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석달간, 내가 있는 건물은 리모델링을 하느라 분주했다.
그 기간 동안 난 정말 손바닥만한 곳으로 피신해 있었는데,
그 어려운 여건에서도 연구를 한답시고 동분서주하던 내 모습은
정말이지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지난 주말, 난 새롭게 단장된 연구실에 금의환향했다.
돌아온 기념으로 화장실에 갔는데,
새로 만들어진 화장실은 번쩍번쩍 빛이 났고,
소변기도 일을 보기 미안할만큼 깨끗했다.
그런데, 소변기에 벌레가 한 마리 붙어 있는 게 아닌가!
남자들은 이럴 때 보통 소변줄기를 이용해서 그 벌레를 죽이는 관행이 있다 (저만 그런가요?)
나 역시 그렇게 했는데,
이놈은 생각보다 강했다.
조금 그러다가 난 진실을 알아냈다.
그것은.... 그림이었다.

소변기에 벌레를 그려놓은 이유는 모르겠다.
나같은 사람을 낚아 보려고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이것만은 인정한다.
그 벌레, 참 진짜처럼 생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