터 현실자각의 시간이 왔다.

이렇게 살아간다면 답이 없다는 깨달음. 그건 어느 날 갑자기 평소처럼 지내다 생긴 것이 아닌 서서히 시간이 가면서 하나씩 부때끼는 것들이 생겼다.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가 힘든 상황이 왔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며 고민하다 찾은 게 부동산이다. 본인이 실거주를 위해 살았던 곳이 지난 부동산 시장 상승기에 오르는 걸 보면서 놀랐다. 월급받아 적금을 해도 모으지 못할 금액을 아주 짧은 기간에 버는 걸 직접 확인했다. 문제는 그걸 수익내지 못했다.

​

올랐을 때 좋아했지만 팔 타이밍을 놓쳐 결국에는 급매로 나중에 팔았다고 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부동산을 본격적으로 하기로 마음 먹는다. 막상 하려니 쉽지 않다. 결정도 힘들고 과연 오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많다. 그걸 하나씩 해내면서 투자한 부동산이 상승하며 큰 수익을 거두게 된다. 물론, 매도를 하지 않았으니 사이버머니와 마찬가지긴 하다. 책에서 대부분 긍정적인 소개를 하는데 대출은 레버러지로 표현한다. 위험성에 대해서도 알려주긴 한다.

​

그럼에도 레버리지라는 게 초기에는 다소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레버리지를 다소 덜 쓰려고 노력하게 된다. 막상 해보면 그게 생각보다 큰 무게로 다가온다. 그 부분은 책에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주니. 사실 저자의 본격적인 투자 경력만 놓고 볼 때 그다지 길지 않다. 책에서 4년차라고 소개하니 말이다. 그 정도 기간이면 투자 경력을 볼 때 시기와 지역만 잘 골랐으면 수익 못 내는게 더 어렵기도 했다. 그럼에도 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

책에서도 저자와 똑같이 같은 지역과 시기에 투자했는데도 저자는 수익을 냈지만 지인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이런 걸 보더라도 투자한다고 수익내는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어떤 지역에 어떤 방법으로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책에서는 어렵지 않게 설명한다. 평소 저자를 만났을 때 상당히 유쾌하고 활달한데 책은 글이라 그런지 오히려 차분하게 느껴졌다. 대신에 따뜻함이 글에서 느껴졌다. 방법을 찾는 것도 차트같은거 설명하지 않고 편하게 알려준다.

​

동네 커피숍에서 친하게 지내는 지인이 커피 사주면서 알려주는 느낌이다. '내가 차근차근 알려줄테니 잘 들어봐.' 이런 느낌 말이다. 마지막 장은 본인 이야기가 아닌 아마도 본인에게 강의를 듣고 현재 투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보였다. 솔직히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기에 그 부분은 그다지였다.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제목이 참 맘에 든다. 제목처럼 내용도 편해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주변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려는 마음이 제목과 내용에서 읽히는 책이었다.

​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용이 너무 적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 투자에 대한 에세이

​

함께 읽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