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번째, 일시: 3월 11일(목)

마신 양: 소주 14잔 정도?

좋았던 점: 지난번 모일 때는 비싼 고기집에 가는 바람에 회비를 3만원이나 내고도 고기를 4점밖에 못먹었다. 허기가 져서 공기밥을 두공기 먹었는데-김치에다가-이번엔 광우병 때문에 두부집에서 모여, 두부라도 실컷 먹었다.

나빴던 점: 선배 한분이 깽판을 치는 바람에, 소주를 아무리 마셔도 안취했다...

부제: 시간강사 단상

우리 사회에서 시간강사는 노예 그 자체다. 학생들로부터 '교수님' 소리를 듣긴 하지만, '보따리 장사'라는 자조적인 표현대로 전임이 되는 그날까지 열악하기 그지없는 신세를 감내해야 한다. 시간당 2만여원이 그가 지식을 팔아서 받는 대가며, 그마저도 방학 때는 없다. 강의를 하러 여기, 저기를 다녀야 하는 것도 고달프지만, 조금 일찍 오면 마땅히 있을 곳도 없다. 전임교수의 눈밖에 날까 두려워 이사, 경조사 등에 빠짐없이 참석해 노동력을 제공한다. <세기말>이나 <플란더즈의 개> 같은 영화에서도 시간강사의 열악한 처지가 묘사되는데, 신랑감 순위에서 50위가 농부고, 51위가 인문대 박사라는 대사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지성 어쩌고 하면서 스스로를 포장하는 대학 사회가 강좌의 절반 가까이를 담당하는 시간강사의 처우에 무관심한 것은 범죄 그 자체다. 그들에게 쓸 예산이 없다면, 별로 하는 일도 없는 교수들의 봉급을 깎아서라도 돈을 더 주면 안되는 걸까.

한성 천안 동문회-한성고를 나오고 천안 지역에 근거지를 둔 사람들의 모임-에도 시간강사가 하나 있다. 지금 , 전임이 되는 것은 이미 글렀다고 봐야 한다. 그는 언제나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물론 나역시 그런 그에게 공감한다. 하지만 그는 정도가 심했다. 모일 때마다 그 소리를 하니 지겨울 법도 한데, 어찌된 게 갈수록 깽판의 강도가 커져간다. 제 스스로 흥분해 선배도 몰라보고 난동을 피우며, 쌍욕도 서슴치 않는다. 그걸 제지하는 다른 선배에게 "내가 한달에 얼마 버는지 알아?"라며 대들 정도니, 알만하지 않는가.

모든 전임 교수에게 적대감을 가진 듯한 그는 다른 교수와 싸운 걸 무슨 굉장한 무용담처럼 늘어놓는데, 엊그젠 여성 도의원에게 "미친년"이라는 말을 내뱉어 그녀를 울린 걸 무려 네 번이나 얘기를 했다. 그가 전임이 못된 것이 어쩌면 그의 괴팍한 성격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로 인해 화기애애해야 할 동문회가 언제나 썰렁해지니, 앞으로는 나오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 선배도 처음부터 그런 성격은 아니었을 터, 십수년에 걸친 시간강사 생활이 그의 인성을 피폐시켰으리라. 또하나의 노예제도로 일컬어지는 시간강사 제도는 이렇듯 도처에서 괴물을 만들어내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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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번째, 일시: 3월 12일

마신 양: 소주 한병+알파, 맥주 2병

왜 마셨나?: 여의도 집회가 끝난 후, 홍대앞에 와서 뒤풀이를 했다. 원래는 그 근처 포장마차에서 마시려고 했는데, 모든 술집은 사람들로 미어터졌다.

새로이 깨달은 점: 사람들은 자신이 노빠로 보일까봐 전전긍긍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는 일반 시민이고, 탄핵에 분노해서 나온 거야"를 거듭 강조함.

나빴던 점:
-술값을 내가 냈다.
-술값을 미리 냈는데 주인이 안냈다고 우겨서, 한판 붙을 뻔했다(안그래도 기분이 나쁜데..)
-한사람이 안주발을 세워서 힘들었다. 안주 하나 더하자니까 결사반대한 것도 그사람이었다. 그건 안주 많이먹는 사람의 특징인가보다.
-새벽 두시에 들어갔더니 벤지가 굶고 있었다. 미안해 벤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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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4-03-13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상황에서 안주빨 얘기나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그래도 안주빨에 상당히 찔리는군요. 저도 안주빨 엄청 세우는데...ㅠ.ㅠ

가을산 2004-03-13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노통에게 투표하긴 했지만 노빠(여기서의 의미는 노사모)는 아닙니다.
그런데도 친정이나 시댁에 가면 골수 노빠 취급 당합니다. 유일하게 노통을 찍었기 때문에. --+
대선이 끝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시댁에 가면 '지금도 노무현 찍은거 후회 안하세요?'하고 묻는 사람들이 있고, 남편도 정치적인 입장은 저와 대립됩니다.
친정 부모님은 제가 노무현에게 투표한 것을 아신 이후로는 - 작년 추석에서야 아셨음 - 아예 반년째 왕래가 끊긴 상태입니다. 두분은 이 정권 아래에서는 이민이라도 가실 태세인데, 다른 사람도 아닌 딸이 '배신'을 했다는 것이 무척 충격이었나봅니다.
저도 나름대로 '앞으로는 명절 때 우리 만날 필요 없이 노무현 사진이나 보지'라는 새어머니의 명언에 상당한 내상을 입은터라 - 아마 기생충학 교수님들에게서 받은 마태우스님의 내상과 비슷할까요? - 당분간은 저도 마주치기가 싫습니다.
정치 때문에 가족 관계에까지 금이 가다니, 저희 집안도 좀 유별난 것 같습니다.

마태우스 2004-03-13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주님/우주님은 괜찮습니다. 여자잖습니까<--이거 남녀차별인가요?
가을산님/역시 인간사란 것은 갈등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치 때문에 갈등을 겪는 건, 좀 비생산적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갈대 2004-03-13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히 저희 집은 모두 노빠로 통일입니다^^; 만약 부모님께서 야당을 지지하고 이번 탄핵에 찬성했다면 제 성격상 가만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무리 부모자식간이라도 옳지 않은 길을 고집한다면 절대 동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소신이기 때문입니다.

마태우스 2004-03-13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대님/우와................... 정말 다행인 듯................
 



요즘 자기전에 습관적으로 TV를 켜는 버릇이 생겼다. 늘 술에 취해 들어오니 책을 읽기도 그렇고, 잠도 안오고 해서 그러는 것 같다. 엊그제도 TV를 켜고 여기저기 채널을 돌리는데, 갑자기 낯익은 미녀가 눈에 들어온다. 꾸미지는 않았지만, 미모란 건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튀어나오기 마련. 그렇다. 그녀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안젤리나 졸리였다. 순전히 졸리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난 별 재미도 없는 <툼 레이더> 1, 2편을 봤고, <오리지널 씬>, <어느날 그녀에게 생긴 일>도 넋을 놓고 보지 않았던가. 내가 졸리를 사모하는 정도는 전에 쓴 <오리지널 씬> 감상문에 잘 나타나 있다.

[...내가 손가락을 입에 넣으면 주위에서 "더러워!"라고 말할 꺼다. 하지만 안젤리나 졸리는 손가락을 입에 넣어도 야하고, 고개를 45도 각도로 돌려도 야하고, 무슨 말을 해도 야하다. 별 줄거리는 없지만 화면에 있는 그녀의 모습만 바라봐도 별로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가 아닐까. 화면을 정지시켜놓고 관찰한 결과 그녀의 섹시함은 엄정화와는 비교가 안되는 촛점없는 눈동자와 두툼한 입술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하는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렸다.

물론 입술이 두껍다고 아무나 야한 건 아니다. 우리 때 한 남자애는 입술이 두꺼워서 별명이 '썰면 두접시'였던가 그랬다. 또한 촛점이 없다고 누구나 야할 수는 없다. 나같은 사람이 그랬다간 "멍청해 보인다"는 소리만 들을 뿐이다.... 하여튼, 이름은 '졸리'지만 잠이 확 깨는 '졸리' 만세!]

졸리는 전신마비가 되어 손가락만 움직이는 형사(댄젤 워싱턴)의 자문을 얻어 미치광이 살인범을 쫓는데, 침대에 누운 채 마우스만 움직이는 댄젤의 모습은 베르베르가 쓴 <뇌>를 연상시켰다. 지금이니까 하는 소리겠지만, 혹시라도 내가 그런 상태가 된다면 난 어떻게 해서든지 생을 마감하려 하지 않을까? 비루한 내 모습을 남에게 보이는 것도 고통일테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쳐가면서까지 생을 연장하고픈 마음은 생기지 않을거다.

아무튼 졸리는 점점 댄젤에게 끌리는데, 급기야 졸리가 형사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갤 때는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이 나왔다. "안돼!" 졸리만 나오면 민감해지는 내 자신이 나도 민망하다.

결국 졸리는 범인을 잡고, 늘 그렇듯이 범인은 의외의 인물이다. 졸리가 도서관에서 찾은 책의 그림이 실제 살인현장의 모습과 너무도 흡사할 때만 머리칼이 쭈뼛했을 뿐, 나머지 시간은 편하게 TV를 볼 수 있었는데, 이건 내가 범인의 잔혹함에 초점이 맞춰졌을 초반부를 보지 못한 탓이리라. 영화 개봉 때 안본 이유는 뻔한 플롯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지만, 그때 볼 걸 그랬다. 영화도 그럭저럭 재미가 있었는데다, 졸리의 미모는 대형 스크린에서 더 빛날 것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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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2004-03-13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케이블 TV에서 본 콜렉터를 몇 번 봤었습니다. 그럭저럭 재미있더군요. 거기다 저 역시 안젤리나 졸리를 섹시함의 화신 정도로 생각하는지라...(특히 오리지날 씬 에서는 섹시함의 끝간곳을 보여 주었지요) 졸리 나온 영화중 제일 좋았던건 위노나 라이더하고 같이 나온건데 정신 병원을 배경으로 한 영화거든요(제목은 기억이 잘...) 그 영화에서 안젤리나 졸리 정말 멋있었습니다. 전 무지하게 이쁘고 섹시한 여자가 중성적인 매력을 풍기면 돌아버리는데 거기서 안젤리나 졸리가 그랬거든요. 님도 안보셨다면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진/우맘 2004-03-13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졸리의 입술, 같은 여자도 한 번 깨물어 보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킵니다. 저 입술 때문에 한 때 성형외과가 입술에 주사 맞으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는 풍설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서시가 미간 찌푸려서 이쁘다고, 다 찌푸리면 이쁩니까. '썰면 두 접시' 소리 듣기 십상이지...

Viewfinder 2004-03-13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만두 같은 그 입술을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졸리를 좋아했지만 유일하게 맘에 안 드는 게 입술이던데,,,
신인일 때 찍은 Hackers 에서 젤 처음 눈에 띄었는데 역시나 개성 강한 배우가 되더군요.
저는 안 봤지만 플라시보님이 언급한 Girl, Interrupted (1999) 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았죠.
졸리 팬이라면 업계에서 졸리를 인정하게 만든 영화 Gia (1998) (기아 아님다 ^^;) 도
좋아하실 겝니다.
졸리의 눈빛은 촛점이 없다기 보다는 사람을 꿰뚫어 볼 것 같은 강렬함과 집중력이 있는 눈빛
아니던가요? ^^

마태우스 2004-03-13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그 영화-걸, 인터럽티드라고 뷰파인더님이 가르쳐 주시네요-꼭 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우맘님/전 깨물기는 싫구요, 그저 바라보는 걸로 만족하고파요.
Viewfinder님/눈빛에 대해서... 음... 전 왜 그게 몽롱하게 느껴지죠? 어디 보는지 모르겠던데....
 

 

 

 

 

 

탄핵발의를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난 그냥 한쪽 귀로 흘려듣고 말았다. 그냥 폼만 잡는 거겠지, 아무리 정치인들이 인간 말종이라지만, 그정도까진 아니겠지. 이런 생각은 두발로 걷는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지난 대선기간, 난 노사모였다. 특별히 한 일은 없지만 이따금씩 집회에 참석했고, 후원회비를 냈다. 무엇보다 노무현의 당선을 진심으로 바랐으며, 그의 당선에 로또라도 당첨된 양 환호했다. 노사모의 존속여부를 묻는 투표가 '존속'으로 결정되고 난 뒤, 난 미련없이 노사모를 탈퇴했다. 대통령이 된 이상 노무현 스스로가 알아서 하리라 생각을 했고, 우리가 노무현을 지킬 이유가 없어 보여서였다.

어제 저녁 버스를 타고 가는데, 탄핵에 대해 시민들의 여론을 듣는 방송이 나온다. 전화를 건 사람들은 대부분 탄핵에 대해 코미디라며 반대 의사를 보였고, 말도 안되는 일을 몰아붙이는 국회의원들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그 방송을 듣고 있자니 갑자기 열이 받았다. 저따위 애들한테 "우리가 남이가" 해가면서 표를 몰아준 게 누군가? 바로 우리다. 그런데, 전혀 그럴 줄 몰랐다는 듯이 정치권만 성토하면 모든 죄가 사해지나?

여러 사람이 말하듯, 탄핵은 분명 코미디다. 10분의 1이 넘으니까 은퇴하라는 말을 그 열배를 쓴 장본인인 한나라당이 하는 것도 그렇고, 범죄자들의 온상인 국회에서 대통령의 위법을 빌미로 탄핵을 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그래, 한나라당이 이런 애들인지 미처 몰랐는가? 한나라당의 뿌리는 전두환 집권시의 민정당이며, 좀더 내려가자면 일제 때 친일파들과도 맥이 닿아 있다. 과거는 어떤 형식으로든지 현재에 영향을 미치며, 우리가 사람을 판단할 때 그의 과거에 주목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지금 한나라당이 벌이고 있는 닭짓은 하등 이상할 게 없다.

그렇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도 최소한의 머리는 있을 터, 엄청난 역풍이 몰아닥칠지 모르는 탄핵을 진짜로 성사시키리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어제밤, 술에 거나하게 취해 서울로 올라가는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탄핵이 임박했는데 지금이 술마실 때냐? 빨리 촛불들고 여의도로 와"
난 이렇게 답했다. "나 지금 열흘째 술마셔서 너무 힘들어. 내 몸을 지키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노무현이 뭐란 말야. 내가 안가도 잘 될거야"
하지만 아니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최소한의 이성이 남아있으리라는 판단은 전적으로 착오였다.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어느덧 가결정족수에 이르렀다는 보도가 나왔다.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오늘 점심 때, TV를 통해 무혈 쿠테타 상황을 지켜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우리 사회는 나처럼 맨날 술이나 퍼먹으면서 유유자적하는 소시민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구나!"

어쩌면 난 탄핵이 가결되기를 기다렸는지 모른다. 탄핵은 민주주의에 대해 신념을 가진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분노를 던져줬지만, 이번 일은 한국 정치의 지형이 크게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렇다. 때가 온 것이다. 우리가 몰랐을 뿐, 87년 6월 항쟁 때 청산하지 못했던 군부독재 세력은 아직도 이 땅을 지배하고 있었으며, 이번 탄핵은 그 사실을 입증해 줬다. 부패에 찌든 기득권을 청산할 때는 바로 지금이다. 선봉에 서지는 못할지라도, 앞으로 벌어질 싸움판에는 언제나 내가 있을 것이다. 2004년 3월, 한국사회는 시민혁명을 필요로 한다. 2002년 대선 때, 개혁당에서 노무현을 후보로 옹립하면서 문성근이 했던 말을 다시금 옮긴다.
"가자! 가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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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4-03-12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멋진 출사표네요. 전 열열한 노사모도 아니었지만, 후원회비 내고 밤새워가며 개표방송 지켜봤던 사람으로서 여전히 노무현이 자랑스럽습니다.답답하구 머리 아퍼 뭐라고 써여 될지도 모르겠네여..

_ 2004-03-12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처음에는 노무현대통령을 아니꼽게 바라보다가 점차 노무현 옹호론으로 기울었는데요, 어떤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한나라당이 자기 안도 못다스려 분열할만큼 허약했는데, 그런 이들이 뭉쳐서 노무현을 탄핵할 정도면 얼마나 무능력한 대통령이냐..' 그러고 보니, 한나라당은 자기들의 내분을, 오직 그 내분을 모면하기 위해 그렇게 결사적으로 '뭉치기'를 강요한게 아닐까 해요. 병렬오빠의 마지막 발악정도? 마태우스님의 출사표의 의미만큼 그 가는길에 변화가 꼭 있었음 좋겠습니다. (제가 들어왔을때 막 3000hit군요. 축하드려요, 딱 3000에 들어 왔는데 상품같은거 없나요? 제주도 3박4일 티켓이라든지.;;;;)

진/우맘 2004-03-12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출사표에 괜히 흥분해서.... 원치 않았던 일을 하나 벌이고 말았습니다. TT
책임지세요~

마냐 2004-03-13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노무현이 대단하다는 겁니다. 아마, 여의도를 메우고, 심지어 "햏자들도 화났다, 국회는 뷁"이라는 깃발까지 등장할 정도로...후폭풍이 일어날 것을 예상하지 않았을까요...멍청한 한나라당, 지지율 추락중입니다. 불과 몇달만에 열린우리당은 1당 가능성을 굳혔습니다. 민주주의란게 이렇게 발전하는거라 해도..암튼, 나라 전체를 뒤흔든 오늘 사태...진정한 정치 개혁의 불길로 이어진다면..노통의 무리한 승부수도 이해해야할까요.

mannerist 2004-03-13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저녁,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과 신촌에서 술을 마시며 같이 씹어댔습니다. 한달 후에 보자는 각오를 굳게 다지기는 친구들이나 저나 마찬가지였지만, 저는 '비판적 지지'와 '소극적 진보'를 대상으로 싸워야 할 사람들이 먼저 생각더군요.

2004-03-13 0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 아침에 샤워하다가 이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픽션이구요, 이걸로 인해 상처받으시는 분이 제발 없으시기를! (탄핵 가결로 전 이미 상처받았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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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씨(가명. 3x세)는 직장에 출근하면 컴퓨터를 켜고 맨먼저 알라딘에 접속한다 (최근에는 아예 초기화면으로 깔았다). 전날 자신이 올린 글에 어떤 코멘트가 달렸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 코멘트들에 답글을 달고나면 남들이 쓴 글에 코멘트를 달러다닐 차례, 24시간 내에 작성된 글들을 클릭하며 코멘트를 달다보니 한시간여가 훌쩍 지나간다. 시상이 떠올라 글이라도 한편 쓰고나면 또다시 몇십분이 흐르고, 그 글에 누가 코멘트를 다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서재를 수없이 왔다갔다한다. 서민씨가 그날 오전에 한 건 논문 두줄이 전부. 서씨의 말이다. "남들이 제 글에 코멘트를 썼는데, 제가 답글을 안달면 예의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자꾸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서민 씨는 1분 간격으로 코멘트와 답글이 이어지는, 소위 '실시간 코멘트'를 경험하기도 했다. 다음은 서씨의 서재에서 발췌한 코멘트 내용이다.

앤티슈: 우아, 서민님. 허접한 글 잘읽었어요 (AM 10:43)
서민: 헤헤, 제 글이 허접한 거 어떻게 아셨어요? (AM 10: 43)
앤티슈: 하하, 보면 몰라요? 전체적으로 허접하잖아요. (AM 10: 44)
진/우밥: 내가 봐도 허접하구만! (AM 10: 45)
서민: 어, 진우밥님, 안녕하세요? 글쿠나. 허접하구나 (AM 10: 45)

이런 실시간 코멘트는 다른 서재에서도 흔히 발견된다는 게 서씨의 말이다. 서씨가 직장에서 알라딘에 접속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다섯시간. 너무 많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서씨는 이렇게 말한다. "저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은 드는데, 막상 접속을 하고나면 빠져나갈 수가 없어요"

최고인기 서재를 보유하고 있는 블라시보(가명)님의 서재에는 하루평균 100개의 코멘트가 달리는데, 거기에 일일이 답을 하면 두시간이 훌쩍 가버린다. 블라시보님의 말이다. "가끔은 힘들 때가 있지만, 인기란 어쨌든 좋은 거 아니겠어요?" 진우밥, 검은빗, 갈채, 순이나라(이상 가명) 등 인기서재의 주인공들은 "알라딘 때문에 일에 전념할 수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알라딘 폐인으로 진단되어 현재 격리치료중인 연분홍빛우주님의 고백이다. "공부를 하려 했는데 알라딘 초기화면이 눈에 어른거려 집중이 안됐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알튀세르' '알레고리'처럼 '알'자가 눈에 들어오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연분홍빛우주님처럼 알라딘 폐인으로 진단되어 고통을 겪고있는 사람은 줄잡아 500여명, 경제활동 인구 전체로 보아 얼마 안되는 숫자 같지만, '생산력 있는 상위 5%가 총생산의 95%를 차지한다'는 파레토의 법칙을 감안한다면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막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작년 12월 알라딘 서재에 마이페이퍼 기능이 추가되면서부터 급격한 생산성 위축이 관찰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알라딘 폐인의 숫자가 두배로 늘어난다면 연간 GDP 성장률이 1%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인터넷교보 측은 알라딘이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몰리자 희색이 만면. 익명을 요구한 최병렬 인터넷교보 대표는 "알라딘 서재를 따라서 북로그를 만들었는데, 호응이 없어 괴로웠다"면서 "일이 이렇게 되니 인기가 없는 게 오히려 잘된 일 같다.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게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참회연대>와 <경질련>등 시민단체들은 "경제위기의 주범 알라딘은 서재를 당장 폐쇄하라!"며 서소문 앞에서 밤늦게까지 시위를 벌였고, '알라딘을 사랑하는 모임(대표: 자몽상자님)' 회원 20여명은 '서재사수'를 외치며 농성 중이다.

전문가들은 "경제위기의 원인을 서재 하나로 돌리는 것은 무리"라며 알라딘의 손을 들어줬지만, "지나친 접속으로 인해 폐인이 되는 것은 개인적, 국가적 손실이니 적당히 접속하는 게 좋다"고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부록: 혹시 나도 알라딘 폐인?
국제 알라딘협회에서는 알라딘 폐인의 진단기준을 발표했는데, 이중 세가지 이상을 만족하면 자동으로 진단된다.

-하루 4시간 이상 알라딘에 가있다.
-글을 하루라도 안쓰면 못견딘다.
-코멘트가 달렸을까봐 글을 올린 지 10분 이내에 다시 가본다.
-'알'자만 봐도 흥분한다.
-친구, 친지보다 다른 알라디너가 더 좋다.
-알라 신으로 개종했다.

(정리=마태우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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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2004-03-12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위에 갈채는 혹시 저를..-_-a? 제 서재는 생각보다 인기가 없답니다^^; 국제 알라딘협회의 폐인 진단기준에 따르면 저는 마땅히 알라딘 폐인 1급 자격증을 수여받아야만 합니다. 마태우스님 글 덕분에 탄핵으로 뒤집혀버린 속을 잠시나마 삭히게 되네요.

마태우스 2004-03-12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대님 맞구요, 갈대님 서재는 인기여부에 관계없이 '최우등 서재'라고 생각합니다. 님의 글을 읽고 감탄한 적이 하도 많아서요...

비로그인 2004-03-12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정말 알라딘 폐인이 되가는 것도 심각한데, 마태우스님 글에 중독되고 있어서 이것도 큰일인거 같네요. 마태우스님께 중독된 사람들에 대한 기사도 써야될거 같은데요! ^^ 저두 알라딘 폐인 진단기준에 따르면 1등급인거 같아요. 과도한 전자파에 몸이 쇠해지고 있다는...ㅎㅎ

비로그인 2004-03-12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1등급-아침 출근해서 ..점심먹고나서도..퇴근시간전까지 알라딘에 붙잡혀있습니다.

진/우맘 2004-03-12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방금, 알라딘으로 인한 업무 마비로 보건휴가 반납하고 출근했다는 요지의 글을 쓰고 왔습니다. 이렇게 마음에 와 박힐수가...
저, 이 추세로 나가다가는 주말도 반납입니다. 흑.... 일해야 하는데....

연우주 2004-03-12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급기야 치료까지 받아야 하는 겁니까? ㅠ.ㅠ

2004-03-12 1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_ 2004-03-12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재가 생기기 전에 알라딘을 시작홈페이지로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부터 고대서재까지는 거의 말종폐인이다싶이 생활을 하였는데, 요즘은 그래도 그 증상이 조금 완화되어 요양중이랍니다.;;

플라시보 2004-03-12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무지하게 웃다가 갑니다. 특히 제가 말했다고 가상한 대목에서 어쩜 그 재수없는 말투가 웃길수가 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저 아닌 막 거만한 블라시보가 따로 있는 듯 느껴질 지경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플라시보가 겸손하다는건 아니고...그러니까 뭐랄까 거만할 만한 뭔가가 없어 참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ㅋㅋㅋ)

마냐 2004-03-12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폐인 안되려..무진장 버티고 있다기 보다..근본적 원인인 '게으름'과 '무심함'을 감추려..난 폐인 안되련다..라고 주장하고 있던 터. 정말 알라딘도 위험하다는데 동의!! 다만...윌리엄 깁슨의 '아이도루'에 보면...미래에는 일상보다..사이버 일상이 더 중요하고 의미있는 사회도 가능할듯 합니다. 변화의 과정에서 '폐인'이니 하며 신기하게들 보는게 아닐까요.

쎈연필 2004-03-12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잼있네요 ㅋㅋㅋ 제 딴엔 은둔자적인 이미지를 풍겼다 생각했는데... 글에는 대표에다가 농성까지 하는??? 저와는 딴판이어서... 저 가명이 제가 맞을까 잠시 고민을... ^^

2004-03-12 1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mji 2004-03-12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첫 코멘트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안녕하세요) 글 읽고서 참 많이 웃고, 참 많이 끄덕였습니다. '알'자만 봐도 흥분한다,에서 그만 이성을 잃었습니다. ^^제 측근 중에 하나는 저에게 '혹시 당신 알라딘의 숨겨진 직원이야?'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포섭활동까지 했으니 말이죠. 아무튼, 유쾌하고 즐거운 글 잘 읽었습니다. ^>^

책읽는나무 2004-03-12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의 글에 코멘트가 달렸나? 안달렸나? 확인한다고 바쁘신 분들도 많겠지만...또하나의 폐인인 저로서는 남들의 서재에 코멘트달아놓고...서재주인장의 답글을 읽어보러 다닌다고 또 바쁜 폐인입니다요...^^

진/우맘 2004-03-12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아... 그간의 노고가 드디어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군요. 현재 시간 11시 52분, 하루 방문객이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앗, 글을 올리는 11시 57분에는 102명으로 증가!!!! 인기절정 마태우스님^^

(그런데...이 시간엔 오랜만이라...혹여 뒷북 치는 건 아닌지...^^;;;)


초콜렛 2004-03-13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탄핵 땜에 뉴스만 봤는데, 알라딘 와서 웃게 되네요. 좋은 패러디 감사합니다.

明卵 2004-03-15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정말 재밌네요! 이거 아세요 마태우스님? 아무리 빠져나오려고 애쓰더라도 이런 멋진 패러디를 해 주시는 이상 알라딘 폐인의 길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는 없답니다.

조선인 2004-04-09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제목만 보고 무모한 책 구매로 경제파탄에 이른다는 글을 생각했는데... 역시나 저는 친구들의 진단대로 상상력없는 재미없는 사람임이 다시 한번 확인되는 듯 하군요. 정말 재미나게 읽었고... 폐인이 되지 않으리라 불끈 다짐해봅니다만... 혹시 이미 폐인이 된지도... ㅠ.ㅠ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정재승 지음 / 동아시아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학문이라는 게 대중과의 소통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믿는 나는 인문학의 위기가 인문학 전공자들의 폐쇄성에서 비롯되었다는 생각을 하며, 요즘 운위되는 이공계의 위기 역시 과학이 대중과 유리되어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든 탓이라고 주장한다. 특정 학문이 대중과 소통하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관련 분야의 책들이 독자들에게 많이 읽히는 게 그 중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예컨대 마이클 크라이튼이 쓴 <쥬라기 공원>은 그 어느 선생보다 DNA의 역할을 널리 알렸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사람이 없진 않다. 대표적인 예가 TV에서 <논어>를 강의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도올 김용옥인데, 그 재미없고 딱딱한 <논어>를 대중화시킬 사람이 도올 말고 누가 또 있을까 싶다. 말이 쉽지, 대중화라는 것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우선 자기 분야에 대해 전문가가 되어야 하며, 관련 지식을 쉬운 말로 설명할 수 있는 내공을 갖춰야 한다. 특히 어려운 대목은 후자인데, 그것은 대부분의 학자들이 자신의 업적을 되도록 어려운 말로 포장하는 데 익숙해진 탓이리라.

스물일곱의 나이에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는 책을 써서 자신의 존재를 알린 정재승은 <과학콘서트>를 베스트셀러로 만듦으로써 과학이라면 지레 겁을 먹는 한국인들에게 과학적 마인드의 필요성을 널리 알렸다. 난 이 책을 잡자마자 순식간에 읽어버렸는데,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문장이 일단 마음에 들고, 나처럼 과학에 조예가 없던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친절한 설명이 단연 돋보인다. 평소 <느낌표>에서 선정된 도서들에 대해 마땅치 않게 생각을 했지만, 이 책 하나만은 참 잘 고른 것 같다. 확률의 허구를 지적함으로써 OJ 심슨이 아내를 죽인 범인이라는 것을 밝힌 대목이나, 잭슨 폴록의 그림에도 과학이 숨겨져 있다는 부분도 흥미롭지만, 물리학이라는 것이 경제나 의학 분야에도 두루 통할 수 있는 학문임을 알게 된 것이 내게는 더 놀라웠다. 사실 내가 몰랐을 뿐이지, 의학은 오래 전부터 물리학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 초음파 진단도 그렇지만, MRI를 개발해 환자의 깊은 곳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준 것도 다 물리학자들의 공로가 아니던가.

파레토의 법칙이라는 게 있단다. 경제학에서 상위 20%의 사람들이 부의 80%를 독점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법칙은 거주지나 웹사이트 등 여러 부문에 적용될 수 있지만, 나에게 들어맞는 부분도 있다. '전체 인구의 20%가 맥주 소비량의 80%를 차지한다'는 구절이 바로 그런데, 내가 경제적으로야 상위 20%에 들지 못하겠지만 술마시는 양에 있어서는 최소한 20%, 아니 5% 안에 충분히 들고도 남는다. 어느 한 분야라도 파레토의 법칙에 해당이 된다는 것은 뿌듯한 일이다. 오늘도 난 술마시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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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03-12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문은 대중과의 소통이 되어야한다는말에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학문이란것은 고매한 지식을 가지신 그분들만의 것이 아니라...항문이라고 읽는 우리들에게도 포함이 되어 같이 공감하고..생각하고..배워나가는것이 진정한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이러한 분들이 계시기에 과학계통에 관심없는 나같은 사람도 어느정도 지식을 쌓을수 있어서 더할나위없이 기쁘구요...또한 님의 책을 통해서도 무한한 기쁨(?)을 누렸습니다요...이런책들이 더많이 보급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또한 어느책에서 읽었는데요...책에 어려운말이 많이 적혀 읽는이가 머리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을때에는 여지껏 저는 내지식이 모자라서 그런가보다~~했었는데요...그게 아니라...글쓰는이가 제대로 어휘를 구사하지 못하여 독자들을 이해시키지 못해서 그렇다는군요...그것은 오로지 작가의 잘못이라고 씌어져 있던데...100% 다라고 말은 못해도 80%정도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대중이 이해하지 못하는 학문이란것은 있으나 마나한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태우스 2004-03-12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의해 주셔서 감사드려요(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진/우맘 2004-03-12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더 과학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 꼭 한 번 읽어봐야겠군요.

체리마루 2005-02-03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재승씨 책 두권 다 읽어봤어요. 흥미롭더군요. 과학에 관심은 있지만...흐음...제게는 머나먼 얘기....오랜만에 제 호기심을 일깨워준 좋은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