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심리학 - 너의 마음속이 보여
송형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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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타인을 알고 싶어한다.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왜 저런 행동을 할까. 저런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지. 기타 등등.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사회가 발달하며 수 많은 사람들과 함께 부대끼며 살아간다. 누군가는 친구로, 동료로, 선배로, 상사로, 후배로, 부하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내 행동과 말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솔직히 인정하면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내 태도는 살짝 다르다. 내가 무엇인가 얻을 것이 있으면 좀 더 유해지고, 없으면 다소 무례하게 행동할 때도 있다. 남을 알기 전에 나를 먼저 아는 것이 좋다. 나도 모르는데 남을 어떻게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겠는가. 재미있는 것은 나도 날 잘 모른다는 점이다. 그 누구보다 내가 날 제일 잘 알고 있다고 여기지만 큰 착각이다. 나도 나를 잘 모른다는 것은 인간의 속성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제대로 직시하지 못한다. 거울로 비치는 날 봐도 어색하다. 내가 몰랐던 점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과장하거나 낮춰보는 경향이 있다. 이런 현상은 죽었다 깨어나도 변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도 자신에 대해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파악하진 못하다. 더구나 수 많은 사람이 있는데 이들이 전부 획일적으로 특정 유형으로 묶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떤 요소가 조금씩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특정 성격이 좀 더 두드러진 경우가 많을 뿐이다. 이걸 근거로 한 개인에 대해 평가하고 규정짓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은 좀 위험하다. 상황에 따라서도 사람은 다른 행동을 하기도 한다. 분명히 같은 사람인데도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다른 행동을 한다. 상황이 그를지배하고 행동하게 만든다. 이런 점은 위험하다는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어떤 사람이 누군가에게는 천사고, 누군가에게는 괴물인 경우가 있다.


윗 사람에게는 천사지만 아랫 사람에게는 괴물같은 경우다. 자신의 본 모습을 자신보다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철저하게 감추고, 그 외는 전부 진짜 본 모습을 드러낸다. 이들을 분명히 다루기 힘들고 평판도 안 좋을 수 있지만 위에서 볼 때 좋은 사람일 수도 있다. 자신이 차마 할 수 없는 일을 대신해서 실행해 주니 말이다. 이런 면에서 개인에 대한 평가는 유보적일 수밖에 없다. 어떤 모습이 진짜인지 애매할 수도 있고 말이다.

재미있고 흥미롭게 다양한 심리 테스트나 성격 테스트를 하는 편이다. 그걸 믿지는 않는다. 내 성격을 그렇게 하나의 잣대로 칼처럼 규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양면적인 성향이 있다고 본다. 한 가지 특성이 좀 더 강하게 표출될 뿐이다. 상황에 따라 잘 드러나지 않는 성향이 두드러질 수 있다. 대체로 한 쪽이 두드러지며 그 성향이 성격으로 사람들에게 비춰지긴 해도 말이다. 그런 면에서 테스트를 하지만 재미일 뿐이다.


이를 테면 MBTI같은 것이 그렇다. 융으로부터 출발한 성격 알아보기다. 외향 내향과 같은 요소를 갖고 사람을 판단한다. 민족과 국가에 따라 다소 많이 나오는 성격 유형도 있다. 최소한 혈액형에 비해서는 믿을 만 하지만 -혈액형은 100% 재미일 뿐이다. 혈액형을 모르는 수 많은 사람들은 그렇다면 뭔가. - 그마저도 특정 유형으로 무조건 규정하는 것이라 참고만 할 뿐이다. <위험한 심리학>에서는 상당히 높게 성격을 보고 있다.


책 저자가 정신과 의사라 내가 할 말은 없지만 MBTI 성격유형을 상당히 신뢰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 자체가 사실은 몇 가지 성격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에 대한 책이긴 하다. 사람을 규정하는 것도 천편일률적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힘들고 어렵다. 흔히 예외나 벗어나는 경우도 있겠지만 몇몇 성격 유형으로 규정하고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 더 도움은 될 것이라는 판단은 든다. 그래야 상대방을 상대하기도 편하지 않을까 한다.


워낙 다양한 성격 유형을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평범한 것은 아니고 다소 피해야 할 성격 유형을 많이 소개한다. 사람들을 만나 관계를 맺을 때 좋은 사람이야 굳이 어떤 성격유형인지 알 필요가 없다. 문제는 다소 상대하기 힘든 성격유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왜 그렇게 하는지 알지 못한다면 나만 힘들 수 있다. 제일 좋은 것은 피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그냥 피하라고 한다. 연인이면 헤어지고. 그게 답이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이 책에 나온 다양한 군상을 보며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그걸 참고해야 할테니 말이다. 나를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어떤 상태인지 알아 가는 것도 사회 생활하며 참 중요하다. 최소한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굳이 만나 에너지 낭비할 필요는 없다. 어쩔 수 없는 만남이라면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한 팁을 책에서 얻으면 되지 않을까 한다. 그래도 쉽진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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