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지만 돈을 불리고 있습니다 - 어떤 상황에서도 벌 수 있는 재테크 기초체력 만들기
달시기.월천대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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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오든 호황이 오든 항상 소득을 발생시키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대부분 호황에 신나서 돈을 벌다 불황이 오자마자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보다는 차라리 불황이 왔을 때 저렴한 가격에 주워담고 호황이 왔을 때 비싸게 파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 이런 건 누구도 알고 있는 방법이지만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다. 늘 그렇듯이 진리는 단순하지만 이를 실천하는 것이 언제나 어렵다. 불황에도 좋은 것 중 하나가 월급이다.

호황과 불황에 상관없이 직장을 다니며 월급을 받는다면 얼마든지 헤쳐나갈 수 있다. 사실 월급받으며 회사를 다닌다면 그다지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몰라도 호황과 불황은 항상 교차로 찾아온다. 누군가는 항상 불황이다. 사람들이 경기가 좋다는 이야기를 하면 남 이야기처럼 들을 정도다. 경제와 경기지표를 전혀 믿지 못하고 자신의 체감 경기만 진리로 받아들인다. 가장 중요하긴 해도 오판을 내릴 수 있다.

자신이 하고 있는 분야가 저물고 있다면 호황이라도 힘들고, 이제 뜨고 있는 분야라면 불황이라도 돈을 벌 수 있다. 반면에 직장을 다니는 사람 입장에서는 언제나 수입의 일정부분을 따로 떼어 무엇인가 준비할 수 있다. 불황일수록 이런 준비는 빛을 발휘한다. 흔히 말하는 기회가 온다는 표현을 하는데 아무리 기회가 나에게 찾아와도 내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 준비는 무조건 돈이 있어야 한다. 돈이 있어도 평소에 공부하며 알아놓지 못하면 이마저도 의미없다.

그런 의미에서 <불황이지만 돈을 불리고 있습니다>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거창하게 투자를 하기 위한 책이 아닌 준비를 위한 책이다. 공격보다는 수비가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 스포츠에서 공격은 관객을 즐겁게 하지만 수비는 우승을 만든다고 한다. 이처럼 재테크에서도 수익률 싸움을 하며 자산을 불리려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내 돈을 지키는 것도 무척이나 좋다. 사람들은 내 돈이 여기저기 세고 있다는 사실을 소홀히 한다. 정확하게는 잘 모른다.

우리는 각종 금융상품을 가입한다. 누군가 권유로 가입하거나 스스로 뉴스 등을 보고 가입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정보와 지식을 갖고 가입하는 경우가 드물다. 어설픈 정보와 지식만으로 가입한다. 내 돈이 여러 이유로 불어나기는커녕 줄어들고 있다. 워낙 소소해서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나 이런 것들은 거창하지 않아 다들 게을리 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귀찮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금융 회사에서 노리는 점도 그거다.

많은 사람들이 부자를 꿈꾼다. 심지어 일확천금도 노린다. 정작 그렇게 부자가 된 사람도 드물다. 우리 주변에 부자가 적다. 그만큼 부자가 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반증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쉽게 부자가 될 것같은 착각에 무리한 시도를 하고 환상에 젖어 엉뚱한 엘도라도를 찾아다닌다. 현실적으로 자각할 필요가 있다. 노력하지 말라는 뜻이 아닌 현실은 알고서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되지도 않는 환상만으로 녹록치 않은 현실에 무릎꿇는 사람이 너무 많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금리에 대해 너무 모른다. 금리는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모든 것이 할 수 있다. 금리에 의해 모든 자산은 움직인다. 당장 내 자산은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크지도 않은 작은 자산이라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은 듯하다. 정작 그런 모든 것들이 금리에 영향받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중요한 자각을 할 수 있다. 금리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에 따라 엄청난 변화가 생긴다. 그 사실은 금리는 자본주의에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중심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대출금리는 어떻게 책정 되는 것인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 책에서 알려주는 최고 금리에 대한 부분은 더욱 흥미롭다. 최고 대출 금리인 24%는 나랑 상관이 없다. 대체적으로 사채라고 생각하기에 심드렁하다. 정작 이게 어떤 부분에서 영향을 미치느냐면 연체 금리등이다. 연체등이 되었을 때 금리는 다른 식으로 움직인다. 이럴 때 24%를 넘지 못한다. 그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나중에 금융기관에 잘못된 수수료를 나에게 책정했을 때 따질 수 있다. 나랑 상관없다고 생각한 부분이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연체 안 하면 되긴 하지만.

보험은 더욱 심각하다. 내가 하는 정규강의에서도 한 챕터를 할애해서 친절하게 설명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가입은 되어 있지만 스스로도 가입된 상품에 대해 잘 모른다. 왜 가입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어떤 상품을 어떤 이유로 가입해야 하는지도 잘 모른다. 이런 면에서 보험은 내 자산과 아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데도 대부분 소홀히 한다는 것은 출발부터 삐끗했다는 뜻도 된다. 사소하지만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는 보험만 제대로 가입해도 충분히 내 자산을 지키고 불리는데 도움이 된다.

책에서는 연금과 채권까지 알려주고 있어 금융 전반적인 지식과 정보를 보여준다. 다만 이상하게 중요한 것 중 하나인 펀드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어 그 부분은 아쉬웠다. 자산을 모으는 방법 중에 펀드는 상당히 좋다. 분량 때문에 안 했는지 모르지만 펀드도 중요하게 책에 들어가지 않은 점이 아쉽다. 불황일수록 차곡차곡 내 돈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호황이 왔을 때 그 돈으로 투자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항상 내 돈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전혀 지나치지 않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펀드도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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