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집 살래 새집 살래 - 수익형 부동산 건축과 재테크 투자 비법
이호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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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생각하고 읽을 책이 아니었다. 어지간한 부동산 책은 거의 다 읽었다. 지금까지 읽은 책만 해도 상당히 많으니 말이다. 어떤 책은 거짓말 하나도 보태지 않고 후루룩 읽을 수도 있다.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나 모르는 내용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기에 읽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그나마 토지나 건축과 관련된 책이라면 다소 빡빡하게 읽기는 한다. 그 쪽으로 경험도 부족하고 읽은 책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쪽은 공법처럼 다소 딱딱하고 어려운 분야기도 하다. 그렇다해도 용어가 이제는 낯설지 않고 읽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늘 정독으로 읽는 편이라 해도 금방 읽을 수 있다. 반면에 이 책 <헌집 살래 새집 살래>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다. 책의 분량도 무려 470페이지가 넘을 정도다. 실제로 읽으려 들고 다닐 때마다 꽤 무거워 안 갖고 갈까하는 고민도 했다. 그만큼 책 내용이 알차게 구성되었다.


초반에는 저자가 어떻게 부동산을 시작했는지 알려준다. 우연히 집을 구하기 위해 돌아다녔고 입사 전에 남는 시간에 알바 비슷하게 시작했던 부동산 중개업이었다. 중개업을 시작한 후 매력에 빠져 당시에 합격했던 회사를 결국에는 다니지 않고 시작했단다. 그 이후로 벌서 많은 세월이 흘러 이제는 단순히 중개업뿐만 아니라 건축도 하며 건설도 한다. 건축은 분명히 쉽지 않은 영역이다. 흔히 말하는 한 번 건축하면 10년은 늙는다고 하니.


그럼에도 대부분 부동산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궁극적으로 자신만의 건물을 하나 직접 짓고 싶은 꿈이 있다. 사업성이나 비용 등을 따지긴 해도 멋있는 나만의 건축 하나를 세상에 내 놓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흐믓하다. 실제로 부동산의 꽃은 디벨로퍼다. 한국은 아쉽게도 디벨로퍼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환경이다. 흔히 이야기하는 시행사가 중요한데 대부분 시공사 위주로 시장이 돌아간다. 외국은 대부분 시행사 위주인데.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연락이 와 읽게 되었다. 저자 스스로 책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좋은 내용으로 세상에 내 놨다는 느낌이 들었다. 직접 읽어보니 말랑한 내용은 아니지만 알찬 구성이었다. 다만 책 내용이 일반인이 접근하고 응용하기에는 쉽지는 않았다. 건축과 관련된 부분이라 특히나 그랬다. 그렇다고 아파트와 같은 주택에 대한 이야기를 빠진 것은 아니다. 저자 스스로 어떤 식으로 정보를 알아내는지 설명한다.

부동산에서 많이 무시하지만 소홀히 하는 기본에 대해 많이 알려준다. 다세대와 다가구의 차이점이나 등기사항증명서뿐만 아니라 건축물대장을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자신이 중개업을 하기 위해 처음에 아는 것이 없으니 동네를 매일같이 돌아다니며 모든 주택을 전부 전수조사하는 이야기도 나온다. 확실히 외우기 위해 간단한 수첩을 들고 다닐때마다 전부 기입한다. 향은 물론이고 집 내부에 대해서도 전부 기록한다.


나중에 동네에 나온 모든 주택을 전부 암기할 정도가 되어 어떤 손님이 와도 전부 잘 대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거기에 남들은 소홀히 하는 원룸 고객에 집중하며 오히려 더 수익은 물론이고 엄청나 경험을 쌓았다고 한다. 그런 걸 볼 때 어떤 일을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자신이 하는 업에 대한 이해와 노력한다면 결국에는 잘 되는 듯하다. 현장에서 즉석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팁도 함께 채에는 알려주고 있다.


이를테면 대략적인 크기를 알기 위해 보통은 보폭을 이용해서 길이는 잰다. 이것만이 아니라 도로 경계석을 갖고 길이를 잰다. 도로 경계석은 보통 1M다. 이를 근거로 길이를 잰다. 이뿐만 아니라 일조권이나 도로사선제한등도 현장에서 본다. 지금은 도로사선제한은 폐지되었다. 건축을 할 때 도로에 나오는 토지 중 어떤 토지를 매입하는 것이 더 좋은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 방법은 일반적인 것이기에 각자 다양한 상황에 응용하면 된다. 


무엇보다 이런 책은 대부분 이론으로 흐리기 마련이다. 장황한 관련 법을 설명하고 이를 어떻게 해야 할 지 설명하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다양한 사례로 이를 설명해준다. 무엇보다 저자가 중개업을 하며 다양한 고객과 함께 경험한 사례를 사진과 함께 알려준다. 이러니 좀 더 이해가 쉽다. 여전히 익숙하지 못한 내용이라 금방 알 수는 없겠지만 몇 번 반복해서 읽는다면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지 않을까한다.


워낙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어 꽤 오랜 시간이 걸려 읽었다. 건축을 안다는 것은 단순히 내가 직접 주택을 건축한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기본을 충실히 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 별 생각없이 주택을 취득하고 매도하지만 어떤 이유로 주택이 그런 식으로 건축되었는 지 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다 헌집보다 새집을 좋아한다. 직접 건축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이런 책을 읽으며 정보와 지식을 쌓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역시나 법 용어는 어려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기본은 언제나 읽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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