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 중에는 도움을 받기만 하는 ‘테이커raker‘보다 도움을 주는 사람 기뻐giver많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도움을 주는 사람만큼이나 도움을 요청하는 ‘리퀘스터Requester‘도 중요하다고 해요. 사람들은 거절이 겁나 부탁을 두려워하지만, 실험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타인에게 도움을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거죠. 사회적으로 묻힐 수 있는 자원을 캐내어 유통시킨다는 차원에서, 부탁이 매우 역동적인 행위라는 데 대NES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게 마스크와 똑같은 얘기라네. 마스크는 나를 위해 쓰지만 남을 위해서도 쓰잖아. 부탁도 그래. 나를 위해 하는 거지만, 그게 남에게도 유익이거든. 나는 남에게 부탁할 수도 부탁받을 수도 있어.그걸 알기에 도와주는 거야. 반대로 남한테 부탁 안 하는 사람은 남의 부탁도 잘 들어주지 않아." - P131

"어쨌든 파뿌리 하나의 선행이라도 신에게 구제받을 수 있다는희망이 생기네요."
"끝까지 이기적일 것 같은 사람도 타인을 위해 파뿌리 하나 정도는 나눠준다네. 그 정도의 양심은 꺼지지 않는 존재가 인간이거든.
남을 위해 뭔가를 해주려는 마음이 인간에게는 있어. - P133

철학자 칸트가 바로 그 세 가지 영역을 질서 있게 정리했어. 진실(眞)은 『순수이성비판』에서 다루고, 선악의 윤리 문제는『실천이성비판』에서 다루고 아름다움(美)에 관한 것은 판단이성비판에서 다뤘지. 그게 모여서 서양의 세 가지 기준인 진선미眞善美가된 거라네.

예를 들어볼까?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신의 물리적 실체를 볼수 있나? 이것은 ‘있다 없다‘의 문제야. 인지론으로 보면 없는 거야.순수이성이지. 그런데 세상 살다 보면 신이 있어야 해. 그래야 질서도 잡히고 선악의 기준도 생기거든. 그러면 그건 행위론이 되는 거야. 실천이성이지. - P136

"양자역학의 세계는 보는 자에 따라 달라져, 존재하지 않는데 누군가 보면 또 나타나지.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니야. 물리 세계에서모든 것은 입자와 웨이브로 나뉘는데, 양자의 세계로 들어오면 똑같아지거든. 웨이브가 입자고 입자가 웨이브야. 양자 컴퓨터가 그렇잖아. 보통의 컴퓨터는 아니면 1이지, 그런데 양자는 0이면서 동시에 1이야. - P141

"목적이 있으면 걷는 게 되고 목적이 없으면 춤이 되는 거라네.걷는 것은 산문이고 춤추는 것은 시지. 인생을 춤으로 보면 자족할수 있어. 목적이 자기 안에 있거든. 일상이 수단이 아니고 일상이목적이 되는 것, 그게 춤이라네. 그런 의미에서 글을 쓰고 사는 것이 바로 나에게는 춤이 된다네." - P149

우리는 겉으로 번쩍거리는 걸 럭셔리하다고 착각하지만, 내면의 빛은 그렇게번쩍거리지 않아. 거꾸로 빛을 감추고 있지. 스토리텔링에는 광택이 없다네. 하지만 그 자체가 고유한 금광이지. - P154

"플라톤의 대화편』을 보게. 위대한 철학이 왜 대화에서 나왔겠나. 대화는 변증법으로 함께 생각을 낳는 거야. 부부가 함께 어린아이를 낳듯이. 혼자서는 못 낳아 지식을 함께 낳는 것, 그게 대화라네. 내가 혼자 써도 그 과정은 모두 대화야. 내 안에 주체와 객체를만들어서 끝없이 묻고 대답하는 거지. 자문자답이야. 그래서 모든생각의 과정은 다이얼로그일세.

과거엔 나 혼자서 생각하고, 나 혼자서 다 만들어낸 줄 알았는데,아니었어.

이제 이 글은 내 거야!‘ 단언하지 않아. 따져보면 내 글이란 없는걸세. 모든 텍스트는 다 빌린 텍스트야. 기존의 텍스트에 반대하거나동조해서 덧붙여진 것이거든. 텍스트는 상호성 안에서만 존재해." - P155

부모 입장에서도 시키는 대로만 사는 효자보다 ‘존재하겠다"고아버지의 울타리를 박차고 나갔다 돌아온 자식이 얼마나 더 장하고측은하겠느냐고, 그가 탕자의 변호인처럼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게집을 나가 자수성가한 아이가 울퉁불퉁해도 자기 금덩이를 캐고 돌아온다고. 목장 물려받아 유산 상속하면 유산세 내고 몇 푼이나 남겠느냐고 자기 집 목장에 없는 쓴 열매라도 따온 탕자가 인간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고. - P168

"프로세스! 집이 아니라 길 자체를 목적으로 삼게나. 나는 멈추지 않았네. 집에 정주하지 않고 끝없이 방황하고 떠돌아다녔어. 꿈이라고 하는 것은 꿈 자체에 있는 거라네. 역설적이지만, 꿈이 이루어지면 꿈에서 깨어나는 일밖에는 남지 않아. 그래서 돈키호테는미쳐서 살았고 깨어나서 죽었다고 하잖나. 상식적인 사고로는 이해가 안 되는 헛소리일 수도 있어. 하하." - P176

남의 신념대로 살지 마라

방황하라.

길 잃은 양이 돼라.

‘구하라 그리하면 주실 것이다‘의 성경 구절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길을 잃어야 한다는 선생의 말은 깊고도 깊어 호흡을 가다듬어야 했다. 그것은 용기의 과제이기도 했고, 믿음의 문제이기도 했다. - P177

공자가 그러지 않나.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에는 식사를 잊어버린다고 자는 걸 잊고 먹는 걸 잊어. 의식주를 잊어버리는 거지. 그게 진선미의 세계고, 인간이 추구하는 ‘자기다움‘의 세계야."

"화문석이 되라는 말씀이지요? 자기 무늬를 짜면서…………."

"그렇지. 그게 아이덴티티거든. 자기 무늬의 교본은 자기 머리에있어. 그걸 모르고 일평생 남이 시키는 일만 하다가 처자식 먹여 살리고, 죽을 때 되면 응급실에서 유언 한마디 못하고 사라지는삶・・・・・ 그게 인생이라면 너무 서글프지 않나? 한순간을 살아도 자기 무늬를 살게"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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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듣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위해서는 들음의 이득을 알아야 한다. 『퇴뻬촘 〔청문집聽聞集〕』에서 "들음으로써 법을 알고,들음으로써 죄짓는 것을 절제하고, 들음으로써 무의미한 일을하지 않게 되고, 들음으로써 열반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된다."라고 했다. - P96

‘들음은 무지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라고 하는 이유는, 우리가 한글의 ㄱ, ㄴ부터 시작해 자음과모음을 모두 알게 되면한글을 모르는 어둠이 사라지듯이 들음은 지혜의 등불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들으면 들을수록 무지의 어둠이 서서히 사라지고 지혜의 밝은 빛이 널리 퍼지게 된다. 그러나 들음이없으면 ㄱ자가 당나귀 머리만큼 커도 알 수 없으니 그저 머리를 흔들 수밖에 없다. - P97

‘들음은 도둑들이 훔쳐 갈 수 없는 최고의 보물‘이라고 하는이유는, 이 사바세계의 물건은 도둑들이 훔치거나 강도들이 뺏어갈 수 있지만 들어서 알게 된 귀한 내용은 다른 사람이 훔쳐갈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물건들은 가져가기가 몹시 무겁고 힘들지만, 들음의 물건은 무겁거나 힘든 일이 없다. 죽어서 다음 생에 가져갈 수 있는 것도바로 이것이다. 그러므로 차나 다기, 찻상 등에 관심을 가지는것보다 ‘성자의 일곱 가지 재산(七聖財) , 가운데 하나인 들음의 공덕이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더 지혜로운일이다. - P98

‘들음은 매우 큰 어리석음이라는 원수를 정복하는 무기‘라고하는 이유는, 들음으로써 모든 번뇌라는 원수를 완전히 없앨수 있기 때문이다.

‘들음이 요법의 방편을 보여주는 최고의 친구‘라고 하는이유는, 우리가 어떤 일을 시도할 때 예전에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들어서 생긴 지혜가 친구처럼 자신에게 틀림없는 조언을 해주기 때문이다. ‘예쎼외‘ 왕이 감옥에서큰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도 들음의 용기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 P98

‘들음은 모든 재산을 잃었을 때도 변치 않는 동반자‘라고 하는 이유는, 사바세계의 친구들은 내가 부귀영화를 누릴 때는아주 친한 척하다가도 내가 망하면 아예 아는 체도 하지 않지만, 들음은 고통받을 때나 아플 때나 죽을 때와 같이 우리가처한 상황이 어렵고 힘들수록 더 큰 도움을 주는 최고의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 P99

우리는 삼독(三毒) 번뇌로 늘 앓고 있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 새로 나온 물건을 보고 마음에 들었지만 비싸서 사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애석해하며 계속 그 물건만 생각하는 것은 탐욕으로 아픈 것이다. 누군가로부터 좋지 못한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편치 않으며, 다음에 그 사람을 보거나 그 이름만 들어도 분노를 일으키는 것은 성냄으로 아픈 것이다. 그와같이 교만과 질투 등도 자세하게 살피면 참을 수 없는 아픔이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나치게 탐내는 병, 화내는 병, 질투하는병 등 다양한 병에 걸려있는 환자들이다. 사소한 병 하나에만걸려도 무서워하는데, 탐(貪), 진(瞋), 치(癡) 등 많은 번뇌로 인해 큰 병에 걸려 있으면서도 왜 우리는 무서워하지 않는가? - P106

스승 ‘샨티데바‘의 『쟝춥쎔빼쬐빨라죽빠(입보살행론入菩薩行論〕』에 다음과 같은 게송이 있다.

"일반적으로 아주 사소한 병에 걸려도의사가 말하는 대로 따라야 하는데탐욕 등과 같은 수백 가지 병으로앓고 있다면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 P106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삼매왕경(三昧王經)』에서 다음과 같이말씀하셨다.

"내가 훌륭한 법을 설하더라도잘 듣고 바르게 행하지 않는다면환자가 좋은 약을 가지고 있어도자신의 병을 고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 - P108

법을 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법문을 자신의 마음과일치시켜 듣는 것이다. 거울을 들여다보고 얼굴에 때가 묻어있으면 깨끗이 씻어내야 하듯이, 법을 들을 때도 자기 마음속에 허물이 있는지를 살피면서 들어야 한다. 잘못된 것이 보이면 스스로 반성하고 그것을 없애려고 노력해야 한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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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주식투자는 ‘도박‘이 아니다. 주식투자는 ‘기대‘ 혹은 ‘바람‘만믿고 돈을 거는 행위가 아니다. 주식투자는 ‘예측 게임‘이다. 주식투자가‘예측‘이라는 것은 논리적이고 확률적으로 주식의 미래 가치를 판단해야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가 ‘게임‘이라는 것은 경쟁해야 할 상대가 있고,경쟁 상대가 나와 투자 환경에 실시간으로 반응하여 계속 전략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가 주식시장에서 경쟁해야 할 상대는개인투자자, 기관투자자, 투기세력, 주가조작 세력 등이다. 주가의 장기적 흐름은 이들이 시시각각 변하는 투자환경에서 예측 게임을 벌이는 결과물이다.

주식투자는 막연하게 해서는 안 된다. 공부해야 한다. 투자할 기업, 산업 섹터, 국가, 전 세계의 미래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 공부해야 한다. 상대의 전략도 파악하고, 투자하는 자신도 나름의 전략이 있어야 한다. 이런 공부의 수준과 양에 맞는 투자종목을 선택하고 전략을 수립해야 주식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다. 이 책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3배수 레버리지 ETF‘라는 특정 투자종목에 어울리는 공부의 수준과 양을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총 10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다.

각장마다‘3배수 레버리지 ETF‘ (이하 3배수 ETF라 칭함) 종목만을 가지고, ‘예측 게임‘할 수 있는 실력을 길러주는 기본 지식을 담았다. 최소한 이 정도는 공부하고 통찰하며 3배수 ETF 투자를 해야 한다. 물론 이 책에 담은 내용이3배수 ETF 상품 투자에 대한 모든 지식은 아니다. 하지만 이책의 내용을 잘 공부하면, 다음에 어떤 방향으로 추가 공부를 해야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미래는 갑자기 오지 않는다. 미래 신호(Futures Signals)를 주고 온다. 공부가 충분하면 미래 변화의 방향, 속도,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꿀벌이 화분을 따다가 벌집으로 황급히 몰려 들어가면 얼마 후비가 온다. 꿀벌은 비를 맞으면 죽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꿀벌의 행동은날씨를 예측할 수 있는 미래 신호가 된다. 꿀벌의 속성을 잘 아는 사람은꿀벌의 행동에서 미래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세상의 작동방식을 공부하면 세상 변화에 대한 미래 신호를 발견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주식시장은 세상 변화와 연결되어 있다. 필자는 "주식시장은 세상 변화를 숫자로 말하는 곳이다"라고 말한다.

즉,3배수ETF상품이국가나 산업 단위에 투자하기 때문에 3배수 ETF 투자에 성공하고자 한다면 세상의 큰 변화(거시 흐름)를 읽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다.
종합주가지수 인덱스를 추종하는 3배수 ETF 주식가격은 국가나 세계전체 흐름에 영향을 받는다. 산업 섹터 인덱스를 추종하는 3배수 ETF 주식가격은 해당 산업의 거시 흐름에 영향을 받는다. 또한 3배수 ETF 투자에서 성공하는 비결 중 하나인 대조정이나 대폭락 대응 능력도 거시 변화와 직결된다. 이 책은 이런 거시적 변화와 3배수 ETF 상품의 주가 흐름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다루었다. 이 책을 통해 거시적 흐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공부하고 나면, 신문에서 미래 신호를 발견하는 능력이향상될 것이다. 신문은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 사고, 변화를 보고해 준다. 이 책을 공부한 후에 신문을 읽으며 미래 신호를 발견하라. 그리고 이 책에서 배운 지식과 신문을 통해 포착한 미래 신호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시나리오를 짜고, 논리적으로 짠 시나리오를 확률을 사용해서 활용하라.

10년이란 시간 안에 큰 수익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청년, 장년, 은퇴를 앞둔 사람, 은퇴한 사람 등 10년이 최대 시간이다.

10년 안에 주식투자로 큰 수익을 얻으려면 레버리지 투자를 해야 한다. 내돈만 가지고서는 불어나는 시간이 길다. 레버리지를 쓰면 더 큰 눈덩이를 굴리는 효과가 난다. 하지만 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증권사가 신용공여 식으로 제공하는 레버지리를 쓰면 위험 부담이 크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이자 비용이 발생하고, 원금 상환기간이 있다.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레버리지를 사용하면, 투자손실이 커지면 반대매매리스크가 있다. ETF 레버리지는 이자 비용이나 원금 상환 위험이 없다. 주가가 크게하락해도 강제로 반대매매가 일어나지 않는다. 생각보다 안전한 레버리지 투자다. 하지만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공부를 하지 않고 투자하거나, 잘못된 투자 전략을 사용하면 원금 손실 위험이 커진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라. 이 책을 통해 3배수 ETF 상품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최소한이런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었다. 필자와 함께 미래연구를 투자시장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고 연구해 준최현식 부소장과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연구원들과 투자 스터디 학생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한결같이 필자의 옆자리를 지켜 준 아내와4명의 아들들, 부모님에게도 늘 감사한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필자를 사랑하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가장 큰 감사를 전한다. 필자를 사랑하고 격려하고 날카롭게 조언해 주는 독자들은 필자가 연구를 계속해 나가는 가장 큰 힘이라는 것을 고백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예측하며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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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과 덕으로 최선을 다해도 우리는 다가올 운명을 바꿀 수 없네. 데카르트처럼 모든 것을 회의하면서 끝까지 가도, 이성과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순간과 만나게 돼. 빅데이터가 모든 걸 설명해주지 못해. 합리주의의 끝에는 비합리주의가 있지. 그렇다고 타고난 팔자에 인생을 맡기고 자기 삶의 운전대를 놓겠나? 아니 될 말일세.

그리스에서 말하는 운명론이란 있는 힘껏 노력하고 지혜를 끌어모아도 안 되는 게 있다는 걸 받아들이라는 거야. - P83

"결정된 운이 7이면 내 몫의 3이 있다네. 그 3이 바로 자유의지야.모든 것이 갖춰진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는 행위, 그게 설사어리석음일지라도 그게 인간이 행사한 자유의지라네. 아버지 집에서 지냈으면 편하게 살았을 텐데, 굳이 집을 떠나 고생하고 돌아온탕자처럼……… 어차피 집으로 돌아올 운명일지라도, 떠나기 전의탕자와 돌아온 후의 탕자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네. 그렇게 제 몸을 던져 깨달아야, 잘났거나 못났거나 진짜 자기가 되는 거지. 알겠나? 인간은 자신의 자유의지로 수만 가지 희비극을 다 겪어야 만족하는 존재라네." - P85

"한밤의 까마귀가 안 보이더라도 한밤에 까마귀가 어딘가에는 있어. 그렇지? 어둠이 너무 짙어서, 자네 눈에 안보이는 것뿐이야.
그리고 한밤의 까마귀는 울기도 하겠지. 그런데 우리는 그 울음소리도 듣지 못해. 이게 선에서 하는 얘기라네. 한밤에 까마귀는 있고, 한밤의 까마귀는 울지만, 우리는 까마귀를 볼 수도 없고 그 울음소리를 듣지도 못해. 그러나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 분명히 한밤의 까마귀는 존재한다네. 그게 운명이야. 탄생, 만남, 이별, 죽음・・・・・・ 이런 것들, 만약 우리가 귀 기울여서 한밤의 까마귀 소리를듣는다면, 그 순간 우리의 운명을 느끼는 거라네" - P88

솔로몬이 ‘아이를 반으로 쪼개 가져라‘ 했을 때, ‘죽은 아이 반쪽을뭐에 쓰려고 저 가짜 어머니는 좋다고 했을까? 아, 이거 거짓말이구나‘ 하고 알아야지. 내가 왜 이 주제에 이렇게 열을 내는지 자네가알아야 하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프레임에 갇혀 사는지 스스로깨달아야 해. 어린애 눈으로 보면 직관적으로 알아. ‘어, 이상하다!‘
그런데 고정관념의 눈꺼풀이 눈을 덮으면 그게 안보여. 달콤한거짓말만 보려고 하지." - P98

우리가 개를 개라고 할 때도 개의 형태를 지칭하는 게 아니라 사실은 노루와의 차이를 얘기하는거라네. 명명은 약속된 기호야. 전쟁 중에 종로가 폭격당해서 건물이 다 쓰러져 없어져도 우리는 그곳을 여전히 종로통이라고 불러그게 언어고 우리는 언어를 기반으로 생각을 하는 거야. 정리하자면 물질 그 자체가 언어가 아니라 차이의 의미가 언어란 말일세. - P102

"알렉산더가 통 속에 사는 거지 철학자 디오게네스를 찾아갔을때 일화도 그 예야. 아주 유명한 얘기지. 대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가 조그만 통 속에 들어앉아 햇빛을 쬐는 디오게네스에게 그랬어.

‘나는 정복자니, 왕국의 일부를 너에게 줄 수 있다. 소원을 말해보라.‘

‘비키시오. 당신이 햇빛을 가리고 있으니 비켜주시오.‘

디오게네스는 알고 있었어. 알렉산더가 지배한 건 법계의 세계였다네.

‘왕국은 네가 지배하지만 햇빛은 지배하지 못해. 왕국은 네 것이라도 태양은 자연의 것이다. 그러니 비켜, 나 지금 햇빛 쬐고 있는거야. 네 권력 쐬고 있는 거 아냐. 난 이 통 속에서 살아. 네 왕국이아니라.‘

디오게네스에게 통은 생각의 세계야. 그래서 권력자 앞에서 단호할 수 있는 거지. 네가 지배하는 세계로 나를 지배할 수 없다고. 내생각을, 태양빛을 너는 지배할 수 없다고 - P104

"뜬소문에 속지 않는 연습을 하게나 있지도 않은 것으로 만들어진 풍문의 세계에 속지말라고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 진실에 가까운 것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하네. 그게 싱킹맨chinking man 이야. 어린아이처럼 세상을 보고 어린아이처럼 사고해야 하네. 어른들은 머리가 굳어서 ‘다 안다‘고 생각하거든. ‘다 안다‘고 착각하니 아이들에게 ‘쓸데없는 거 묻지 말라‘고 단속을 해. 그런데 쓸데없는 것과쓸데 있는 것의 차이가 뭔가? 잡초와 잡초 아닌 것의 차이는 뭐냐고? 그건 누가 정하는 거야? 인간이 표준인 사회에는 세상 모든 것을 인간 잣대로 봐. 그런데 달나라에 가면 그거 다 소용없다." - P105

"그렇지, 법의 잣대로 볼 때는 ‘소설 쓰시네요‘라는 말이 얼마나비웃는 얘긴가 법으로 보면 소설이 가소롭겠지만, 소설계에서 보면 법이야말로 웃기는 말장난이야. 소설이 진리에 더 가깝지. 법은내일이라도 바뀌어, 지역에 따라 달라져. 여기선 불법이 저기선 합법이지. 그게 무슨 진리인가. 그런데 소설로 쓰여진 『전쟁과 평화『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전쟁이 나와 아무 상관이 없어도 마치 내 비극의 가정사처럼 느껴지거든.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아무런관계없는 사람들인데도, 내 형제자매 같지. 그게 기호계의 힘이야.그래서 나는 답답하다네. 과학 하는 사람, 정치 하는 사람, 경제 하는 사람이 문학을 알아야 해. 교양으로 인문학 하라는 게 아니야.인문학은 액세서리가 아니라네." - P107

하늘을 나는 새를 보게나. 바람방향으로 가는지 역풍을 타고 가는지. 죽은 물고기는 배 내밀고 떠밀려가지만 살아 있는 물고기는 작은 송사리도 위로 올라간다네.
잉어가 용문 협곡으로 거슬러 올라가 용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지.그게 등용문이야. 폭포수로 올라가지 않아도 모든 것은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거나 원하는 데로 가지 떠내려간다면 사는 게 아니야.우리가 이 문명사회에서 그냥 떠밀려갈 것인지, 아니면 힘들어도 역류하면서 가고자 하는 물줄기를 찾을 것인지......고민해야한다네. 다만, 잊지 말게나. 우리가 죽은 물고기가 아니란 걸 말야." - P111

"큰 얘기들은 다 똑같아. 큰 얘기는 ‘사람이 태어나서 죽었다가전부야. 큰 이야기를 하면 틀린 말이없어. 지루하지. 차이는 작은이야기 속에서 드러나거든. 디테일 속에 진실이 있다고. 외국 논문을 보면 모든 게 아주 작고 시시콜콜한 데서 시작해. 구체적이지.반면 우리나라 논문은 8·15 해방과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이런식이야. 안타까운 일이네.

한국 유학생들이 유학 가서 지적받는 게 뭔 줄 아나? 문제를 구체화(specific)하지 않고 일반화(generalize)한다는 거야, 한국인들은 공통적으로 거대담론을 좋아해. - P117

타자의 절대성을 인정하는 게 사랑이고, 그 자리가 윤리의 출발점이라네. 타자를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위해 왜곡해선 안 돼. 일례로 우리는 내가 아플 때 남이 그걸 아는 줄 알아. ‘아프냐? 나도아프다!‘ 그런데 그 아픔은 자기 아픔을 거기다 투영한 것뿐이네."

"나는 타인의 아픔을 모른다고요?"

"몰라. 모른다네. ‘지금 저사람이 피를 흘려서 얼마나 아플까?"

그건 자기가 아픈 거야. 자기 마음이 아픈 거지. 우리는 영원히 타인을 모르는 거야. 안다고 착각할 뿐. - P122

"중요해. 앞으로 점점 더 interface 접속장치가 중요해. (컵을 가리키며) 이 컵을 보게. 컵은 컵이고 나는 나지. 달라. 서로 타자야. 그런데이 컵에 손잡이가 생겨봐. 관계가 생기잖아. 손잡이가 뭔가? 잡으라고 있는 거잖아. 손 내미는 거지. 그러면 손잡이는 컵의 것일까? 나의 것일까?"
"서로의 것이죠."
"컵에 달렸으니 컵의 것이겠지만, 또 컵의 것만은 아니잖아. ‘나잡아주세요‘라는 신호거든. ‘손잡이 달린 인간으로 사느냐. 손잡이없는 인간으로 사느냐.‘ 그게 중요한 차이를 만들어. 그런데 또 한편 컵에 손잡이가 아니라 자기 이름이 쓰여 있다고 생각해봐. 갑작스럽게 내 것이 되잖아. 같은 사물인데도 달라지는 거야. 유일해지는 거지. 이런 생활 속의 생각이 시가 되고 에세이가 되고 소설이되고 철학이 되는 거라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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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후반 일본 경제는 경기 하강 국면(1985년 7월~1986년 11월)으로 시작했다. 경기 하강을 야기한 주요원인은 1985년 9월의 플라자 합의(미국의 무역 적자 확대를 시정하기 위해 미국, 영국, 프랑스, 서독, 일본의 5개국 회의에서 맺어진 결정)와 그 결과로써 달러 대비 엔 환율이 대폭 상승한 것, 일본 수출의 성장 둔화였다.

1980년대 중반 1달러에 240엔 전후였던 환율이 하락함으로써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는 급속히 큰 폭으로 확대되었다(이른바 커브‘ 효과에 따른 것으로 환율이 급락하면 장기적으로 무역 흑자가 줄어들지만 단기적으로는 무역수지가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난다 옮긴이), - P28

버블 경기의 시작(1986년)

일본이 엔고 불황에서 탈출한 것은 1986년 12월이다.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 실시(1986년 1월~1987년 2월), 정부의 종합 경제대책실시 (1986년 9월) 등이 배경이었다. 금융완화 정책의 내용을 보면 1986년 1월 (정책금리 5%→ 4.5%)을 기점으로 1987년 2월까지 (정책금리를 사상 최저인 2.5%까지) 수차례 금리 인하가 실시되었다.

이런 정책으로 경기는 상향 국면으로 접어들어 이후 1991년 2월까지 상승했다. 흔히 말하는 ‘버블 경기‘인 것이다 - P30

버블 붕괴가 장기 불황으로(1991년)

1990년대 들어서 주가와 지가가 폭락하는 등의 버블붕괴로 경기도 1991년 3월부터 하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버블 붕괴를 초래한 것은 금융 정책과 금융 행정의 변경이었다. 

첫번째로 일본은행은 1989년 5월 정책금리를 0.75%p(2.5%→3.25%)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1990년 8월 6%가 되기까지 총 5회, 3.5%p 인상했다. 

두 번째로 대장성은 1990년 3월 ‘부동산 자의 총량규제은행국장 통지에 의한 금융기관 대상의 행정 지도)‘를 실시했다. 부동산용융자 증가율을 총대출 증가율 이하로 억제하려는 시도였다. - P30

이 충격으로 경기는 1991년 3월부터 하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버블의 반동 불황), 이 하강국면은 1993년 10월까지 32개월이라는 오랜 기간 지속되었다. 전후 일본의 경기 순환을 되돌아보면 경기 침체가 36개월간 이어졌던(1980년 3월~1983년 2월) 선례가 있다. 하지만당시는 제2차 오일 쇼크로 1980년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가 멈추려는순간 미국의 경기 침체 (1981년 7월~1982년 12월)의 영향을 받아 일어난 것이다. 따라서 두 개의 경기 침체가 연속되었기 때문이라고 볼수 있다. 1991년 3월부터의 경기 침체는 실질적으로 전후 최장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버블의 반동 불황‘은 1993년 10월까지 이어졌다. 일본은행의 금융 정책이 긴축 해제로 바뀐 것 (1991년 7월 이후 정책금리 인하 시작,1993년 9월까지 총 7회 인하, 6%→ 1.75%)과 대장성의 ‘부동산 융자규제‘가 해제된 것(1991년 12월)이 경기 바닥을 찍은 요인으로 볼 수있다. - P31

1998년과 1999년의 GDP 실질성장률은 전후 처음으로 2년연속 마이너스가 되는 등 혹독했다.

이런 경기 침체는 정부의 재정 지출로 1999년 1월 바닥을 찍었지만, 이후의 경기 회복은 2000년 11월에 끝나고 12월부터 다시 하강국면으로 돌아섰다. 그 배경에는 미국의 IT버블 붕괴가 있었다.

2000년 12월에 시작된 경기 하강은 2002년 1월까지 계속되었다.

버블의 붕괴에서 이 시기까지 약 10년간 ‘그림 1-1‘의 경기동행지수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의 경제 활동은 버블 최전성기의 수준을 다시는 넘지 못했다. 또한 이 기간에 세 번 있었던 경기 저점에서의 경제 활동 수준은 버블 경기의 시작 때(1987년 초)와 비슷하거나 그 이하까지추락했다.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 P32

장기 경기 상승(2002~2008년)

경기 동향으로 돌아가자. 2002년 2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경기는2008년 2월까지 73개월간 호황이 이어졌다(이자나기 경기‘의 57개월을 뛰어넘은 전후 최장 기록), ‘이자나기‘를 넘어 더러 ‘이자나미 경기로불리기도 한 이 경기 상승기는 상승 기간 동안의 GDP 성장률이 연평균 2% 이하로 낮고(10% 이상이었던 이자나기 경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단순히 장기간 경기가 하강국면에 빠지지 않고 시간만 경과했을뿐이라는 ‘실체 없는 경기 확대‘였다. - P32

리먼 쇼크에 의한 경기 침체 (2009년)

이 장기간 지속된 경기 상승 국면을 끝낸 것은 2007년경의 미국 서브프라임 위기 발생과 2008년 9월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의 경영 파탄에 따른 ‘백년에 한 번 있을 세계 경제위기‘의 발생(리먼 쇼크)이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경기는 하강 국면으로 진입하여(2008년 3월) 경제 활동 수준 역시 빠르게 하락했다.

이런 큰 하락에서 회복하기 시작한 것은 2009년 4월이었다. 회복세로 돌아서고 난 이후의 경기동행지수 추이를 보면 눈에 띄는 하락은세 번 있었다. 동일본 대지진 발생과 이어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가 있었던 2011년, 그리스 위기가 발단이 된 유럽 경제의불안정화와 이에 따른 엔고가 발생한 2012년, 소비세율의 인상에 따른 침체가 있었던 2014년이었다. - P33

아베노믹스의 등장(2013년)

2012년 12월 26일 제2차 아베 내각이 탄생하기 직전인 11월에 경기하강국면은 끝났었다. 제2차 아베 내각은 경기가 상승 국면에 들어갔을 때, 동시에 리먼 쇼크의 대폭락에서 다시 회복하기 시작했을 때 내각이 조직됨으로써 행운의 출발을 했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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