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시장을 보는 ‘기술‘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현재 시장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를 정확하게 아는 데 있다. 숙련된 투자자는 매번 말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손가락 끝으로 느낀다. 세상 어디에도 투자자를 위한 교과서는 없으며, 또 완전한 투자라는 것도 없다. 그리고 투자자가 눈감고도 적용할 수 있을 만큼의 만병통치약도 없다. 만약 투자가 그렇게 간단하다면 누구든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오직오랜 경험을 가진 사람만이 손가락 끝만대봐도 목욕물의 온도를 알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온도의 물로 목욕을 해 본 경험 많은 투자자라 할지라도 역시 실수는 하게 마련이다. 이런 실수는 그에게 오히려필요한 경험을 쌓게 해주며, 그 실패 덕택에 과잉매도 혹은 과잉매수상황을 일찌감치 느낄 수 있는 감각을 기를 수 있다. - P208

나는 유명세 덕택에 시장 분위기의 변화를 다른 사람보다 빨리 파악할 수 있다. 예를들어, 비행기조종사가 나를 조종석으로 조용히불러 투자에 대한 조언을 요청한다든지, 단골 카페의 웨이터가 다이물러 주나 IBM 주 중 어느 것을 사야 할지 묻는다면 나는 시장이 과열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마치 1980년대 초 <비즈니스위크>가 그랬듯이 모든 언론 매체가 어두운 견해를 보이고 마지막 낙관론자마저 비관론자로 바뀌면 시장은 약세장의 제3국면 즉, 하강운동의끝에 와 있는 것이다. 이 국면에서 시장은 호재성 소식에도 둔감하며비관론자들의 염세론이 광범위하게 퍼지게 된다. 이때 투자자는 재빨리 매수세에 편승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 P212

중요한 변수가 생기면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 사랑스럽고 희망 넘치던 그곳에서 당장이라도 뛰어내려야 한다. 즉, 투자자는 결정적인순간에는 자신의 생각과 계획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만약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은 신념이 있다면 계속 견뎌내야 한다. 오직 상황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내가 탄 배가 잘못된 배라고 생각되면 가능한 한 빨리 뛰어 내리라는 말이다. 요컨대, 투자자는 단단하기도 하고 유연하기도 해야 한다. - P214

약세장의 투자자들, 즉 일명곰(bear)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현재 갖고 있지는 않으나 나중에 갖게 될 주식을 오늘 특정한 가격에 판다. 내일은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 주식을 사지는 않는다. 이 약세장 투자자는아직 자신이 잡지도 않은 곰의 가죽을 파는 사냥꾼과 같다. 그러나 실수해서 곰을 놓치면 그는 다른 사냥꾼이 잡은 곰 가죽을 비싸게 사서자신의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약세장 투자의 위험이다 - P216

세계의 모든 증권거래소에서 황소와 곰은 도전적으로 이마를 맞대고 거칠게 싸운다. 그리고 그 싸움으로 그들의 힘은 10배 이상 커진다. 황소는 곰을 넘어뜨리려고 하고, 곰은 황소의 목을 조를 순간을 기다린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현판에 그려져 있는 것처럼 황소와 곰은 서로 마주보고 경쟁하는 앙숙이다. - P229

시세 변동에 있어 페따 꼼쁠리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는 1990년의 걸프전쟁이 잘 말해 주고 있다. 사담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침공했을 때 원유 감산에 대한 우려로 유가는 배럴당 20달러에서 40달러로올라간 반면에, 주가는 여러 달 동안 하락했다. 이때 부화뇌동파 투자자들은 두려움 속에서 천천히 주식을 팔았다. 물론, 항상 그러하듯이 이 주식을 사들인 사람은 소신과 투자자들이었다. 전쟁이 터지자상황은 180도로 바뀌었다. 주가는 미국의 승리에 힘입어 최고로 올랐던 것이다. 그 대신 유가는 50퍼센트나 떨어져 배럴당 20달러로 내려갔다. 나는 <캐피털>지의 칼럼에서 그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내린바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는지 궁금해했으나 그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의 경험에서 우러난 것이었다. - P237

그들에게 있어 정보 사회는 천국이다. 매분마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와 그것을 토대로 시장을 위아래로 훑어볼수 있다. 특히 미국의 채권시장은 재미있다. 노동시장 보고서 같은것이 발표되면 다음과 같은 상황이 일어나기도 한다. 새로 고용된 사람이 적다는 보고가 나오면 채권 시세가 올라가다가, 30초 후 보고서말미에 시간 임금이 기대치보다 올라갔다는 통계가 나오면 다시 채권 시세가 원상태가 되거나 아니면 더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유감스럽게도 딜러들은 매도나 매수를 결정하기 전에 이 보고서를 차분히읽을 시간이 없는 것이다.

장기적 안목을 가진 투자자들은 이런 일상사에 별 반응을 보이지않는다. 그런데 정말 제대로 진단을 하려면 이 모든 뉴스에 귀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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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 지적으로 거래하는 투자자는 누구나 생각을 한다. 그 생각이 옳든 그르든 그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생각하고 난뒤 주식 거래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또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믿어야 한다. 만약 충분히 생각한 끝에 어떤 전략을 세웠다면 친구나 여론, 일상생활 등에 의해흔들려서는 안 된다. 그러면 그의 천재적인 사고는 아무 쓸모가 없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몰트케 (Moltke)의 네 가지 요소‘에 또 하나의 요소인 ‘신념‘을 추가하고 싶다. - P159

"증권거래소에서는 머리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번다"라고 프랑크푸르트의 어느 경험 많은 증권거래인이 말한 바 있다. 명언이다. 인내는 아마도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인내는 빈번한 실수를 피하게 하는 요소이다. 인내가 없는 사람은 주식시장 근처에 얼씬거리지 않는 것이 좋다.

인내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렇다.

"투자에서 얻은 돈은 고통의 대가로 받은 돈, 즉 고통의 결과이다." 처음에는 항상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생각하던 것처럼 된다. 투자의 근거가 되는 진단이 맞으면, 즉 올바른 전제에서 출발한다면 투자는 성공할 것이다. - P164

생각을 하지 않으면 전략을 짤 수가 없다. 투자자에게 전략이 없는경우에도 감정에 이끌려 다른 투자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기 쉬우므로 인내를 가질 수 없다. 다른 사람이 사면 자신도 사고, 다른 사람이팔면 자신도 판다.

인내가 없으면 돈과 생각 역시 별 도움이 안 된다. 그는 ‘빼기 1‘의시간을 기다릴 수 없으며, 생각을 실현시키기도 전에 조그마한 장애에 흔들려 손실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행운이 따라 주지 않으면 언젠가는 자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대한 그리고 인내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 P166

1987년의 주식시장 공황 이후 어느 날, 나는 뮌헨의 한 박물관에서 강연을 했다. 그날 함께 초대된 연사는 독일 외무부 장관인 한스디트리히 겐셔였다. 그는 외교 정책에 대해 강연했고, 나는 사실 중권 이외에는 달리 말할 것이 없었다. 나는 재정 시장과 세계 경제에대한 낙관론을 폈다. <쥐트도이체 짜이퉁>은 이러한 낙관적 소식이너무도 반가웠던 나머지 다음날 신문 지면의 반을 할애해 내 견해를기사화했다. 사실 증시 붕괴 다음날 내가 낙관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이 한 말덕분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경제 및 금융시장의 지원을 위해 자금 유동성을 늘릴 계획입니다."

그 말로 나는 위기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 P184

‘‘무가치한 것‘을 대상으로 한 비이성적인 게임이 벌어진다는 것은경제적 붐의 끝, 다시 말해 번영기의 마지막 국면이며, 돈이 줄줄 흐르는 강세장의 제3국면을 말하는 징후이다. 이 현상은 계속해서 찾아온다. 강세장은 처음에는 온건하다. 그러다가 상승 흐름이 도를 넘어 진행된다. 상승 흐름은 중간 정도의 주식을 비이성적으로 상승시키게 되고, 결국에 가서는 대량의 무가치한 주식까지도 상승운동에포함되게 된다. 새 자본이 유입되면서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파괴된다. 모든 사람들은 돈을 벌려는 욕심이 앞서 믿을 수 없이 높은 가격을 지급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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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발상은 타깃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아이들 장난감을만들고, 컵케이크를 팔고, 스포츠용품을 디자인하고, 퓨전 레스토랑을 운영한다면, 무엇보다 혁신이 중요하다. 이런 곳에는 베스트플레이어가 있어야 하고, 베스트 플레이어가 있는 곳에서는 맥락으로 리드하는 것이 가장 좋다. 독창적인 사고를 부추기려면,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거나 점검표를 주고 확인란에 표시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꿈을 크게 갖도록 자극하고, 틀에서 벗어나 생각하게끔 영감을 주고, 도중에 실수할 여유를 허락해야 한다. 다시 말해,맥락으로 리드해야 한다. - P372

<어린왕자 Le Petit Prince>를 쓴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Antoinede Saint-Exupéry처럼 좀 더 시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만약 배를 만들고 싶다면일꾼들에게

나무를 구해오라고 지시하지 마라.

업무와 일을 할당하지도 마라.

그보다는 갈망하고 동경하게 하라.

끝없이 망망한 바다를 - P372

조직의 짜임새는 컴퓨터 프로그램과 상당히 비슷하다. 체계가단단히 결합되어 있는 회사에서는 빅 보스가 주요 결정을 내린 다음 아래 부서로 밀어 내리기 때문에, 흔히 여러 사업 분야 사이의의존성이 강화된다. 어떤 부서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처음 지시한 상사에게 다시 가져가야 한다. 그가 모든 부서를 장악하고있기 때문이다. 한편 체계가 느슨하게 결합된 회사에서는 매니저나 실무 직원이 각자 자유롭게 결정을 내리거나 문제를 해결한다.
그래도 결과가 다른 부서로 파급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다. - P374

혁신과 유연성을 지향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의사결정을 분산시켜 여러 부서의 상호의존성을 배제하고 처음부터 느슨한 결합을조성해야 한다. 단단히 결합된 체계가 한번 정착되고 나면, 느슨한결합으로 바꾸기 어렵다. - P375

나는 평소 넷플릭스 리더들에게 자주 하던 말을 떠올렸다


부하직원이 멍청한 짓을 했을 때 나무라지 말라.

대신 맥락을 잘못 짚어준 것이 없는지 자문해 보라.

목표와 전략은 확실하게 전달했는가?

그것을 성취하는 데 필요한 의욕과 열망을 제대로 불어넣었는가?

팀이 좋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만한가설과 위험을 정확히 일러주었는가?

부하직원들이 당신과 같은 비전과 목표를 가질 수 있도록그들과 의견을 철저히 조율했는가? - P380

인재 밀도가 높고 1차 목표가 혁신인 느슨한 결합 조직이라면, 통제 위주의 전통적 방법은 효과적인 선택이 아니다. 감시나 절차를 통해 오류를 최소화하려고 하기보다, 맥락을 정확히 짚어주고 상사와 팀원이 북극성을 보며 의견을 조율하면서정보에 밝은 주장에게 결정할 자유를 주도록 힘써야 한다. - P401

맥락으로 리드하기 위해서는 인재 밀도를 높이고, 오류 방지가 아닌혁신을 목표로 삼으며, 느슨한 결합 시스템에서 운영해야 한다.

이런 요소들이 자리를 잡으면, 직원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지말고, 그들이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맥락을 짚어주고 토론하여 의견을 확실하게 조율하라.

부하직원이 어리석은 행동을 했을 때 나무라지 말라. 대신 맥락을제대로 짚어주지 않았는지 자문해 보라. 

목표와 전략을 분명히 전달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의욕을 제대로 불어넣었는가? 팀이 좋은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모든 가설과 위험을 확실하게 설명했는가?
비전과 목표에 관해 부하직원들과 의견을 조율했는가?

느슨한 결합 조직은 피라미드보다 나무를 닮았다. 상사는 뿌리에서선임 매니저들이 있는 줄기를 떠받치고, 선임 매니저들은 결정을 내리는 나뭇가지들을 받쳐준다.

부하직원들이 당신과 당신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은 정보를 사용하여 팀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밀고 나갈 때 맥락을 잘 짚어주어 훌륭한 결정을 직접 내리게 하면, 조직은 성공한다. - P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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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가들은 다음 세 가지 정도로 주가의 상승 혹은 하락을 설명할수 있을 것이다. 

첫째, 주식의 공급이 수요보다 많을 경우 주가는 떨어진다. 둘째,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주가는 올라간다. 셋째, 공급과 수요가 서로 맞아떨어지는 경우 주가는 별로 움직이지 않는다. 중단기적 시각으로 보면 반드시 우량 주식이 상승하고 부실 주식이 하락한다는 보장이 없다. 그 반대의 경우도 왕왕 있기 때문이다. 어느기업이 이윤을 얻을 수 있고 배당금도 지급하며 전망도 좋다고 치자.
그래도 주가가 올라가는 것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때뿐이다. 이것이 증권시장을 지배하는 유일한 논리라고 봐야 할 것이다. - P112

어디서든 화약 냄새가 나면 투자자들은 주식에 투자하려고 하지않는다. 누구든 금과 같은 유가물을 금고에 넣어 놓고 싶어 한다. 전쟁이 터지면 패전국인 독일이나 전쟁으로 막대한 손실을 본 프랑스처럼 돈 가치는 완전히 바닥을 기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전쟁이 나면 1941년 당시의 나처럼 꼭 필요한 것만을 싸서 도망친다. 이러한상황에서 주식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피신처인 나라에서 자기가가지고 온 주식은 팔 수 없으며, 외환관리법 때문에 자기가 가져온외국돈으로는 아무것도 시작할 수가 없다. 혹은 소유하고 있는 주식의 회사가 폭격으로 완전히 파괴될 수도 있으며, 헝가리가 전쟁 직후공산화되어 내 아버지의 양조회사가 그렇게 된 것처럼 국유화될 수도 있다. 결과는 다똑같다. 자신이 투자한 것을 완전히 잃어버리는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란 전쟁에 관여하지 않은나라의 화폐나 금밖에 없다. - P117

개와 주인의 관계처럼 경제와 주식시장도 항상 평행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개와 주인처럼 장기적으로는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경제와 기업 이윤이성장하지 않으면 주식 시세 역시 지속적해서 상승하지 않을 것이다.즉, 제너럴 모터스나 IBM,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도 근본적인 경제성장이 없었다면 오늘날처럼 오를 수 없었을 거라는 이야기이다.

개가 너무 멀리 앞서 나가 주인을 더 볼 수 없게 되는 경우는 어떤가? 개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늦더라도 개가 다시 주인에게 돌아올것을 알고 있다. - P118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경제와 분리할 수 없다. 그 때문에 투자자는 국가 경제를, 그리고 전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이 된 오늘날에는세계 경제를 정확하게 관찰하고 분석해야 한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과거가 아닌 미래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별 장애 요인 없이 경제가 성장한다면, 증권시장은 다소간의 동요는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성장할 것이다. 그 결과 주가는 떨어질 때보다 올라갈 때가 많을것이고, 투자자가 이익을 볼 기회는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지난 몇 년 동안 노름꾼 수준의 많은 투자자가 적지 않은 이익을 보았다. 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면 단기 거래로 주식을 샀다가 팔았다가 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러나 결코 교만해서는 안 된다. 확실한 것은 도박성을 띤 투자보다는 주식을 여러 해 동안 보유하고 있는것이 결과가 더 좋다는 것이다. - P119

경제 성장의 장애 요인이라고 하면, 우선 모든 성과물에 대한 ‘처벌‘인 조세 정책을 들 수 있다. 과거의 스웨덴처럼 자기 수입의 90퍼센트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면, 언젠가는 사업을 하거나 투자하거나 혹은 하루 14시간씩 국가를 위해 일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어질것이 틀림없다. 또 지나친 법령, 복잡한 허가 절차, 과도한 규제 등도경제 발전의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규제는 대부분산업별로 나타난다. 유전공학의 경우, 오랫동안 독일에서 푸대접을받은 결과 대부분의 관련 기업들은 결국 미국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큰 경제 성장의 장애 요인은 돈이 없다는 것이다. 예전에 집시와 악사들이 즐겨 했다는 다음 말은 경제를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다.

"돈이 없으면 음악도 없다 (Ka Geld, Ka Music)." - P120

금본위제도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자. 만약 금본위제가 없었다면히틀러, 제3제국, 2차 세계대전 그리고 유대인 학살 같은 것은 역사에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 사이 경제 위기가 완화되었던 시점에 히틀러가 이끄는 정당에 대한 지지도는 바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경제적 상황과 투표결과 사이에 긴밀한 상관성이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사람들의 생존이 심각하게 문제시되면 될수록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은 커진다. - P122

잘못된 생각이다. 화폐의 강약을 결정하는 것은 우선 한 국가의 경제력이며, 그 다음으로는 국가 재정의 경영이다. 건강한 육체를 가진사람은 감기에 걸려도 끄떡하지 않는 반면, 병든 사람은 아무리 좋은의사의 치료를 받아도 완전히 건강해지기는 어렵다. 금은 부지런한사람이 인정받고 미덕이 충만한 나라로 흘러 들어간다. 악덕이 이기면 이 세상의 모든 금을 다 끌어들인다 해도 통화를 구제하지 못한다.

독일연방은행은 금 보유고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으나,얼마 되지 않아 마르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통화 중 하나가 되었다. 드골 정부는 1968년까지 파리중앙은행에 거대한 금을 쌓아 놓았지만 당시의 정치적 위기로 마치 햇볕에 놓인버터마냥 14일 만에 녹아 버렸다. - P124

오늘날의 경제 제도에는 금본위제도가 아니라 금융시장의 지휘자, 즉 훌륭한 중앙은행이 필요하다. 앨런 그린스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으로 아주 훌륭한 지휘자 역할을 했다. 경제가 돈을필요로 하면 돈을 내놓고, 너무 많은 돈이 흐르면 통화량을 축소시켰다. 마치 "주님이 주셨으니 주님이 가져가도다."라는 성경 말씀처럼말이다.

그러나 독일연방은행은 유럽은행에 흡수되기 전까지 디플레이션통화 정책을 실행했는데, 나는 이것이 독일 통일 이후 제2의 경제 기적을 막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안정, 안정 그리고 또 안정. 바로 이것이 독일인의 모토였고, 인플레이션율 제로가 목표였다. - P125

미국이 지금까지처럼 세계 경기의 기관차 역할을 할 수 있을 때만 불황은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세계를 무대로 하는 대기업만 살아남고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작은 기업은 전망이 없게 된다. 유럽중앙은행이 통화량뿐 아니라 경제까지 고려하는 정책으로 돌아간다면 호경기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면 장애물은 없어지고 주식시장은이미 도달한 높은 주가 수준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계속 상승할것이다. - P128

자동차 회사는 항상 새롭고매력적인 모델을 생산하고, 영업사원은 이것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기위해 고객들에게 가격 특혜를 준다든지 차에 특수 장치를 달아 준다든지 하는 등의 판촉 활동을 하게 된다. 새 차의 이러한 판촉 활동이성공하면 중고차 가격은 하락한다. 그와 반대로 새 차의 배달 기간이여러 주 걸리고 새 모델이 그다지 멋져 보이지 않는데다 가격 특혜도없으면, 중고차 시장은 활발히 움직이며 가격은 점점 상승한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은 자본시장의 중고차와 같다. 만약 시장이 새롭게 흥미를 끄는 유가증권으로 넘치면 이미 증권거래소에상장된 주식 시세의 하락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새로운 주식의 발행이 드물어지면 증시는 자금 과잉 상태가 되어 꼭 중고차 시장처럼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 P133

주식시장은 전망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침체기에 접어들자, 연방은행은 대출 기준을 완화해 자본시장에 숨통을 터주었다. 이러한 ‘산소 공급‘으로 주식시장은 다시 활력이 넘치면서 사상 최대로 상승했다. 오랫동안 압박받아 온 투자 잠재력은 시세 폭발로 이어졌다. 돈과 심리, 이 두 요소가 같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증시의 산소인 돈이 생기자 증시가 폭발했던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언제나 그래 왔고 주식시장이 존재하는 한 앞으로도그럴 것이다.

"돈, 돈, 오로지 돈! (denari, denarie poi denari!)"

마샬 트리불지오스(Marschall Trivulzios)가 한 이 유명한 말은 모든 증권거래소 정문에 새겨져야 할 것이다. - P135

증권인은 악마가 성수를 싫어하듯 인플레이션을 싫어한다. 그들은소비자 물가, 생산가, 시간당 임금, 임금비용지수 등을 예리하게 관찰한다. 이 수치가 오르면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가라앉고 시세도 떨어진다. 그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주식시장에 해롭다고 말한다. 그러나이것은 오직 간접적으로만 해롭다. 인플레이션은 사실 주식에 어떤부정적인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반대로, 원래가 유가물인 주식은 다른 유가물과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에 의해 움직인다.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오히려 2차 세계대전이후 독일이 그랬던 것처럼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은행이 취하는조치들인 경우가 많다. 당시 경제 붐은 너무 폭발적이어서 독일연방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써서 경기를 억제하려고 하였다. - P136

인플레이션이 통제를 벗어나면 바로 위기가 온다. 한번 이렇게 설명해 보자. 호황은 기존의 생산과 서비스로는 충족될 수 없는 그 이상의 수요를 낳는다. 이때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가벼운 가격 상승이 일어난다. 동시에 산업적 수요 상승과 인위적 조절로 인해 중요한 원자재의 가격이 상승한다. 인위적 조절이란 예컨대 OPEC이1970년대 대규모의 원유 공급을 무기로 시장에서 가격을 결정할 수있었던 것 같은 현상을 의미한다. 이 가격 상승은 시간이 지나면 소비자 물가를 올리고 결국 생계비 상승을 초래한다. 그렇게 되면 노조는 화폐 가치 하락에 상응한 만큼의 임금 상승을 주장한다. 이 임금상승은 다시생산 원가를 올리고 서비스 가격을 높인다. 그러면 소비자 가격은 더 높아지고, 노조는 다시 임금을 물가 상승률에 맞춰 올려 달라고 요구한다. 이런 식으로 임금과 가격이 자꾸자꾸 올라 인플레이션이 되는 것이다. - P137

오늘날 디플레이션은 이제 없다고 할 수 있다. 금본위제도 시대에는 중앙은행이 자국의 화폐를 보호하기 위해 디플레이션을 일부러유도하기도 했었다. 디플레이션이 오면 화폐 가치가 상승하고 모든원자재 · 상품 · 증권 가치는 하락한다. 또한 통화량이 부족하므로 자금 유동성이 거의 없다. 소비자는 내일이 되면 물가가 더 내려갈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오늘은 아무것도 사려고 하지 않는다. 또기업들은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적은데다가 가격 하락이계속되므로 투자를 꺼리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가가 떨어지는것은 당연한 것이다. - P139

금리 변동은 증권시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 중앙은행은 단기 이자가 얼마인지를 보고 시중은행이 어느 정도의 이자율로 재할인할 수있는지를 결정한다. 은행은 이 이자율에 은행의 마진을 더하여 고객에게 이전한다. 이자는 돈의 가격인 셈이다. 금리가 높을수록, 즉 돈을 마련하기 위한 가격이 높아질수록 대출 수요는 줄어들게 되고, 반대로 금리가 낮아질수록 대출 수요는 많아진다. 이러한 방식으로 중앙은행은 통화량을 조절한다.

경제가 침체기에 있으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내린다. 이렇게 되면기업들이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용이해진다. 기업 경영자들은 금리가낮은 상태에서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하므로 새로운 투자계획을 짜게 될 것이다. 한편 기업이 유동적인 자금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금리가 낮을수록 그 돈으로 설비에 투자하게 될 것이다. - P140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화폐는 직접투자나 소비로 흘러가는 대신증권시장으로 흘러가게 되고, 그 결과 증권시장에서는 상승운동이진행된다. 아무리 경제 뉴스가 나쁘고 기업 이윤과 배당금이 떨어진다고 해도 말이다. 이 과정은 1년 이상 진행될 수 있다.

경기가 조금씩 호전되기 시작하면 투자, 소비, 기업 이윤이 늘기시작한다.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할 때, 중앙은행은 금리를 곧바로 올리지 않고 경제 성장을 위협하지 않기 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

이때는 직접투자나 소비가 모든 자금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으로 갈 만한 돈은 계속 남게 되어 주가는 올라가고 기업 수익도 늘어나게 된다. 이제 기본적인 조건이 맞아떨어진 셈이므로 사람들은 어마어마한 시세 차익을 꿈꾸게 되고, 이때부터 시장은 급격한상승곡선을 타게 된다. - P141

중앙은행이 이러한 균형을 유지할 수 있으면 주가는 오르락내리락하면서도 상승세를 유지하게 되고, 몇년씩 계속되는 하락장 같은것은 생기지 않는다. 이런 것을 볼 때 역시 중앙은행은 독립적이야한다. 만약 경제가 조금이라도 활황의 기미를 보이면, 중앙은행이 아주 약간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경기가 과도하게 흘러가는 것을 쉽사리 막을 수 있다. 또한 경제가 침체될 것 같으면 즉시 금리를 내려 균형을 잡아야 한다. 만약 중앙은행이 이 활황과 침체의 균형을 잡지못해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서 경제가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빨리성장하면(지금 미국에 이런 위험이 있다.) 그 결과는 치명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중앙은행이 엄격한 통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걷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을 붙잡기 위해 그들은 우선 금리를 크게올린다. - P142

금리 상승의 결과로 초래되는 경제 위기는 다소 늦게 나타난다.즉, 자금조달 비용이 너무 높아 기업이 투자를 멈추거나 꺼릴 때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말이다. 같은 이유에서 소비자 역시 신용으로는 가급적 사지 않으려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수요 역시 위축된다. 그러면 보통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져서 중앙은행은 금리를 다시 내리게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이미 만연하여 임금이 가격을 올리고 가격이 다시 임금을 올리는 상황이라면, 화폐 가치 하락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설 때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 P143

장기 이자율은 오블리게이션(obligation)이라고도 하는 채권의 이자를 말한다. 이 이자가 높으면 높을수록 주식과의 경쟁은 피할수 없다. 모든 예금주들 그리고 큰 보험회사나 연금보험의 펀드매니저들은 주식에 투자할 것인지 채권에 투자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것을 선택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채권이자가 얼마인가 하는 것이다. 채권 이자가 인플레이션율과 주식배당금보다 훨씬 높다면 당연히 선택은 채권으로 넘어간다. 그와 반대로장기 채권의 이자가 낮고 주식시장의 위험을 감수하고자 한다면 돈은 주식으로 넘어간다.

요컨대, 채권시장의 이자가 높으면 높을수록 주식시장에 흘러들어오는 돈은 줄어든다. 그리고 반대로 채권시장의 이자가 낮아질수록주식시장으로 들어오는 돈은 많아진다. - P147

중앙은행은자국의 화폐 가치 안정성만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자국의 환율 변동도 예의 주시한다. 그렇지 않다면 왜 중앙은행을 환율 파수꾼이라고부르겠는가? 인플레이션의 결과 환율이 약해지면, 중앙은행은 타국화폐로 자국 화폐를 사는 방법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서 이것을 저지하고자 한다. 그러나 외환 보유고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자국 통화에의 투자를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리는 수밖에없다. 반대로 환율이 너무 높아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결국수출 산업이 위기에 빠지려는 나라는 우선 금리를 낮춘다. 이 문제는스위스와 독일이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았던 문제이다. 독일의 중앙은행은 항상 화폐 가치 안정에만 주력하기 때문에 10만 개의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곤 하는 것이다.

돈에 영향을 끼치는 또 다른 요소는 두 나라 통화 사이의 이자 차익거래이다. 한 국가의 이자가 특히 낮고 다른 나라의 이자가 높다면, 한쪽 화폐로 돈을 빌려서 다른 나라에 예금하거나 투자함으로써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이런 현상은 엔화와 달러화사이에서 빈번하게 일어났다. 대형 투자자와 거의 모든 헤지펀드가싼 엔화를 빌려서 수십억 대의 달러 채권을 샀던 것이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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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도 여러 번 외환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사실 외환통제경제, 외환관리규정 등이 있었을 당시에 외환시장에서의 투자 가능성은 훨씬 더 컸고 재미있었다. 숙련되고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라면환율 시세를 이용해 차익거래를 할 수도 있었다.

오늘날의 외환시장을 보면 마치 은행, 보험회사, 헤지펀드와 같은대형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한 카지노 같다. 뿐만 아니라 화폐의 종류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유로화의 도입으로 프랑과 마르크 간의 외환 투기도 지나간 얘기가 되고 말았다. 물론 유로화가 견고하다는 것을 전제로 말이다. - P81

"오늘날 대형 투자자들은 수천만 명의 크고 작은 일반 투자자들과싸워야 한다. 이제는 투자와 관련된 중요한 뉴스가 모든 사람에게 동시에 공개된다. 어떤 통계 자료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게 나오면사람들은 모두 그쪽으로 몰린다. 외환 시세와 원래 가치 사이의 차이를 발견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설사 그것을 알았다고 해도큰 도움이 안 된다. 외환시장은 단기 게임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므로, 외환이 원래 가치대로 시세를 형성하는 데만도 몇 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는 미 달러화가 15년 전부터 계속 평가절하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모든 투자자는 환율 변동이 두 나라 화폐의 상대적인 가치 변동을나타내기 때문에 강세와 약세가 상반된 개념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한편이 손해를 보면, 다른 한편은 이익을 얻는다. 이는 주식과 전혀 다르다. - P82

원자재 투자는 위험도 알고 손실도 나름대로 감당할 수 있는 경험많은 사람이 하는 것이 좋다. 원자재 투자는 사실 투자를 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나중에 자신의 공장에 사용할 원자재가 필요한 사람들처럼 말이다. 제분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곡류를 선물로 사고, 초콜릿 공장 주인은 카카오나 설탕을 선물로사들이고, 섬유업자는 목화나 털을 선물로 산다. 또 금속 공예가는금이나 은에 투자한다. 어떤 경우든 원자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개인 투자자가 원자재 투자만을 통해 행운을 찾으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때때로 투자로 유인하는 상황이 생길 수는 있지만 말이다. - P86

요즘은 주식 배당금이 아주 작지만, 그렇더라도 주식 투자에서는 수익을 재투자하면서 복리 효과를 통해 자동으로 가치 증식이 이루어진다. 주식은 주식회사가, 채권은 국가나 회사 등 발행자가 돈을 운용하는 데 비해유기물은 그렇지 않다. 그 때문에 유가물에 대해서는 투기를 할 수있을 뿐이다. 단지 큰 흐름을 알아내서 적절한 시기에 탑승해 이익을얻고 적절한 시기에 내릴 줄 알아야 한다. 그런 방식으로 유가물을이용해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나 사실 가격 변동을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핵심은 항상 타이밍이다. - P88

부동산 투자로 정말 제대로 돈을 벌고자 하면 어느 도시와 지역이,그리고 어느 나라가 부동산 시장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예측해야 한다. 그래야만 평균 이상의 이익을 창출할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독일인들은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믿고있는데 이건 정말 웃기는 일이다. 부동산 가격도 얼마든지 내려갈 수있다. 그러나 집이나 건물, 사무실 가격은 매일 신문이나 TV에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소유자는 부동산 가격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부동산 가격은 장기적으로 보면 상승했다. 그러나 인플레율보다 더 많이 올랐다고는 볼 수 없다. 그렇게 보면 부동산에서 어떤이익을 기대하기란 어렵다는 얘기가 된다. - P90

세계 어디서든 저평가된 기업을 발견할 수 있다. 이미 언급한 미국의 억만장자 워런 버핏은 그런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해서 부를 축적한 사람이다. 반대로 내재가치보다 고평가된 기업을 발견해서 그 기업의 평가 하락 시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소위 ‘턴어라운드‘에 성공해 부를 축적할 수도 있다. 마치 내가 과거 크라이슬러 자동차 회사에 했던 것처럼 말이다(나는 경제 위기 당시 한 주에 3달러를 주고 샀는데지금은 값이 150달러로 올랐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나 델과 같은 ‘고공비행자(high flyer)‘ 덕택에 부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 P92

현대적 의미의 증권거래소는 식민주의가 지배했던 17세기 암스테르담에서 생겨났다. 투자 대상은 인도회사의 주식이었다. 1602년 설립된 이 인도회사는 조직적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식민지 회사였다.
기업주는 네덜란드 자본가들로, 그들은 해상 무역을 제압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운송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예기치 않은사고를 가장 걱정했기 때문에 출항 전에는 항상 항해사들의 보고를주의 깊게 들었다. 그리고 배를 튼튼하게 만들어서 남쪽 바다의 급작스러운 기후 변화와 폭풍우에도 견뎌낼 수 있도록 했다. 필요한 자본은 각자가 부담하는 소액의 투자로 충당했다. 그래서 64톤의 금이 모였고, 그것을 자본으로 하여 해상에서의 독점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동인도 지역의 많은 섬에서 절대적인 주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인도회사의 배는 항상 진귀한 향료, 섬유, 도자기 등을 가득 싣고 암스테르담 항으로 돌아오곤 했으며 이웃 나라에서는 이를 보고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 P96

17세기 중반부터 암스테르담의 증권거래소는 활기찬 현대의 증권거래소 모습을 띠게 되었다. 이때부터 선물 혹은 옵션거래가 형성되었다. 청산일, 교역 시세, 인수 이연거래(移去來), 매수 연합와과 매도 신디케이트 등이 생겨났다. 암스테르담은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국채 시장이었다. 선물 거래는 암스테르담에서 생겼다. 그때는인근 찻집에서 브로커와 손님을 연결하는 중개인들이 있었고, 손님은 인근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투자 결과를 기다렸다. 시세에 영향을미치는 온갖 뜬소문과 경고들이 퍼져 있었고 다양하게 연출될 주가시세에 대응할 여러 가지 전략들도 이미 구상되어 있었다. - P99

투자의 뒤편에는 항상 미덕과 약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인간이 서 있다. 어느 시대에나 증권분석가들은 시장이 점점 더불투명해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완전히 틀린 말이다. 증권시장은 과거 어느 때고 항상 불투명했으며 그렇지 않았다면 그것은 증권 시장이 아닐 것이다. 이미 300여 년 전에 호세 드 라 베가는 증권거래소를 일컬어 ‘혼돈 속의 혼돈‘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던가!

유감스럽게도 나는 1688년에 Confusiones de la Confusiones』라는 제목으로 발행된 그 책의 원본을 구하지 못했다(나의 희귀본 수집 목록 중 하나에 속했다면 더더욱 그 빛을 발할 수도 있었으련만!). 증권거래소를소재로 한 최초의 책인 이 책을 접한 후 난 계속해서 원본을 찾으려고 무던히 애썼다. 그러나 최대 규모의 경제서 전문 도서관인 보스턴크레스 도서관에서도 그 책을 찾는 데 실패했다. - P101

자본주의 최고의 동력원은 뭐니뭐니해도 주식시장이다. 그 기초는주식회사이며, 주식 투자는 그 윤활유이다. 투자가 없었다면 산업 사회의 혁명적 변화(기차, 자동차, 기름, 전기, 컴퓨터 그리고 현재의 인터넷)는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자가 아니라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크고 작은 투자자들의 주머니에서 돈을 긁어모을 수 있었다. 이렇게 모인 돈은 증권거래소를 매개로 여러 경제 영역에 투자되었다. 한마디로 증권거래소는 투자로 돈을 묶어 놓기도 하고, 또 만약 투자자가 돈을 필요로 하면 언제라도 투자를 동결하고 다시 현금화할 수 있는 수단이다. 투자액을 다시 현금화하는 것이 불확실하다면, 투자자들은 증권투자를 꺼릴 것이다. 투자자들은 단순히투자수익 때문에 투자하는 것이지만, 결국은 자기 자본을 경제에 대주는 셈이 된다. - P103

한 남자가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한다. 보통 개들이 그렇듯 주인보다 앞서 달려가다가 주인을 돌아본다. 그리고 다시 앞으로 달려가다가 자기가 주인보다 많이 달려온 것을 보곤 다시 주인에게로 돌아간다. 그렇게 둘은 산책을 하면서 같은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주인이 1킬로미터를 걷는 동안 이 개는 앞서가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면서 약4킬로미터를 걷게 된다. 여기서 주인은 경제이고 개는 증권시장이다.

이와 같은 예가 들어맞는다는 것은 1930~1933년 대공황 후 미국 경제가 어떻게 발전했는가를 보면 알게 된다. 경제는 지속해서 발전하지만 한 걸음 혹은 두 걸음 멈추기도 하고 뒷걸음질 치기도 한다. 물론 그사이 증권시장은 100번도 더 앞으로 뒤로, 전진 혹은 후진하게되는 것이다. - P109

분석가들은 다음 세 가지 정도로 주가의 상승 혹은 하락을 설명할수 있을 것이다. 첫째, 주식의 공급이 수요보다 많을 경우 주가는 떨어진다. 둘째,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주가는 올라간다. 셋째, 공급과 수요가 서로 맞아떨어지는 경우 주가는 별로 움직이지 않는다. 중단기적 시각으로 보면 반드시 우량 주식이 상승하고 부실 주식이 하락한다는 보장이 없다. 그 반대의 경우도 왕왕 있기 때문이다. 어느기업이 이윤을 얻을 수 있고 배당금도 지급하며 전망도 좋다고 치자.
그래도 주가가 올라가는 것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때뿐이다. 이것이 증권시장을 지배하는 유일한 논리라고 봐야 할 것이다. - P112

기업 이익이 좋든 나쁘든, 전쟁 중이든 평화상태든, 혹은 좌파가 권력을 잡았든 우파가 권력을 잡았든 상관없다.
"물론 이러한 사건이 시세 변동에 영향을 주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그 영향은 간접적이다. 돈을 가진 사람들과 증권을 가진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의미를 두고 상황이 어떤지에 따라 투자를 할 때, 비로소이 사건들은 시세에 영향을 미친다. 모든 주식투자자는 위의 사실을분명히 명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왜 때때로 주가가 비논리적으로 움직이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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