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생명이 태어났어요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21
캐서린 바.스티브 윌리엄스 글, 에이미 허즈번드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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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네버랜드 지식그림책/그림책 추천/지구에 생명이 태어났어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까지 대부분의 책들은 단행본 위주였어요. 그런데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부터는 고민이 되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봤던 책들 대부분이 창작 위주였더라고요. 지식그림책을 많이 접하게 해 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급해지면서 아이에게 전집 중 과학 관련 전집을 보여 주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차근차근 보기엔 뭔가 부족하다 싶은 생각이 들던 차였어요.

아이에게 읽히고 싶은 책을 미리 만나 보고 아이에게 권해주고 싶은 마음에 도서관에 한번 방문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죠.

 

학교에서 도착하자마자 아이가 보기 시작한 책이에요.

시공주니어 출판사 네버랜드 지식그림책 21번째 <지구에 생명이 태어났어요>

시공주니어 책을 어느 정도 만나봤다고 생각을 했는데, 네버랜드 지식그림책은 아직 생소하더라고요.

21번째면 그 동안 나왔던 책 중에 혹시 내가 본 책이 있나 싶어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지식그림책을 검색해 보았어요.

얼마전에 만났던 <우리는 이민가족입니다>도 네버랜드 지식그림책이었더라고요.

이민사를 볼 수 있었던 책이었는데, 역사라고만 생각을 했네요.

 

네버랜드 지식그림책은 유아(6~7세)와 초등 저학년 (초등 1~2학년)이 대부분의 추천 연령이더라고요.

우리 큰아이와 작은아이에게 읽혀주기 딱 좋은 시점인데, 왜 몰랐을까 싶어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지식그림책은 어린이들의 마음에 호기심의 씨앗을 심고, 정확한 지식 전달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의 줄기를 뻗게 하며, 아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가능성과 꿈을 키워 나갈 수 있게 도와 주는 그림책이랍니다 - 시공사 홈페이지 지식그림책에서 발췌-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나라는?>이라는 네버랜드 지식그림책 첫번째 도서는 권장 도서로 봤던 기억이 얼핏 나네요.

<지구에 생명이 태어났어요>는 과학지식그림책인 거 같아요. 아무래도 과학의 역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가방을 던져 놓고, 숙제도 안하고..

음흠.. 우리 아들 책읽기 삼매경에 빠져 엄마의 잔소리가 들리지도 않더라고요.

얼핏 보니 세포분열 부분인 거 같은데..

무슨 내용일런지 궁금해요..

아이가 책을 다 보고 난 후 혼자 책장을 넘기며 봤더니,

최초의 생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더라고요.

30억년 전 세포가 시간이 흐르면서 덩어리로 커지고, 덩어리가 더 자라 더미가 되었다고 해요.

어떤 세포들은 햇빛, 물, 그리고 공기 중의 기체를 이용해 성장하는 방법을 알아냈고, 그로 인해 바닷물이 점차 탁해졌다고 하네요. 또 어떤 세포들은 산소기체를 내뿜고, 그로 인해 지구의 공기와 색깔도 달라졌다고 해요.

글과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는 이야기는 최초의 생명체인 세포와 관련된 이야기네요.

얼핏, 세포가 바다에서 처음 생명체를 만들어 내고, 점점 육지로 나왔다는 내용을 접했던 거 같아요.

 

책을 먼저 봤었다면 아이가 보고 있는 내용을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했을 텐데..

책을 아이가 먼저 보고 있어서 무슨 내용이 담겨 있는지 보지 못했네요.

그래서 아이가 보고 있는 책을 사진을 찍으며 어깨 너머로 봤어요.

20억년 전~ 17억년 전 세표들은 아주 천천히 오랜 시간에 걸쳐, 더 복잡해지고, 특수한 구조들이 생겨 새로운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서로의 몸 속에서도 함께  모여 살기 시작했다고 해요. 세포들은 가지각색의 형태와 크기로 발달했고, 어떤 세포들은 최초의 동물이 되기도 했다네요. 그리고, 지구의 첫 생명들이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대요.

지구의 첫 생명체 이야기를 읽으면 아이가 흥분하더라고요.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접하게 되어 새롭고, 흥미로웠던 모양이에요.

 

"엄마, 바다에서 생물이 처음 생긴거에요."

라고 책 내용을 저한테 이야기 해 주더라고요.

물론, 아이에게 궁금하다고 말 한 적은 없지만, 아이가 혼자 책을 보다 엄마에게 자기가 알고 있는 내용을 전해주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1억 4천 4백만 년 전 ~6천 5백만 년 전

최초의 꽃들이 피어나고, 곤충의 도움을 받아 무성하게 번졌대요. 그리고, 세상이 바뀌어 운석이라는 엄청난 큰 돌덩어리가 우주에서 지구로 떨어져 지구 곳곳에 화산이 폭발해서, 먼지가 가라안고, 용암이 흐록, 기온이 낮아지는 동안 살아있는 생물들은 모두 숨이 막혀 버렸다고 해요.

남자 아이여서 그런지 자동차와 공룡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자동차 보다는 공룡을 더 좋아하는 거 같더라고요.

책을 보면서 공룡이 보이니까 공룡에 대해 이야기도 들려 주고,

꽃이 피었고, 곤충이 꽃을 도왔단는 이야기도, 그리고 화산이 폭발하게 된 이야기도 들려 주더라고요.

그림을 저에게 보여주면서 설명해주네요.

 

생명이 끝났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1천 2백만 년 전 ~5백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원숭이와 유인원 있었고, 유인원이 최초의 인간으로 진화했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어요.

이 부분을 보고 난 후였던 거 같아요.

원숭이는 무엇으로 진화했냐고 묻는 아이.

그래서 원숭이는 그냥 원숭이지라고 생각없이 대답했는데,

그럼 원숭이는 무엇으로 진화 되나요?

라고 묻더라고요.

음.. 제 기억에 아이가 책을 보고 난 후 자기가 궁금한 내용을 질문한 게 처음이었어요..

요 그림책 추천이요!!

질문이 없던 아이에게 질문을 하게 만드네요.. ㅎㅎ

지금 생각하니 아이의 질문을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아이의 생각을 먼저 물어보고 했어야 하는데, 제가 이 책을 보기 전이어서 아이의 질문을 흘려 들었던 게 마음에 걸리네요.

 

5백만 년 전 ~ 6만 년 전

돌을 날카롭게 다듬어 도구를 사용해 사냥을 했다는 내용을 접한 아이.

지난달 한국사를 통해 선사시대와 석기 시대를 본 기억이 떠올랐나봐요.

<지구에 생명이 태어났어요>라는 제목만 접했을 때, 그저 우리 인류가 발전하게 된 이야기만 핵심적으로 담겨 있는 그림책일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요즘 통합교과서로 공부하는 아이들에 맞게 과학과 역사를 함께 접할 수 있네요.

유인원이 들고 있는 창의 모양이 뾰족하다며 책을 보여주더라고요.

그리고, 전에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이젠 사람처럼 보인다는 말도 하네요.

 

6만 년 전 ~ 오늘날

지구가 점점 추워져서 초기 인류는 굉장히 힘들게 살았대요. 그러나 도구를 쓸 줄 알고,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게 되면서 그들이 곳곳에 정착을 했고, 사람들의 뇌가 발달해 생각을 할 줄 알게 되었다고 해요.

지구가 따뜻해 지면서 농사를 짓기도 했다고 하네요.

한 눈에 역사와 과학의 흐름을 쭉 이어 볼 수 있는 네버랜드 지식그림책 <지구에 생명이 태어났어요>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듯이 글과 그림을 보여주고 있어 아이가 책에 깊게 빠져드네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보기좋은 그림책으로 추천해도 좋을 거 같아요.

 

책을 보다 아이가 모르는 단어를 물어 보면 국어 사전을 찾아 보라고 했어요.

아직 사전찾기가 익숙치 않은 아이여서 그런지, 혼자 찾아 보려면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가끔 함께 사전 찾기 놀이도 하곤 했는데..

<지구에 생명이 태어났어요>는 책을 다 보고 난 후 아이들이 낯선 용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용어 설명을 해 주고 있어요.

용암, 유성체, 심해 열수구, 해저, 세포, 산소, 틱타알릭, 삼엽충, 파충류, 진화, 공룡, 멸종, 포유류, 시조새, 유인원, 대륙, 화석.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만난 글과 그림으로 대충 내용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정확하게 그에 대한 설명을 보고 이해할 수 있겠더라고요.

 

 보통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보여 줄 때,

앞표지만 보여 주는 경우가 있고, 전체 페이지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어요.

<지구에 생명이 태어났어요>는 표지 그림이 앞뒷 표지가 연결이 되어 있어 전체를 아이들에게 보여 주게 되더라고요.

바다 속 생물들과 화산, 세포와 공룡들, 그리고 곤충을 비롯한 동물들이 표지를 가득 채우고 있네요.

책 표지만으로도 어떤 내용인지 대충 짐작을 할 수 있겠더라고요.

 

이 책의 저자인

캐서린 바는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생태학을 전공한 뒤 국제 그린피스에서 야생 생물 및 삼림 문제 활동가로 일했고,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런던 자연사 박물관에서 일하기도 했다고 해요.

공동 저자인 스티브 윌리엄스는 영국 웨일스 대학교에서 해양생물학 및 응용동물학을 전공하고, 생물학자로 활동하며 야생 생물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왔고, 현재는 중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고 있다고 해요.

저자들의 전공이 생태와 생물 분야에서 딱딱한 전공 이야기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엮어 만든 책이라 큰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자주 보네요.

 

지구에서 탄생한 최초의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페이지에요.

이 부분 관련 이야기는 저도 이렇게 자세하게 접하긴 처음이네요.

살아 있는 생명체들의 숨이 막히고, 공룡들이 멸종했어요. 그런데 이번엔 작은 털북숭이 동물들이 살아 남아, 포유류가 세상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해요.

음.. 포유류.. 제가 안 좋아하는 쥐를 그려 놓은 거 같아요.

공룡은 땅에 묻혀 뼈만 남긴 화석이 되었죠.

아이들이 볼 수 있었던 공룡은 모형이었고, 직접 공룡 뼈를 본 적은 없지만,

이제 왜 공룡을 만날 수 없는지 알 수 있겠죠??

고층 건물, 자동차와 비행기, 그리고 터널을 지나는 기차..

지금 우리의 모습이네요.

 

지구의 모든 생명이 그렇듯이,

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 거예요.

우리는 주변 세상에 대해 점점 더 알아 가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 때문에 자연이 망가지고 기후가 변하기도 해요.

그래서 많은 동식물이 또다시 사라져 가고 있답니다.

다른 모든 생물들처럼, 인간도 동식물에 의지해야만 살아갈 수 있어요.

그러므로 모두의 집인 푸른 지구를 돌보는 것은 우리의 숙제에요.

...

요즘 워낙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많이 이야기 해서, 대부분 아이들돠 환경 오염에 대해, 그리고 오염을 줄이기 위한 실천 방법을 다 배우더라고요.

생태와 환경에 관심이 있는 저자들이어서 그런지,

아이들에게 커다란 숙제를 내 주셨네요...

 

 

 

 

 

*시공주니어 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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