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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현대인의 소외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됐었다급격한 도시화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서로 대화 나눌 시간조차 갖지 못한 결과라면서 말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얘기가 슬그머니 사라져버렸다 .

왜서일까?

나는 휴대폰의 폭발적인 보급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우리나라만 해도 거의 전국민이 휴대폰을 갖고 있으며 수시로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이젠 대화 부족이 아니라 대화 과잉을 걱정해야 될 듯싶다 . 한창 공부해야 할 청소년들의 휴대폰 애용은 정도가 지나쳐 사회문제화됐으니 더 말하여 무엇하랴.

 

그렇다면 현대인의 소외 문제는 과연 끝난 것일까?  글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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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남쪽에 구곡폭포가 있다. 춘천의 명소로써 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로, 한겨울에는 산악등반 훈련지로 명성이 드높다. 그런데 그 구곡폭포가 문배 마을의 조촐한 시냇물이 벼랑을 만나 떨어지는 물줄기라는 사실을 당신은 아는지.

 우리 삶에는 절대적이라는 게 없다한 마을의 조촐한 시냇물이 거창한 폭포와 한 줄기로 이어져 있는데 어떻게 한쪽은 작고 다른 한쪽은 크다고 분리해 말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살고자 열심히 노력할 때, 같은 순간 다른 존재들이 그만큼의 고통을 받으며 죽어갈 수 있음을. 우리의 생존 조건과 다른 것의 멸실 조건이 이어져 있음을.

우리는 절대적으로 상대적인 관계다.

춘천의 남쪽에 구곡폭포가 있다. 춘천의 명소로써 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로, 한겨울에는 산악등반 훈련지로 명성이 드높다. 그런데 그 구곡폭포가 문배 마을의 조촐한 시냇물이 벼랑을 만나 떨어지는 물줄기라는 사실을 당신은 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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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래 나는 '호'붙이는 것을 싫어했다. 

부모가 붙여준 이름 갖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호까지 덧붙여 산단 말인가 하는  저항감이 있었다. 그런데 몇 년 전 지인이 내게 '무심'이란 호를 붙여주었을 때 마음에 썩 들어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말했다. 

  "정말 내게 맞는 호일세. 그런데 내가 무심한 것은 사실, 워낙 유심하다 보니 그리된 거지." 

지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이런 게 선문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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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단지인 이 동네에  우리 가족이  집 짓고 이사온 지 20  됐다이삿짐을 풀 즈음  동네  골목에서 뛰놀던  십대 초반의 사내아이들이   어느 순간 중·고등학생이 되더니 얼마 후에는  대학생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러더니  한동안 모습들을 보이지 않아 궁금했는데  잠깐씩 군인이 된  모습으로  동네에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했다군에 입대들 하여  휴가들을 다녀가던 것이다. 다시  얼마 후에는 민간인 모습들로  분주하더니  요즘은  동네에서 안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짐작하기에 구직 길에 나선 끝에 마침내 취직하여 객지로 떠나기 시작한  것이다.

20년 세월이 얼마나 빨리 가는지사내아이들의 변모는 저속촬영기법으로 찍은 영화 장면 같았다하긴  이삿짐 풀 때 한창  나이 40대이던 내가  어느 새 60대가  됐으니 나 또한 그런 영화 속에서 인생을 살고 있는 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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