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의 힘 - 지리는 어떻게 개인의 운명을, 세계사를,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가 지리의 힘 1
팀 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사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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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란 무척 중요하다. 자신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다고 하지만 이마저도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현하기 위해서 가장 확실하 방법은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런 점에 대해서 자기계발에서 많이 나온다. 이를 국가에도 접목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다. 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 극복할 수 없다. 놀랍도록 환경의 영향에서 지배를 받게 된다. 현대에 들어 기술의 발달로 지리를 다소 변경시킬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해도 한계가 존재한다.

국토의 일부를 변경시킬 뿐 대세는 변함이 없다. 국가의 모양새와 특성에 따라 저절로 강대국과 약소국이 탄생했다면 다소 과장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지리의 힘>을 읽어보면 어떤 지형에 속해있는지 전부처럼 느껴질 정도다. 강대국이 강대국인 이유는 어떻게 보면 천연의 자연과 자원이 함께 결부된 결과다. 미국이 강대국인 이유는 누구나 잘 안다. 강대국의 조건 중 하나는 어떻게보면 외적의 침입이 힘들어야 한다. 그럴려면 국가의 규모가 커야 한다는 점도 있다.

규모가 크니 침입을 방어하기도 힘들지만 수많은 지역을 점령하며 정복하기도 힘들다. 여기에 이 책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것은 해안이다. 해안이 없는 국가가 강대국이 된 적이 거의 없다. 현대 들어와서 해안을 통한 해상의 군사력이 바로 강대국의 가장 막강한 힘이다. 해양을 지배하지 못하면 강대국이 될 수 없다. 현재 거의 유일하게 미국만이 전 지구를 커버하며 지구 경찰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중국이 대체하고 쫓아가려 하지만 책에 근거하면 택도 없다.

얼마 되지 않아 중국이 미국의 지위를 이어받을 것이라 하지만 해양강국이라는 조건으로 보면 50년도 지나야 한다고 말한다. 책에는 전 세계의 모든 국가를 전부 다루고 있다. 흥미롭게도 한국도 역시나 나온다. 한국은 지리적 조건이 강대국이 탐낼만하다. 한국은 산이 많고 평지가 적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도 한국은 해양을 나가기에 아주 좋은 지리적 여건을 갖고 있다. 심지어 육지에서 한국을 통해 해양으로 갈때 남쪽의 부산까지 막고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할 정도다.

지리가 그래서 중요하다. 우리 생각과 달리 한국에 있는 산은 육군이 들어와 남하하거나 북진할 때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다. 의아할 생각을 갖겠지만 이를테면 히말라야를 생각하면 된다. 인도와 중국은 서로 적대적인 관계지만 상대방과 직접적으로 만날 일이 거의 없다. 히말라야라는 커다란 장벽이 가로막혀 있다. 그렇게 볼 때 한국은 그런 어려움이 없다. 강대국이 탐을 내는 이유다. 러시아는 직접적으로 해안으로 갈 지역이 드물다. 일본은 육지를 가려면 한국이 중요하다. 중국과 미국은 서로 한국이 한쪽으로 치우쳐지면 곧장 서로를 마주해야 한다.

중국은 그동안 너무 강대한 국가라 내륙만 관심을 가졌다. 주변에 다양한 국가와 맞닿아 있어 이들을 상대하는 것도 바뻤다고 할까. 그나마 인도와 러시아 같은 강대국과는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아도 되는 완충작용되는 지역이 중간에 있었다. 이제 중국은 해안으로 눈을 돌리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주변 국가들이 해안에 터를 잡고 있어 이 지역을 통과할 때 협조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미국은 축복 그 자체다. 다른 책 등에서도 느끼는 것은 미국은 모든 것을 다 가진 국가라는 점이다.

동서로 해안을 접하고 있어 항만을 건설할 수 있는 조건도 많을 뿐만 아니라 쉽게 접근을 하는 것도 힘들다. 여기에 미국이 건설되는 과정에서 구입한 토지는 전부 천연자원의 보고다. 여기에 위아래로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 멕시코가 그나마 위협이 되지만 이마저도 자신들의 일을 처리하기 바쁜 멕시코 입장에서 미국을 상대할 수 없다. 더구나 미국에 비해 멕시코 땅은 다소 척박하고 평지도 적다보니 국가 체력을 키우는 것이 쉽지 않다.

미국인 이제 셸가스까지 나와 자급자족이 가능한 국가마저 되었다. 미국이 이와 관련되어 딱히 한 것은 없다. 그저 미국이라는 바로 그 지역에 터를 잡고 있을 뿐이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독일과 프랑스와 영국 정도가 강대국이다. 그럴 수박에 없는 지리적 조건을 갖고 있다. 국가 규모가 크다는 점도 있지만 땅 자체가 상대적으로 좋다. 러시아는 불행히도 가장 큰 땅 덩어리를 갖고 있지만 대부분 얼음땅이다.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외적의 침입도 덕분에 막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까.

여기에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는 물론이고 중동까지 난리다. 가장 큰 문제는 자연스럽게 생긴 국가가 아니다. 서양이 임의적으로 그린 국경선에 따라 국가가 생겼다. 이에 따라 해당 국가 안에서도 서로 다른 민족이 같은 공동체라는 의식없이 국가라는 틀로 묶여 있다. 이러다보니 아프리카의 콩고 같은 경우 작은 세계대전이라는 표현이 나올만큼 살인이 벌어졌다. 더구나 이곳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환경이 좋은 것이 아니다. 강이 있다해도 쓸모라는 측면에서는 활용이 힘들다.

관광으로 좋지만 수송이라는 관점에서는 물살이 너무 빠르다. 강대국의 조건을 보면 해당 국가 내에 커다란 강이 있어 이를 통해 물자를 수송하는 점이 중요하다. 안타깝게도 이들 국가는 대부분 그럴만한 강이 존재하지 않는다. 책에는 거의 모든 세계의 지리와 관련되 이야기를 해준다. 해당 국가가 자연스럽게 생겼으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은 국가 대부분이 늘 긴장이다. 책을 읽어보면 현재 긴장을 안고 있는 대부분 국가가 향후에도 그 지리적 입장때문에 쉽게 해결되지 못할 듯하다.

한국 같은 경우에도 지리적 입장 때문에 쉽게 통일이 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책에 근거하면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통일은 서로 요원한 일이 될 듯하다. 중국이 엄청난 자본으로 전 세계에 투자하며 강대국이 되려 하면서 미국은 상대적으로 세계의 경찰 역할에서 물러나려 한다. 그럼에도 많은 국가가 해상을 마음 것 다닐 수 있는 이유가 내가 알기로는 미국의 해상력 덕분으로 알고 있다. 이를 중국이 대체하기 전에는 힘들지 않을까. 잘 모르는 국가는 다소 지루한 느낌도 있었지만 지리라는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선사하는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어지간 한 국가는 전부 다룬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지리적 입지는 완전히 축복이자 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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