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왔수다 2 - 발해부터 고려까지, 설화로 읽는 유명한 한국사 이야기 역사왔수다 2
최설희 지음, 이진우 그림, 김일규 감수 / 상상의집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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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로 읽는 유명한 한국사 이야기 역사왔수다 2는 발해부터 고려까지를 다루고 있어요.

초등 고학년이 되면 학교에서 사회를 접하고, 역사를 접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저학년은 굳이 역사를 접하지 않아도 되지만,

전 아이가 역사를 쉽게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어렸을 때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했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역사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접해주고 싶었어요.

 

설화를 접하게 되면 정말 있었던 일일까 싶은 생각도 들고,

신화처럼 지어낸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죠..

그럼에도, 한바탕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고 나면 우리의 역사 한 부분을 알게 되는 것이기에...

한국사 이야기를 흥미롭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역사왔수다 첫반째 이야기도 참 흥미롭게 봤던 거 같은데..

두번째는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싶네요.

 

과거를 통해서 오늘을 배우고, 또 내일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더 간단하게 '역사는 이야기다'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역사를 처음 만나는 어린이들에게는 이편이 더 좋은 접근일 것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옛날이야기처럼 예전에 있었던 신나는 이야기, 즐거운 이야기, 슬픈 이야기들이 역사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역사를 이야기로 생각하면 어려운 역사 인물들도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고, 역사적 배경도 이야기의 배경이 되어 한결 수월해지지요.

이야기가 된 역사는 이렇게 생생한 조각이 되어 마음속에 살아 있게 됩니다.

-감수의 말 중 -

역사가 무엇인지 묻는 답에 역사는 과거이고, 과거를 통해 오늘을 보고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는 답을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내 아이에게 역사를 이야기 해 줄 때는 딱딱한 말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들려 주는 게 더 현명한 거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역사왔수다>는 옛날이야기처럼, 예전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들려줌으로써, 역사 속 주인공과 역사적 배경을 수월하게 받아 들일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훗날 체계적인 역사를 배우기 시작할 때, 먼저 이야기로 접했던 역사 속의 인물들과  역사적 배경이 떠오를 수 있지 않을까요??

피아노를 어렸을 때 배우면,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다시 피아노를 쳤을 때 처음 피아노를 배우는 것보다 더 쉽게 배울 수 있다고 들었어요.

역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역사왔수다2>는 신라와 발해가 맞닿은 남북극 시대, 후삼국 건국, 고려 건국, 어수선한 고려, 몽골의 침입, 고려의 부활과 쇠퇴를 다루고 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속의 인물도 만나 볼 수 있어요.

문무왕에 대한 이야기.. 죽어서도 바다를 지킨 왕이라고 하지요.

역사 깊이 보기를 통해 문무왕의 수증릉에 대한 이야기도 접해 볼 수 있어요.

 

정효공주를 처음 들어 봤어요.

발해의 건국 이야기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지만, 통일신라와 발해의 남북극 시대 이야기는 역사시간에 접했었죠.

그런데 발해인들의 기록이 별로 남아 있지 않은 탓에 발해의 역사는 비밀에 싸여 있었어요. 그러던 중 정효공주의 무덤이 발견되면서 발해의 문화와 생활 모습이 드러났어요. 특히 비석에는 정효공주가 아버지인 문왕을 '황상', 즉 '황제'라고 불렀다고 기록되어 있어요. 이는 문왕이 황제의 지위였다는 뜻이로, 밸해가 중국에 속한 지방 정권이었다는 중국의 주장을 반박할 증거가 되었답니다.

-29p-

정효공주의 무덤 발굴로 인해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역사 속의 인물들 이야기를 보다 보면 참 재미있어요. 정말 이런 일들이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무덤 하나로 한참 거슬러 올라간 과거의 모습을 그려 볼 수도 있으니 말이에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어요.

'호랑이 처녀와 사랑에 빠진 김현'

얼핏 알고 있는 이야기였지만, 호랑이가 사람의 모습을 한다는 게 사실은 아니잖아요.

그렇지만, 슬프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라 그저 슬픈 사랑 이야기로 믿고 싶어 지는 이야기랍니다.

 

고려가 기틀을 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요??

정권이 바뀌면 많은 정책들이 바뀌는 것을 보면, 한 나라의 우두머리의 영향력이 참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예전엔 왕권 시대여서 한 왕이 장기 집권을 하기도 하지만, 1~2년 정도 왕위를 하게 되는 왕들도 있었죠. 그렇기에 고려도 나라를 제대로 세우기 위한 많은 왕들의 노력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시무 28조'에 대해서는 들어 봤는데.

왜 '시무 28조'를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그저 시험을 보기 위해 암기만 했었던 시간들이어서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시무 28조'는 고려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최승로가 썼다고 하네요.

고려를 다스린 다섯 왕에 대한 평을 먼저 썼어요. 앞선 왕들의 잘한 점은 본받고, 잘못한 점은 따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뒤이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나랏일에 관한 거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개혁안 28개를 구체적으로 써 내려갔어요. - 99p-

지금도 최승로처럼 올바른 소리를 하는 정치인들이 있겠죠??

이 책을 보면서 또 하나 새롭게 안 사실은

고려 시대에는 여성들의 지위가 높았다는 거에요.

결혼을 하게 되면 처가 살이를 했고, 재산도 남녀 똑같이 상속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신라 삼국통일부터 발해 건국을 비롯한 후삼국의 건국과 멸망, 고려의 건국과 멸망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각 시기별 우리나라 지도의 모습과 그 시대의 왕들도 한 눈에 만날 수 있어요.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만나면서 떠나게 되는 과거로의 여행..

흥미있는 이야기들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책장을 넘기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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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물고기 비교 도감 어린이 자연 비교 도감
노세윤 글.사진, 류은형 그림 / 진선아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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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날이 더워졌어요. 물론 해도 길어졌고요~~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이른 저녁 먹고 집 근처에 있는 하상도로 산책코스로 출발했어요..

 

근처에 차를 대 놓고, 유모차를 꺼냈어요.

이젠 두 아이들이 컸다고 동생 유모차도 밀어주더라고요..

덕분에 전 완전 편했어요..ㅎㅎ

 

지난해 여름까지만해도 팔뚝만한 잉어를 볼 수 있었던 곳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많던 잉어가 어디로 갔을까요?

정말 눈 씻고 찾아봐도 한마리도 안 보이더라고요..

여긴 잉어를 일부러 풀어 두는 곳이어서 낚시도 금지거든요..

그런데 보니까, 반대편에 물이 하나도 없는 걸 보니..

아직 잉어를 풀지 않은 모양이에요..

전엔 이 근처에서 물고기 잡는다고 내려갔다가 눈으로 보이는 물고기는 많은데, 정작 잡은 물고기는  없었던 적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징검다리로 내려가 보기로 했어요.

물살이 생각보다 쎄서 아이들이 빠지지 않을까 살짝 걱정도 되더라고요..

형, 누나가 징검다리에 앉아 물 속을 들여다 보는 것을 보더니, 우리 꼬꼬마도 내려간다고..

결국, 유모차는 세워두고, 징검다리도 건너 봤네요..

물고기를 만나면 물고기 이름을 확인한다고 들고 나간 책은

<어린이 물고기 비교 도감>이라는 진선아이 출판사 책이랍니다.

지난해에는 식물비교도감을 만나 들로 산으로 다니면서 책에서 봤던 식물들을 찾아 다녔는데..

올해는 물고기네요..

 

물고기가 있어서 잡는 것인 줄 알았는데..

누군가가 버렸는지 커다란 소라 껍데기가 있더라고요..

아이들은 살아 있는 생물인 줄 알고 잡으려고..

흠흠...

 

물가에 갔으니, 물에 손을 넣어 보는 것은 기본..

그런데, 도대체 그 많은 물고기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어렵게 찾았는데..

워나 빠르더라고요..

그래서 금방 놓쳐 버리고..

아이들은 물살에 세서 왔다갔다 하는 물고기를 보지 못했어요..

어쨌든 물고기는 찾았는데..

이 아이의 이름이 뭘까요??

제 검지 손가락 크기만한 물고기였는데..

책에서처럼 자세자세 볼 수가 없었어요.

 

엄마가 물고기를 봤다고 하니까, 엄마를 졸졸졸 쫓아 왔는데..

결국, 많은 물고기는 보지 못했고, 도망가는 물고기만 겨우 봤던 아이들..

길가 긴 의자에 쪼르르 앉아 아까 본 물고기가 무슨 물고기였는지 찾아 본다고..

저리 책장을 넘기고 있더랍니다..

그렇지만, 엄마도 아이들도 눈썰미가 좋은 편은 아닌가봐요..

도저히 무슨 물고기였는지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 흑흑...

 


아이들과 함께 만난

<어린이 물고기 비교 도감>이에요.

물고기 모양을 사진을 찍은 것이겠죠??

그런데 물고기는 먹는 것으로 알고 있긴 하지만, 그 종류를 모르는 엄마이기에..

음.. 물고기 이름을 말해 줄 수가 없네요..

그래서 열심히 책을 보기로 했는데..

정작, 이 물고기들을 언제 본 적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흑흑...

 

<어린이 물고기 비교 도감>

냇물에 사는 물고기는 생김새가 비슷해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요.

네.. 맞아요. 맞아....

<어린이 물고기 비교 도감>은 '잉어와 붕어', '새미와 몰개'처럼

비슷하게 생긴 냇물에 사는 물고기의 다른 점을 찾아보면서 닮은꼴 물고기를

쉽게 구별하도록 도와 줍니다. 몸의 색깔과 무늬, 지느러미와 아가미 등

각 물고기의 특징을 비교해 보면서 물고기의 기본적인

구조와 생태를 자세히 알 수 있어요.

잉어와 붕어도 참 구별하기 쉽지 않죠.

그런데 전 잉어와 붕어는 알겠는데.. 나머지 물고기들은 정말 모르겠어요..

냇물에 사는 물고기들을 싣고 있는 책이기에, 만났던 물고기도 있을텐데..

전 아무리 책장을 넘겨봐도 모르겠더라고요..

하천에 다시 가봐야겠어요~

 

<어린이 물고기 비교 도감>은 물고기의 여러 부분과 특징을 비교하면서 서로 다른 점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이 책을 통해 평소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물고기를 만나고, 그 모습을 하나하나 관찰한다면 물길 속에서 오래전부터 살았던 아름다운 우리 물고기를 사랑하게 될 거라 확신해요.

-머리말 중-

생각해 보면 저도 어렸을 때 집 근처에서 민물고기를 많이 봤던 거 같아요. 그런데 물고기를 자세자세 보지 않아서, 물고기의 특징도 잘 모르고, 물고기 이름도 잘 몰랐던 거 같네요.

아이들은 저 닮지 않길 바래보네요..

 

<어린이 물고기 비교 도감>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물고기가 오십여마리 되는 거 같아요.

물고기 이름을 들어 봤던 것들도 많이 눈에 띄는데...

정작 물고기와 물고기 이름을 일치시키지 못하고 있네요..

 

책을 활용하는 법이에요.

모습이 서로 닮은 두 물고기의 특징을 글과 사진으로 확인하세요.

두 물고기의 전체적인 모습을 꼼꼼히 비교하여 살펴보세요.

두 물고기의 입수염, 몸, 지느러미 등을 비교하면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세요.

개천과 강, 전시관 등에서 만난 물고기의 이름을 찾고 비슷한 물고기를 구별해 보세요.

여러 물고기를 관찰하면서 각 부분의 기본적인 구조를 살펴보세요.

부록에서 각각의 특징을 지닌 물고기를 찾아보고, 물고기의 이웃사촌을 알아보세요.

활용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요.

활용법대로만 책을 활용해도 얻는 게 참 많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잉어와 붕어에요.

잉어와 붕어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어요.

그리고, 잉어와 붕어의 차이점도 만날 수 있어요.

잉어와 붕어 두 불고기의 사진을 보면서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 볼 수 있어요.

사진을 비교해 보면서 두 물고기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 보는 활동을 하며 눈에 익히고 나면,

물 속에 노니는 물고기가 잉어인지 붕어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전 미꾸리와 미꾸라지가 같은 것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서로 다른 아이들이네요..

엄마의 무지를 아이들이 알기 전에 미꾸리와 미꾸라지에 대해 제대로 알아봐야겠더라고요.

 

미꾸리와 미꾸라지의 같은점과 다른점을 눈여겨 보게 되었어요.

 


물고기의 어릴적 모습, 바다와 냇물을 오가는 물고기, 물고기를 먹는 물고기, 물고기의 이웃사촌도 만나 ㅏ볼 수 있어요.

날이 더워져 아이들과 물가를 자주 가게 되는 여름이네요.

아이들과 물가에서 물고기도 잡아 보고, 어떤 물고기인지 알아도 보고, 자세히 관찰도 해 보는 시간에 <어린이 물고기 도감>이 함께 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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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 할머니 - 차이와 존중 인성학교 마음교과서 1
선자은 지음, 이민혜 그림 / 상상의집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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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학교 마음 교과서/차이와 존중/열 한 살 할머니/상상의 집

 

작은 아이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에서 인성교육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성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저로써는 그 교육이 참 좋더라고요.

 

<열한 살 할머니>는 상상의집 출판사 인성학교 마음 교과서 첫번째 이야기로 차이와 존중을 다루고 있어요.

 

나는 예서와 할머니가 서로 잘 알게 하고 싶었어. 그래서 둘의 몸을 바꾼 거야. 아니, 영혼을 바꾸었지. 다른 사람 속에 들어가 봐야 잘 알게 될 테니까!

작가의 말 중에 있던 문장이에요.

열한 살 예서와 할머니의 영혼이 바뀐 거로군요..

영혼이 바뀐 예서와 할머니의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예전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두 사람의 영혼이 바뀌었던 '시크릿 가든'을 참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현빈과 하지원 주연이었던 드라마였는데..

지금도 종종 생각날 때가 있는데..

'열한 살 할머니'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런지 기대가 되네요.

 

차례만 봐서는 전체적인 흐름을 생각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연예인을 좋아하고, 콘서트표를 스스로 예매한 예서는 열한 살이에요.

열한 살이 스스로 콘서트표를 예매했다는 것도 전 놀라웠어요.

요즘 아이들은 이렇구나 싶어서요..

전 중학교 때 처음으로 라디오 공개방송엘 갔던 거 같은데 말이죠..

어쨌든 소녀다운 감성이 느껴지는 예서를 보면서 10대의 모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부모님이 해외출장을 가셔서 외할머니께서 예서와 함께 있게 되셨어요.

그런데 할머니께서 보통이 아니시네요.

듣기 싫어하는 잔.소.리.를 폭풍으로~

학교 다닐 때 정말 엄마의 잔소리가 싫었는데..

이젠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지만,

저도 엄마처럼 내 아이들에게 폭풍 잔소리를 하고 있더라고요..

듣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힘든 잔소리..

그 잔소리로 인해 할머니와 부딪히게 되는 예서..

 

할머니의 잔소리를 피해 집을 나간 예서는 소원을 들어 주는 구슬 앞에 어른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어요.

 

그리고, 할머니와 예서의 모습이 바뀌었네요.

어른이 된다는 게 이런 의미였을 줄 예서는 알고 있었얼까요??

전에 개봉했던 영화 중 '수상한 그녀'라는 영화가 있었죠.

그 때 할머니는 사진을 찍고 난 후 20대의 모습으로 바뀌었었죠.

그렇게 20대의 삶을 다시 살아 본 할머니처럼, 나에게도 선물 같은 그런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었는데...

할머니와 예서의 영혼 체인지는 두 사람에겐 축복이고 행복보다는 황당한 일이네요.

 

그래도 할머니의 모습의 예서와, 예서의 모습인 할머니는

크림스의 콘서트에 함께 가서 콘서트를 즐겼네요.

 

그리고, 할머니께서 가기로 하셨던 야유회에도 함께 갔어요.

바뀐 모습으로 콘서트도 보고, 야유회도 가고,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던 드라마도 계속 보고, 다른 할머니와 이야기도 나누면서 예서는 조금씩 할머니를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어른들 보면 참 드라마를 좋아하시고, 많이 보시는 거 같아요.

한 프로가 끝나면 다른 채널을 돌려 보시고, 또 다른 채널을 돌리시고,

요일마다 하는 드라마도 줄줄 꿰고 있고...

그리고, 드라마를 보시며 어찌나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지..

우리 할머니의 모습만 그러셨던 게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방학과제인 직장을 방문해 일하는 사람을 인터뷰하는 모둠별 과제까지 무사히 끝내게 된 예서와 할머니..

그렇게 예서와 할머니는 서로에 대해 조금 이해하지 않았을까요??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저도 우리 아이와 영혼체인지가 되어서 아이의 학교 생활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살짝 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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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생명이 태어났어요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21
캐서린 바.스티브 윌리엄스 글, 에이미 허즈번드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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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네버랜드 지식그림책/그림책 추천/지구에 생명이 태어났어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까지 대부분의 책들은 단행본 위주였어요. 그런데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부터는 고민이 되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봤던 책들 대부분이 창작 위주였더라고요. 지식그림책을 많이 접하게 해 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급해지면서 아이에게 전집 중 과학 관련 전집을 보여 주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차근차근 보기엔 뭔가 부족하다 싶은 생각이 들던 차였어요.

아이에게 읽히고 싶은 책을 미리 만나 보고 아이에게 권해주고 싶은 마음에 도서관에 한번 방문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죠.

 

학교에서 도착하자마자 아이가 보기 시작한 책이에요.

시공주니어 출판사 네버랜드 지식그림책 21번째 <지구에 생명이 태어났어요>

시공주니어 책을 어느 정도 만나봤다고 생각을 했는데, 네버랜드 지식그림책은 아직 생소하더라고요.

21번째면 그 동안 나왔던 책 중에 혹시 내가 본 책이 있나 싶어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지식그림책을 검색해 보았어요.

얼마전에 만났던 <우리는 이민가족입니다>도 네버랜드 지식그림책이었더라고요.

이민사를 볼 수 있었던 책이었는데, 역사라고만 생각을 했네요.

 

네버랜드 지식그림책은 유아(6~7세)와 초등 저학년 (초등 1~2학년)이 대부분의 추천 연령이더라고요.

우리 큰아이와 작은아이에게 읽혀주기 딱 좋은 시점인데, 왜 몰랐을까 싶어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지식그림책은 어린이들의 마음에 호기심의 씨앗을 심고, 정확한 지식 전달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의 줄기를 뻗게 하며, 아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가능성과 꿈을 키워 나갈 수 있게 도와 주는 그림책이랍니다 - 시공사 홈페이지 지식그림책에서 발췌-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나라는?>이라는 네버랜드 지식그림책 첫번째 도서는 권장 도서로 봤던 기억이 얼핏 나네요.

<지구에 생명이 태어났어요>는 과학지식그림책인 거 같아요. 아무래도 과학의 역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가방을 던져 놓고, 숙제도 안하고..

음흠.. 우리 아들 책읽기 삼매경에 빠져 엄마의 잔소리가 들리지도 않더라고요.

얼핏 보니 세포분열 부분인 거 같은데..

무슨 내용일런지 궁금해요..

아이가 책을 다 보고 난 후 혼자 책장을 넘기며 봤더니,

최초의 생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더라고요.

30억년 전 세포가 시간이 흐르면서 덩어리로 커지고, 덩어리가 더 자라 더미가 되었다고 해요.

어떤 세포들은 햇빛, 물, 그리고 공기 중의 기체를 이용해 성장하는 방법을 알아냈고, 그로 인해 바닷물이 점차 탁해졌다고 하네요. 또 어떤 세포들은 산소기체를 내뿜고, 그로 인해 지구의 공기와 색깔도 달라졌다고 해요.

글과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는 이야기는 최초의 생명체인 세포와 관련된 이야기네요.

얼핏, 세포가 바다에서 처음 생명체를 만들어 내고, 점점 육지로 나왔다는 내용을 접했던 거 같아요.

 

책을 먼저 봤었다면 아이가 보고 있는 내용을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했을 텐데..

책을 아이가 먼저 보고 있어서 무슨 내용이 담겨 있는지 보지 못했네요.

그래서 아이가 보고 있는 책을 사진을 찍으며 어깨 너머로 봤어요.

20억년 전~ 17억년 전 세표들은 아주 천천히 오랜 시간에 걸쳐, 더 복잡해지고, 특수한 구조들이 생겨 새로운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서로의 몸 속에서도 함께  모여 살기 시작했다고 해요. 세포들은 가지각색의 형태와 크기로 발달했고, 어떤 세포들은 최초의 동물이 되기도 했다네요. 그리고, 지구의 첫 생명들이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대요.

지구의 첫 생명체 이야기를 읽으면 아이가 흥분하더라고요.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접하게 되어 새롭고, 흥미로웠던 모양이에요.

 

"엄마, 바다에서 생물이 처음 생긴거에요."

라고 책 내용을 저한테 이야기 해 주더라고요.

물론, 아이에게 궁금하다고 말 한 적은 없지만, 아이가 혼자 책을 보다 엄마에게 자기가 알고 있는 내용을 전해주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1억 4천 4백만 년 전 ~6천 5백만 년 전

최초의 꽃들이 피어나고, 곤충의 도움을 받아 무성하게 번졌대요. 그리고, 세상이 바뀌어 운석이라는 엄청난 큰 돌덩어리가 우주에서 지구로 떨어져 지구 곳곳에 화산이 폭발해서, 먼지가 가라안고, 용암이 흐록, 기온이 낮아지는 동안 살아있는 생물들은 모두 숨이 막혀 버렸다고 해요.

남자 아이여서 그런지 자동차와 공룡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자동차 보다는 공룡을 더 좋아하는 거 같더라고요.

책을 보면서 공룡이 보이니까 공룡에 대해 이야기도 들려 주고,

꽃이 피었고, 곤충이 꽃을 도왔단는 이야기도, 그리고 화산이 폭발하게 된 이야기도 들려 주더라고요.

그림을 저에게 보여주면서 설명해주네요.

 

생명이 끝났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1천 2백만 년 전 ~5백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원숭이와 유인원 있었고, 유인원이 최초의 인간으로 진화했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어요.

이 부분을 보고 난 후였던 거 같아요.

원숭이는 무엇으로 진화했냐고 묻는 아이.

그래서 원숭이는 그냥 원숭이지라고 생각없이 대답했는데,

그럼 원숭이는 무엇으로 진화 되나요?

라고 묻더라고요.

음.. 제 기억에 아이가 책을 보고 난 후 자기가 궁금한 내용을 질문한 게 처음이었어요..

요 그림책 추천이요!!

질문이 없던 아이에게 질문을 하게 만드네요.. ㅎㅎ

지금 생각하니 아이의 질문을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아이의 생각을 먼저 물어보고 했어야 하는데, 제가 이 책을 보기 전이어서 아이의 질문을 흘려 들었던 게 마음에 걸리네요.

 

5백만 년 전 ~ 6만 년 전

돌을 날카롭게 다듬어 도구를 사용해 사냥을 했다는 내용을 접한 아이.

지난달 한국사를 통해 선사시대와 석기 시대를 본 기억이 떠올랐나봐요.

<지구에 생명이 태어났어요>라는 제목만 접했을 때, 그저 우리 인류가 발전하게 된 이야기만 핵심적으로 담겨 있는 그림책일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요즘 통합교과서로 공부하는 아이들에 맞게 과학과 역사를 함께 접할 수 있네요.

유인원이 들고 있는 창의 모양이 뾰족하다며 책을 보여주더라고요.

그리고, 전에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이젠 사람처럼 보인다는 말도 하네요.

 

6만 년 전 ~ 오늘날

지구가 점점 추워져서 초기 인류는 굉장히 힘들게 살았대요. 그러나 도구를 쓸 줄 알고,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게 되면서 그들이 곳곳에 정착을 했고, 사람들의 뇌가 발달해 생각을 할 줄 알게 되었다고 해요.

지구가 따뜻해 지면서 농사를 짓기도 했다고 하네요.

한 눈에 역사와 과학의 흐름을 쭉 이어 볼 수 있는 네버랜드 지식그림책 <지구에 생명이 태어났어요>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듯이 글과 그림을 보여주고 있어 아이가 책에 깊게 빠져드네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보기좋은 그림책으로 추천해도 좋을 거 같아요.

 

책을 보다 아이가 모르는 단어를 물어 보면 국어 사전을 찾아 보라고 했어요.

아직 사전찾기가 익숙치 않은 아이여서 그런지, 혼자 찾아 보려면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가끔 함께 사전 찾기 놀이도 하곤 했는데..

<지구에 생명이 태어났어요>는 책을 다 보고 난 후 아이들이 낯선 용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용어 설명을 해 주고 있어요.

용암, 유성체, 심해 열수구, 해저, 세포, 산소, 틱타알릭, 삼엽충, 파충류, 진화, 공룡, 멸종, 포유류, 시조새, 유인원, 대륙, 화석.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만난 글과 그림으로 대충 내용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정확하게 그에 대한 설명을 보고 이해할 수 있겠더라고요.

 

 보통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보여 줄 때,

앞표지만 보여 주는 경우가 있고, 전체 페이지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어요.

<지구에 생명이 태어났어요>는 표지 그림이 앞뒷 표지가 연결이 되어 있어 전체를 아이들에게 보여 주게 되더라고요.

바다 속 생물들과 화산, 세포와 공룡들, 그리고 곤충을 비롯한 동물들이 표지를 가득 채우고 있네요.

책 표지만으로도 어떤 내용인지 대충 짐작을 할 수 있겠더라고요.

 

이 책의 저자인

캐서린 바는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생태학을 전공한 뒤 국제 그린피스에서 야생 생물 및 삼림 문제 활동가로 일했고,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런던 자연사 박물관에서 일하기도 했다고 해요.

공동 저자인 스티브 윌리엄스는 영국 웨일스 대학교에서 해양생물학 및 응용동물학을 전공하고, 생물학자로 활동하며 야생 생물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왔고, 현재는 중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고 있다고 해요.

저자들의 전공이 생태와 생물 분야에서 딱딱한 전공 이야기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엮어 만든 책이라 큰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자주 보네요.

 

지구에서 탄생한 최초의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페이지에요.

이 부분 관련 이야기는 저도 이렇게 자세하게 접하긴 처음이네요.

살아 있는 생명체들의 숨이 막히고, 공룡들이 멸종했어요. 그런데 이번엔 작은 털북숭이 동물들이 살아 남아, 포유류가 세상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해요.

음.. 포유류.. 제가 안 좋아하는 쥐를 그려 놓은 거 같아요.

공룡은 땅에 묻혀 뼈만 남긴 화석이 되었죠.

아이들이 볼 수 있었던 공룡은 모형이었고, 직접 공룡 뼈를 본 적은 없지만,

이제 왜 공룡을 만날 수 없는지 알 수 있겠죠??

고층 건물, 자동차와 비행기, 그리고 터널을 지나는 기차..

지금 우리의 모습이네요.

 

지구의 모든 생명이 그렇듯이,

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 거예요.

우리는 주변 세상에 대해 점점 더 알아 가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 때문에 자연이 망가지고 기후가 변하기도 해요.

그래서 많은 동식물이 또다시 사라져 가고 있답니다.

다른 모든 생물들처럼, 인간도 동식물에 의지해야만 살아갈 수 있어요.

그러므로 모두의 집인 푸른 지구를 돌보는 것은 우리의 숙제에요.

...

요즘 워낙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많이 이야기 해서, 대부분 아이들돠 환경 오염에 대해, 그리고 오염을 줄이기 위한 실천 방법을 다 배우더라고요.

생태와 환경에 관심이 있는 저자들이어서 그런지,

아이들에게 커다란 숙제를 내 주셨네요...

 

 

 

 

 

*시공주니어 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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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놀라게 한 세잔의 사과 걸작의 탄생 7
박수현 글.그림 / 국민서관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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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꿈이라는 아들을 위해 명화나 화가들 관련 책들을 많이 접해 주고 싶더라고요.

지난해였던가? 고흐에 관한 책을 참 열심히 봤던 아들이 생각이 나네요.

 

'세상을 놀라게 한 세잔의 사과'는

국민서관 출판사 걸작의 탄생 일곱번째 작품이랍니다.

 

졸라와 세잔이 어렸을 때 친하게 된 후 졸라가 감사의 의미로 세잔에게 사과를 주었어요.

졸라와 세잔이 어렸을 때부터 알던 사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이래서 그림을 볼 때, 그림 뿐 아니라 작가, 작가가 살았던 당시 상황과 그 시대 함께 보낸 이들을 알게 되면 그림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다고 하나봐요.

 

세잔이 활동을 시작할 무렵 함께 활동한 화가들이에요.

에두아르 마네, 오토 숄데러,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드몽 메트르, 장 프레데리크 바지유, 클로드 모네.

낯익은 이름들 속에 낯선 이름들도 보이네요.

에밀 졸라로 인해 세잔은 인상파 화가들과 친구가 되었다고 해요.

 

세잔은

"왜 사과만 그리느냐고?"

했던 졸라의 말을 떠올리며 연구했어요.

세잔은 사물의 본질을 찾아 견고한 그림을 그리려고 했습니다.

그가 그린 그림이 참 안정적인 구도라고 들었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그가 사물의 본질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은 생각해 보지 못했네요.

그의 끊임없는 연구 결과 그가 그린 그림은 사람들의 감탄을 받았어요.

 

폴 세잔은 평생을 바쳐 자신의 생각을 그림에 담아내려고 노력한 화가입니다. 세잔은 유독 사과가 들어간 정물화를 많이 그렸습니다. 구, 원기둥, 원뿔 모양으로 단순하게 그리기에 안성맞춤이었기 때문이지요. 자연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한 세잔의 그림은 피카소로 대표되는 현대 미술 화가들에게 커다른 영향을 미쳤습니다.

폴 세잔에 대한 설명과 그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어요.

또, <세상을 놀라게 한 세잔의 사과> 참고 작품으로 이야기 속 그림 배경이 된 작품이 소개 되어 있어요.

이야기 속 그림 배경이 된 작품들을 통해 또 다른 작가와 작품을 만나 보는 재미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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