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말words은 삶을 결정한다. 우리의 삶은 말이다.

외교는 대인관계와 다를 바 없다. 외교에서나 대인관계에서나 말이중요하다. 말이 결과를 좌우한다.

외교관은 말로 전쟁을 하는 사람들이다. 말이 무기다. 무슨 말을 언제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외교 초년병 시절 들었던 조언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외교관은 ‘Where is toilet?화장실이 어디 있나요?" "
고 말하지 않고 ‘Where can I wash my hands?어디서 손을 씻을 수 있나요?"라고 한다."

고대 아테네의 정치가이며 웅변가였던 데모스테네스(BC384~322)는 "대사는 언제든지 동원할 수 있는 전함이나 중무장한 보병・요새를 갖고 있지 않다. 그가 갖고 있는 무기란 말과 기회뿐이다"라고 했다. 대사만 그럴까? - P4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이렇게 말했다. "레이건은 총 한 방 쏘지 않고 냉전을 승리로 이끈사람이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답은 ‘말‘에 있었다. 레이건은 말을 무기로 만들 줄 아는 지도자였다. 소련 지도자 고르바초프는 레이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레이건은 소련을 벼랑 끝으로 데려간 다음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한 발자국 더 나가게 만든 사람이다."

외교관이란 "가장 불쾌한 일을 가장 유쾌하게 말하고(아서 골드버그), 이웃의 목을 자르면서도 목 잘린 사람이 그런 줄 모르게 하며(트리그베리), 지옥으로 가라는 말을 하는데 듣는 사람이 그 여행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드는 사람(캐스키 스티넷)"이다.

자, 이제 외교관 언어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 보자.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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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움직임의 징후를 찾고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시간

2020년 3월, 주가가 폭락함과 동시에 「삼프로TV 구독자가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나는 많은 투자자들이 어려운상황을 함께 헤쳐나갈의지처를 찾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터져 나온 통화정책과 정치적인 문제 등으로꼬여버린 경제 환경에 발이 묶인 우리투자자들에게 조금이라도도움이 되고 싶었다. 난도가 급격하게 높아진 금융시장을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줄 해설자가 절실히 필요했다.

이것이 오건영 부부장을 삼프로TV에 종종 초대했던 이유다.내가 ‘대한민국 최고의 Fed(연준) 분석가‘라고 자부하는 오건영 부부장은 우리나라에서 Fed에 관한 한 가장 순발력 있고, 가장 깊이있는 통찰력을 가진 분석가다. 시장이 흔들릴 때면 언제든 나타나경제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연준의 스탠스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논리적 통찰과 혜안을 아낌없이 제공해주었다. - P5

낭중지추라고 했던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는 존재감을 내뿜으며 구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건영 부부장은 앞선 저서 『부의 시나리오에서 금융시장을 4분면으로 나누고, 우리 경제는 지금 어디쯤 위치해 있는지 알려줬다. 이번 책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에서는 우리 경제가어느 분면에서 어느 분면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조금 더 면밀하게 살핀다. 움직임의 징후들을 포착해 미래 시나리오에 알맞게 자산을 배분하고, 배분된 자산을 보다 합리적인 포트폴리오로 바꾸는 과정에서 독자 스스로가 경제를 보는 눈이 한층 넓어졌음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내공이 쌓이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늘어나는것, 내 생각에 자신감이 붙어서 자신만의 명쾌한 투자전략을 세울수 있도록 돕는 게 나와 오건영 부부장이 원하는 전부다.

전 세계에 풀린 돈이 상당해 자산 가격 상승의 추세가 쉽사리 꺼지지 않을 것 같다. 진정으로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를원한다면 투자를 통해 자산을 증식시키려는 적극적인 마인드를장착해야 한다. 이 책으로 기초체력을 쌓되, 여기에서 멈추지 말고 딱 한 걸음만 더 나가봤으면 좋겠다. 거시경제를 보고, 가능성의 징후를 발견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세밀한 조사를 곁들여 기민하게 대처해보자는 것이다. 이 혼돈의 계절이 생존을 다투는 시간이 아닌, 궁극적인 승자가 되어가는 성장의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김동환 - P6

<프롤로그>

단 한 명이라도 더 살아남길바라는 마음으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너무나 부족한 지식과 글재주를 가졌음에도 많은 고마운 분들의 격려와 가르침 덕분에 이렇게 네 번째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 여름에 첫 책을 쓸 때만 해도부족한 제가 네 번째 책까지 내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이 모든 과분한 행운을 얻게 된 것은 많은 분들의 가르침 덕분입니다. 항상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여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작으나마도움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이 책의 서문을 시작합니다.

첫 책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은 금융시장의 주요 위기 국면을 논하며 환율과 금리가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살펴보았고, 두 번째 책 『부의 대이동』에서는 금과 달러라는 안전 및 대안 자산을 통해 급변하는 매크로 환경에서 투자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았습니다. - P11

세번째 책 『부의 시나리오에서는 4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시나리오 베이스의 투자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책을 통해 거시경제 환경을 투자에 연계하는 시도를 해왔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이번 책은 2022년 현재 많은 분들이 큰 충격을 받으며 충분히 체감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경제 환경 변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담아보았습니다. 개념부터 시작해서 이슈가 되는 이유, 인플레이션의 향후 전망을 담았고, 실제 투자의 관점에서는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에 대한 조언 역시 반영했습니다. 내용 외에도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했습니다. 지난 책에서 많은 분들이 호평해주셨던 구어체, 그래프마다 붙는 자세한 설명들, 실제 경제 기사 인용, 그리고 어렵고 딱딱한 경제 콘텐츠를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그려 넣은 삽화 등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챕터의 흐름을 읽어내기가 어려우실 수 있기에, 소챕터마다 해당 내용을 쉽게 예습(?)하실 수 있도록 짧은 만화를 추가했습니다.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제1장은 투자를할 때 왜 거시경제를 봐야 하는지, 그 중요성을 짚어보며 시작합니다. 제2장에서는 거시경제 변화 중 최근에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정의와 왜 인플레이션이 지금 이렇게 두렷하게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 P12

과거의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미래에는 어떻게 흘러가게 되는지 판단하는 것이 보다중요하겠죠. 그래서 인플레이션을 만들어낸 원인들이 하나씩 해소된다면 70년대 식의 장기적이고 거대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가능성은 낮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담아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제3장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에서는 이런 인플레이션의 흐름을 가정했을 때 우리는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나눠봅니다.

세 권의 책을 쓰면서 정말 많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저의부족함을 깨닫게 해주는 말씀, 향후 책의 방향에 대한 조언, 책에서 전달하는 메시지에 대한 평가 등 하나 하나 명심 또 명심해야하는 소중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중에 ‘책 쓰기를 정말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 뜻깊은 피드백이 하나 있었습니다. 경제 책은 워낙 딱딱하고 어려운지라 한 권을 완독하기가 쉽지 않았는데,제 책을 통해 처음으로 경제 책 완독에 성공해서 감사하다는 피드백이었습니다.

저는 경제학 비전공자입니다. 저 역시 처음 경제 공부를 시작하려고 책을 읽었을 때 대부분이 어렵게 다가왔습니다. 경제 신문조차도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쉽게 적혀 있는 책이라고 해도 수차례 반복해서 읽어야 이해가 되었는데요, 그때 생각했었죠. ‘진짜 비전공자들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경제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려운 개념을 모두 담지는 않을지라도 현상을 경제적인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줬으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겁니다. - P13

제가 직접 하나 하나 배워가며 고생스럽게 공부를 해왔기에 어느 부분, 혹은 어느 로직이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지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독자 분들께서 쉽게 읽으실 수 있는 책을 쓰고자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써 나갈 계획입니다.

이 책을 쓰면서 아낌없는 격려와 가르침을 전해주신 고마운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저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시는 4만 9천명의 페친분들과 4만 명의 네이버 카페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이분들 덕분에 제가 힘을 얻어서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적극적으로 격려해주시고응원해주시는 신한은행의 소중한 선후배, 동료분들과 더 좋은 책을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신 페이지2북스 관계자분들께도 감사 인사드립니다.

늘 저를 응원해주시는 어머니와 형, 장인어른과 장모님, 책쓰고 공부하는 데 시간을 보내느라 함께 있어 주지 못 했음에도이해해주고 묵묵히 챙겨주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한마음을 아울러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책 소식을 듣고 가장기뻐해주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도 감사 인사드립니다. 아이들이 클수록 아버지가 많이 이해되고 생각납니다. - P14

이렇게 많은 분들의 배려 가운데 살고 있는 제가, 이 모든 분들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항상 열심히 공부하고 분석해서 이렇게 어려운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나라도 더 전해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 마음 잊지 않고 많은 분들이 완독할 수 있는 경제 책을 꾸준히 집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년 만에 외부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고,또 오프라인 모임도 가능해졌습니다. 조금은 성급한 이야기일 수있지만 코로나라는 답답한 상황이 하루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부디 이번 책부터는 많은 분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해보면서 서문을 줄입니다.

● 오건영  ●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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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여타 정의들이 많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돈에대한 욕구는 바로 경제적 진보의 동력이 될 수 있다. 돈을 벌기 위해사람들은 자신의 창조력과 성실성을 투자하고 어느 정도의 위험 부담을 감수한다. 아마도 철학자 중에는 돈이 정말로 우리를 행복하게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500년 전에는 없었던 컴퓨터,
텔레비전, 자동차가 오늘날 우리를 정말로 행복하게 해주는가? 그 당시에는 그것들이 없었기 때문에 가지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므로,현대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우리가 반드시 더 행복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의학 발전을 가능하게 한 경제적 진보가 없었다면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고, 그 덕분에93세인 지금도 나는 열세 번째 책을 쓰면서 행복해한다는 사실이다. - P20

나는 돈에 대한 욕구를 토대로 형성된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뚫다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이것은 사기다. 그러나 너무도 바람직한 사기라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차이는 한마디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 - P20

크기는 하지만 공평하게 나누어지지 않은 케이크(자본주의)와 작지만 공평하게 나눠진 케이크(사회주의). 그러나 공평하게 나눠진 케이크의 각 조각이 커다란 케이크의가장 작은 조각보다도 작다면 당신은 어느 체제를 선택하겠는가? 그선택은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이 세계가 선택한 것은 큰 케이크였다. 그 이유는 아마도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인간의 본성에 보다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 P21

사회주의 역시 돈에 대한 욕구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었다. 전쟁이끝난 직후인 1946년에 나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간 적이 있다. 당시미국에서는 자본주의 열풍이 뜨거웠고, 사람들이 모이기만 하면 오가는 대화의 주제는 오직 돈이었다. 누가 무슨 직업을 갖고 있느냐가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돈을 많이 벌 수 있는가가 문제였다. 그런데 나는 부다페스트에서 이와 전혀 다른 현상을 목격했다. 거기서는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성공을 거두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떤 사람이 작곡 분야에서 성공을 했고, 어떤 사람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또 어떤 사람이 인정받는 화학자가 되었는지 등등..…. 사실 이러한 분위기는 미국의 분위기보다 훨씬 내 마음에들었다. 그때 한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어느 누구도 돈에 대해 말하지 않아.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걸 생각하지."
그들은 돈을 소유할 수 있다는 희망이 없기 때문에 차라리 말하지 않는 편을 택했던 것이다. - P21

많은 사람들에게 돈은 힘과 지위를 상징한다. 돈은 기쁨을 가져다주기도 하고, 사기꾼이나 질시꾼이 들끓게 하기도 하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하기도 하고, 기생 근성을 가진 사람이 꼬이게하기도 한다. 그들 모두는 돈에 매료되어 있다. 왜냐하면 돈이 많은다른 것들을 매료시킨다는 것을 그들은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돈은 육체적인 장애, 흉한 외모 등 어떤 것이라도 보상해 줄 수 있다. 또한 돈은 야망은 있지만 보잘것없는 신분이 장애가 되는 사람들을 위로해 준다. 돈은 그들에게 ‘명망 있는 가문‘의 명예를 대치해 준다. 

엘사 맥스웰(Elsa Maxwell)은 미국 자본주의의 번영기에, 전에는 미국에서 전혀 인정받지 못한 아일랜드 출신의 신진 백만장자들과 가난한영국의 귀족들을 모아 사업을 벌이면서 화려한 경력을 쌓아 간 여성이다. 이 신진 백만장자들은 영국 귀족과 교제하면서 자신들이 고고한 미국의 부자들과 동등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가난한 영국 귀족들은 신흥 부자들에게 매료되었다. - P24

돈이 없으면 벌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의 지출을 위해돈을 벌기도 하지만, 단순히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해 돈을 버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돈은 바닷물과 같다.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더 목마르게 된다"고 했다. - P25

몇몇 사람들은 돈을 버는 이유가 단지 소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돈을 버는 것 자체가 삶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라고도 말한다. 내가투자를 해서 성공하면, 단순히 돈을 벌었기 때문에 기쁜 것이 아니라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보다 올바르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에 기쁜 것이다. 회전판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이기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것과 마찬가지 논리이다. 그러나 지는 것도 꼭 나쁘지는 않다.왜냐하면 그의 진짜 즐거움은 돈이 아니라 스릴이나 긴장감을 느끼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 P25

나는 백만장자를, 자기 자본을 가지고 자기가 원하는 바를 행하는데 있어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그는 애써 일할 필요가 없으며 사장이나 고객에게 굽실거릴 필요도 없다. 또한 자기와 맞지 않는 것에 맞추어 가며 살아야 하는 불편함 없이 달리 자신의 호사스러움을 즐길 수 있다. 그렇게 사는 사람이 진정한 백만장자이다. - P27

돈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갈망하는 그 어떤 것이다. 뱀이 마술사의조종을 받는 것처럼, 사람들은 돈에 최면이 걸려 있다. 그러나 돈과는 확실하게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어야 한다. 간단히 말해서, 돈은뜨겁게 사랑하되 차갑게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돈을 그냥 따라가서는 안 되며, 오나시스가 이야기한 것처럼 돈에 정면으로 부딪쳐야한다. 이러한 원칙은 상승하고 있는 주가를 뒤쫓아가기보다는 떨어지고 있는 주가에 정면으로 맞서야 하는 주식시장에서 더욱 유효하다. - P28

단숨에 백만장자 되기

단기간에 부자가 되는 방법은 다음의 세 가지이다.

첫째, 부유한 배우자를 만난다.

둘째, 유망한사업 아이템을 갖는다.

셋째, 투자를 한다. - P32

언론에서는 나를 가리켜 ‘증권시장의 거목‘이라고 하지만, 나는 이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거목은 실수를 모르는 존재이지만 나는 분명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단지 오랫동안의 경험을 쌓은 증권 전문가일 따름이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어제가 어떠했고 오늘이 어떤지는 잘 알고 있다. 내 동료들 말에 따르면 그것은 아무나 터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렇게 보면 나는상당히 많이 아는 셈이다. - P34

80여 년간의 증권시장 경험은 내게 이 한가지를 분명히 가르쳐 주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투자는 과학이아니라 예술‘이라는 사실이다. 미술에서도 그렇지만 주식시장에서도 초현실주의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때로는 다리를위로 치켜들고 머리는 아래쪽으로 향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처럼 그 곡선을 뚜렷하게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빈번하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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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인사이트 펀드‘라는 상품을 출시했다.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사의 실적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 시에는사람들이 몰려서 증권사 지점에 줄이 늘어서기까지 했다. 모집 한 달만에 어마어마한 금액인 4조 원 이상이 모였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시작으로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수익률이 1년 만에 반토막이 난 것이다. 이후 8년간이나 원금을 회복하지못했다. 2020년 12월에 2007년 설정 이후 100퍼센트 수익이 났다는뉴스가 있었지만, 그 수익을 얻은 사람은 일부에 불과하다. 손해 구간인 8년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 P73

나는 비슷한 시기에 유행했던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펀드에 가입했었다. 이 펀드도 비슷한 상황으로 흘렀고 나 역시 반토막에 손절하고 나왔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펀드 매니저나 자산운용사의 역량을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공모펀드의 경우 펀드 운용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제한적이므로 ‘깜깜이 투자‘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다. 2008년 130조 원을 넘게 모았던 국내주식형 공모펀드설정액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20년 6월 기준 58조 원으로절반 이하의 액수가 되었다.

반면 추종 지수를 알 수 있고 수수료도 저렴한 상장지수펀드ETE,Exchange Traded Fund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 P73

과거에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주가지수가 급락하던 2020년 3월,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세로 나선것을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불렀다면, 미국의 아마존이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명 ‘FAANG‘기업 투자에 나선 것을 두고 ‘서학개미운동‘이라는 말을 붙였다. - P77

해외 주식투자가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기업 가치 대비 낮은 주가를 가진 기업에 투자한다면 많은 수익을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도 그런 가치를 지닌 기업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에 몰빵하는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 - P82

직장 은퇴 시기가 가까워진 사람들이 월급과는 다른 종류의 캐시플로를 만들고 싶어 한다. 월급이들어오지 않더라도 다른 경로를 통해서 매달 월급과 같은 돈이 들어온다면 은퇴 후에도 우리 집의 경제활동에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리 캐시플로를준비하여 퇴사하려는 젊은 세대들도 많다. 따라서 사람들은 캐시플로의 원천으로 배당주에 관심을 둔다. 배당주 투자는 부동산투자서 월세를 받는 것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 - P83

‘배당주 투자를 할 때 첫 번째, 배당을 받아서 안정적으로 수입을얻겠다는 것과 두 번째, 주가 상승시에 차액을 얻겠다는 순서로 접근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앞서 오피스텔 투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순서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당을 받아도 주가가 곤두박질하면 오히려 손해가 나기 때문이다. 사업을 잘해서 실적이 나고 실적이 주가에 반영이 되면 배당도 많이 주는 기업의 본질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것보다는 가치 상승을 하는 종목 중에서 배당을 많이 주는종목을 고르는 방법이어야 한다. 배당만 많이 주는 종목을 골랐다가는 가치가 하락하는 낭패를 볼 수 있다. - P84

배당주 투자에 있어서 또 하나 고려해야 하는 것은 배당 축소이다. ‘배당컷‘이라고도 부른다. 배당수익률은 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을 말하는데 예를 들어 현재 주가가 1,000원인 회사가 배당금을 100원을 준다면 배당수익률은 10퍼센트가 된다. 작년에 배당을 100원을 줬으니 올해도 줄 것이라 기대하고 내년에도, 그 후에도 영원히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고 투자를 진행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배당을 많이 주는 줄 알고 투자를 했는데 배당을 많이 안 준다는 것이다. 배당을 많이 줄 것이라는 믿음에 대한 배신을 했다는 뜻으로 ‘배당주의 배신‘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배신은 아니다. 회사의 실적이떨어졌고 나쁜 실적 때문에 배당을 많이 못 주게 되는 상황이 됐을 뿐이다 - P84

지난 20년간의 투자를 평가한다면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한 것은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다. 이 말은 해외 주식투자 1위 종목에 그때 투자했더라면 지금쯤 어마어마한 수익을 냈다는 뜻과 마찬가지이다.

미국은 2000년대에 들어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이 여러 번 바뀐 반면,한국은 삼성전자가 20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간의 흐름을 길게 놓고 봤을 때야 정말 쉬운 투자라 말할 수 있지만 하루하루주가를 들여다보는 투자자가 하나의 기업에 오랫동안 투자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않다. - P88

아이가 자랄 때 최대한 많은 것을 누렸으면 하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이 컸을 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하고 바라는마음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교육비와 양육비, 생활비까지 생각한다면 아이들을 위한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시간에기대어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조금씩 모은다면 나중에 우리 아이가 사회에 진출할 즈음에는 투자금도 그만큼 불어있을 것이다. 워런 버핏은 다음과 같은 말로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생은 눈덩이와 같다. 중요한 것은 젖은 눈과 긴 언덕을 찾는 것이다."

- 워런 버핏 - P93

영화 ‘반지의 제왕‘에는 ‘절대반지‘가 나온다. 이야기 속 다양한 반지들을 압도하는 막강한 힘을 가진 반지 아이템의 끝판왕이다. 우리아이에게 종잣돈이 되었든 아파트가 되었든 부를 증여하기 위해서는복리와 시간을 같이 움직여야 한다. 복리와 시간이 부를 가져오는 강력한 힘을 가진 ‘절대반지‘인 셈이다. - P97

우상향하는 자산에 복리로 오랜 시간 투자를 유지한다면 아이의미래를 바꿀 수 있는 절대반지를 얻을 수 있다.

‘절대 반지‘ 얻는 법

1. 우상향하는 자산에 투자할 것

2.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할 것

3. 가능한 빨리 시작할 것

4. 오래 유지할 것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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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Federal Reserve System 에서 부모보다가난한 밀레니얼 세대 Millennial Generation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앞선 X 세대 Generation X(1965~1980년생)와 베이비 붐Baby Boom세대(1946~1964년생)에 비해서 소득이 적다고 밝혀졌다. 이것은 글로벌 저성장 국면과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인한 세대 격차 확대 등 현재사안을 그대로 반영하는 결과다. 앞으로 구조적인 변화가 없다면 우리 아이가 살아야 할 세상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 P56

한국은 GDP 규모가 10위권인데 비해서 국민의 소득인 평균 임금은 20위권으로OECD 평균 이하에 속한다(파란색 막대그래프), 경제 규모는 커졌지만,가계의 소득은 커지지 못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예전에 일본을 두고
‘부자나라 가난한 국민‘이라는 말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 우리나라도그 길을 걷는 모양새이다. 낮아진 성장률은 실업률을 높이고 소득을줄인다. - P59

1997년 IBM의 딥블루가 체스 챔피언가리 카스파로프Garri Kasparov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후 딥러닝 Deep Learning으로 대변되는 인공지능이 2016년 바둑 분야에서도 인류에게 패배를 안겼다. 이제는 인간이 바둑으로 컴퓨터를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인공지능은 모든 영역에서 영향을 점점 확대해 나갈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주목할 곳은 아디다스 신발 자동화 공장인 ‘스피드팩토리‘이다. 아디다스 신발을 연간 50만 켤레를 만들기 위해서는 600명의 직원이 생산에 참여해야 하지만 스피드팩토리에서는 단10명만 있으면 된다. 생산성을 따져보면 60배가 증가했다. 말 그대로혁신과도 같은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스피드팩토리에서 일하는 10명이 아닌 일자리를 잃은 590명을 보아야 한다. 생산성은 분명히 향상되었지만 일자리는 사라졌다. - P61

한국은 제조업 노동자 1만 명당 531대의 로봇을 사용하며 제조업계 로봇 밀집도에서 전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조강국인 일본, 독일과 비교했을 때도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기술이 발전하여 자동화가 이루어진 것이라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많은 일자리가 더 빨리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드웨어 제조분야의 일만이 아니다. - P62

장기 국채 금리가 낮아지는 것은 돈을 빌려서 투자하려고 하는 곳이 감소한다는 의미이다. 경기가 좋아서 너도나도 설비 투자를 한다면 대출이 필요하다. 유통되는 돈의 양은 한정되어 있고, 대출을 내기 위한 수요는 증가하므로 금리(장기 금리)가 오른다. 반대로 경기가 나빠서 대출 수요가 감소하면 금리는 낮아진다.

더 나아가 극단적으로 경기가 하락하면 은행에 맡기는 돈에 패널티를가하여 예금을 막고, 시중에 돈을 유통시키고자 한다. 그러한 이유로마이너스 금리가 생겼다. 마이너스 금리는 불경기를 알리는 단초로시중은행이 시장에서 대출을 유도하여 경기를 부양하도록 이끈다. - P68

이제는 수익형 부동산이나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주가 인기가 많다. 국내에서 리츠 및 공모주가 인기를 끄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마이너스 금리는 투자를 하지 않으면 버티기 힘든 상황을 만들지만 섣부른 투자로 오히려 자산을 잃을 수도 있으니 공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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