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아픈 몸으로 살아가면서

어쩌면 내 감정을 필요 이상으로 억누른 건 아닐지 자문해 본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하루빨리 퇴원할 준비를 하라고 닦달한 덕분에

일상에 빠르게 복귀했지만

성급하게 봉합된 슬픔, 공포, 연민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내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았을 수도 있다.


- 황승택, 『다시 말해 줄래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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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기도하는 가운데

경쟁에 이겨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을 가리켜

흔히 ‘영향력 있는 자리’가 주어졌다고 표현하면서

그곳에서 주님을 증거한다는 식의 사고가

여전히 우리 신앙 공동체 내부에 편만하다는 것은,

우리가 예수를 믿노라 하지만

실제로는 이 세대를 ‘본받고 있는 자’임을 확실히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 김근주, 『나를 넘어서는 성경읽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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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링컨 고등학교 학생들은

그 무례한 욕설과 저주에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

모욕을 당할 때마다 도랑에 빠진 기분이 든다면

어떻게 하루를 살아낼 수 있겠는가?

살다 보면 필요한 곳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법을 터득하기 마련이었다.


- 콜슨 화이트헤드, 『니클의 소년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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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무슨 일이 있었든지

회의에 꼭 참석해서 내용을 경청하고

업무에 관련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의무인 사람이 꾸벅꾸벅 졸고 있다면

더 이상 그 자리에 연연해서는 안 됩니다.

말도 잘 못하고, 귀도 잘 안들리고, 꾸벅꾸벅 졸기나 하는 사람은

이사나 위원에서 사임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 소노 아야코, 『노인이 되지 않는 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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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가 가는 믿음의 여정 속에서 바필드가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루이스가 갖고 있던 ‘만성적인 거드름’,

즉 자기 세대에 보편적인 지적 분위기는 맹목적으로 수용하면서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은 무엇이든지 불신하는

그의 태도를 뒤엎어놓은 것이다.


브루스 L. 에드워즈, 『길들여지지 않는 사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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