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역경 뒤에 찾아오는과실을 함께 누립시다

이제 마지막 정리를 해봅니다. 책 전반에 걸쳐서 인플레이션이 무엇인지, 왜 지금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고 있는지에 대해자세히 얘기했습니다. 오랜 기간 호리병에 갇혀 있던 인플레이션이라는 지니가 어떻게 탈출하게 되었는지 그에 대해 설명했죠.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인플레이션이었기에 코로나19 이후 대응에 있어서도 두려움 없는 경기 부양책을 썼던 겁니다. 그게 수요의 폭발을, 그리고 그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공급망의 총체적인 교란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깨어난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여기는 치명적인 오판을 하며 조기에 제압하지못해, 이렇게 강한 괴물로 탈바꿈하게 되었고요.

저는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70년대처럼 10년 이상 이어지는 장기 고질병이 되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소 늦기는 했지만 인플레이션을 촉발했던 경기부양책들을 되돌리기 시작했고, - P399

무엇보다 수수방관하고 있던 메이저급 인플레이션 파이터인연준이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던 2022년 1월에는 연준도 3~4차례 정도 금리 인상(0.75~1.0% 수준)을 할 거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쉽게 꺾이지않는 물가 상승세를 보면서 2022년 4월 23일 지금은 2022년 내에3.0%를 넘는 수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미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음에도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던 70년대의 연준이 지금의 연준에게는 중요한 반면교사가되었겠죠. 물론 공급망 이슈 등의 변수는 존재하겠지만, 그리고시간은 다소 걸리겠지만 70년대와는 다른 흐름이 나타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40년 만에 찾아온 인플레이션인 만큼 한동안 고물가 환경을 고민해보지 않았던 투자자들에게는 투자의 난이도를 크게높이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변해버린 연준은 그동안 저성장·저물가 국면에서 항상 시장을 구해주었던 든든한 해결사가사라졌음을 의미합니다. 이 역시 투자 난이도를 높이는 부담스러운 요인이고요.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가 워낙 빠르게 나타나기에이럴 때일수록 특정 자산으로의 집중보다는 다양한 분산투자 전략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본문에서 ‘4대 분산‘을 전해드렸던 바 있는데요, 촘촘한 분산은 이런 어려운 투자 환경에서 살아남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 P400

그리고 지금 현재의 경제 환경에 집중하기보다는 지금의 환경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유연한 투자를 하라는 조언도함께 드렸습니다. 현재의 고물가 상황에서 최악의 국면인 저성장·저물가로의 추락 시나리오도 감안할 수 있겠지만, 국제 공조와 연준의 유연한 정책 대응 속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고성장·저물가 시나리오 역시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천성이 낙관적이기에, 그리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기에 고성장·저물가의 그림을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여 포트폴리오 내에 금이나 달러와 같은 자산에 대한 적립식 형태의 투자도 일부 고려해보시길 당부했습니다.

세계 경제가 무탈하게 돌아갔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경제 활동 속에 잡음이나걱정, 갈등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겠죠. 그렇지만 인류의 역사는 항상 어려움 속에서 보다 나은 솔루션을 찾고, 공조 속에서 발전해왔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만나는 인플레이션역시 그런 어려움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파고 속에서살아남아야 역경 뒤에 찾아오는 경제 발전의 과실을 함께 누릴 수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을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라고 정해보았습니다.

이 책의 집필을 2022년 연초에 시작했습니다. 적으면서 가장어려웠던 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 P401

이에대응하기 위한 연준의 대응도 급격하게 빨라졌던 것이었습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로 인한 공급망 교란 심화 역시 통화 및 재정 정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레벨을 훌쩍 넘어섭니다.

국내 1일 60만 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돌아온 중국 내 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상하이 봉쇄까지 이어진 것은 상상도 못 했던일입니다. 주식 및 채권시장의 변동성 역시 2021년의 그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나타났습니다. 책을 쓰는 과정에서도 인플레이션이계속해서 보다 심각한 이슈로 변해가기에, 그리고 금융시장의 가격 바뀜도 워낙 크기에, 중심을 잡고 글을 써나가는 데 어려움을겪었습니다.

원고를 탈고한 이후 최종 출간까지 기다리는 그 짧은 기간에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워낙 빠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런 시차가 책에 존재할 수 있다는 점,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런 부족함이 있음에도 많은 분들이 질문해주셨던 내용을다 담기 위해 성심껏 구성하여 적어보았습니다. 질문을 많이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분들이 지금의 상황에 혼란스러워하고있다는 의미겠죠. 이 책이 지금의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자그마한 참고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집필을 마칩니다. 저를 일독해주심에 진심 어린 감사 인사드립니다. - P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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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준의인재 밀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결정을 내릴 각오를 해야한다. 인재 밀도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더 힘든 조치를 습관화해야한다. 즉 대단한 사람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좋은 직원을해고하는 것이다.

이 같은 힘든 결정을 단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리더들이 평소 직원들에게 ‘우리는 가족이다‘라는 말을 습관처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재 밀도가 높은 직장의 직원들은 가족이 아니다. - P297

성과가 뛰어난 팀은 협업 능력과 서로에 대한 신뢰가 남다르다.모든 구성원이 자신이 하는 일과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일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기량이 뛰어난 사람으로 인정받으려면 놀라운 실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이기심을 자제하고 남을먼저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언제 공을 패스할지 알아야 하고, 동료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해야 하며, 팀이이길 때만 내가 이긴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넷플릭스에서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문화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가족이 아니라 팀이다.

우승팀이 되려면 모든 포지션에 최고의 선수가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한다. 뭔가 큰 잘못을 저지르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 한쫓겨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면, 요즘 사람이 아니다. - P303

우리는 또한 모든 매니저에게 늘 부하직원을 생각하고 그들이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고가 될 수 있게 만들라고 격려한다. 매니저들이 나름대로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게 고안한 것이 바로 ‘키퍼 테스트‘다.

팀원 중 한 사람이 내일 그만두겠다고 하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설득하겠는가.

아니면 속으로 다행이라 생각하며 사직서를 수리하겠는가?

후자라면 지금 당장 그에게 퇴직금을 주고 스타 플레이어를 찾아라.

어떻게 해서든지 지켜야 할 사람을 말이다. - P305

기업들이 우리처럼 인재 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게 되면서, 뜻하지 않게 내부 경쟁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그들은 평범한 직원들을 몰아내고 내부 경쟁을 부추기는 절차와규정을 강행한다. 

최악의 사례가 소위 말하는 ‘스택 랭킹 stack ranking(구성원들의 성과를 수치화해 층을 쌓듯 서열화하는 인사평가 제도-옮긴이)‘이다. ‘활력 곡선 vitality curve 이라고도 하고, 쉬운 말로 ‘랭크앤양크 Rank-and-Yank‘라고도 부른다. - P315

카약을 탈 때는 움푹 꺼진 곳이 아닌, 그 옆에 평탄한 물길을 보라고 한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피해야겠다는 생각에 위험한 곳을 계속 바라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쪽으로 노를 젓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로 말한다. 배우고 협력하고 성취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이다. 운동선수가 부상을 너무 걱정하다 보면 몸을 날렵하고 자신 있게 움직일 수 없다. 그렇게 하다가는 피하려고 애를 쓰는 바로 그곳으로빠지고 만다. - P319

솔직함은 치과에 가는 것과 같다. 아무리 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그렇게 불편한 곳은 계속 놓치게 된다. 6개월 또는 12개월 주기로 모임을 꼬박 챙겨, 이를 깨끗이 닦는지 피드백을 확실히 주고받는지 확인하라.

성과 평가는 솔직한 직장 환경을 만드는 데 그다지 바람직한 메커니즘이 아니다. 피드백은 보통 일방적이고(하향 평가), 오직 한 사람(상사)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360도 서면 평가는 연례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좋은 피드백 메커니즘이다. 다만 익명이나 점수를 매기는 일을 피하고, 결과를 연봉 인상이나 승진과 연계하지도 말라. 그리고 각오가 된 사람에게는 언제든 공개적으로 코멘트를 하라.

저녁 식사를 겸한 라이브 360도 평가는 또 하나의 효과적인 절차다.

이 행사를 위해 몇 시간 정도를 따로 할애하라. 분명한 지침을 주고4A 피드백 지침에 따라, ‘시작하세요, 중단하세요, 계속하세요‘를 활용하라. 긍정적인 코멘트와 시정을 요구하는 코멘트는 25% 대 75%정도가 좋다. 피드백은 실질적인 내용을 담아야 한다. 의례적이고상투적인 언사는 피하라. - P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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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시대의 지성 이어령과 ‘인터스텔라’ 김지수의 ‘라스트 인터뷰’
김지수 지음, 이어령 / 열림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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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스승이 필요한 당신에게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화 <달콤한 인생>의 독백을 들을 때마다 나는 그 평온하고 쓸쓸한 무드에 젖어 가슴이 미어지곤 했다. - P6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슬픈 꿈을 꾸었느냐?"
풀피리를 불 듯 그 질문을 내 입술 바깥으로 밀어내 달짝거려보았다. 인간이 아니라 시간이 주인공인 세계에서 속절없이 미끄러지는기분이 들 때마다, 나는 막막했다. 그리고 그리웠다. 울고 있는 내게 ‘왜 그리 슬피 우느냐?‘고 진지하게 물어주는 이가, 그런 스승이스승이란 무엇인가. 시인 이성복은 스승은 생사를 건네주는 사람이라고 했다. ‘죽음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기 위해 생사를 공부하는사람이 스승이라고. ‘죽음의 강을 건널 겁먹고 급류에 휩쓸리지않도록 이쪽으로 바지만 걷고 오라‘고 소크라테스가 그랬고 몽테뉴가 그랬고,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모리 교수가 그랬다. 멘토나 롤 모델, 레퍼런스가 아니라 정확하게 호명할 수 있는 스승이 곁에 있다면, 우리는 애틋하게 묻고 답하며 이 불가해한 생을 좀 덜외롭게 건널 수 있지 않을까.

생의 길목마다 어김없이 돌부리에 걸려 머리가 하얘지는 내가 이어령이라는 스승을 만난 건 축복이었다. 선생님이 암에 걸려 투병중이던 2년 전 가을, 나는 당신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그때 선생님은 말했다.

"내가 느끼는 죽음은 마른 대지를 적시는 소낙비나 조용히 떨어지는 단풍잎이에요. 때가 되었구나, 겨울이 오고 있구나....… 죽음이 계절처럼 오고 있구나. 그러니 내가 받았던 빛나는 선물을 나는 돌려주려고 해요." - P7

선생님은 ‘라스트 인터뷰‘라는 형식으로 당신의 지혜를 ‘선물‘로남겨주려 했고, 나는 그의 곁에서 재앙이 아닌 생의 수용으로서 아름답고 불가피한 죽음에 대해 배우고 싶어 했다. 그렇게 매주 화요일, ‘삶 속의 죽음‘ 혹은 ‘죽음 곁의 삶‘이라는 커리큘럼의 독특한과외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사전에 대화의 디테일한 주제를 정해두지 않았고, 그날그날 각자의 머리를 사로잡았던 상념을 꺼내놓았다. 하루치의 대화는 우연과 필연의 황금분할로 고난, 행복, 사랑,용서, 꿈, 돈, 종교, 죽음, 과학, 영성 등의 주제를 타고 변화무쌍하게 흘러갔다.

그와 대화를 나눌 때면 그의 시한부 삶이 그의 입술 끝에 매달려전력질주하는 것 같았다. 그의 이야기가 소크라테스와 필록테테스와 니체와 보들레르, 장자와 양자 컴퓨터를 넘나들며 커브를 돌 때마다, 그 엄청난 속력에 지성과 영성이 부딪혀 스파크를 일으켰다.우수수 떨어지는 부스러기만 수습해도 남은 인생이 허기지지 않을것 같았다.

왜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 진실이 있는지, 왜 인생은 파노라마가아닌 한 커트인지, 왜 인간은 타인에 의해 바뀔 수 없는지, 그럼에도우리는 파뿌리 한 개에 우수수 매달려 함께 천국에 가는지, 자족은무엇인지, 눈물은 언제 방울지고 상처는 어떻게 활이 되는지....... - P8

무엇보다 스승은 내게 죽음이 생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어 했다. 정오의 분수 속에, 한낮의 정적 속에, 시끄러운 운동장과 텅 빈 교실 사이, 매미 떼의 울음이 끊긴 그 순간...... 우리는제각자의 예민한 살갗으로 생과 사의 얇은 막을 통과하고 있다고.
그는 음습하고 쾌쾌한 죽음을 한여름의 태양 아래로 가져와 빛으로일광욕을 시켜주었다. 세어보진 않았지만 이 책에 가장 많이 나온단어는 죽음일 것이다.

그가 한 말은 때로는 이율배반적이었다. 우리는 모두 천사로 죽는다고 했다가 그 반대인 것 같다고도 했다. ‘죽음을 기억하라‘고한껏 엑셀을 밟았다가 ‘나 안 죽어‘라고 싱긋 웃으며 급브레이크를걸었다. ‘내게 다가온 죽음은 철창을 벗어난 호랑이가 덤비고 있는상태‘라고 말할 때조차 그는 진실하게 몸부림치되 겁을 먹지는 않았다. 오히려 나는 그가 철창을 벗어난 호랑이 등을 타고 달리고 있다고 느꼈다. 죽음을 숙고하면서 죽음을 가지고 놀이를 시작한 이어령. 때로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 나의 선생님은 호흡이 멈추는 순간까지 스스로를 관찰하고 머릿속으로 죽음을 묘사하는 마지막 단어를 고르시겠구나.

남자들은 병이 들거나 나이가 들면 추레해지기 마련이지만, 나의스승은 매주 화요일, 깨끗하게 다려진 터틀넥 스웨터를 입고 목에‘확대경‘을 걸치고 나를 맞았다. 심지어 실내에서 모자를 쓰고 있기도 했다. 머리가 웃자라 있거나 면도를 하지 않아 얼굴이 석회빛을 띤 적은 한 번도 없었다. - P9

‘탄생의 그 자리로 나는 돌아간다던 당신의 약속처럼, 만날 때마다 선생은 소멸을 향해 가는 자가 아니라 탄생을 향해 가는 자다웠다. 태어나기 전 세상과 가까워질수록, 그의육체는 흙과 빛을 반죽한 것처럼 더 작아지고 밝아졌다. 내가 멋쩍은 눈으로 우문을 거듭하는 사이에도 그는 웃으면서 빛이 되어 부서지곤 했다.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나는 마음껏 슬퍼했고 여한 없이기뻐했다. 한 번도 쓰지 못했던 감정의 근육과 지성의 근육이 자극받아 경련을 일으켰고, 꿈틀거리는 게 느껴졌다. 가을 단풍, 겨울산, 봄의 매화, 그리고 여름 신록의 시간에 이르기까지・・・・・… 그는나의 흉곽과 나의 뇌곽을 뒤흔들어 ‘최대치의 나‘로 넓혀갔다. 스승을 만나기 전까지 나는 빌려온 진실은 빌려 입은 수의만큼이나 부질없다고 느꼈다. 이제 나는 나에게 꼭 맞는 영혼의 속옷을 찾았다.

그리하여 지금 이 순간, 스승이 필요한 당신에게 이 특별한 수업의 초대장을 건넨다. 위로하는 목소리, 꾸짖는 목소리, 어진 목소리………… 부디 내가 들었던 스승 이어령의 목소리가 갈피마다 당신의 귓전에도 청량하게 들리기를.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슬픈 꿈을 꾸었느냐?"
"왜 그리 슬피 우느냐?" - P10

궁극적으로 이 책은 죽음 혹은 삶에 대해 묻는 이 애잔한 질문의아름다운 답이다. 더불어 고백건대 내가 인터뷰어로서 꿀 수 있었던 가장 달콤한 꿈이었다.

2021년 10월 김지수 - P11

<에필로그>

선생과의 대화를 기록하는 작업을 끝내고 나는 한동안 허둥거렸다. 넘치는 지혜의 꿀물을 들이켜다 흥분해서 종종 사레가 들렸고,불현듯 덮쳐오는 공허감에 새벽에 깨어 오래 앉아 있었다. 그럴 땐선생의 쓸쓸한 목소리가 귓가에 메아리쳤다. ‘인간은 지혜를 아는죽는 자야. 그래서 슬픈 거라네.‘

나는 마치 그 유명한 애착놀이, ‘포르트-다‘에 빠져 있다가 어느순간 실타래를 놓치고 울상이 된 어린아이 같았다.
‘스승, 있다····· 스승, 없다.‘

‘없다‘의 데시벨이 높아지면, 머릿속이 고장 난 기계처럼 삐걱거렸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의 전화가 걸려왔다. 천국에서 걸려온벨소리 같았다. 스승이라는 실타래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 - P295

"눈감기 전에 꼭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네."
가슴이 두방망이질을 쳤다. 수화기 너머 목소리에 윤기가 돌았다. 오래전에 숙명여대에서 신입생을 위한 강연을 하고 내려오던길이었다고 했다. 여학생 한 명이 발을 동동 구르며 주차장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추위에 얼굴이 파래져가지고, 나한테 꼭 할 말이 있다는 거야.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그러더군. ‘선생님, 돌아가시면 안 돼요!‘

생뚱맞은 말에 나는 몹시 당황했네. 그래서 그만 차갑게 툭 던지고 말았지. ‘학생! 그게 뭔 소린가? 죽고 사는 문제를 어떻게 내 맘대로 하나?‘

그 여학생은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면서 슬퍼하며 돌아갔네. ‘선생님, 그래도 돌아가시면 안돼요………….‘ 하면서. 얼마 전에 그날의일들이 떠올랐어.

그 아이는 아마 내 책을 읽고 나를 좋아하게 됐겠지. 그런데 한존재에 깊이 의지하면 ‘이 사람이 이 세계에서 사라지면 어쩌나 더럭 겁이 나거든. 어렸을 때 엄마와 애착이 심해지면 치맛자락 붙잡고 그러잖아. ‘엄마, 나 두고 죽으면 안 돼.‘

그때 어머니가 뭐라고 그래? ‘엄마 안 죽어. 너 두고 절대 안 죽어.‘ 그러면 마음이 풀리고 안심이 되지. 아무리 어린애라도 죽는다는 걸 왜 몰라. 그런데 엄마가 ‘너 두고 절대 안 죽는다‘ 그러면 그순간 우리에게 죽음이란 없는 거야. 우리가 죽음을 이기는 거라네."

선생님은 오래전에 스무 살이었던 그 여학생을 다시 만나 이야기 해주고 싶다고 했다. - P296

그때 그렇게 매정하게 떠나는 게 아니었다고.
30분 넘게 추위에 덜덜 떨며 당신을 기다리던 그 아이에게 이 말을했어야 했다고.

"걱정하지 마. 나 절대로 안 죽어."
스승은 환희에 차서 말을 이었다.
"어머니가 내게 해줬던 것처럼 ‘걱정 마. 나 절대로 안 죽는다‘ 그러면 그 아이는 얼었던 두 손을 비비며 너무 기뻐하겠지. 그 순간주차장의 자동차들은 팡파르처럼 경적을 울릴 거야. 죽음을 이긴승리의 트럼펫이 울리는 거야. 그러면 그 춥고 멋없는 콘크리트 차고는 초원으로 변하고 꽃들이 사방에서 피어나겠지."

만개한 꽃을 바라보듯 그가 웃으며 독백처럼 말을 마쳤을 때, 내두 뺨 위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책상 앞 통유리너머로 6월의 장미몇 송이가 바람에 산들거렸다. 마지막까지 스승이었던 분, ‘내가영화감독이라면 엔드 마크 대신 장미꽃 한송이를 올려놓겠다‘던그의 말이 그렇게 실현되었다.

"나 절대로 안 죽어."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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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피하기 위해 애쓰지 말고, 그저
용기를 발휘할 기회가 왔다고 여겼으면 좋겠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다는 건 
당신이 지금 살아있다는 뜻이고,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있다는 건
두려워도 계속 살아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충분히 용기 있는 사람이다. - P243

요즘 마음이 힘들고 흔들리는 사람이 많을 거다.
그건 약해서가 아니다. 바람이 강하면
제아무리 큰 나무라도 자연히 흔들린다.
사람은 누구나 흔들릴 수 있다. 당연한거다.
뿌리째 뽑히지만 않으면 된다.
그럼 결국에는 열매를 맺을 테니까.
내가 그 자리를 지키고, 버틴다는 것 그 자체가 의미가 있다.
나무가 풍성히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흔들리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기가 있어야
할곳을 알고, 자기 자리를 계속 지키고 버텼기 때문이다. - P246

당신이 지금 무기력하다는 것은...
스스로를 자책하며 더 우울해질 이유가 아니라다시 한번 힘을 내서 스스로 열정을 만드는 법을배우고,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뿐이다. - P250

사람은 자기가 무관심한 곳에 힘을 들이지 않는다.
자신에 대한 무관심의 결과가 무기력을 가져온다.

당신이 정말로 힘든 이유는
인생에 일어난 문제의 ‘강도‘ 때문이 아니라
당신이 그 일을 하게 하는 ‘이유‘를 분명히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P264

인생은 매우 짧다.
부정적인 생각과 고통으로 인생을 채우기에는
한 번뿐인 내 인생이 너무 소중하다.
내가 원하고 바라는 모습에 집중하자.
행복감, 안정감, 평안함, 활력과
열정으로 가득 찬 내 모습을 떠올려보자.
그것을 이루었을 때의 내 모습을 상상해보자.
지금부터 그 감정을 느끼며 살 수 있다.

나는 내 감정을 선택할 수 있다.
내 감정의 지배를 받지 않고, 감정을 지배하는 사람이 되자. - P269

인생에 문제가 없는 사람은 무덤 속에나 있어.
문제는 없을 수가 없는 법이니까.
아무 문제가 없는 인생이 좋은 게 아니라
어떤 문제를 갖다 줘도 "문제없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정말로 멋진 인생이야. - P273

세상에는 뭐든 쉽게 얻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기본만 지켜도 중간은 가는데, 기본도 안 하면서
‘특별한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
요행을 바라고, 쉬운 길을 찾는다.
그런데 내가 인생을 오래 산 건 아니지만
뼈저리게 깨닫는 한 가지가 있다면
제대로 하는 게 제일 빨리 가는 길이고,
있는 거라도 (주어진 거라도) 정말 제대로 해내는 게
제일 빨리 잘되는 길이더라. - P275

일과 일 사이에 적절한 휴식을
전략적으로 넣어줘야 계속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도 이룰 수 있다.

내가 쉼 없이 일하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원하는 성과를 제대로 내는 게 중요하다.

결국 무언가를 이뤄내는 건 ‘사람‘이 할 일이고,
사람은 ‘열정과 휴식‘이 동시에 필요한 존재다.

열정만 있으면 조급해지고,
휴식만 있으면 안일해진다.

일할 때는 온전히 그 순간에 할 일에만 몰입하자.
쉴 때는 온전히 쉬며 한 걸음 떨어져 나를 돌아보자. -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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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회사에는 우수한 능력을 갖춘 직원도 있고, 괜찮은 수준의 능력을 갖춘 직원도 있습니다. 괜찮은 능력을 갖춘 직원들도 일은 곧잘 하지만, 매니저들은 우수한 능력을 갖춘 직원의기량에 좀 더 기대는 편이죠. 그런데 넷플릭스는 달라요.

우리가 활동하는 운동장은 온통 ‘탁월함‘이라는 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곳에는 모두 베스트 플레이어뿐이에요. 이들이모인 자리에는 번뜩이는 재기와 아이디어로 불꽃이 튀죠. 이들은 서로 도전하고 치열한 논쟁을 사양하지 않아요. 따지고 보면, 다들 스티븐 호킹 Steven Hawking 못지않은 천재들이에요. 우리가 믿어지지 않는 속도로 그렇게 수많은 일을 해낼 수 있었던것도 바로 이러한 두뇌들이 있었기 때문이고, 인재 밀도가 거짓말처럼 높았기 때문입니다. - P152

베스트 플레이어 한 사람이 다른 프로그래머들에 비해 그렇게월등한 성과를 냈다는 사실은 이후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경영자들은 일급 프로그래머가 보통 수준의 동료들보다 어느 정도 더 높은 가치가 있는지 파악하고자 했다. 나 역시 지급할 수 있는 금액과 진행해야 할 프로젝트가 정해져 있었기에, 선택해야 했다. 적당한 보수로 보통수준의 능력을 갖춘 엔지니어를 10~25명 고용하는 방법과 거액을 주고 1명의 ‘스타‘를영입하는 방법이 있었다. - P154

선택 이후 여러 사례를 통해 나는 록스타의 진가를 확인할 수있었다. 베스트 프로그래머의 가치는 보통 수준의 능력을 갖춘 프로그래머의 10배 정도가 아니었다. 그들은 100배 이상의 가치가있었다. 어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사직을 맡게 되어빌 게이츠와 함께 일할 기회를 가졌을 때, 빌은 그 이상이라고 했다. 그가 한이야기 중 자주 인용되는 구절이 있다. "위대한 선반공은 평범한선반공보다 임금을 몇 배 더 받는다. 그러나 위대한 소프트웨어프로그래머는 평범한 프로그래머보다 1만 배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수긍하는 이야기다. - P154

직장의 인재 밀도를 높이려면, 창의적인 직책에 평범한 사람10명을 앉힐 생각을 말고, 아주 뛰어난 인재 1명을 채용하라. 그런사람을 뽑을 때는 시장에서 그들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금액을제시하라. 그들의 연봉을 해마다 조정하여 경쟁사가 제시할 수 있는 금액보다 많은 연봉을 지급하라. 최고의 인재에게 최고의 대우를 할 여유가 없다면, 그보다 못한 사람을 몇 명 내보내 그 돈으로최고를 붙들어라. 그렇게 하면 인재 밀도는 더욱 높아진다. - P189

일반적인 회사들이 직원을 충원하는 방법은, 창의적이고 인재 밀도가 높은 직장에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창의적인 업무와 운영 업무를 구분하라. 창의적 업무를 하는 직원에게는 시장 최고의 대우를 하라. 적당한 수준의 직원을 10명 채용하는 것보다 아주 뛰어난 직원 1명을 앉히는 편이 낫다.

성과기반의 보너스를 제공하지 말라. 그런 자원은 연봉에 포함하라.

직원들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시간을 내 자신이나 팀의 시장가치가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도록 교육하라. 

직원들이리크루터의 전화를 받거나 다른 회사와 인터뷰하게 될 수도 있다.그에 따라 연봉을 조정하라. - P190

투명성은 우리 직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할 것으로 회사가 믿는다는 걸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상징적 개념이 되었다. 우리가 그들에게 보여준 신뢰는 그들로 하여금 주인의식과 헌신, 책임감을 갖게 한다. - P209

 리더가 실수를 ‘선샤이닝하면 사람들은 ‘아!실수는 누구나 하는 거구나‘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성공 여부가 확실하지 않아도 과감하게 모험을 선택한다. 이는 회사 전반의 과감한 혁신으로 이어진다.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면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도움을 청하면 더 배울 수 있다. 실수를 인정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 리더가 실패한 사례를 공개하면 직원들은더욱 용기를 갖고 모험하게 된다. - P228

유능하고 팀원들의 호감을 얻은 리더는 자신의 실수를 ‘선샤이닝‘할 때 오히려 더 큰 신뢰를 받게 되고, 그래서 더욱더 큰 모험을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이 있으면 회사에도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실력이 입증되지 않거나 신뢰받지 못하는 리더는 사정이 다르다.따라서 리더는 자신의 실수를 공개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유능함부터 입증하고 사람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 P231

해당 분야의 최고 실력자들을 모아 인재 밀도를 높이고 그들에게 열린 피드백 문화를 정착시켰다면, 회사의 기밀을 공개하는 것이 직원들에게 주인의식과 충성심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직원들이 회사의 민감함 정보를 적절히 다룰 것으로 믿어주면, 그런 신뢰로 인해 책임감은 더욱 강해져 그들 역시 자신의 가치를스스로 입증해 보일 것이다. - P232

투명한 문화를 조성하려면 먼저 상징적인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폐쇄적인 사무실, 경호원처럼 행동하는 비서, 비밀번호로 잠가둔 공간등을 없애라.

직원들에게 사실을 모두 공개하라. 그들에게 손익계산서를 보는 법을 설명하라. 민감한 재무 정보와 전략을 전 직원과 공유하라.

구조조정이나 일시 해고 등 직원들의 복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결정을 할 때는 미리 직원들에게 사정을 설명하라.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괜한 걱정을 끼칠 수도 있지만, 그런 부정적인 면보다는 리더에 대한 신뢰가 더욱 중요하다.

투명성과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충돌할 때는 다음 지침을 따르면 된다. 직장 내에서 일어난 일과 관계된 정보일 경우엔 투명성을 선택해 사태의 전말을 솔직하게 공개하라.

직원의 사생활과 관련된 정보일 경우엔 회사가 공개할 권한이 없다고 말한 후, 궁금하면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보게 하라.

능력이 이미 입증된 사람의 경우는 자신의 실수를 당당히 말해도 오히려 호감도와 신뢰도가 올라가기에, 조직을 혁신하는 데 유리하다.그리고 조직의 모든 리더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권할 수 있다. - P233

분산된 의사결정은 인재 밀도가 높고 매우 투명한 조직에서만 위력을 발휘한다. 이런 요소들이 갖춰지지 않으면 어떤 조건을전제로 내세워도 역효과만 난다. 일단 이 같은 요소들이 정착되면,휴가기간을 확인하는 등의 몇 가지 상징적인 통제를 걷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업전반에서 혁신의 속도에 박차를 가할 동력을갖출 수 있다. - P240

넷플릭스 혁신 사이클

꼭 실현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다음 사항을 따라야 한다.

1. 이의제기를 장려하거나, 아이디어를 공유하라.

2. 빅 아이디어는 테스트를 거쳐라.

3. 정보에 밝은 주장으로서 베팅하라.

4. 성공하면 축하하고, 실패하면 선샤이닝하라. - P255

넷플릭스에서는 F&R‘이라는 말을 자주 입에 올리지만,
자유라는 듣기 좋은 말에 혹해서 그 의미를 자칫 잘못 해석하면, 그에 따른 책임의 무게를 소홀히 하기 쉽다.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이끄는 주장이 직접 계약을 체결하는 것도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F&R은 직원들을 겁주기 위해 만든 개념이 아니다. 하지만 F&R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직원들이 자유에 따른 책임을 막중하게 여기고 그에 따른 노력을 각별하게 하기 때문이다. - P271

실패한 프로젝트는 성공을 위해 꼭 거쳐야 하는 단계다. 나는1년에 한두 번 모이는 제품 미팅에서 모든 매니저에게 지난 몇 해동안 그들이 시도한 베팅을 간단한 양식으로 작성해서 설명하라고 요구한다. 양식은 세가지다. 성공한 베팅, 실패한 베팅, 판단이보류된 베팅. 그런 다음 소그룹으로 나뉘어 각각의 베팅을 평가하고 그것으로부터 배울 점을 찾아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대담한 아이디어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고, 아울러 아무리 애를 써도 성과를 내지 못하는 모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들은 베팅이 개인 성패의 문제라기보다 사업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데 필요한 절차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무엇보다 그런 과정은 또한 넷플릭스에 새로 들어온 직원들이일을 그르쳤을 경우 자신의 실패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일에 익숙해지도록 돕는다. 실수는 누구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것이다. - P277

넷플릭스 사람들은 실패한 베팅을 선샤이닝하려고 노력한다.우리는 직원들에게 자초지종을 솔직하게 밝히는 공개 메모를 쓰도록 권하고, 거기에서 얻은 교훈을 첨가하게 한다. - P282

한 사람이 실패 사례를 선샤이닝하면, 모두가 승자가 된다. 사람들은 그 사람이 자기의 실수를 솔직하게 말하면서 그 행동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며 신뢰하게 되므로 그 사람 역시 승자가 된다.

그의 팀도 실패로 귀결된 프로젝트의 결과에서 분명 무언가를 배웠을 테니 역시 승자가 된다. 무엇보다 실패한 베팅은 혁신적 성공의 수레바퀴의 본래적 일부라는 사실을 모두가 똑똑히 볼 수 있기 때문에 회사도 승자가 된다. 실패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 실패를 적극적으로 포용해야 한다.

그리고 실수를 더 많이 선샤이닝하라! - P284

 빠르고 혁신적인 회사에서 중요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결정에 대한소유권은 위계상 높은 사람이 아닌, 여러 직급의 모든 직원에게 분산되어야 한다.

크 분산된 의사결정권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직원들에게 넷플릭스의원칙을 가르쳐야 한다. ‘상사의 비위를 맞추려 들지 말라.‘

새 직원이 들어오면 베팅할 수 있는 칩을 몇 개 확보하라고 말하라.

성공하는 베팅도 있고 실패하는 베팅도 있을 것이다. 한 직원의 성과는 그가 베팅한 결과의 집합으로 평가될 것이다. 

한 가지 사례의결과가 아니라 직원들이 좋은 베팅을 할 수 있도록 이의 제기 장려와 아이디어 공유, 대대적인 테스트를 적극적으로 권하라.

베팅이 실패했을 때 공개적으로 선샤이닝하게 하라.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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