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인생의 CEO입니다 - 꿈을 잃은 직장인에게 길을 보여주는 행복 안내서
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이선희 옮김 / 북아지트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늘 이야기한다. 직원처럼 생각하지 말고 사장처럼 생각하라고. 이런 이야기는 귀에 인이 박힐 정도로 많이 듣는다. 한편으로는 이제 막 입사한 신입사원이 사장처럼 생각하기는 힘들다. 기본적으로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익히고 적응하는데 모든 시간을 다 써야 하기에 사장처럼 생각하기는 힘들다. 어느 정도 년차가 쌓인 후에는 서서히 하는 일이 익숙해진다. 그렇다고 쉽다는 것은 아니다. 늘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무엇보다 회사에서 내 마음대로 시간을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나름 회사생활에 적응하며 딱히 어려움없이 지내면서 직급이 올라간다. 솔직히 더 열심히 한다고 승진이 쉽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이럼에도 사장처럼 일하라고 하는 것이 과여 유효할까. 난 그렇다고 본다. 회사 사람으로 오랫동안 머물며 일을 할 수 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회사를 나올 수 있다. 이럴 때 대기업과 중견 기업 등에 근무하면 상황은 다르다.


작은 기업에서는 일당백으로 이것 저것 다하며 전체적으로 총괄하는 훈련이 저절로 쌓인다. 대기업에서는 특정분야에 특화된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크다. 회사에서 나왔을 때 장단점이 있겠지만 그저 회사일을 시키는대로 한 사람은 본인이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많이 제약받는다. 사장처럼 일을 바라보고 했던 사람은 그나마 바라보는 시야와 접근하는 방법을 달리 하게 된다. 언제까지 회사에 있을 것이란 보장도 없으니 이런 자세는 중요하다.


사장처럼 한다는 것은 결코 회사에서 사장을 목표로 살아간다는 것이 아니다. 보는 시선을 더 넓히며 자신을 키우기 위한 방법론적인 이야기다. 회사 일이 아니더라도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 회사에 너무 적응을 잘하면 오히려 사회생활이 힘들다. 회사는 자아를 실현하는 곳이 아니다. 생존은 내 몫이다. 회사에서 해주는 방패가 아니다. 그렇기에 스스로 생존을 위해 내 인생의 주인공이 나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살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인 <나는 내 인생의 CEO입니다>는 자신을 위해 노력하라는 책이다. 단순히 자기 계발적인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회사에서 살아남아야 할 방법에 대해서도 말한다. 특히 이 책의 저자는 첫 직장에서 만난 사수가 인상깊었던 듯하다. 한 두번도 아니고 상당히 자주 그 고참에 대해 설명한다. 비록 1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그 선배에게 배웠지만 많은 걸을 깨닫고 노력한 시간이라고 고백한다.


무엇보다 엄청나게 고생을 시킨 선배지만 그 과정에서 성장했다고 말한다. 아쉽게도 선배는 1년 만에 사망했다고 말한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더욱 인상깊게 머릿속에 남아 있던 것이 아닐까도 한다. 저자가 자주 이야기하는 개념은 상사에게 수시로 이야기하라는 점이다. 본인 혼자 끙끙 싸맨다고 하여 달라 질 것은 없다. 오히려 상사에게 일 못한다는 인상만 남을 뿐이다. 내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처리하고 보고하고 싶어한다.


상사 입장은 다르다.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완벽 자체가 없다. 심지어 보고 날짜가 되었는데도 상사 입장에서 불충분하다면 오히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직원일 뿐이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 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일이 진행될 때마다 보고 하는 것이 차라리 좋다. 조금밖에 하지 못했다고 움추려 들어 보고를 미루는 것보다 차라리 매를 먼저 맞는다는 생각으로 솔직히 말하는 것이 좋다. 그런 시간이 쌓여 오히려 신뢰가 생긴다.


한 마디로 상사가 궁금한 상황에 대해 질문하게 만들기 전에 미리 이야기를 한다. 상사가 질문한다는 것이 오히려 나쁘다. 궁금하니 물어보고 질문했을 때 제대로 된 답변을 받지 못하면 더 캐묻게 마련이다. 부족하더라도 미리 이야기를 하면 상사는 그걸 감안해서 듣고 기다려 줄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이 책에서는 독자에게 해 주고 있다. 딱히 새롭거나 신선한 내용이 있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익숙하지만 알아야 할 내용이다.


총 rule75를 갖고 간단한 문구와 관련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하나씩 전부 실천하고 지키는 것은 분명히 쉽지 않다. 이런 책을 몇 권 읽다보면 크게 와 닿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이런 책을 가끔씩 읽어주며 잊었던 걸 다시 되새김질 하는 것이 좋다. 기본은 늘 지겹고 익숙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반복하는데서 차이를 만드니 말이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새로운 건 없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기본은 늘 반복이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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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질문법 -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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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증명하라 - 골드칼라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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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학 - 120%1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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