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경제학 (개정증보판) - 상식과 통념을 깨는 천재 경제학자의 세상 읽기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4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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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서두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은 특정 주제를 갖고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실제로 책은 중구난바이라 표현하긴 그렇지만 딱히 특정 투제는 없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현상을 갖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려준다. 특히나 여기서 말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서로 연관되어 벌어지는 걸 알려준다. 도대체 이걸 연관지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정도다. 나같은 평범한 사람은 도저히 둘 관계의 공통점을 찾기도 힘들 정도로 말이다.

그렇다고 여기서 나오는 내용이 인과관계는 결코 아니다. 상관관계일 뿐이다. 원인과 결과가 아닌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뜻이다. 과학 실험은 직접 통제 가능한 범위 등을 설정한 후에 연구를 할 수 있다. 반면 경제학에서는 불가능하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특정 인과 등을 밝혀야 하니 쉽지 않다. 통제가 불가능하니 무엇보다도 인과관계를 특정하기가 너무 어렵다. 서로 연관성도 없고 상상할 수 도 없는 것들로 인해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도저히 연결시키지도 못한다.

책에서 가장 첫 번째로 말하는 인센티브는 사실 인간의 욕망을 규정하는 개념이다. 대부분 사람은 인센티브에 따라 움직인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는가 중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이익은 탐욕이 아니다. 어떤 행동을 할 때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쪽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이득은 도덕적인것도 포함된다. 평판은 결코 숫자로 보여 질 수 없는 영역이다. 금전적으로 손해가 나더라도 평편을 위해 감수하기도 한다. 이런 것은 각자의 인센티브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부정 행위라는 단어에는 하면 안 된다는 뜻이 포함된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에는 늘 올바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우리는 알든 모르든 부정 행위를 저지른다. 직접적인 부정 행위를 하지 않을 뿐이다. 자신이 하는 행동이 부정 행위인지 모르고 할 때도 많다. 또는 애매한 상황에서 잠시 양심을 저버리고 인센티브를 위해 움직인다. 책에서 나온 스모 선수들의 특정 순간에 벌어지는 승패는 결코 부정행위라고 하기 애매할 수 있다. 이미 승패가 결정난 순간에 열심히 안 할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럴 때 상대방에게는 중요한 시합이라면 얼마든지 서로 암묵적인 합의로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누구도 서로 그렇게 하자고 언급하지 않아도 그렇게 한다. 이건 부정행위지만 어느 누구도 부정한 방법으로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센티브는 특정 영역까지는 인간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작용을 한다. 인센티브에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그 이상은 더이상 감흥을 주지 못한다. 인센티브로 인간을 조정하려 할 때 반드시 꼭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다.

KKK단은 아주 아주 무시한 단체로 여겨진다. 원래 그저 친묵단체였는데 어느 순간 특정 이익집단의 권력으로 변질되었다.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려진 바는 없지만 유색인종에게 해를 가하며 비밀조직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두려워했다. 어느 누구도 그들이 누구이며 어떤 사랃믈이 조직에 속해 있는지 알지 못했다. 이런 점 때문에 오히려 더 부풀려지며 공포를 사람들에게 선사했다. 공인중개사와의 비교는 참으로 흥미롭고 재미있다.

둘 사이는 아무런 연관성도 없어 보이지만 바로 정보의 불일치다. 우리가 궁금해 하는 사실에 대해 정보를 얻기 힘들다. 이럴 때 사람들은 공포를 느끼거나 환상을 갖는다. 제대로 된 정보가 없을 때 막연히 금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대항해시대가 펼쳐 진 것처럼 말이다. 여기서 정보를 갖고 있는 사림이 헤게모니를 차지한다. 일반인은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조정당하게 된다. 이를 타개할 방법은 바로 정보를 공개해 버리는 것이다. KKK단의 모든 비밀 표현을 전부 공개하자 공포가 없어진 것과 같다.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부동산 중개업소가 힘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거의 대부분 정보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중간 조정자 역할을 잘 할지 몰라도 말이다. 그 외에도 마약 판매상은 꽤 돈을 많이 버는 것처럼 보이는데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님이랑 함께 산다. 부모님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주기 때문이 아닌 받기 때문이다. 그만큼 마약 판매로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렵다는 뜻이다. 전형적인 피라미드 구조로 상부층은 엄청난 돈을 벌지라도 하층에서는 돈 벌기도 힘들고 목숨을 유지 하기도 힘들다.

이 부분도 서로 절묘한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최하층의 판매상은 굳이 목숨을 담보잡고 마약판매를 하지 않는다. 인센티브를 어느 정도 받을 수 있느냐에 따라 판매상들이 협력하고 상위 지도자의 명령을 따르는지 알 수 있다. 미국에 갑자기 범죄율이 줄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치안문제가 해결 된 것이 경찰등의 노력이라 생각하지만 같은 시기게 뉴욕말고도 경찰 숫자가 적은 도시 범죄율이 줄었다. 이는 낙태를 합법화하면서 저소득층의 아이가 탄생하지 않으면서 벌어진 일이다.

저소득층의 아이가 세상에 나온 후에 그들이 할 것이라고는 범죄뿐이 없다. 생활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인데 낙태의 합법화에 따른 저소득층의 인구가 적어지며 그에 따른 범죄율의 감소현상이 벌어졌다. 이런 부분은 주의깊게 보지 못했다면 결코 알 수 없다. 끝으로 내가 항상 하는 이야기인 부모가 무엇을 하느냐보다는 어떤 부모냐가 더 중요하다. 집에 책이 많이 있는것이 책을 읽어주는 것보다 중요하다. 그만큼 부모가 능력이 된다는 뜻이고 아이들은 그걸 보고 흉내낸다. 내가 성공하면 자녀도 노력하게 된다. 미취학과 초등에 함께 있는 것은 꼭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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