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1 | 22 | 23 | 24 | 25 | 26 | 2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똑같은 기회가 주어져도 사람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어떤 사람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 기회를 통해 일확천금을 얻기도 한다. 그 이유는 바로 기회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세상의 기회를 적절히 이용할 줄 모르고 놓쳐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

세상의 모든 기회는 준비하고 노력하는 자에게만 주어진다. 또한 기회는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지 누군가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P28

부의 법칙은 어느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현재의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은 계속 현재의 자리에만 머무를 것이다. 무지함이나 게으름에 빠지지 않는 사람은 부자가 될 기회의 물결을 탈 수 있다. - P34

생각은 무형 물질로부터 손에 쥘 수 있는 부를 생산해 낼 수 있는 힘이다. 근본 물질은 스스로 사고하는 물질이다. 이 물질 안에서 형태에 대한 사고가 일어나면 형태가 만들어진다. 근본 물질은 자신의 사고에 따라 움직인다.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모든형태와 그 과정은 근본 물질 내에 있는 사고의 가시적 표현이다.

근본 물질이 형태를 생각하면 형태를 취하고, 움직임을 생각하면 움직임을 취한다. 그것이 모든 사물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 P36

우리는 사고하는 세계에서 살고 있고, 이 세계는 사고하는 우주의 일부이다. ‘이동하는 우주‘에 대한 사고가 무형 물질 전체로퍼졌다. 그 사고에서 기인한 ‘생각하는 물질‘은 태양계의 행성 시스템에 따른 형태를 띠고 계속 유지했다. ‘생각하는 물질‘의 형태와 움직임은 사고에 의해 정해진다. 해와 지구의 궤도 시스템을 사고하면 그러한 형태를 지니고 거기에 따라 움직인다. 하나의 작업을 실행하는 데에 수세기가 걸렸을지도 모르지만, 서서히 자라는 나무의 형태를 생각함으로써 무형 물질은 나무를 생산한다. 무형 물질은 창조되는 과정에서 움직임의 선을 따라 이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 P37

인간이 사고의 중심이고 근원이다. 인간이 손으로 만들어낸 모든 형태는 틀림없이 사고에서 나온 것이다. 어떤 물건에 대한 사고가 생길 때에야 비로소 그 물건을 만들 수 있다. 그러한 시도가 지금까지는 수작업으로 국한되었고, 형태의 세상에 수공이 적용되어 왔기에 기존의 형태를 창조하려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었다. 인간은 어떤 사고 형태가 생기면 자연으로부터 재료를 취해마음속으로 그 형태의 영상을 만든다. - P38

인간은 사고의 중심이고 독창적인 사고를 할 능력이 있다. 인간이 ‘생각하는 근본 물질과 자신의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자신이 생각하는 물건의 형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생각하는 물질이 있다. 그것은 만물의 근원이며 우주의 모든 공간을 침투해 스며들고 우주를 가득 채운다. - P39

• 이 물질 내에 있는 사고는 생각에 의해 형상화된 것을 생산해 낸다.

 인간은 머릿속으로 어떤 것의 형태를 만들어낼 수 있다. 무형 물질 위에 자신이 생각한 형태를 찍어냄으로써 그것을 창조할 수 있다. - P40

특정한 법칙에 따라 일을 하면 부자가 된다고 말했다. 그렇게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방식으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행동 방식은 그 행동에 대한 사고방식의 직접 결과이기 때문이다. 원하는 방식으로 어떤 일을 실행하고 싶으면 자기 의지대로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 P41

세상에는 부유함만이 있을 뿐이다. 병들었을 때 건강을 생각하려면, 가난할 때 부유함을 생각하려면 힘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힘을 얻은 자는 자기 마음의 주인이 된다.그는 운명적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게 된다. 이 힘은 겉모습의 뒤에 숨어 있는 근본 사실을 깨달음으로써 얻어질 수 있다. 생각하는 물질이 있고 그것으로부터 만물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다. - P42

성공의 비결은 딱 한 가지뿐이다. 바로 생각하고 즉시 실천하는 일이다.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결코 지혜의 보물창고를 열수 없다. 생각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결코 창의력과 상상력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없다.

사람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당신이 얼마나 신중하게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느냐에 따라 성공의 승패가 갈린다.
바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생활 태도는 당신 인생의 성공을 저울질할 것이다. - P4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의 시작 - ETF만으로도 꼬박꼬박 연 40% 수익 내는 법
박민수(샌드 타이거 샤크) 지음 / 길벗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천사>

100세 시대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재테크가 어렵다면 이 책부터시작해보길 권한다. 주식보다 쉽고 안전한 EIF를 통해 노후준비를 시작해보자. 박민수 작가가 제시하는 명쾌한 답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책에서 말하는 대로 따라서 실천하다보면 안전한 노후준비가 눈앞에 있다.

작가의 설명에는 힘이 있다. 간결하고 임팩트 있는 설명을 듣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른다. 어렵게 느끼지 말고 따라가다 보면 ETF에 대한 실력이 쑥 올라간다. ETF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은 기본서로 꼭 챙겨두자.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누구나 부자가 되진 못한다.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부의 시작>은 전작에서 보여준 박민수 작가만의 고뇌 어린 통찰력과실패에서 배운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부자를 향한 최고의 지침서가 될 것으로확신한다.

<추천사>

‘머니올라‘를 통해 만난 박민수 작가님은 열정과 냉정을 함께 가진 분이다. 동시에무척 꼼꼼하다. 디테일에 강하다는 말이다. 세 번째 저서 《부의 시작>에도 그런가지 측면들이 반영돼 있다. ETF의 기본 개념부터 종목분석, 섹터별 투자전략까지 어느 하나 대충 넘어간 내용이 없다. 한마디로 알찬 책이다. 그리고 덤으로 연금을 활용한 노후준비도 꼭 읽어 보시길 바란다. 주린이에게 도움이 되는 EIF 투자전략서로 추천드리고 싶다.

국내에 나온 ETF 책 중 이처럼 신선하면서 체계적으로 내용을 담은 책은 없었다.
주린이 눈높이에 맞춘 기초부터 고수들의 고급 투자전략까지 모든 걸 다뤘다. 읽고또 읽다보면 저절로 ETF에 대한 인사이트가 생길 수 있는 좋은 지침서다. 실전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비법도 곳곳에 보석처럼 박혀있다. 투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박민수저자만의 투자노하우와 감칠맛나게 읽히는 문체가 또 한 번 나에게 울림을 주는역작이다.

<주린이는 ETF로 시작하자>

처음 주식을 접한다면 ETF부터 시작해야 한다. 개별주식보다 변동성이 적고, 위험성도 덜하기 때문이다. 초보 운전자가운전 연습을 할 때 새 차가 아닌 중고차를이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ETF로 충분한 연습한 후 개별주식으로 넘어가자, 상장폐지 리스크도 적고, 구성종목 악재에도 구성비중만큼만 타격을 받는다. 예를 들어ETF 내 20% 보유비중 종목이 하한가(-30%)를 가더라도 내 ETF는 -6%만 반영된다.

타격을 입어도 개별주식만큼은 아니므로 얼마나 안전한가 변동성 큰 적자 바이오기업 묻지마 투자로 아까운 돈 날리지 말자. 그럴바엔 최대한 안전하게 시작하자.주린이라면 적어도 1~2년은 ETF에만 투자하자. 이렇게만 해도 1년에 30~40%의 수익을 낼 수 있다.

ETF로 충분히 연습을 했다면 그다음은 (1) 고배당주 (2) 실적 개선주 그리고 (3)그동안 투자했던 ETF 구성 상위 10종목에 집중한다. 준비 없는 주식투자는 벌어놓은 돈만 날리는 무모한 도전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 P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른 마음챙김[正念)은 팔정도의 정화精華라 불러 마땅합니다. 팔정도의 중도적 성격, 지혜의 마중물, 진리다움 등이 바른 마음챙김을 계기로 마련되기 때문입니다. 바른 마음챙김은 빠알리어로 삼마 사띠 samma sati입니다. - P64

바른 마음챙김은 신·수·심·법 사처를관하며 챙기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대념처경에서 ‘비구들이여, 중생의 삶을 청정하게 하고, 슬픔과 비탄을 직시하게 하고, 고통과 근심을 소멸하게하고, 바른 방도를 얻게 하고, 열반을 실현시키는 유일한 길이 있으니 곧 사념처를 바르게 챙기는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 P67

바른 마음챙김 공부는 신념처에서 시작됩니다. 신은 ‘몸 신身‘ 자이고 빠알리어로는 까아야kaya입니다.

신身, 까아야는 바깥 세계인 색, 루우빠rūpa와 다릅니다. 색이란 인간을 구성하는 오온인 색수상행식가운데 색을 말합니다. 몸을 대상으로 마음챙김할 때안의 경계로서 몸을 챙기면 그것은 신이고 밖의 경계로서 몸을 챙기면 색입니다. 색은 우리가 식과 상想으로 인식하는 몸을 말합니다. 색이란 우리가 있는그대로 볼 수가 없고 기껏해야 외양만 피상적으로 보는 데 그치고 맙니다.

몸에 대한 마음챙김, 신념처 공부는 자기 몸을 있는그대로 보는 겁니다. - P68

부처님은 우리들에게 마음챙김할 때 사념처 중에서도 신념처, 즉 몸을 무엇보다 더 자주 더 많이 항상챙기라고 당부하십니다. 신념처를 자꾸 챙기다 보면습관이 붙고 탄력이 생겨 항상 바른 마음챙김을 하게 됩니다. - P69

부처님은 공부의 시작부터 끝까지 자신이 호흡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라고 하셨습니다.

길게 들이쉬면서 ‘나는 길게 들이쉰다고 알고길게 내쉬면서 ‘나는 길게 내쉰다고 안다.
짧게 들이쉬면서 ‘나는 짧게 들이쉰다고 알고짧게 내쉬면서 ‘나는 짧게 내쉰다고 안다.
‘온몸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공부 짓고
‘온몸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며 공부 짓는다.
‘신행을 가라앉히면서 들이쉬리라‘며 공부 짓고
‘신행을 가라앉히면서 내쉬리라며 공부 짓는다." - P70

내 마음을 자꾸 살피는 훈련을 하다보면마침내 ‘지금 내 마음이 탐욕의 성질을 띠고 있구나, 성내는 성질을 띠고 있구나, 어리석음[癡]에 빠져있구나‘라고 알게 됩니다. 또 마음이 정돈되어 있는지 흐트러져 있는지, 열린마음인지 옹졸한 마음인지도 알게 되고, 바른 집중을 계속 닦아서 상당히 높은수준에 이른 마음인지 그렇지 못한 마음인지도 알게되고, 마침내 제대로 해탈한 마음인지 아닌지도 알게됩니다. 이처럼 마음챙김을 하면 내 몸을 통제할 힘도 생기고, 그래서 내 안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마음도 어느 정도 통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됩니다. - P76

 담마란 무엇인가? 담마는 부처님이 우리에게 진리를 깨우쳐 주시기 위한 조처로서 세우신 방편입니다. - P77

담마는 의를 통해서 압니다. 안眼 이耳 비鼻·설·신·의 육내처 가운데 여섯 번째 의가 색色성·향·미촉법의 육외처 가운데 여섯 번째인 법, 담마에 상응합니다. 의의 대상이 담마입니다. 여기서부처님이 여섯 번째를 강조하시는 점에 유의해주기 바랍니다. 

부처님이 여섯 번째로 의를 추가하심으로써인간과 진리와의 특별한 관계성을 명확히 드러내셨습니다. 바로 이것이 ‘사람은 의를 가진 존재라는 불교특유의 인간관입니다. - P78

칠각지는 염각지念覺支, 택법각지釋法支, 정진각지精進覺支, 희각지喜覺支, 경안각지, 정각지, 사각지捨覺支입니다. 칠각지의 시작이 염각지, 즉 바른 마음챙김입니다. - P80

칠각지 공부는 우리로 하여금 사성제四진리를 파지할 수 있게끔 눈을 띄워 줍니다.

이어서 팔정도 공부입니다. 팔정도 중에서도 특히중요한 것은 바른 마음챙김의 역할입니다. 바른 마음챙김을 통해서 담마를 보는 눈이 열리게 되니까 자연히 우리에게 지혜가 생겨나게 됩니다. 

또 그런 바른 마음챙김이 바른 집중을 도우면 심해탈心解脫에 그치지않고 혜해탈慧解脫까지 이루어내어 마침내 열반nibbana에 이르게 됩니다. - P81

여러분, 올바른 방향으로 팔정도에 접근하려 할 때자慈·비悲·희喜·사,사무량심을 닦는 노력 역시 매우큰 도움이 됩니다. 사무량심을 닦는 훈련은 내면을 더깊이 돌아볼 여유와 능력을 갖게 만듭니다. - P83

사무량심의 사捨, 우뻬카upekkha는 평온인데 4선의 경지에서 오는 평온과하나로 연결됩니다. 평온이 바른 마음챙김을 청정하도록 돕고 바른 마음챙김이 평온의 청정을 도와 완성에 이르도록 서로 돕는 상생상승과정이 반복되고 지속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바른 마음챙김의염처인 신수·심·법, 사념처가 자비희사, 사무량심과융합하면 중도의 완성을 돕게 되는 겁니다. - P84

부처님은 우리 자신의 몸, 자신의 느낌,
자신의 마음, 그리고 담마를 마음챙김하라고 말씀하셨지요. 

사념처를 바른 마음챙김할 때 비로소 ‘자신을 섬으로 삼고, 담마를 섬으로 삼으라, 

한역에서는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하라.‘고 부처님이 당부하신 의미가 생생하게 살아나 실천됩니다. - P8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회적인 관계에서건 정치적인 권리에서건, 평등은 동일함이나동질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평등의 반대는 ‘다름‘이 아니라 ‘불평등‘이다. 다름은 정치적 평등과 얼마든지 공존할 수 있다. 나아가 법적 평등이나 사회적 평등에 사람들의 합의는 필요 없다. 민주주의 정치에 대한 아주 흔한 오해 가운데 하나는 바로 분열과 갈등이 그 자체로 문제적이고 위험하다는 것이다. - P69

의견 불일치는 ‘비존중disrespect‘과 다르다. 여기서 비존중이란 단순히 예의 없고 점잖지 못한 태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 공동체의 자유롭고 평등한 구성원으로서 상대 시민의 지위를 부인하는 태도를 뜻한다. 이렇게 더 구체적인 의미를 적용했을 때 좋은 점은 세상에 ‘비존중‘이 생각처럼 많지는 않다는 것이다(일례로 트럼프 같은 인물은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 특히 자신을 비판하는 여성에게 마구잡이로"무례하다disrespectful"는 박지를 붙였지만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앞서 정의한 ‘비존중‘과 거리가 멀다). 나쁜 점은 진정한 ‘비존중‘이 평범한 무교양보다 훨씬 더 민주 정치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것이다. - P70

선거는 그저나쁜 통치자를 평화롭게 몰아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선거는 시민에게 언론과 집회의 자유와 같은 근본적인 권리를 활용해 말하고 행동하며 선택할 여지를 주는 제도다. 다시 말해 선거는 정부를 상대로집단적 찬성 또는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구성원이 주도해 새로운 형태의 정치적 발언이나 전례 없는 정치 조직 등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기회인 것이다(그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는 반드시 열려 있어야 한다). - P71

민주주의에는 평등과 자유가 모두 필요하다. 그런데 바로 이 두가지의 조합 때문에 구성원들이 국정에 동등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 심지어는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를 동등하게 가질 가능성이 낮아진다. 선거 운동에 뛰어드는 시민은 무관심한 시민에 비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들인 사람은 그러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큰 족적을 남길 수밖에 없다.

평등과 자유의 긴장 관계, 즉 하나를 강조하면 하나가 희생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대 그리스의 민주주의, 그것도 가장 급진적인 형태의 그리스 민주주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대 그리스의 경험은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를 동등하게 갖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이상은 아님을 잘 보여준다. 동시에 선거, 그리고 선택지의 존재가 민주주의의 유일한 핵심 요소라고 생각하는 현대인의 절대적인 신념도 실은 상대적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 P72

선거제도의 핵심은 어떤 갈등이 가장 시급한지, 또 누가 어떻게내 목소리를 대변하고 (가끔은) 해결도 해줄지를 결국은 시민이 직접결정한다는 데 있다. 선거에서 어떤 사람을 뽑을지에 적용할 기준을
‘강요‘받는 이는 없다. 다시 말해, 민주주의에서는 ‘최고‘가 무엇인지에 대해 주어진 정답도, 합의된 답안도 없다. 내 기준으로 봤을 때 가장 좋은 것을 ‘제안‘하는 사람을 뽑을 자유가 시민에게 있다는 뜻이다그리고 이론적으로는 후보 명단에 내가 찾는 사람이 없다면 직접 출마하는 길도 열려 있다). - P77

우리가 민주주의를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민주주의가 자신의 이해관계를 강하게 주장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공동 전선을 구축할 수 있는 체제이기 때문이다(물론 자유와 평둥이라는기본 원칙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다. 시민의 절반을 사회에서 몰아내자고 외치는 대중 시위를 벌여야만 나의 이익이 존중받는다는 주장은 허용될 수 없다). - P79

존 스튜어트 밀은 자기도 모르게 마음속 깊은 곳의 우려를 실토한 바 있다.

집주인, 고용주, 고객에 의한 강압의 시대는 지나갔지만 (…) 이제는 이기심,또는 유권자의 이기적인 편파심이 더 큰 악의 원천이다. 다른 사람의 결정 때문에 나올 결과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유권자 개인의 이익, 계급의 이익, 자기마음속의 나쁜 감정으로 인해 ‘비열하고 짓궂은 투표가 이루어지는 일이 훨씬 잦아졌다. 비밀 투표를 하면 유권자는 부끄러움이나 책임감에서 벗어나자유롭게 악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 P79

선거 패배를 자신이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사람임을 증명하는 기회로 삼는 방법도 있다. 1964년 미국 대선에서 배리 골드워터는 린든존슨에게 참패를 당했다. 골드워터는 ‘딥 사우스Deep South‘라 불리는남동부 지역과 고향 애리조나주에서만 겨우 승리했다. 그러나 정치학자 제프리 털리스와 니콜멜로의 말대로, 그는 소신을 지키며 패배했다. 골드워터는 자신의 정치적인 원칙을 고스란히 지켜냄으로써 보수주의 운동의 기반을 다졌고, 공화당 공약의 껄끄러운 부분을 개인의매력으로 덮어버린 로널드 레이건은 바로 그 기반을 바탕으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선거에서는 이기는 것이 전부지만, 어떻게 이기느냐가 중요한만큼 어떻게 지느냐도 중요하다.
참패라 하더라도 옳은 방식으로 졌다면 장기적인 차원에서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다. - P90

민주주의에서 제대로 지는 방법은 자명하다. 모두가 대략 동등한기회, 즉 공정한 절차에 따라 자기주장을 할 의미 있는 기회를 가졌으므로 패배를 인정하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일회성 의견 취합이 아니라 시민들이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하나의종점이며, 그런 점에서 민주주의는 패자 역시 집단적인 결론에 기여했다고 느끼게 해주는 제도다." 그렇지 않다면, 선거 결과에 따라 의견이 다른 시민 간에 우열의식이 생기게 될 것이다. - P90

 버락 오바마의 재선을 막는 것이 지상 최대의 목표라고 선언한 매코널은 입법 절차를 활용해 국가 원수가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하는 방법을 집대성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행태는 물론 입법 절차의 존재 의의에 완전히반한다(비슷한 인물로는 스티브 배넌을 꼽을 수 있다. 배넌은 2016년 대선 당시, 혹시 상대 후보가 승리하면 "완전히 엿을 먹여서 통치 행위라고는 할 수 없도록 하는 게 백업 전략"이라 선언한 바 있다).

 매코널은 두가지 측면에서 나쁜 패자였다. 첫째로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고, 둘째로 당파적인, 어쩌면 개인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정치 시스템을망가뜨렸다(물론 매코널의 흑마술급방해 전략에 경외심을 표하는 이들이 종종 잊어버리는 사실은 결국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 P93

정치 갈등에서는 모든 규범 위반이 다 똑같지 않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상대가 트위터에서 모욕적인 별명을 지어부른다고 해서 매번 똑같이 유치한 방식으로 대응할 수는 없는 일이다(트럼프 지지자라 해도 이런 식의 싸움에는 어느 순간 피로감을 느꼈을 것이다), 투표 억압에 맞서기 위해 상대편 유권자들을 똑같이 투표소에서 내쫓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이 심적으로 만족스러울지 몰라도, 민주주의를 보호하고, 나아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해결책을 도모해야 한다. - P94

오늘날 ‘정체성 정치‘는 조롱의 뉘앙스를 담은 말이 되었지만, 정체성 정치란 단순히 특정 집단의 경험을 인정해달라는 추상적인 요구가 아니다. 오히려 아주 기본적인 권리의 실현, 또는 재분배를 목표로한다. 정체성 정치를 비난하는 이들의 설명과 달리, 다른 이들이 이해못 할 모호한 문화적 특성이나 선호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아니라 기본적인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에 가깝다. - P105

대의제가 반드시 민주적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교황은 일종의 대표지만, 민주주의적인 대표는 아니다. 그렇다고 민주주의와 대의제가 반대되는 개념인 것도 아니다. 대표를 선택하는 선거는 개별적인 행위지만, 대의제는 지속적인 과정이다. 시민들은 대의 기구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해 다음 선거 때까지 외면하지 않고 목소리를내서 참여할 수 있다. 대표자 역시 선거에서 약속한 일만 하나씩 해치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음 선거 때 유권자들이 어떤 관심사를 가지고 투표할지에도 촉각을 기울인다. 또 자신이 공약을 지키지 못했더라도 꼭 다시 당선되어야 한다고 유권자들을 설득하려 노력하기도하는데, 이런 노력이 반드시 기만이라고는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임기중 팬데믹이라는 국가적인 과제가 예고 없이 등장했다면, 다음 선거에서는 팬데믹 대응 성적표로 심판받기를 원할 수도 있는 것이다. 100한 선거에서 두 번 투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음 선거에서특정 대표를 다시 뽑을지 결정할 사람은 과거에 그 정치인에게 힘을실어준 사람과 다른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 P117

대의제와 참여를 반대 개념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대의의 반대는 배제이며, 참여의 반대는 정치적인 삶으로부터의 분리 또는 기권이다. 103 패자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말은 아마 ‘패자도 여전히 자기 주장을 펼칠 자유가 있고, 배제되거나 구조적인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말일 것이다. 권위주의적 포퓰리스트의 통치하에서는불가능한 일이다. 나아가 민주주의 게임에 전혀 끼지 못하고 있다고생각하는 이에게는 ‘평등한 자유가 실재한다면, 언제든 현재 상황을뒤집어 엎고 어떤 싸움이 가장 중요한지에 대한 싸움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해줄 수 있을 것이다. 평등한 자유가 실재하는지 여부는 헌법의 모호한 약속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필수 인프라, 즉정당과 시민사회, 언론의 상태에 달려 있다. 이 같은 인프라는 대의제의 필수 요소이며 민주주의 사회를 와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갈등을해결하는 데도 꼭 필요하다. - P1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힘든 선택들 - 힐러리 자서전
힐러리 로댐 클린턴 지음, 김규태 외 옮김 / 김영사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내가 국무장관으로서 내린 선택들과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전세계 지도자들이 내린 선택들에 관한 이야기다.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사건을 다룬 장도 있고, 미래 세대들을 위해 이 세계의 특징으로 지속될 추세를 이야기한 장도 있다.
물론 이 책에는 상당수의 중요한 선택, 인물, 국가, 사건들이 빠져 있다.

그 이야기들을 충분히 다루려면 훨씬 더 많은 지면이 필요할 것이다. 국무부에서 내가 의지했던 유능하고 헌신적인 동료들에 대한 감사만으로도 책한 권을 채울 수 있을 정도다. 나는 그들의 도움과 우정에 깊이 감사한다.

국무장관으로서 나는 우리의 선택과 과제를 세 범주로 나누어 생각했다.
두 건의 전쟁과 세계 경제위기를 포함해 우리가 물려받은 문제들, 또 예측불허인 중동의 상황부터 태평양의 분쟁수역과 사이버공간이라는 미지의영역에 이르기까지 대개 예기치 못한 새로운 사건들과 최근 등장한 위협들,그리고 21세기에 미국의 번영과 리더십의 토대를 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점점 긴밀히 그물망처럼 연결되는 세계가 제시하는 기회가 그것이다.

나는 미국의 변치 않는 저력과 목적의식에 대한 믿음,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하고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는 겸허한 태도로 내 일에 임했고, 미국의 대외정책이 내가 ‘스마트파워‘라고 부르는 외교기조를 지향하도록 노력했다. 21세기에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대외정책의 전통적인 도구들(외교술 개발원조, 군사력을 통합시키는 한편 민간부문의 에너지와 아이디어를 활용하고, 시민들, 특히 우리가 시민사회라고 부르는 활동가, 조직가, 문제해결 전문가들이 저마다의 과제를 수행해 스스로 미래를 형성해나가도록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우리는 미국의 모든 힘을 이용하여 협력국은 늘어나고 적대국은 줄어든 세계, 책임을 더 많이 공유하고 분쟁은 감소한 세계, 좋은 일자리가 많아지고 빈곤이 줄어든 세계, 환경에 피해를 덜 미치면서 널리 번영하는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 - P10

나는 이 책이 오바마 정부가 위기의 시기에 어떤 중대한 과제들에 직면했는지뿐 아니라 미국이 21세기 초에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 알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분명 내 견해와 경험은 워싱턴에서 벌어지는 일을 드라마처럼 바라보는사람들에게 누가 어떤 편에 섰는지, 누가 누구에게 반대했는지, 누가 부상하고 누가 몰락했는지 철저히 검토받겠지만 나는 그들을 위해 이 책을 쓴것이 아니다.

나는 이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계를 이해하려 하고, 지도자들과 국가들이어떻게 서로 협력할 수 있는지, 왜 이들이 때때로 충돌하는지, 이들의 결정이 우리 모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어하는 미국인과 세계각국의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 P11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이야기가 행복하게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심지어아직 결말이 나지 않은 일도 있다. 모든 일이 항상 행복한 결말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들은 우리와 생각이 같건 다르건 우리가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사람들에 관해 다룬다. 세상에는 아직 영웅들이 있다. 성공할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일 때도 끈기 있게노력한 중재자들, 압박을 이기고 정치적 견해를 떠나 어려운 결단을 내린지도자들, 새롭고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과거에서 벗어난 용기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이 내가 전하는 이야기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나는 미국의 67대 국무장관으로서 뛰어난 외교관들과 개발전문가들을지휘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 책을 쓴 것은 그들을 기리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한편 미국이 세계를 이끄는 데 필요한 역량을 아직 보유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느끼는 사람을 위해서도 이 책을 썼다. 내게 그 대답은 확실한 ‘예스‘다. 흔히 미국이 쇠퇴했다고 말하지만 우리의 미래에 대한 내 믿음은 그어느 때보다 크다. 오늘날의 세계에는 미국이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거의 없지만 미국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더욱 드물다. 내가 목격하고 수행했던 모든 일들은 미국이 여전히 ‘없어서는 안 되는 국가‘라는확신을 주었다. 그러나 우리의 리더십이 처음부터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점 또한 확실하다. 그것은 매 세대마다 얻어내야 하는 것이다. - P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1 | 22 | 23 | 24 | 25 | 26 | 2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