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받는 금융교육은큰 영향을 준다


"금융교육은 어릴 때 시작해야 하고, 금전적인 선택의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인식시켜야 합니다. 만 8세 정도가 되면 많은 정보를 흡수하는 시기죠.
이때 받는 금융교육은 큰 영향을 줍니다. 복잡한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력을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인 자산관리를 말하는 것이죠. 아이들에게 기본을 가르치면 나중에 자라서 복잡한 금융상품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저축, 소비, 키움‘을 가르치며 늘 이 표어를 말하죠. ‘당신의 돈, 당신의 선택입니다. ‘자신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요."

기본적인 경제 개념은어린 나이에도 가르칠 수 있다


"어린아이들에게도 많은 기본적인 경제 개념을 가르칠 수 있다고 봅니다. 6살에서 8살인 아이들에게 용돈을 모으라고 해요. 미국에서는 보통 부모가아이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용돈을 주죠. 그걸 모으면 나중에 돈이 더 많이 생긴다고 가르치는 겁니다. 지금 안 쓰면 나중에 돈이 많아진다는 아주근본적인 가르침이죠."

부모가 알아서 먼저 모든 것을 해주기 시작하면 아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 모든 걸 다 해주고는 ‘네가 할 것을 찾아봐라‘ 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스스로 충분히 많은것을 해낼 수 있는 아이의 능력을 무시하고 차단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 P285

"교육의 목적은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고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라는 프랑스의 철학자 루소의 말처럼 교육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런데 오늘날 자신의 아이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올바르게 성장하는 것에 관심을 두기보다 성적에 연연하며명문대학에 갈 수 있는지 없는지 온 신경을 기울인다. 그리고 그렇게해야만 아이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줄 수 있다고 믿는다. - P292

부모가 아이들에게돈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돈에 대해 가르치는 겁니다. 돈에 대해 대화를 하고, 저축, 투자, 기부에 대해 가르치는 거죠. 한 재무설계사가 훌륭한 아이디어를냈어요. 아이가 돈을 세고 거스름돈을 계산할 줄 알 때부터 정기적으로 용돈을 줘야 해요. 4개의 다른 색깔 병이에요. 각각 지출, 저축, 투자, 기부를 위한 병이죠. 그럼 아이는 시각적으로 돈은 지출만을 위한 게 아닌 걸 알게 되죠. 매우 중요합니다."

유럽과 우리는대학에 대한 개념이 다르다


"유럽에서는 아예 대학 등록금을 없애버렸습니다. 국가가 모두 등록금을다 대주는 그런 나라도 있고요. 그런데 유럽과 우리의 대학에 대한 개념의차이를 알아야 돼요. 유럽에서는 모든 사람이 다 대학에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대학을 졸업해야만 사회에서 인간 대접을 받는 문화도 없고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사람이 다 대학에 들어가죠. 결과적으로 어떻게 됐습니까? 대학에 안 들어갔더라면 아주 건실한 시민이 되어 노동 시장에서자존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전부 실업자로 만들어버렸죠."

부모의 수입은 한정돼 있는데 아이들에게 드는 비용이 높아진다는 건 그 부모들이 노후를 준비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이며, 현재의 삶또한 여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출산율 저하가 국가를 위태롭게 하니 되도록 많은 아이를 낳으라"고 정부가 소리 높여 주장해봤자 헛된 메아리가 될 수밖에 없다. 한 가정에서 아이를 서너 명 키워도 가계경제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모를까, 정부가 원한다고해서 아이를 줄줄이 낳아 키울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 P303

아이들에게 욕구를 참고저축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현재 미국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저축률이 낮습니다. 어릴 때 금전적인 선택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아 그 가치관이 성인기까지 이어졌기 때문이죠. 지금의 심각한 경기 침체가 오기 전에 미국인들은 형편에 맞지 않는 소비를 하며 신용카드로 많은 돈을 쓰고 있었죠. 아이들에게 지금 새 운동화를 원하더라도 돈을 모으고 기다려야 한다는 가치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강의를 하러 가면 신용카드를 들고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묻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신용카드를 알아보고 굉장히 좋은 것이라고 하죠.아주 어릴 때 돈에 대한 선택을 가르쳐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개인 금융생활의 근본을 확실히 가르치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신용(대출)의 영향을 분명히 이해하도록요. 신용카드는 무엇인가, 신용 점수에어떤 영향을 주고 이것이 평생 어떻게 따라다니는가에 대해서요."

엄마의 사랑이아이의 과소비 습관을 만들기도 한다


"제가 예전에 과소비를 했던 이유는 어머니가 옷을 사주면서 사랑을 표현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도 자라서 자기애를 충족하고 싶을 때 옷을 샀죠.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통제할 수 없이 마구 샀어요. 물론 기질의 차이도있어요. 같은 가정에서 두 형제에게 용돈을 주고, 똑같이 키우더라도 한 명은 다 써버리고 한 명은 무조건 저축할 수 있어요. 그것은 기질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상품 구매에더 이상 남녀 구분은 없다


"가족의 쇼핑에서 자주 관찰되는 것이 어머니와 딸의 연관성입니다. 어머니가 딸에게 서로 다른 상품들을 어떻게 보고, 가격을 비교하고, 가치를 평가할지 가르치죠. 하나의 기술입니다. 인류 진화 역사의 중대한 부분이었죠. 어머니가 딸에게 매주 가족의 구매를 담당하는 구매자 역할을 전수해주는 것이죠. 한 가지 아이러니는 이제 여성은 음식과 옷만 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자제품, 자동차, 모든 범위의 상품을 모두 구매하죠. 여기에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어떤 상품은 남성에게, 어떤 상품은 여성에게 팔았다고말하곤 하지만 더 이상 그런 구분이 없어졌어요."

아이들은 교육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며,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배워나가고 있는 중일 뿐이다. 그런데 이러한 성장을 방해하는 복병이 생활 구석구석에 숨어 있었다.

그 대표주자는 텔레비전에 수시로 등장하는 광고다.
하루 한 시간만 텔레비전을 보게 허락했지만 그 한 시간 안에도 아이들을 표적으로 삼은 광고가 게릴라처럼 수시로 치고 빠졌다. 광고를 보기 전에는 그런 물건이 있는지도 몰랐으며 필요하다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세상에 이런 물건도 있으며 이 물건은지금 당장 네가 가져야 하는 것이라고 말해주는 광고 덕분에 아이들은 필요하다고 여기기 시작했다. 일종의 최면 효과였다. - P317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과 같은 것을 가지지 못하면 어른보다 더 심한 상실감을 느낀다. 아직 정체성이 형성돼 있지 않은 데다 친구들이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연구 결과에서는 아이가 두 살 반이 되면 최소한 100개의 브랜드를기억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는 우리 아이들이 광고와 브랜드에 얼마나 적나라하게 노출돼 있는지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 P321

금융교육은 단지 돈의 개념과 쓰임뿐 아니라 소비와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이뤄져야 한다. 소비를 통해 일시적으로는 만족할 수 있지만 그것이 행복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을알게 해주는 것이다. 행복이 무엇인지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어렵다.하지만 아이와 진정한 행복에 대해 좀 더 깊은 고민을 할 수는 있다. - P322

책임 있는소비교육을 시켜야 한다


"우리 문화의 아이러니 한 가지가 있어요.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와 최고로 부유한 뉴욕 교외에서 8살짜리 어린이를 한 명씩 만나보면, 브랜드와 관련된 어휘가 거의 똑같습니다. 미디어와 인쇄물에 많이 노출됐다는 뜻이죠.
롤렉스 시계가 뭔지 아이팟, 스마트폰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요. 우리에게의무가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위생, 안전, 영양에 대해서 교육을 시키고 있듯이 책임 있는 소비교육도 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아이들에게브랜드가 무엇인지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에게 브랜드가 무엇인지 가르쳐야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브랜드가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왜 그렇게 브랜드에 중독되는지는 모릅니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집에서 이야기해줘야 합니다. 브랜드란 어떻게 작용하는 것일까? 왜 이것에 그렇게 감정적으로 집착할까? 학교에서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한 주 정도 브랜드를 주제로 정하고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브랜드가 무엇인지 말해주는 것이죠. 브랜드와 더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아이에게 학교에 가서 친구들이 브랜드 제품이 없다고 놀릴때 할 말을 가르쳐주세요. 아이가 다들 자기를 괴롭힌다고 우울해하지 않게요."

당신이 번 돈은 당신이 열심히일했기 때문에 생긴 것인가


"이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내가 열심히 벌었으니까 내 맘대로 한 거다.‘
이게 단순한 거 같은데 가만히 따져보면 정말로 모든 게 당신이 열심히 일했기 때문인가 하면, 그렇지 않죠. 사회의 제도라는 것도 도와줬고, 소위 사회의 간접자본이라는 게 작동을 했고, 또 그 사회 제도 때문에 어떤 사람은불필요하게 손해를 보기도 했다는 거죠. 엄격하게 따져보면 ‘내가 벌었으니까 내 맘대로 쓴다‘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거죠."

무엇이 우리를행복하게 하는가


"합리성은 행복에 관한 게 아닙니다. 합리성은 이를테면 부를 최대화하는것이죠. 행복은 흥미롭게도 합리성과 반드시 연관되지 않습니다. 등산을 생각해보세요. 등산인들에 대해 쓴 책들을 보면 모든 게 비참합니다. 춥고 힘들고 동상에 걸리고 고통스럽고 숨을 쉬기도 움직이기도 어렵죠. 그럼 그만해야죠. 하지만 사람들은 그러지 않아요. 등산을 마치고 몸이 회복되면 다시 산을 오르죠. 인간을 이끄는 것은 이익의 최대화라는 간단한 개념이 아닙니다. 온갖 분투를 하는 것은 간단한 행복 개념으로 설명될 수 없죠.

최근 이런 연구가 있었어요. 사람들에게 돈을 주면 그리 행복해지지 않는데돈을 주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쓰라고 하면 그때는 행복해진다고 해요. 액수에 따라 때로는 그날에, 때로는 6개월 후에도 행복하답니다. 우리가 최대화하려고 하는 행복은 돈의 소유와는 다르다는 얘기죠. 그리고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지, 아닌지 우리 스스로 잘 이해하지 못하죠."

우리가 아무 꿈도 꾸지 않는다면 사회는 바뀌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이 지금의 현실을 어떤 비판적 견해도 없이 받아들이기만한다면 사회의 모순을 전혀 해결할 길이 없어져버린다. 그동안 공정한 분배나 교육 복지, 의료복지 등의 체계를 잘 마련해 많은 사람이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온 것은 기업가나 정치인들이 아니었다. - P339

거창하게 뭔가 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자본의 논리에 마냥 휘둘리지 않고, 마케팅의 유혹에 지기보다 자신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알고, 나만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잘살 수 있기를 바라는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그리고 지금의 아이들이 나중에 그런 어른으로 성장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 P340

비판적이고 생산적으로사회를 생각하게 가르쳐야 한다


"근본적으로 어느 사회든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은 땅속의 석유나 희귀한 광물, 해산물이 아니에요. 바로 청소년들의 머리에 든 것이죠. 그리고 그 머리를 계발시키는 것입니다. 비판적으로 열심히 생각하게 가르치고 생산적으로 사회를 생각하는 사람이 되라는 가치를 심어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부를 창출합니다. 그중에 천재도 나오고, 무위도식하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발전하려는 정신이 바로 가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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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인생에 훈수를 두고 지적할 시간에
먼저 자기 인생을 돌아보면 좋겠다.
자기가 남을 지적할 자격이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제발 생각이라는 걸
하면 좋겠다. 그 자격은 내가 가진 게
아니고, 나이가 주는 건 더더욱 아니며
남이 나에게 주는 거다.

남이 보기에 내가 정말로 잘 살고 있고,
배울 점이 있고, 닮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남들이 알아서 나에게 먼저 요청한다. - P118

‘곱씹다(dwell on)‘는 말이 있다.
세상에는 씹어야 할게 있고,
씹지 말아야 할 게 있는 것 같다.

과거에서 교훈을 얻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심사숙고는 좋으나
과거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계속해서 예전의 실수를 곱씹는 것은
나에게 아무런 유익을 주지 못한다.

실수해도 괜찮다. 실수하니까 사람이다.
남이 내 실수를 지적하면 상처가 되지만,
내가 내 실수를 피드백하면 실력이 된다. - P126

불교 용어 중 ‘초발심‘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으로 깨달음을 추구하고 그러한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
다시 말해, 초심이다. 누구나 처음이 있다.
처음에 품은 초심은 순수하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위치가 올라가고,
사람들의 존중을 받기 시작하면 초심이 변질되곤 한다.
초심이 변질되면 결국 모든 걸 잃는다.
이 과정을 그대로 밟은 대표적인 인물이 ‘궁예‘다.
그리고 역사를 봐도 수많은 리더들이 처음에 잘나가다가이렇게 내리막을 걷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인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내가 누군가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올라간 사람이나 그러한 위치에 오르는 것을목표로 하는 사람은 반드시 이를 기억하면 좋겠다.

타인으로부터 귀를 닫으면 내리막길에 들어선 것이다. - P130

뭘 하든 계속 잘되는 사람은
겸손히 배우는 사람(Learner)이고,
먼저 기꺼이 주는 사람(Giver)이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Gratitude)이다. - P134

필요 이상의 말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내 진심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많을
필요는 없다. 가족과 친구와 스승...
딱 세 사람만 있어도 되는 거 같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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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엔 경제학이라고 하면 그냥 자본주의가 어떻게움직이는지 설명하고 단순히 수요와 공급을 산출하고 계산하는 학문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경제학은 수요와 공급뿐 아니라, 복지와분배까지 총괄하는 학문이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경제는 거미줄처럼 모든 분야와 얽혀 있다. 양육, 교육부터 시작해 일상생활에서복지까지. 어느 하나 경제와 연관되지 않은 부분이 없다. 그래서 현수 씨는 경제학을 단순히 경제에 대한 학문으로만 보지 않고 사람들이 보다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총체적으로 연구하고발전시켜야 하는 학문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에 깊은 영향을 준 사람은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케인스였다. 케인스는 개인 소비자나 생산자가 아니라 전체 생산에관한 이론을 펼친 거시경제학의 창시자다. - P223

거시경제학이 생긴 후, 사람들은 한 국가나 세계경제 전체를 생각하게 됐으며, 1945년부터 1975년까지의 세계는 케인스주의 원리에 의해 운영, 관리됐다. 정부는 불경기를 막기 위해 시장경제에 개입했고, 세금으로 걷어들인 예산과 통화정책을 통해 경제의 균형을 잡으려 노력했다. 그 결과, 세계 경제는 안정적이면서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루었으며 이 시기 동안은 공황도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모든 나라가이 같은 성과를 이뤄낸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는 성공적이었다.

케인스는 큰 정부를 한 번도 주장한 적이 없다. 오히려 그는 정부는 날씬해야 하며, 꼭 필요한 일에만 관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민간 부분에 있어서는 정부가 개입하면 안 되지만 민간 부분이 할 수없는 일은 정부가 해야 하는 것으로 봤다. 따라서 그는 투자에 있어서도 어떤 일은 꼭 정부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큰 규모의 사회기반시설, 공공시설 등이 그것이다. 또한 그는 자유방임주의 시스템의약점을 채우기 위해 완전고용과 임금 분배의 필요성도 주창했다. 만약 정부의 개입으로 완전고용과 올바른 분배가 이뤄질 수만 있다면시장이 마음대로 부를 창조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허리미 - P224

케인스주의와 신자유주의자들의 대립점은 의심할 여지없이 ‘국가의 역할‘에 있다. 케인스가 경제 개발에 국가의 긍정적인 역할이 있다고 봤다면 신자유주의자들은 국가는 작으면 작을수록 좋은필요악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복지에 있어서도 케인스와 신자유주의자들의 의견은 다르다. 케인스는 복지 제공 또한 국가에 책임이 있다고 했지만, 신자유주의자들은 복지는 가능한 한 가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P225

경제학은 생각하는 방법이고세계를 보는 방법이다


"사람들은 경제학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경제학은 과학이 아닙니다. 경제학은 생각하는 방법이고 세계를 보는 방법입니다. 물리학이나 공학이 가져오는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것은 경제학이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학은 우리가 포기해야 하는 거래에 대한 연구입니다. 해결책을 찾는 연구가 아닙니다. 달에 인간을 보낼 때는 분명한 방향이 있습니다. 달에 가야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이해할 수있습니다. 이것은 기술적인 문제입니다. 하지만 빈곤을 해결하고 싶을 때엔 한 가지 정답은 없습니다. 장점과 단점이 있는 여러 가지 해결방안이 있습니다. 경제학은 모든 정책의 장점과 단점을 이해하는 학문입니다. 더 수학적으로 접근하면서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선택(trade-off)입니다."

『국부론』의 저자 아담 스미스는 이미 240년전에 "국민의 대부분이 가난하고 비참한 생활을 하는데 그나라가 부유하다고 말할 수없다"고 말했다. 아담 스미스가 살았던 18세기의 영국엔 빈곤층이아주 많았다. 그런 현실 속에서 그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잘 먹고, 잘입고, 좋은 집에서 살 수 있어야 공평한 것이 아닌가 고민했다. 이 같은 고민은 ‘빈곤을 탈출해 모든 사람이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방법으로 진지하게 이어졌다. 그렇게 해서 나온 책이 국부론』이다. ‘국부론』의 원제는 ‘국민들의 부의 성질과 원인에 관한 연구‘다. 즉, 국민이 부유해야 나라도 부강해진다는 것이다. 각 개인이 최선을 다해자기 자본을 본국 노동의 유지에 사용하고 노동생산물이 최대의 가치를 갖도록 노동을 이끈다면, 굳이 공공의 이익을 증진시키려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공공의 이익을 촉진할 수 있다. - P238

부자들은 국가의 힘을 이용해부를 지킨다

피할 수 없이 자본주의 경제에서 성공적인 사업가들은 돈을 많이 법니다.하지만 중간 계층에 많은 소득이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해야 이런일이 가능해질까요? 비용이 적게 드는 사업이나 회사를 차릴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자유무역과 일반 대중의 생활비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요구되죠. 가장 중요한 것은 부자들이 국가의 힘을 이용해 자신의 부를유지하고 경쟁자를 저지하는 행태를 막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것만은 막아야 합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한 제도와 시스템이 있다면 시장 체제의 자연적인 운용을 통해 중간소득 계층의 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적은수의 부자들과 극빈자들의 분배를 평평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상적으로이런 형태를 가져야 합니다."

지출에 있어 균형을 잡지 못하는 건 돈과의 관계에서 감정적으로무겁게 짓눌려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돈에 대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돈이 곧 행복이 될 수는 없지만 인생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금전적 안정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 P249

"제가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일이 사람들이 저축을 더 많이 하도록이끄는 것입니다. 기업이 퇴직연금을 지급하는 예전 방식의 연금 제도는 미국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은퇴 후를 위해 얼마나 저축할지 개인이 결정하는 제도로 대체되고 있죠. 사람들은 이것을 잘하지 못합니다. 저와 같은 행동주의 경제학자들이 기업이 더 나은 전략을 고안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연금 제도에 자동으로 가입되게 하고 ‘내일은 더 많이 저축을‘이라는 원칙을 도입했습니다. 처음 가입했을 때보다 점점 나중에 저축액을 늘리는 거죠. 시간이 흐르면 자기 통제력이 더 강해지니까요. 그리고 급여가 오를 때마다저축률도 높였습니다. 저축을 장기간에 걸쳐 증가시키면 경기 침체가 와도사람들이 의지할 수 있는 보호막이 생깁니다."

아이들은 언젠가 어른이 될 것이며어른이 되면 그들의 삶은 그들 스스로가 책임져야 할 것이다. 스스로책임져야 하는 일들 중엔 정신적, 도덕적, 사회적 가치도 있지만 죽을 때까지 평생 따라붙는 경제적 능력도 있다. 경제적 능력은 꼭 돈을 많이 벌고 못 벌고의 문제가 아니다. 돈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돈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능력까지 총괄해서 이르는 것이다. - P263

"세계는 우리가 좋든 싫든, 부유해질수록 금융 부문이 더 커집니다. 오늘날인도, 중국 등의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이 나라들이 겪을 금융 혁명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10년 뒤에 지금보다 더 금융이 중요해진 세상에 살게 되리란 걸 알고 있어야 합니다. 10년 전보다 지금 금융이 훨씬 중요해진 것과 같습니다."

가족 간 정기적으로머니 토론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어려서 학교에서 돈에 대해 배우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큰 결핍이에요. 그리고 대학에 가서도 돈 관리를 어떻게 할 줄 모르고, 카드 빚 때문에 고통받아요. 정말 비극입니다. 이런 일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가족 간에정기적으로 돈 모임을 갖는 게 필요해요.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돈 얘기를하는 거죠. 공격하지 않고, 서로 공감하고 존중하며 들어야 해요. 말을 자르지 않고, 비난하거나 공격하지 않고 돈에 대해서, 그리고 감정에 대해 대화를 해요. 이것이 좋은 머니 토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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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인간관계는 ‘난로‘처럼 해야 한다고 말이다.
너무 가까우면 데고, 너무 멀어지면 추운.
서로를 위해선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관계 속에서의 불편함을 몽땅 다 깨려고 하진 말자.
벽은 원래 깨라고 있는 게 아니라 보호하려고 있는 거다.
벽은 나와 상대 모두를 지키는 최소한의 선이다. - P76

상대를 계속 ‘적당한 긴장‘을 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나부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긴장하고 대하는 거다.
편한 사람이 되어주되, 쉬운 사람이 되지 않는 법은긴장을 하느냐 안 하느냐, 긴장을 주느냐 안 주느냐다. - P76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선 나 혼자서 하는게 아니라쌍방이 모두 관계를 조율(튜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누군가 먼저 해야 한다면, 내가 먼저 하는게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게 더 멋지고, 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 P78

이기기 위해선 힘이 필요하고,
져주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하다.

져주는 용기가 이기고 싶은 자존심을 이길 때,
관계는 회복될 수 있고, 계속 유지될 수 있다.

한 관계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건
더 참아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사랑을 지키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그게 가족이든, 친구든, 연인이든. - P96

사람을 빛나게 만드는 것은 스펙이나 배경이 아니라 ‘겸손‘이다.겸손은 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나를 잊어버리는 것이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모든 사람과 모든 것들에 감사하며입만 열면 감사가 나오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뭘 해냈는지,내가 얼마나 대단한지 ‘내가 한 것‘을 잊어버린 사람들이다. - P105

나의 확신이 남의 조언보다 훨씬 더 강한 힘이 있다.
내 인생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사람은 ‘나‘니까.
그러니 내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내린 선택이라면내가 먼저 나를 믿어주면 좋겠다. - P108

내가 나를 존중하지 않으면
남이 나를 존중할 리가 없다.
‘자기과시‘는 남을 불편하게 하지만,
‘자기비하는 내가 스스로를 죽인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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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째서 늘 돈 문제로 고민해야 하는 것일까. 일자리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그나마 일자리가 있는 사람까지 돈 걱정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 P195

오늘날의 가장 큰 문제는 부의 분배가 지나치게 편향돼 있다는 것이다. 1:9의 세상조차도 이젠 옛말이다. 오늘날의 부는 0.1%의최상위층에 집중돼 있다. 마치 1천 명이 하는 게임에서 단 한 사람에게 모든 돈을 몰아주는 것 같은 형상이다.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담 스미스가 ‘국가의 부‘가 아니라‘국민의 부‘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국부론』에서 기술할 때만해도 시장은 무엇이든 해도 된다고 생각했던 게 아니다. - P196

자유시장은 기본적으로 과도한 불평등을 만들 수밖에 없다. 자본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경쟁에서 결국 이기는 자가 누구일지는 불을 보듯 뻔하며, 경쟁에서 진 자들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채 바닥으로 내몰리게 된다. 아담 스미스는 이 같은 경쟁이 과도한불평등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예측했기에 도덕적 기반을 만들 만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던 것이다. - P197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국민의 기초적인 생활권을 보호해야하는 정부에게 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니 모든 사업에서 손을 떼라고 말하고 있으며, 복지 시스템을 마련하는건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시스템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호도해버린다.

자유경쟁에 내몰린 사람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오로지 자신이 제공한 노동에 대해 자본가들이 시혜를 베풀듯 던져주는 월급이다. - P198

자유시장의 지지자들이 국가가, 정부가 손을 뗀 시장에선 누구든지 돈을 벌 수 있으며 누구든지 소비할 수 있다고 소리 높여 외쳐도 실제로 돈은 거대 기업과 권력과 정보를 지닌 몇몇 금융인들에게주어지며 그들만이 진정 자유로운 소비를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자유시장경제에서 우리를 보호할 어떤 힘도 가지지못했다는 것을 안다. 안타깝게도 칼 폴라니가 말했듯 권력과 경제의가치 평가는 개인의 의지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불평등한 분배로부터 세상을 바꾸려 하기 이전에 우리 자신을 보호할 최소한의 장치부터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 P199

"극단적인 소득 불평등의 원인은 ‘생산이나 소비의 양식을 만드는 상호작용‘을 분권화하는 제도‘에 대해 올바른 그림을 갖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체적인 자유시장 체제는 있지만 올바른 제도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진제도는 어떤 사람에게는 과도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충분치 못한 보상을 줍니다. 재산권, 회사의 조직 같은 제도를 바르게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혼합경제mixed economy 지지자가 옹호할 만한 개혁을 요구합니다."

잘사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미국은 1%와 99%라고 말합니다. 소득분배를 검토해보면, 지난 20여 년간의 소득은 최상위부유층에게 돌아갔습니다. 밑바닥의 99%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더 어려워지지도 않고 상황이 나아지지도 않죠. 어떤 이들은 상황이 몹시나쁩니다. 특히 금융위기 때문에 2, 3, 4년 동안 일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의 형편은 몹시 어렵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죠. 그 이유는 경제가 성장하면서 발생한 소득 대부분을 최상위 계층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분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밑바닥 99%가 경제 성장을 나눌 방법을 찾아야하죠."

생각해 보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만 해도 돈을 만졌다. 어른에게 받은 용돈, 가게에 지불하는 물건값등정확하게 눈에 보이고 셀수 있는 돈을 사용했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만들 수 있는 성인이 된후로는 모든 거래가 숫자로만 이루어진다. - P207

영국을 중심으로 발전한 금본위제는 금을 본위 화폐로하여 화폐의 일정액과 금의 일정량을 결부시키는 화폐 제도다. 금보위제엔 두 가지 특징이 있었다. 하나는 오늘날의 화폐와 달리 무게 때문에 보관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날의 화폐처럼은행이 만들고 싶다고 해서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 P208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은 1온스의 금을 35달러로 바꿔준다는 약속을 했다. 이로써 금은 숫자적인 가치를 가진 돈이 됐다. 하지만 금은 오늘날의 화폐처럼 은행에서 쉽게 만들 수 없다. 이는 자본주의 발달에 꽤 큰 장애가 됐다. 자본주의가 발전하려면 끊임없이 자금이 조달돼야 하기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듯 금본위제도가 없어진 순간 자본주의는 성장하기 시작했다.

금본위제였던 20세기 초반엔 전 세계적으로 금이 부족했다. 세계무역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 금이 지불 수단이었다면 경제성장에는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 P210

화폐는 이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질을 넘어서 눈에보이지도 않으며 손으로 만질 수도 없는 비물질이 됐다. 그 이유는간단하다. 금융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돈‘은 물질에 준하는 교환수단의 가치뿐 아니라 사실상 ‘관계와 약속‘으로 승급됐기 때문이다. 돈은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의 관계이며 돈에 쓰여 있는 액수를 지불하겠다는 약속이다. 따라서 오늘날 사람들은 직접 만나 화폐를 주고받는 것으로 거래할 필요가 없다. 컴퓨터나 휴대전화만 있으면 그 자리에서 언제든 거래가 가능하며, 시장 보러 갈 때나 택시를 탈 때도 돈한 푼 없어도 신용카드만 있으면 된다. 이제 돈의 가장 중요한 형태는 지폐나 동전이 아니다. 통장이나 카드 영수증에 찍힌 숫자다. - P212

지급준비율 제도는 은행이 법률로 규정된 일정 금액만 보유하고 나머지 금액은 몇떳하게 개인이나 기업에 대출할 수 있게 해준다. 은행은 모든 예금을금고에 보관할 필요 없이 그 돈으로 투자를 해주거나 다른 이들에게빌려주고 이자를 받아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다. - P214

"은행은 돈으로 사업money business을 합니다. 요즘에는 대부분의 돈을 만드는 곳이 은행입니다. 은행에서 1만 달러를 빌리면, 다음 날 계좌에 1만달러가 입금됩니다. 은행이 계좌에 넣은 거예요. 금도 없고, 재무성 서류도없이 말입니다. 전에 없던 1만 달러가 생긴 겁니다. 은행이 돈을 창조한 거죠. 신용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신용카드로 구매하는 순간 돈을 만드는 셈이 됩니다. 상품 가격 100달러를 신용카드로 내면 그 금액을 빌린셈이 되니까요. 그리고 100달러짜리 물건을 소유하게 되죠. 100달러 빚을더 진 거지만 통화량은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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