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코딱지 대장 버티 1~2 세트 - 전2권 코딱지 대장 버티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앨런 맥도널드 글, 고정아 옮김 / 아이들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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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참 유쾌하다. 그리고 호기심이 상당하고, 상상력도 풍부하다.

물론 가족들이나 학교 선생님들이 보기에는 골칫거리겠지만 말이다.

 

코딱지 대장이라는 제목 그리고 지저분한 얼굴을 하고 있는 그림처럼 버티는 악동 중의 악동이다.

쓰레기 청소부가 장래희망이고, 애완견의 벼룩을 모아 벼룩 서커스를 만들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특별한 아이기도 하다.

물론 그 행동으로 부모님이 민망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 버티 주변에는 친구들도 참 많다. 엉뚱해 보이는 일을 꾸미는 버티지만, 잘난척쟁이 닉을 제외하고는 버티를 싫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버티가 하는 일을 지켜보고 같이 하기도 하고 말이다.

(닉은 어른이 보기에도 재수 없는 캐릭터이지만, 그 당시 어른이나 선생님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긴 하다.)

또한 아이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가지고 있는 듯하다.(핑크 파티에 초대받은 버티의 이야기를 보면 말이다.)

 

내 어린 시절은 버티보다는 닉에 가까웠던 것 같다. 뭔가 사고 치는 걸 두려워했고, 그래서 늘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던 것 같다.(그래서 지극히 범생으로 살았던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덕분에 내 학창시절에 재미있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어른이 된 지금, 이제서야 버티처럼 살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가 아니면 언제 그런 장난과, 그런 모험과,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버티 이야기는 계속되겠지만... 적어도 버티는 나 같이 뻔한 어른은 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리고 언젠가 어른이 되었었을 때 곱씹을 추억도 많아질 것 같다.

 

조금은 엉뚱하지만 그런 모습이 매력적인 버티를 책으로나마 만나서 참 유쾌한 시간이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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