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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비범한 승자들의 원칙
토드 로즈.오기 오가스 지음, 정미나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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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상당히 많은 자기 계발서를 접해왔다.

"성공한"이라는 단어가 주는 매력을 나 또한 경험하고 싶어서가 가장 큰 이유였다.

물론 자수성가형의 성공을 이룬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 사회 어느 곳에서든 요구하는 일명 "스펙"을 쌓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경우가 성공을 위한 지표처럼 이야기할 때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소위 SKY 대학을 나와서 대기업에 취직하고, 억대의 연봉을 받는 삶이 모두가 꿈꾸는 성공의 삶이 아닐까?

그 성공의 삶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유치원부터 아니 뱃속부터 경쟁 속에서 이기기 위해 살고 있고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스펙을 쌓고, 코스 요리처럼 최고의 삶을 밟고 가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첫 페이지부터 사실 당황스러웠다.

예로 등장한 인물들이 출중한 스펙을 갖춘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학벌도, 당시의 환경도 어떤 것 하나 갖추지 못했던 사람들이었다.

저자는 바로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이 없음에도,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그 길에서 우위를 차지한 그들 일명, "다크호스"들에게 집중해서 이 책을 썼다.

그들이 비범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어서 그런 성공을 거둔 것이 아니라는 것.

왜 다크호스들은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기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상당수의 다크호스들과의 만남을 통해 저자가 찾은 강점은 바로 "충족감"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단한 성공에 대한 결과로 충족감을 누린다.

하지만 다크호스들은 충족감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우수한 결과를 얻게 되었다.

물론 충족감 이면에 개개인성의 집중 또한 성공을 일으키는 요소였다.

개개인이 잘 할 수 있고, 관심도 높은 것을 선택하고 그에 집중해서 전략을 짠다.

타인의 삶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나에 집중해서 자신만의 것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다크호스의 성공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부터 세계 최고를 꿈꾸기 보다, 내가 좋아하고, 흥미 있는 것을 찾아서 집중하고 역량을 키우다 보니 바로 다크호스가 되었다는 것.

스펙을 쌓고, 뭔가를 성취하기 위해 부단히 경쟁하는 일반적인 성공의 법칙이 아니라, 내가 잘하고 내가 관심 있는 것을 선택한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었다.

물론 저자가 이야기했듯이 우리의 목표는 세계 최고가 아닌 최고의 당신이 되도록 돕는 것이라는 말.

새로운 다크호스가 내가 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를 위해 새로운 목표를 세울 때 우선 성취 가능한 작은 목표부터 차근차근 세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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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역사 : 소크라테스부터 피터 싱어까지 -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다
나이절 워버턴 지음, 정미화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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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내 안에는 두 가지 단어가 상충한다.

관심과 어려움.

철학은 심오하고, 어렵지만 그럼에도 도전하고 싶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많은 철학자가 있고, 그나마 윤리 시간에 배웠던 철학자가 대부분이기에 그 옛날 기원전의 철학자들의 이름은 익숙하지만(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등) 우리와 동시대를 살고 있거나, 우리의 전 세대를 살았던 최근의 철학자들은 사실 잘 모르겠다.

철학에 대한 많고 많은 책이 있지만, 한번 즈음 철학자와 그들의 이론을 간결하게 정리한 책을 한번 보고 싶었는데, 내가 찾던 책을 만났다.

이 책에는 2,500년간 인류에 큰 영향력을 끼친 40여 명의(학파도 있고, 여러 명도 있다.)

철학자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와 주장한 철학들이 쉽지만 간결하게 기록되어 있다.

사실 익숙한 이름의 철학자도 있지만, 처음 보는 이름의 철학자 역시 상당수 있었다.

덕분에 낯선 철학자의 사상과 그들이 주장한 내용들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각 철학자를 소개하는 제목이 참 재미있다.

저자가 제목 속에 철학자가 주장한(혹은 그의 삶) 모습들을 흥미 있게 잘 뽑은 것 같다.

아마 철학에 관심을 일으키기에,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적절하다고 할까?

개인적으로 제목만으로 관심을 일으키기 충분했던 것은 "현재 프랑스 왕은 대머리인가?(버트런드 러셀)과 질문하는 남자(소크라테스와 플라톤) vs 질문하지 않는 남자(한나 아렌트)였다.

보통 나의 경우 차례대로 읽는 편(역사 순)이지만, 중간중간 관심 가는 철학자나 제목이 끌리는 대로 읽어보는 것도 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3장에서 만난 피론이라는 철학자는 정말 낯선 이름이었다.

피론 앞뒤에 있는 인물들은 너무나 익숙한데 말이다.

그가 주장한 이론 또한 특이했다. 그 장의 제목은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이다.

우리가 믿고 생각하는 것이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을 기본으로 그는 철학을 펴나갔다.

그리고 그의 이론은 상당히 회의적이지만, 위대한 철학자들은 당연해 보이는 것에 대해서 "왜?"라는 의문을 가지며 모든 판단을 보류하고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주장했다.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뼈대를 만들었다고 할까?

철학 입문서는 아니지만, 많은 철학자들과 그들의 이론들을 짧지만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옆에 두고 읽으면서 관심이 가는 철학자들을 찾아보고 그들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좀 더 자세한 책을 찾아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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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나누었던 순간들
장자자 지음, 정세경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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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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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는 중국 작가 장자자의 소설이다.

문화는 다르지만 역시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비슷한 것 같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류스산과 그의 외할머니 왕잉잉 그리고 청샹.

이 이야기 속의 류스산의 모습에서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겹쳐졌다.

죽도록 노력하지만 손에 잡히는 것 하나 없는...

아마 그런 모습이 우리와 닮아서 일까? 류스산이 마냥 안타까웠다.

어린 시절부터 고아 아닌 고아로 외할머니 손에서 자란 소년이 있다.

어느 누구보다 감성적이고 눈물 많은 스산.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웠지만, 엄마가 스산을 할머니에게 맡기고 갈 때 했던 그 한 마디.

성공해서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여자 만나서 결혼해서 잘 살라는 그 말을 가슴 깊이 새기며 살아간다.

그러려면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기에 자신의 노트에 오늘의 결심을 적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성실하게 하루하루 살아간다.

선생님의 조카이자 너무 예쁜 청샹.

그런 청샹과 친해지지만 그녀는 심각한 병에 걸려서 스산의 동네로 요양을 왔다.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는 청샹의 말에 스산은 너무 슬프지만 갑자기 사라진 청샹을 잊고 대학생이 된다.

물론 엄마가 말한 대학은 아니지만.... 대학에 들어간 스산은 무단이라는 학생과 사귀게 된다.

너무나 사랑하는 무단이지만 결국 무단은 스산을 떠나고, 무단을 만나러 간 곳에서 다른 남자와 있는 무단을 발견하게 된다. (무단은 양다리였던 것.) 그리고 무단과 함께 있는 남자.

얼른 좋은 회사에 취업해서 무단 앞에 당당하게 나타나자는 스산의 계획은 생각보다 어렵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들어간 보험회사에서 무실적으로 잘릴 위기에 처했는데, 그때 나타난 젊은 이사.

알고 보니 대학 때 무단이 양다리를 걸쳤던 그 남자였고, 그 역시 스산을 알아보고 교묘하게 괴롭히기 시작한다.

스산은 고향에서 재회한 청샹과 파트너가 되어 보험 일을 시작하는데, 과연 스산은 직장을 지킬 수 있을까?

유쾌하지만 결코 코믹하지만은 않고, 씁쓸하지만 그래도 밝은 인상을 풍기는 책이다.

환경을 탓할 수는 없지만, 많은 노력에 비해 실패만 거듭되는 인생을 사는 스산의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

뭐 하나 가진 것 없이 맨땅에 헤딩하듯 살아왔는데, 그마저도 좋은 결실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죽을 줄 알았던 청샹과 나이 많고 아픈 외할머니 왕잉잉밖에는 없지만 그들로 인해 스산은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간다.

처음 만나는 작가의 작품이었지만, 또 뻔한 이야기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여러 가지 감정을 적절하게 요리할 줄 아는 걸 보면 역시 100만 부라는 부수를 판매한 작가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500페이지가 넘는 양임에도 술술 읽힐 정도로 몰입도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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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부리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어른을 위한 동화
김세라 지음 / 하다(HadA)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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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부제가 달린 황금 부리.

어린 시절 읽었던 미운 오리 새끼라는 동화가 생각나는 이유는 단지 주인공이 오리여서였을까?

오리들 사이에 섞여있던 미운 오리 새끼가 실제로는 백조였다는 사실이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동화의 내용이라면, 반대로 이 책은 백조들 사이에 섞여있는 오리의 이야기다.

백조는 누구나 발레를 배워야 하고, 발레를 하기 위해서는 토슈즈(발레 신발)를 착용해야 한다.

가난한 백조 부부에게 입양되어 발레학교에 다니게 된 포포 이스트.

가난한 형편인지라 토슈즈를 살 수 없어서 버려진 토슈즈를 신고 수업을 듣지만, 신체적 구조로 인해 발레는 마냥 어렵기만 하다.

거기다 바바 선생과 친구들에 의해 무시당하고 급기야 내쫓기게 된 포포는 어느 날 숲에 갔다가 신비의 부츠를 발견하게 된다. 포포가 가는 곳마다 꼭 필요한 것으로 변신하는

신비의 부츠.

딱따구리 할머니에 의해 신비의 부츠 이야기를 들은 포포는 결국 길을 떠나게 되는데...

포포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이야기의 끝에 이른다.

전설의 황금 부리가 누구인지는 이미 알고 있지만 전설이 되기 위해 어떤 역경과 고난을 참아내는지가 이번 이야기의 핵심이다.

그래서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부제가 붙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누구나 똑같은 24시간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은 다 다르다.

황금 호수에 사는 모두가 자신의 생각이 아닌 강요된 시간을 살아가야 하고(그 시간 전부를 발레 연습을 위해 살아야 한다.), 그 테두리 안에서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오로지 낙제생이라고 일컫는 황금 부리의 포포만이 그 사실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물론 자신의 목소리를 내 것에 대해 엄청난 고통과 대가를 치러내야 했지만 말이다.

내 시간이고 내 인생이지만 누군가에 의해(때론 사회에 의해) 빼앗긴 시간들의 부당함을 깨달았을 때,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황금 부리 덕분에 내 삶과 시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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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 - 버럭엄마의 독박육아 일기
이미선 지음 / 믹스커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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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퇴라는 말이 있다.

육아 퇴근의 줄임말로, 직장은 퇴근시간이 있지만 육아는 아이가 잠들어야만 퇴근을 할 수 있다는 것.

아이를 낳기 전에는 나 역시 몰랐다. 육아가 이렇게 힘든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특히 독박 육아의 경우는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나 역시 결혼 전에는 아이 셋은 낳아야지...라고 생각하던 1인이었다.

물론 딸 하나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으로 셋째는 이미 날려버린 지 오래고, 둘째도 하루에도 열댓 번 마음이 바뀐다.

이 책은 진심으로 육아를 하고 있는 엄마라면(특히 독박, 둘째 고민 맘은 필독) 꼭 일독을 강권! 한다.

우선은 공감이 너무 많이 된다.

나 역시 타고난 무(無)인내자인지라 나에게 육아는 차라리 10시까지 야근을 하는 게 나을 정도로 힘듦의 정도가 다르다. 거기에 워킹맘이자 독박맘인지라 사실 가뜩이나 참지 못하는 화를 감당하지 못할 때가 많다.

덕분에 나 역시 아이에게 버럭 할 때가 상당하다.

근데, 다른 엄마들은 화도 안 내고 짜증도 안 내고 잘 하는 것 같다는 생각 덕분에 왠지 모를 자괴감과 자책을 할 때가 많았는데 어떤 면에서 다른 엄마도(특히 이 책의 저자도) 많이 다르지 않다는 것에 왠지 모를 안정감(?)을 느꼈다.

특히 독박맘의 생활을 제대로 풀어낸 데다가, 둘째를 고민하고 있는 나에게 현실적인 조언들을 쏟아내고 있어서 읽으면서 웃기도 울기도 했던 책이었다.

때론 성인군자나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 엄마들의 책 또한 보게 된다.

하나부터 열까지 아이를 위해 유기농으로 손수 매일매일 다른 반찬들을 만들어서 먹이고, 아이의 옷부터 해서 여러 가지 아이템까지 손수 만들어서 입히는 엄마들의 블로그를 볼 때마다 정말 많이 위축되기도 한다.

출근 준비를 하면서 아이 등원을 시켜야 하는 나로서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아이의 옷을 갈아입혀서 등원 시키는 것조차 쉽지 않기에, 예쁜 드레스류의 옷은커녕 머리 묶어주는 것조차 불가능에 가깝다.

그나마 아침식사를 못하고 등원하는 아이를 위해 간단한 요기할 것들(과일이나 빵 같은)을 싸서 보내는 정도가 현재 마지노선이다.

덕분에 그런 엄마들과 자꾸 비교되고 스스로 좌절하는 때가 상당했는데, 이 책은 나 같은 지극히 평범한(?) 그리고 어쩌면 버럭 대마왕인 엄마들에게 힐링과 쉼이 되는 책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나 역시 아이를 낳기 전에는 저자와 비슷한 생각을 했던 사람으로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를 겪으면서 생각의 폭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엄마들의 생리(?) 또한 직접 경험하면서 알게 되었고, 반성 아닌 반성도 많이 하게 되었다.

많은 부분이 공감되고,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음성지원+ 카페에서 절친과 수다 떠는 기분이었다.

마지막으로... 우리 엄마들! 너무 잘 하고 있다는 것.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이고 사람인데, 엄마라는 이름을 갖게 되면서 상당히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

그 자체만 해도 이미 우리는 많은 것을 해낸 것이다.

모든 엄마들 힘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우리 너무 잘하고 있으니 걱정 말고 힘내서 오늘도 일찍 육퇴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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