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과장은 중요사항을 의도적으로 생략하거나, 특정 내용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절반의 진실을 전부의 진실인 것처럼 말하거나,·본질·핵심을 호도하거나, 애매모호하게 얼버무리는 등의 방식으로행해진다. 국가지도자들이 대내외정책을 국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왜곡·과장을 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유의해서 보고 듣는 수밖에 없다. <워싱턴포스트> 조사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4년 동안(2017.1~2021.1) 매일 평균 21건(총 30,573건)의 사실과 다른말을 했다. - P162

사리나 도리에 맞지 않는 말,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주장은 설득력이없다. "말은 부드럽게 하라"라는 말대로 부드러운 말 속에 뼈있는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 합당하지 않은 말을 세게 하면 역효과만 가져온다. - P167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2016년 2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만나 다음과 같이 말하고 이런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의도적으로 벌인 일이었다.

• 사드 미사일의 한국 배치는 중국의 안보 위기를 초래하기 때문에만약 한국이 사드 미사일 배치를 결정할 경우 어쩔 수 없이 양국 관계가순식간에 파괴될 것이며, 이는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깨트리고 결과적으로 냉전식 대결과 군비경쟁을 초래할 것이다. - P167

미국에서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관련하여,CNBC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절대 아니다. 우리가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 중국에서 온 사람은 딱 한 명이다. 곧 괜찮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변이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은 형편없었다. - P168

지킬 생각이나 마음이 없으면서 그냥 던지는 말이다.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을 가능한 일인 것처럼 말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한다. 세상일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그러니 ‘결코‘, ‘반드시‘, ‘절대‘ 등의 단어는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좋다. - P169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10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전세 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이래 이때까지 23차례의 부동산 정책을 내놓았지만 모두 실패했다. 오히려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집값만은 반드시 잡겠다", "집값을원상 복구시키겠다", "집값 잡는 것만은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모두빈말이었다. - P170

직설이란 있는 그대로 또는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것이다. 영국인들은 이런 언사를 교양이 없는 행동으로 인식한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약점을 건드리는 언사는 센스 없는 일이다.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 바람직할 때가 물론 있다. 그렇게 하면 듣는 사람이 오해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노무현 대통령은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곤 했다. "이러다 대통령직 못 해 먹겠다는 위기감이 든다", "남북 관계만 잘 되면 다른 것은 깽판 쳐도 괜찮다" 등의 발언이 그런 사례다. - P171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중 간 첫 고위급 회담이 2021년 3월 앵커리지에서 열렸다. 당초 양측은 취재진의 사진 촬영을 위해 회담 시작 즈음에 각각 2분 정도 발언을 하기로 합의했다.

미 측은 약속을 지켰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2분 27초,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2분 17초 동안 발언했다. 이들은 중국이 규범에 기초한 질서를 위협한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16분 14초, 왕이 외교부장은 4분 9초 발언하면서 ‘너나 잘하세요‘
라고 반격했다. 미 측은 취재진이 퇴장하려 하자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고 발언을 이어갔다. 중국 측도 취재진을 잡아 놓고 격앙된 비방을 퍼부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화약 냄새가 가득했다"고 했다. - P172

비교는 인간의 본성이다. 일상이 비교의 연속이다. 비교는 사물이나현상을 보다 잘 이해하거나 설명하기 위해 이들 사이의 유사점(같음)과상이점(다름)을 찾아내는 일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열이나 경중, 장점과 단점 등을 가늠한다. 인간의 두뇌는 경로늘 다니의존적이어서던 길을 선호한다. 습관적·본능적으로 비교하려 드는 것도 이와 관련이있다. - P175

비교 · 비유는 유용한 것임에는 틀림없으나, 정교·정확하지 않으면해가 된다. 신뢰와 설득력을 떨어트린다.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지말라"는 말이 있다. 무리한 비교의 무의미함을 지적하는 말이다. 사람들은 자신은 비교당하는 것을 싫어하면서도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중에쓸데없는 비교를 한다. 비교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낫다. 꼭 해야 한다면 정확하게 해야 한다. - P175

황희정승이 길을 가다가 한 농부에게 물었다. "저 두 마리 소중어느 소가 더 힘이 세오?" 농부는 황희에게 다가가 귀에 대고 대답했다.
"검은 소가 더 힘이 셉니다." 황희가 되물었다. "그런데 왜 내 귀에 대고 소곤거리오?" 농부가 답했다. "소라도 서로 비교되는 것은 싫어하지않겠습니까?" - P176

궤변은 거짓을 진실인 것처럼 꾸며댄 말이다. 참과 거짓이 전도되어그럴듯하게 들려 헷갈리게 만든다. - P179

인간은 원시 수렵시대를 거치면서 이것 아니면 저것의 DNA가 각인되었다. 순간적으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여럿 중에서 하나를 고르려다가는 먹잇감을 놓친다. 인간의 언어도 이에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인간사는 다양한 요소들이 복잡하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행되기에 ‘이것 아니면 저것‘과 같은 양자택일적인 어법은 피하는 것이 좋다. - P180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5월 워싱턴에서 부시 (아들 부시) 대통령과 회담했다. 첫 번째 만남이었다.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은 "T‘ve found the president to be an easy man to talk to. Heexpresses his opinions very clearly and it‘s easy to understand 48령은 대화하기 편한 분이었습니다. 자신의 견해를 아주 분명하게 표명해 주셔서 알아듣기가 쉬웠습니다"라고말했다.

이번에는 "easy man"이 문제가 되었다. 한국 측 통역은 "나는 노 대통령이 매우 얘기하기 쉬운 상대임을 느꼈다"고 통역했다. 서울에서 TV로 회견을 지켜보고 있던 문희상 대통령비서실장은 우리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으니 "대화하기 편안한 상대로 느꼈다"로 정정하도록 현지 홍보팀에 전했다. 하지만 ‘easy man‘은 무례한 말이 아니었다. 격식을 따지지 않고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친근감이 들었기 때문에 쓴 표현이었다. 한국 측의 오해였다. - P183

상황이나 맥락에 맞지 않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같은 말이라도 어떤 맥락에서 언제,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지도자들이 소통에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의 하나다. - P184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말의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 같은 단어나 표현을 상투적으로 쓰는 것 역시 말의 신뢰를 떨어트린다. 예를 들어, 주위에서 ‘정말‘, ‘그야말로‘ 같은 단어를 습관적으로 쓰는 사람들을 본다. 쓸데없는 군더더기 말이다. - P185

상대방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말을 예사로 하는 사람도 있다. 신체적인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 앞에서 그와 관련된 얘기를 한다거나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을 비하하는 말을 하는 것이 이런 사례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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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용설명서 - EBS 다큐프라임
정지은.고희정 지음, EBS 자본주의 제작팀 엮음, EBS MEDIA / 가나출판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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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그 누구도 금융과 소비에서자유로울 수 없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주부 PD인 나는 ‘경제학은 나와는 무관한 학문‘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사실은 정말 궁금했다. 수십년 동안 물가는 왜 오르기만 하는지, 대출이자에 허덕이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많은지, 열심히 일하는데도 왜 노후를 불안해해야 하는지.....….
궁금증은 계속해서 질문을 낳았다.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더 많은 질문을 만들어냈다.
경제 전문가들은 투자하기 전에 왜 미국의 상황을 살필까? 미국의리먼 사태가 내 지갑 속 돈에 영향을 미칠까? 미국 경제가 우리 집 가계에도 영향을 미칠까? 등. - P4

단순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지난10여 년 동안 1천여 권의 다양한 경제학 서적을 섭렵했다. 그런데 경제학 서적이나 경제 관련 기사를 읽는다고 해서 내가 가진 의문이시원하게 해소된 것은 아니었다. 경제 전망은 뉴스나 기사, 책마다달랐고 근원적인 물음은 풀리지 않았다.
‘돈이란 무엇인가‘
‘왜 학교에서는 경제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것일까.
그리고 오랫동안 고민한 결과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근본적인 원리는 ‘자본주의‘라는 답을 얻어냈다. 그후 1년 6개월간의 대장정을거쳐 자본주의의 발상지인 영국과 자본주의를 꽃피운 미국을 취재해 얻어낸 결과물이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였다. 영광스럽게도2013년에는 제40회 한국방송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얻었고,
책으로 발간한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1년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1위로 선정한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취재 과정에서 도움말을 주고 인터뷰에 응해준 영국과 미국의 세계적인 석학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들을 왜 세계적인 석학이라 부르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수학적인 경제 이론을 따지는 것이 아닌바로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부터 그들의 생각과 고민은 시작된다. - P5

밀려오는 청구서를 처리하기 위해 두세 개의 일터에서 더 많이 일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미국의 일부 기업가들은 왜 직원들을 위한 건강보험료 납부를 기피하는지, 더 깊은 만족을 위해 쾌락을 잠시미뤄두지 못하고 왜 쇼핑중독에 빠지는지, 별 차이 없는 화장품인데도 왜 몇 주 만에 신상품이 또 나오는지, 금융 시장의 구성 요소에 대해 전혀 모른 채 금융 열기에 뛰어들면 왜 안 되는지, 우울할 때와 슬플 때 왜 우리는 무언가를 사려고 하는지・・・・・・.
현실에 기반을 둔 그들의 연구 성과와 조언을 들으면서 우리 취재팀은 ‘따뜻한 자본주의‘를 떠올렸다. 자본주의의 모태인 『국부론』 또한 ‘나는 먹고살 만한데 저들은 왜 가난하게 살까 하는 아담 스미스의 지식인으로서 가지는 부채감에서 시작된 것 아닐까. "대부분의국민들이 헐벗고 굶주리는데 그 나라가 잘산다고 말할 수 없다."고말한 대목을 봐도 알 수 있다.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what is capitalism?"
노벨상 수상자도 어려워하는 질문이다. 그 정의를 어떻게 내리든간에 우리는 싫든 좋든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살고 있고, 우리 아이들도 비슷한 여건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우리아이들까지 쉬지 않고 일하는데 먹고살기 힘들고 그다지 행복하지않은 삶을 이어나갈 수는 없지 않은가.
‘자본주의‘를 방송에서 다뤄보기로 결심했을 때 막상 무엇을 얘기해야 할지 초점을 잡을 수 없어 난감했다. 몹시 광범위한 데다가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 - P6

‘그렇다면 우리 생활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며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부터 찾아보자‘하는 생각으로 30대에서 50대의사람들을 대상으로 관심사를 조사했다. 그러자 ‘금융‘과 ‘소비‘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이상 그 누구도 금융과 소비에서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는 사실 우리 스스로의 선택과 무관하다. 그렇다고 해서 끊임없이 도는 쳇바퀴 속의 다람쥐처럼 어떤 자유의지도 없이 살아가야만 하는가.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서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무엇을 알아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감사하게도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방송 후 많은 분들이 격려와 찬사의 메시지를 보내오셨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다. 취재 과정에서 얻은 세계적인 석학들의 조언을 방송에 다 담지는 못했다. EBS다큐프라임 자본주의』책에도 일부 담아내긴 했지만 방송 내용을 우선 충실히 다뤄야 했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자본주의의 숨겨진 모습을 알게 된 뒤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았다. 우리의 일상에 관해못다 한 이야기가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 P7

처음 방송을 기획할 때 ‘내 아이에게 가르쳐줄 이야기다‘라는 생각으로 풀어나갔다. 우리 모두가 미래를 준비하는 문제에서도 역시
‘아이들을 위한 금융교육‘, ‘좋은 소비습관 들이기‘ 이것이 가장 쟁점이 돼야 함은 분명했다. 그러기 위해선 부모가 먼저 알아야 한다. 부모가 먼저 돈에 대해 어떤 태도를 지니고 있는지 스스로 깨달아야한다. 아이들이 돈에 대해 미숙한 건 부모가 그렇기 때문이다. 부모가 잘 모르는데 금융교육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또 무엇보다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이어야 했다.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두 번째 이야기 자본주의 사용설명서』에는 각 장마다 소시민으로 살고 있는 인물들이 나온다. 그 인물들을통해 일상생활 깊숙이 침투해 있는 자본주의의 유혹과 위협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보여주려고 한다. 어쩌면 우리의 자화상일 수도있는 이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있는지 말하기 위해서다.
<손자병법》의 ‘모공편‘에는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뜻이다. 우선은 자본주의가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거울을 보듯 자세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자본주의를 비판만 하고 있어서는,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고 해도 당장 내 아이들에게 올바른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없다. - P8

 자신을 지킬 수도 없다. 그렇다고 경쟁의 논리에 편승해 내가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으니 너희를 밟아야겠다며 달려들 수도 없다. 결국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말이다.
자본주의가 갈 길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그 안에서 과연 우리가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초의 열쇠가 될 것이다.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담당 PD
정지은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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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1
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한윤진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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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올해 2월 코스톨라니와 내가 이 책을 쓰기 시작할 즈음에, 나는 이책이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이서문이 추도문이 될 거라고는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9월 13일,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93세의 나이로 파리에서 눈을 감았다. 그는 다리 골절의 후유증을 감당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제 그의 육신은 떠났지만, 그의 영혼은 생전의 저술을 통해 여전히 우리곁에 살아 있을 것이다. 그는 이 책을 포함해 총 13권의 책을 남겼는데, 이 책들은 전세계적으로 각각 300만 권 이상 팔려 나갔다. 그는또 〈캐피탈(Capital)>이라는 잡지에 칼럼을 써 왔는데, 1965년 3월호에게재되었던 「한 투자자의 고백을 시작으로 올해 10월호까지 총 414회에 달했다. 그의 가장 큰 소망이 있었다면 그것은 2000년 1월호까지 <캐피탈>지에 칼럼을 쓰는 것이었다." <캐피탈>은 내게 2000년까지 지면을 보장하고 있지만, 정작 그때까지 내가 살 수 있다는 걸 누가 보장할 거야?"하고 그는 특유의 유머러스한 어투로 말하곤 했다.
또한 코스톨라니는 지난 35년 동안 수많은 대중 강연과 TV 강연을해 왔다. 그가 어디에 나타나든 - 다보스(Davos)의 경제 포럼에 나타 - P4

예버의 폴크스방크(Volksbank)에 나타나든, 텔레비전 주식 강좌에 나타나든, 혹은 해럴드 슈미트 쇼에 나타나든 그는 ‘깨끗한 자본주의‘를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언제나 유머와 정신적인풍요를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주식 투자의 원로였다. 그러나 코스톨라니에게 어떤 투자의비법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반드시 "나한테서 어떠한 투자의 비법도 기대하지 마십시오"라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투자 유형이라고 하는 것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결국은 은행이나 기관투자가들이 대중에게 돈을 우려 내려는 수작일뿐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35년 동안 수많은 조언들을 우리에게 던졌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을 소개하자면, "국제적인 우량주에해당되는 주식을 몇 종목 산 다음, 약국에 가서 수면제를 사먹고 몇년 동안 푹 자라"는 것이다. 이 조언을 십분 명심한다면 그의 예언대로 편안한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이다. - P5

그는 또한 젊은 부모들에게 가장 현명한 충고 하나를 던져 주었다.
"자녀들의 교육에 투자하십시오!"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말이지만, 이것이 코스톨라니의 입을 통해서 나왔을 때는 그의 생의 무게가실린 금언(言)이 된다. 그가 열여덟 살이 되었을 때 그의 부모는 증권 투자를 배우도록 증권거래인 친구가 있는 파리로 그를 유학 보냈다. 이 교육 덕택에 그의 부모는 전쟁 통에 공산주의자들에게 재산을몽땅 빼앗긴 후에도 스위스에서 편안한 노년을 보낼 수 있었다. 막내아들인 앙드레가 그들의 재정 지원을 책임졌던 것이다.
"인생을 즐기십시오!" 이 말은 그가 자동차를 타고 부다페스트를통과하면서 사람들에게 했던 말이다. 이 한마디는 그의 열정의 표현이자, 그가 죽을 때까지 지켰던 일생의 잠언이었다. 그는 여러 방면에서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 고전음악을 사랑했던 그는 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가수>와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의 <로젠카발리에>를 100회 이상 보았으며 스트라우스와는 개인적인 교분을 갖기도했다. 그는 최고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오페라나 연주회가 있을 때는 하루 저녁의 즐거움을 위해 기꺼이 밀라노로 날아가기도 했다. - P6

고전 음악을 즐기고 좋은 담배를 피우며 증시에 대해서 신중히 생각하는 것, 이것은 그에게 큰 기쁨이었다. 물론 담배는 후에 건강상의 이유로 끊었지만,
코스톨라니는 ‘삶‘뿐만 아니라 ‘일‘ 역시 즐길 줄 알았다. 그의 청중이 그를 필요로 했던 것처럼 그 역시 청중을 필요로 했으며,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젊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의 싱싱한 ‘생명력‘의비결에 대해 사람들이 물으면, 그는 항상 ‘정신적인 에어로빅‘이라고대답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는 음악을 듣고 신중하게 생각하는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계속 스로에게 도전했다. 그는 1998년에만 30회 이상의 강연을 했고, 텔레비전 방송에도 출연했으며, 인터뷰도 마다하지 않았다. 강연을 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거나 혹은 자동차를 타고 장시간 여행을 해서 몸이 파김치가 될 지경에 이르러도 코스톨라니는 강단에서 안락의자에 앉기를 거부했으며, 항상 연단을 두 손으로 꼭 잡고 열정적으로 강연을시작하여 재미있고 진지한 시간을 이끌어냈다. 결국 그는 기립박수로 강연을 마치곤 했던 것이다. - P7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두 세대에 걸친 독일 증권거래 시장의 우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삶의 방식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최고 스타의 궤적과는 거리가 멀었다. 젊은 사람들이 그에게 사인을요청해도 그는 항상 거절했다. 사람들의 간청에 못 이겨 할 수 없이해야 할 때도 그는 항상 "저는 록스타가 아니에요"라고 말하곤 했다.
그는 자칭 ‘방랑 연설자‘가 되기 전에는 아내와 함께 파리나 제2의고향인 뮌헨에서 살았다. 뮌헨에 살 때는 점심때면 대로인 히포 파사지에 있는 카페에 들르기도 했고, 저녁때는 막시밀리언 거리에 있는 전형적인 이태리 음식점 ‘로마‘에 가거나 아우스테른켈러에 가곤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식당으로는 역시 파리의 식당들을 꼽았다.
파리에서는 점심때가 되면 마르뫼프가에 있는 레스토랑인 ‘체스앙드레‘에서 종종 시간을 보냈다. 거기에는 그가 좋아하는 파리 최고의굴 요리가 있었다. 디저트로는 초콜릿 케이크와 얇은 빵을 즐겨 먹었다. 그 다음에는 샹젤리제에 있는 유명한 ‘푸케 카페‘로 갔다. 그곳은 1924년 이후 전쟁 기간을 빼고는 코스톨라니의 단골집이었다. 그리고는 오후가 되면 규칙적으로 낮잠을 즐겼고, 저녁에는 파리의 명소인 브라스리엥으로 갔다. - P8

특히 그는 몽파르나스에 있는 라꾸뽕(IaCoupole: 프랑스 학원,편집자 주)을 좋아했는데, 그에게는 그곳이 1930년대 아주 열정적인 날들의 추억이 어린 곳이기 때문이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1917년 이후 한순간도 쉬지 않고 돈과 주식에 몰두했으나 결코 금전숭배주의자는 아니었다. 그가 투자할 때 심각하게 고려한 것은 돈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자신의 결정이 정당성을 획득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그에게 상당한 기쁨이기도 했다. 그는 기꺼이 스스로를 주식투자자라고 칭했는데, 그에게 투자 행위는 ‘지적인 도전 행위‘였다. 그는 항상 돈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자 했으며, 이러한 태도야말로 투자자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전제라고 말했다. 코스톨라니는 기세등등하지도, 탐욕스럽지도,
돈으로 뽐내지도 않았다. 그에게 있어 돈은 목표를 향한 수단에 불과했다. 그가 나치를 피해 도망쳤을 때 돈은 위기 상황 속에서 그를 보호해 준 방패막이가 되었고, 말년에는 최고의 의학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해주었으며, 덕분에 그는 편안하고 즐거운 생을 누릴 수 있었다. 또한 그는 거창한 노력 없이 무엇인가를 절약할 수 있다면 항상 그렇게 했다. - P9

그를 강연자로 초청한 회사에서 1등석 비행기표를 보내면, 그는 자신이 너무 말라서 1등석의 넓은 자리를 채울 수 없다고 하면서 2등석으로 바꿔 타기도 했다.
세계 시민이었던 코스톨라니는 무엇보다도 재정적 독립을 즐겼다.
그가 생각하기에 재정적인 독립은 건강 다음으로 중요한 최고의 선이며 가장 귀한 것이었다. 그에게 있어서 ‘독립‘의 의미는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말할 수 있고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하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하기 싫다"고 말할 수 있고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코스톨라니는 칼럼니스트로서도 자신의 독립성에 무척 자부심을 가졌다. 1970년대 IOS의 헤지펀드에 대한 투쟁, 1980년대의 금본위제도 반대 로비 그리고 1990년대의 구 동독시장과 분데스방크(독일중앙은행)에 대한 반대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던 그는 어떠한 투쟁에서든 항상 신념에 찬 행동가의 모습을 보였다.
그의 그런 모습을 본 일부 비판가들은 그가 일부러 뚜렷한 투쟁의 구도를 만들어 대중의 지지를 얻으려고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그를 인간적으로 잘 아는 사람들은 그가 일상 생활에서도 마치 칼럼이나 강연에서처럼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열광적으로 싸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 P10

그가 여든 살이었을 때 한번은 어느 기자가 그에게 20세로 돌아가고 싶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지금 날 놀리는 거요? 난 지금에 만족한다. 다만 분데스방크와 싸우기 위해 한 10년만 더 살았으면 좋겠소"하고 대답했다.
이미 오래 전에 코스톨라니는 유명한 정치가인 오스카 라퐁텐(Oskar Lafontaine: 독일의 유명한 좌파 정치가 심장은 왼쪽에서 뛴다』를 저술하였음-편집자 주) 앞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내 심장은 왼쪽에서 뛰고 있소. 그런데 내 머리는 오른쪽에 있고,
내 지갑은 오래 전부터 미국에 있다오."
그는 수십 년간의 주식시장 경험을 통해 경제 영역에서는 현실과이론이 따로 논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최후의 역작이다. 1999년 초부터 임종을 맞이할 때까지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이 책에 쏟았다. - P11

파리의집에 머물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이 작업을 끝마치고자 했으나 유감스럽게도 서문은 쓰지 못했다. 독자에게 빚을 진 셈이다.
그는 이 책을 쓰면서 독일텔레콤의 상장을 통해 새로 형성된 주식투자자 층과 고민을 나누고자 했다. 그는 독일 사람들이 주식 투자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을 매우 환영했으며, 반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주식 도박광에 대해 염려했다. 이 책에서 코스톨라니는 주식 및 다양한 투자에 대한 자신의 지식을 전달하고자 했다.
그러나 코스톨라니는 몇 년 전부터 증권거래소에 가지 않았는데, 그이유를 『미래의 결산』이라는 책의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이유인즉, 전지전능한 신이 증권거래소에서 자기를 발견하면 다음과 같이 생각할까봐 두려워서라는 것이다.
"뭐? 그 늙은 코스토가 아직도 거기에 있어? 이제 그만 나오라고해. 이제 내가 그의 도움을 좀 받아야겠어. 그의 오랜 친구들도 모두여기 와 있고, 그의 자리도 마련해 놨으니까."
그리고 언젠가 신이 자기를 불러들였을 때 거기서 만난 친구, 제자, 독자들이 "코스토가 옳았어!"라고 말하면 너무도 행복할 거라고도 썼다. - P12

사랑하는 앙드레, 자네가 하늘에서 앉아 주식시장을 바라보고 있으면 좋겠네. 그러면 자네의 낙관주의와 대립했던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이 늦었지만 자네가 옳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거야.

1999년 12월

브레멘에서

스테판 리쎄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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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포트폴리오를 따라 할 때 ETF로 구성된 자산은 미국 ETF를 매수하면 된다. 그러나 미국 펀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일 경우,국내에서 미국 펀드 구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펀드의 특성과유사한 특성을 가진 ETF를 찾아서 대체할 필요가 있다.  - P232

이제는 다 알고 있겠지만 앞에서 찾아본 전략을 포함하여 어떤 전략이든 100퍼센트 통하는 방법은 없다는 것을 알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 전략이 잘 통할 때도 있지만 몇 년간 공부한 것과 정반대의 결과를 낼 수도 있다. 이런 점을 방지하기 위해서 몇 가지 전략을 동시에실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 P235

동적 자산배분‘인 가속 듀얼 모멘텀을 포함하기는 했지만 이 책은전반적으로 정적 자산 배분 전략에 무게를 실었고, ‘분산‘과 ‘상관관계‘가 모든 전략을 관통한다. 정적 자산배분은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군으로 구성하는 것이 기본인데 하락 구간에서 보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어야만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는 실적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235

가속 듀얼 모멘텀과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상관계수는 0.40이다.계수가 낮을수록 투자에 유리하므로 2가지를 같이 운용한다면 적절한 선택일 수 있다. 가속 듀얼 모멘텀(ADM)과 영구 포트폴리오의 상관계수는 0.36인데 이 역시 서로를 보완할 수 있는 구성이다.

반면 올웨더 포트폴리오와 영구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운용하는것은 옳지 않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포트폴리오 1가지로 운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바른 조합이 아니다. - P236

6040전략과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정적 자산 배분이다. 자산을 배분하고 일정 기간 후 리밸런싱해 주면 그 이상은 신경 쓸 게 없다.

그러나 가속 듀얼 모멘텀은 S&P500지수와 글로벌 소형주를 비교해서 수익률이 높은 쪽에 투자하고 두 자산군 모두 실적이 좋지 않을때는 장기 국채에 투자한다. 이때 비중을 조절하거나 종목을 변경하는 시점은 정해두지 않고 일정한 조건이 됐을 때 실행한다. - P239

이 책에 소개된 전략 외에 따로 공부하다가 좋은 전략을 찾는다면여기에서 소개한 GT Timing을 적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아이의 계좌로 투자를 시작할 때에는 앞서 소개한 전략들 중 하나를 선택하는 편이 시간이나 비용면에서 효율적일 것이다. 계속 공부하며 전략을 다듬고 바꾸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자신만의 전략을 짤 수 있다면 부를 축적하는 미래가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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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명한 말과 글에는 힘이 실린다. 간결하면 할수록 메시지가 더 선명해진다. 문장이 짧을수록 더 생생하고 더 잘 이해된다. 흡입력 있는 글은 짧은 글이다. 굳이 없어도 되는 형용사나 부사를 과감히 버려라.
<어린왕자> 작가 생텍쥐페리는 "행복하게 여행하려면 가볍게 여행해야한다"는 말을 했다. 말과 글도 마찬가지다. 생동감 있는 글을 쓰려면 간결하게 써야 한다. - P128

간단명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안의 핵심과 문제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아인슈타인은 "만약 당신이 어떤 문제를 간단히 설명할 수 없다면그 문제를 충분히 모르고 있음을 말해 준다"라고 했다. 사람들은 복잡한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므로 어떻게든 단순하고 쉽게 전달해야한다. - P128

언어학자들에 의하면, 성인의 평균 집중력은 18분 정도에 지나지 않고, 사람들의 머릿속을 드나드는 생각은 매일 45,000~55,000건에 달한다고 한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1835~1910)은 "설교가 20분을 넘으면 죄인도 구원받기를 포기한다"고 했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메시지를 짧게 던져야 한다. 짧은 단어, 짧은 구절, 짧은 문단을선호하라. 이런 농담이 있다. "훌륭한 대화란 미니스커트와 같다. 흥미를 잃지 않을 정도로 짧으나, 주제를 다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길다." - P129

철학자 파스칼(1623~1662)은 "시간이 더 있으면 더 짧게 썼을 텐데…"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짧게 쓰는 것이 길게 쓰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말이다. 트웨인도 파스칼과 같은 말을 했다. "나는 짧게 편지를쓸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편지가 길어졌다." - P129

아이젠하워 (1890~1969)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전선의 연합군 사령관으로 노르망디상륙작전을 지휘한 장군이다. 그는 1952년 대통령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입후보해 민주당의 스티븐슨 후보를 누르고당선되었다. 그는 대선 캠페인에서 자신의 애칭인 아이크를 활용해 "ILike Ike나는 아이크를 좋아해"라는 구호를 사용했다. 세 단어로 된 이 구호는당선에 큰 도움이 되었다. - P131

상대방의 생각이나 관점을 먼저 헤아려야 한다. 소통 실패의 가장큰 원인 중 하나는 ‘상대‘가 아니라 ‘나‘ 중심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데있다. 상대방의 마음이나 필요를 염두에 두지 않는 소통은 성공할 수없다.

"당신이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상대가 당신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더 중요하다.It‘s not what you say; it‘s what people hear.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Words That Work통하는 말》라는 책을 쓴 프랭크 룬츠의 말이다. - P132

상대방을 기준으로 소통해야 효과적이다.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상대방의 감정 · 동기 · 상황 등을 헤아리며, 내가 상대방이라면 어떻게 느낄지 상상해보아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송숙희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로 변환하라. 내 단어가 아니라 상대방의단어를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 P133

레이건 미 대통령과 오닐 미 하원의장은 지독한 정적이었다. 레이건은 공화당원이고 오닐은 민주당원이었다. 정치철학도 정반대였다. 사사건건 부딪쳤고 다투었다.

레이건은 백악관에서 오닐을 위한 생일 파티를 열었다. 건배사를 하면서 "나는 천국행 티켓이 있는데 당신은 없다면 나는 그 티켓을 버리고 당신과 함께 지옥으로 가겠습니다! I had a ticket to heaven and you didn‘t haveone, I would give mine away and go to hell with you" 라고 했다. 참석자들은 박장대소했다. 파티를 마치고 나가며 레이건과 오닐은 다정한 연인처럼 팔짱을꼈다. - P134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의 말에는 무게가 실리지 않는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설득의 3요소 중 에토스(인품)가 부족한 사람에게서 이런현상이 나타난다. "Say what you mean, and mean what you say"라는 말이 있다. 행동으로 옮길 의향이 없으면 말을 하지 말며, 한번 말을했으면 행동으로 옮기라는 경구다. "총을 쏘지 않을 양이면 빼 들지 말라"는 말을 남긴 미국의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1858~1919)은 언행일치를 철칙으로 삼았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그랬다. 이들이 하는 말은 강력한 무기와 같이 힘이 있었다. - P135

말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한결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제 한 말과오늘 하는 말이 다르지 말아야 한다. ‘그의 말은 신뢰할 수 있다‘는 평판은 말에 일관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당연한 이치다. 오늘 이렇게 말했다.
가 내일 저렇게 말하면 그런 말은 신뢰할 수 없다. 언제 또 바뀔지 모르는데 어떻게 믿을 수 있나. 국정운영에서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하는 말에 일관성이 없으면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고 신뢰를 잃으면 국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없게 된다. - P137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 진정성이다. 진정성 있는 말과 글은 힘이 있고 설득력이 있다. 아무리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써도 진정성이 없으면 감동을 주지 못한다. 진정성은 거짓 없고 순수한 마음에서 나온다. - P139

‘마음을 열고 하는 말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일부러 꾸민 말은 상대도 이를 알아차린다. 꾸밈이 없어야 신뢰와 공감을얻을 수 있다. 항상 곧이곧대로 말할 수는 없지만, 솔직한 것이 좋다. - P140

배우 윤여정은 2021년 4월 영국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시상식에서 짧은 소감을 영어로 말했다. "모든 상이 의미 있지만, 이번 수상은 특히 무척 고상한 체하는very snobbish 것으로 알려진영국인들에게 명배우로 인정받은 것이어서 무척 기쁘고 영광스럽다."
이 말은 모든 좌중을 웃게 했다. 사람들은 그녀에게 반했다. 말을 마치자 시상식장에선 환호와 박수가 터졌다. 이유는 윤여정의 진솔함에 있었다. snobbish라는 단어는 자칫 오해를 부를 수도 있는 단어임에도 윤여정이 유쾌하고 솔직하게 말함으로써 되레 영국인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여 주었던 것이다. - P140

2005년 취임한 메르켈 총리는 2021년 신년사에서 15년 재임 동안2020년이 가장 어려웠던 한해였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상황을 있는그대로 털어놓았다.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국민의 협조를구했다. 솔직담백한 화법이었다. 평소 그의 소통 방식이 그러했다. 할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지 않았다. 국민들에게 신뢰감을주었다. - P141

마크 트웨인은 "만약 인간이 더 말하고 덜 들어야 했다면 두 개의 혀와 하나의 귀를 가진 동물로 창조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믹하지만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말은 적게 하고 남의 말은 더 들을수록 좋다.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 국장은 2018년 3월 국무부 장관 지명 직후 전임국무장관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인사 겸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의 조언은 한결같이 ‘더 들어라‘였다. - P142

경청한다는 것은 수동적으로 듣고만 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귀담아들으면서 동시에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경청은 상대방의 관심 사항에 관해 흥미를 보이며 교감을 나누는 것이다. 경청은또한 상대방의 표정, 제스처 등을 유심히 관찰하는 일이기도 하다. - P143

감성을 자극하는 말이나 글은 힘이 있다. E-motions provoke motion.
감정이 행동을 유발한다. 하버드대 가드너 교수에 의하면, 인간은 논리적으로 생각할 때는 이성을 지배하는 좌뇌가 작동하고 마음을 정할 때는 감성을지배하는 우뇌가 작동한다.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 속도 면에서 이성은감성을 따라갈 수 없다. 감성이 3,000배나 빠르다. 인간은 이성보다 감성으로 반응한다는 것이다. - P146

말이나 글은 논리적이고 이치에 맞아야 힘이 있다. 주장이 합리적이고 타당한 근거에 기초해야 설득력이 있다. 또한 앞뒤가 맞고 체계가 있으면 더욱 탄탄하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로고스, 즉 논리가 말 자체를의미했다. 논리나 이치에 맞지 않으면 말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 P147

중국은 유엔 안보리에 올라온 이란 제재 결의안에 집요하게 반대했다. 미국이 수개월을 설득했으나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10년 2월 이스라엘 고위대표단이 중국을 방문, 이란 핵개발 현황을 브리핑했다. 중국 측은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그러자 이스라엘 대표단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설명했다. 중국측은 바짝 긴장하고 들었다. 안보리 결의안은 결국 통과되었다. - P148

"한 장의 사진이 백 마디 말보다 낫다"는 말대로 시각적으로 만들면전달력이 높아진다. 사람들이 귀로 듣는 것은 20~25% 정도가 뇌에 입력되는데 눈으로 보는 것은 80% 이상이 입력된다고 한다.

또한, 메시지를 스토리에 담아 전달하면 뇌리에 쉽게 그려지고 오래저장된다. 연상 효과 때문이다. 인간은 이야기 속에 살아간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듣고 전달하려는 욕구가 있다. 생생한 이야기로 전달하면 듣는 사람들의 머릿속 가슴속에 오래 남는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1961년 1월 20일의 취임사에서 "Now the trumpet summons USagain 지금 나팔 소리가 우리를 다시 부르고 있습니다" 이라는 표현을 썼다. 진군의 나팔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새로운 각오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은 생각을갖게 만든다. - P152

언어가 사고를 지배하듯 이름(명칭)이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이름을 잘 짓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자는 "이름이 바르지 못하면 말이 순리에 어긋나고, 말이 순리에 어긋나면 일을이루지 못한다"고 했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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