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안보이는데, 이 음반 제목이 '이동하-일년 후'에요.
다른 분들이 하시기에 저도 해봤습니다. 전에도 한번 일년 리뷰를 쓴 적이 있어, 중복되는 내용이 있을 겁니다. 양해 바랍니다.
1) 첫 방명록
제 방명록을 빛내준 첫 번째 방문자는 마냐님(2003-10-24)이었습니다. 제가 먼저 마냐님 서재에 글을 남긴 것에 대한 답방 차원이었지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전 서재 이미지만 보고 마냐님이 미인이라는 걸 눈치채 버렸답니다. 마냐님 글에 대한 답글을 5일 후에 한 걸로 보아 당시에는 서재폐인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방명록 기입자는 janetz 님, 제가 노혜경 책에 관해 쓴 리뷰를 보고 오셨지요. 잘써서가 아니라 책 내용 중에 궁금한 걸 물으셨어요. 세 번째 방명록은 책의 저자이신 변정수님이 직접 오셨지요. 성의있는 서평에 감사드린다는 그분의 글에, 평소 좋아하던 저자였는지라 가슴이 뛰었었답니다. 나중에 술자리를 같이할 기회가 있어서 그때 얘기를 했더니 기억하시더군요. 그밖에 많은 분들이 방명록에 글을 남겨 주셔서, 제가 방명록 기네스에 이름을 올릴 수가 있었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2) 첫 페이퍼
2003-11-20에 쓴 ‘깡소주’입니다(이상하게 순서상으로는 한달 뒤에 쓴 ‘자살’이 먼저 나왔네요). 과연 ‘참이슬이 있는 서재’답지 않습니까. 건강에 안좋다고 깡소주를 먹지 말라는 제 말이 폭력일 수 있다는 글이었어요. 물론 코멘트는 하나도 달리지 않았지요. 제 첫 코멘트를 찾아가려면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21번째로 쓴 페이퍼인 ‘교보는 알라딘을 이길 수 없다’에 찌리릿님이 코멘트를 달아주셨죠(추천도 그때가 처음...). 제 글이 찌리릿님에게 “용기를 가져다주었다”고 해 주셨습니다. 그리곤 다시 코멘트의 침묵이 계속되지요.
12월 12일, 그때는 라스꼴리니꽃이었던 자몽상자님이 제게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베스트서재 순위에서 늘 보던 분이라 영광스러웠지요. 그때 제가 이런 답변을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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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 2003-12-14 19: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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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베스트서재의 주인공 라스꼴리니꽃님이시네요. 이런 누추한 곳에 어인 일이십니까?
자몽상자님은 그당시 제 좋은 벗이었어요. 전 애도 있고 나이도 좀 되신 줄 알았었답니다. 아무튼 처음 77편 동안 코멘트는 그렇게 딱 두 개, 요즘 잘나가는 사과님이나 털짱님은 정말 복받으신 겁니다. 그때의 전 하루 방문객 2-3이란 숫자를 바라보며 고독과 싸웠고, 인기서재의 꿈을 키우고 있었지요. 당시에는 즐겨찾기 숫자가 공개되었거든요. 즐겨찾기가 2명인 저로서는 200명을 훨씬 넘겼던 플라시보님과 평범한 여대생님이 얼마나 크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1월 21일 연보라빛우주님, 23일엔 앤티크님을 만났습니다. 제 라이벌 진우맘님을 만난 건 1월 27일이죠. “님의 책과 영화평, 멋지네요”라고 해주셨어요. 역시나 크게 느껴졌던 분이라, 황송했어요. 이제보니 제가 답글도 안했군요. 수니친구의 코멘트도 보여요. 세분이 코멘트를 남긴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그 여세를 몰아 퀴즈도 한번 내봤었어요. 수니나라, 진우맘, 찌리릿 이렇게 세분이 응모했었죠. 2월 10일 무렵부터 서서히 코멘트가 달렸습니다. 카이레, 가을산, 갈대님을 만났고, 강릉댁, 서니사이드, 매너, 마립간, 파비아나님도 알게 되었지요. 당시 즐겨찾기 숫자가 처음으로 열명을 넘어섰을 거예요. 서재생활 석달만에 드디어 제 서재에 햇볕이 들고 있었던 겁니다.
그 후부터는 코멘트가 없는 외로운 페이퍼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조선일보 관련 글은 16개의 코멘트가 달렸고, 3월 1일에는 서재의 거장 플라시보님이 코멘트를 남기셨어요. 2월 27일에 올린 제 사진은 동정심을 자극, 즐겨찾기 숫자를 왕창 끌어올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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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비( ) 2004-02-27 15: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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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술 같이 먹고 싶게 생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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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 2004-02-27 15: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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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하~~ 진짜 잘 나온거 올리신거 확실합니까??? 즐겨찾기에서 지워야겠습니다. 흠!! 왜 올리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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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 2004-02-27 1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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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태우스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
인기 서재로 발돋움하기 시작한 글은 <지금 알라딘에선>이란 글인데, “즐찾 숫자에 민감한 알라디너들의 심정을 잘 헤아린 수작”이란 평을 받았지요.
(마이페이퍼 링크 주소 :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25270 )
그 후 전 3월 12일에 쓴 <알라딘이 경제를 망친다>를 비롯한 히트작을 양산하면서 꿈에도 그리던 인기서재인이 됩니다. 그날 진우맘님이 해주신 캡쳐입니다.
페이퍼의 역사를 들추다 보니 가슴이 뭉클합니다. 제가 어려울 때의 벗들에게 잘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게 불과 5개월 전이라니 놀랍기만 합니다.
3) 리뷰의 리뷰
제가 처음 쓴 리뷰는 야스나리의 <설국>입니다. 리뷰를 정통으로 쓰는 건 아니지만 쉽게쉽게 써서 그런지 그래도 추천은 많이 받는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 그 중에는 제가 친구 아이디로 들어가서 했던 것도 있답니다. 아무튼 세 번째로 쓴 <마녀가 더 섹시하다> 리뷰는 추천 7개를 받았고, 진중권의 <레퀴엠> 리뷰는 추천8개를 받으며 이주의 리뷰에 당선되지요. 그 후 다시 이주의 리뷰에 되기까지는 꼬박 1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신경 안쓰는 척 했지만 속으로는 “왜 맨날 떨어지는 거야!”하고 좌절했던 세월이었지요. <불법의 제왕>은 추천 11, <노무현 살리기>는 12회의 추천을 받았으니 인기 서재인이 된 지금보다 그때가 더 추천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알라디너 분들은 인기와 무관하게 리뷰만 가지고 판단을 한다, 이런 말도 되겠지요. 하여간 그땐 리뷰의 추천 개수를 매일같이 들여다보며 좋아하곤 했었어요.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책을 소개합니다.
마이리뷰 책은 내 등불이다 |
추천: 16 I 2004-05-31 2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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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 산업 노르만 핀켈슈타인 지음, 신현승 옮김 / 한겨레신문사 상품평점 |
4) 리스트
처음에 몇 개 만들었는데, 이내 흥미를 잃었습니다. 그래도 14편의 리스트가 있네요. 가장 추천을 많이 받은 건 ‘나의 무식을 깨우쳐준 책’으로 5회며, ‘잽싸게 읽을 수 있는 책’엔 ‘3분 중 0분이 추천하셨습니다’란 멘트가 달려 있습니다. 으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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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잽싸게 읽을 수 있는 책들
공개여부 : 공개 작성일 : 2004년 3월 24일 수요일 상품수 : 5 개 3분 중 0분께서 이리스트를 추천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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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로 삼은 독서량에 많이 미달된다고 할 때, 이런 책들을 읽으시라. 그럼 금방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 |
5) 종합
대표적인 서재폐인인 저는 현재 서재의 달인 점수에서 14위, 리뷰 순위에서는 47위, 리스트 순위 110위, 페이퍼 순위 6위에 올라 있으며, 얼마 전에 2만6천명째의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순위를 더 올리려고 바둥대던 제가 어느새 이렇게 높이 올라왔는지 감개가 무량합니다. 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냉열사님 말씀처럼 오래도록 아름답고 행복한 인연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여행 잘 다녀올께요. 날씨도 시원한데 댁에서 서재질을 하기보단, 밖으로 나가서 호연지기를 기르도록 하세요. 정 쓰시겠다면 한두편 쉬엄쉬엄 쓰는 것까진 양해해 드릴께요. 내년 1년은 더 보람찬 일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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