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 아일랜드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임희선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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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술집 아일랜드에 모인 손님들과 마스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무인도 이야기가 나온다.  만약 무인도에 가게 되었을 때, 3가지 아이템만을 가지고 갈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것을 가지고 갈 것인가? 책의 초반을 읽다 보니 나 또한 학창 시절 이런 질문을 참 많이 받아봤던 것 같다. 수업 시간에도 이런 내용으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었고 말이다. 우연히 이들은 아일랜드의 마스터가 가지고 있는 무인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돌아가신 할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섬인데, 꽤 좋은 풍경을 가지고 있다는 말에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가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한다. 그렇게 9명의 사람들은 무인도로 향한다. 그중에는 의사도 있었고, 공무원, 유튜버 그리고 커플도 있었다. 요트도 가지고 있고 운전도 할 수 있다는 마스터 덕분에 이들은 흥미롭게 무인도로 향한다. 무인도에 내린 이들은 각자가 가지고 온 아이템을 가지고 둘러앉는다. 마스터가 준비한 웰컴 드링크를 기분 좋게 마신다. 큰 소리를 들었지만 무슨 일인지는 아무도 모르던 차에, 갑자기 마스터가 사라진다. 유튜버 유우 고이치의 카메라에 담긴 영상에서는 서로를 죽이는 서바이벌을 통해 남겨진 1명에게 10억 엔의 상금을 주겠다는 이야기였다. 위성 화면을 통해 해변에 시체를 펼쳐 놓은 후 4일을 확인을 하게 되면 2명 정도가 탈 수 있는 보트를 보내주겠다는 말에 눈치싸움이 시작된다.


 우선 1순위로 버려진 사람들은 연인이었다. 부유한 집안의 딸인 이시하라 리리코가 아이템으로 뽑은 것은 애인인 오무라 슈이치와 선크림 그리고 메이크업 박스였고, 오무라 슈이치 역시 (강요에 의해) 애인인 리리코와 리리코가 거의 결정한 에어 매트리스와 고기뿐이었다. 여러 번의 서바이벌 경험이 있는 스에히로 게이고는 이들이 오히려 무리에게 큰 해를 입힐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들을 고립시키고 6명은 당장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위한 식량과 머물 곳을 찾는다. 의사인 아마노 마모루는 살인을 하기보다 마스터를 속일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의견을 낸다. 그렇게 각자가 가진 방법으로 살 궁리를 하는 이들 앞에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그 일을 벌인 인물은 예상치 못한 사람이었다. 그는 이곳에 올 때부터 누군가를 해칠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또한 독이 있는 물고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타인에게 권한 인물도 있었다. 그렇게 하나 둘 사람들이 죽기 시작한다. 과연 마스터의 계획대로 이들은 서로를 죽이고 죽이는 처절한 서바이벌을 진행할까?


 극단적인 상황에서 실제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혀를 차게 되는 끔찍한 상황들 속에서 그들은 나를 위한 선택을 하는 모습이 참 처절하고 답답하기도 하다. 도대체 마스터는 이 모든 것을 왜 꾸민 것일까? 역시 작가는 반전을 숨겨두었다. 과연 누가 살아남을까? 이번에도 나는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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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탐험대 옥토넛 똑똑한 숫자 탐험 백과 어린이 첫 백과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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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파트에 살다보니 오고갈 때 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덕분에 큰 아이는 자연스럽게 숫자를 깨우쳤다. 데리고 숫자공부를 따로 하지 않았지만, 엘리베이터 버튼을 보면서 하나 둘 숫자를 배웠기에 숫자도 한글도 수월하게 배울 수 있었다. 둘째 역시 같은 방식으로 숫자를 가르치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우리가 사는 층은 그나마 찾아서 버튼을 누를 줄 알았지만. 1과 우리 층 외에는 숫자를 낯설어한다. 이제 5살이 되니 아무래도 슬슬 숫자를 알려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큰 아이와 다른 방식(?)인지라 어떻게 해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나마 하나 둘 셋 손가락을 구부리며 숫자를 세는 법은 알지만 막상 이 숫자가 무엇인지는 전혀 모르는 상황이니 말이다. 



 다행히 어려서 부터 인연(?)이 있던 바타 탐험대 옥토넛의 캐릭터를 통해 숫자를 배울 수 있는 숫자탐험백과를 만나게 되었다. 아무래도 숫자만 나열되어 있는 책 보다는 좋아하는 캐릭터가 담긴 책이 확실히 집중력과 재미를 이끌어내는 것 같다. 1부터 차례대로 숫자를 읽어보고 그와 관련된 옥토넛 속 탐험대원들과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숫자 뿐 아니라 크다 작다, 넓다 좁다 등 반대되는 개념들과 표현들을 그림을 통해 배우며 다양한 수학적 사고들을 마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도 좋다. 중간중간 O X 퀴즈나 숨은그림찾기 처럼 흥미와 집중력을 다잡을 수 있는 코너들도 등장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사실 수학백과라고 하지만, 다양한 생물들을 통해 상식도 넓히고 초성퀴즈와 그림 퀴즈 등을 통해서 글자 공부도 할 수 있다. 책 안에 이렇게 다양한 활동들이 있다니! 미취학 아동에서 부터 초등학생까지 전부를 아우를 수 있는 구성이라서 무척 만족스럽다. 책의 사이즈도 크지 않고, 하드커버로 되어 있어서 들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전체가 올컬러로 구성되어 있고, 다양한 퀴즈와 내용을 함께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숫자는 물론이고 다양한 개념들까지 쏙쏙 들어오는 구성에다 평소 옥토넛 캐릭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더 깊이 빠져들어서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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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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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그러니까, 끝은 아니구나, 나는 생각했다.

삶은 죽음을 통해 누군가의 기억 속에 부활하는 거라고.

그러니까 화해나 용서 또한 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책을 읽으며 제목의 의미를 깨닫고 깜짝 놀랐다. 그 해방의 의미가 정말 이념적인 의미였다는 사실 때문이다. 아버지의 해방은 바로 죽음이었다. 평생을 소위 빨치산, 사회주의자로 살았던 아버지의 해방은 이념적으로 자유를 누린 때가 아닌 죽음이었다니...! 전봇대에 부딪쳐 병원으로 옮긴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딸인 고아리는 고향 구례의 반내골로 향한다. 뭐 하나 낯설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가운데 그녀에게 도움의 손길들이 등장한다. 동네 장례식장의 황 사장을 비롯하여, 아버지의 동창이자 삼오 시계방 사장인 박한우 선생, 아리의 동창이지만 아버지와 더 이념적으로 친구같이 지냈던 학수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하게 된다.



10살 되던 해 감옥에 가게 된 아버지는 6년의 옥고를 치르고 풀려난다. 그 사이 아리는 부쩍 성장했고, 아버지와의 거리감은 아버지가 사망하는 날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이념적 동기인 어머니와의 결혼. 그리고 고문으로 성 불구자가 된 아버지가 한약을 먹고 기적적으로 낳게 된 고아리. 그리고 장례식이 진행되면서 밝혀진 아버지의 전처와 어머니의 전 남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꼬리의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사회주의자였지만, 노동과는 평생 친하지 않았던 아버지는 문자로 농사를 짓는 사람이었다. 책에서 하라는 대로 파종을 하고, 김을 맸기에 매번 농사를 망치고 말았다. 작은 논 조금 메고 힘이 들어 주저앉아 소주 한 병을 먹고 쉴 정도로 아버지였으니 말이다. 그나마 엄마 덕분에 입에 풀칠은 하고 살았긴 하지만 말이다. 늘 인민을 위하고, 바른 소리 하기만 했던 아버지는 작은아버지와 평생 척을 지고 살았다. 그리고 작은아버지가 빨갱이라는 이유 때문에 육사에 떨어진 큰 오빠의 사연을 비롯하여 할아버지의 사망, 아버지와 연관되어 있던 친척들 간의 소소한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드러난다. 처음에는 아버지에 대해 좋지 않게 여겼던 아리는 조문을 위해 오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씩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찾는다. 가장 어린 친구라 할 수 있는 10대의 아이는 아버지와 담배 친구 사이였다. 학교 담벼락에서 담배를 피우다 아버지를 알게 된 아이는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했었다. 그런 아이의 마음을 읽고 그와 종종 담배를 주고받았던 아버지. 몇 달 후 검정고시에 합격하면 소주를 사주겠다는 약속을 안 지키고 세상을 떠났다는 말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아이를 통해 아리는 또 다른 아버지의 모습을 마주한다.



"민족이고 사상기고, 인심만 안 잃으먼 난세에도 목심은 부지허는 것이여."



이념은 반대라도 같은 마을 사람들이기에 서로 돕고 살았던 그네들의 이야기는 책을 통해 잔잔하게 풀어진다. 남의 일이라도,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더라도 앞장서서 도와줬던 아버지인지라 그의 마지막을 지키기 위한 발걸음은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올 것 같지 않았던 작은아버지의 등장은 그동안 쌓였던 형제간의 반목이 눈 녹듯 사라지는 뭉클한 장면이었다.



여전히 이념으로 갈린 이 나라. 홍범도 장군의 일만 보더라도 여전히 우리는 전쟁 중인 나라가 맞다. 책을 읽고 나니 무엇이 맞느냐고 묻는다면 글쎄...라는 말 밖에는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사회주의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 속에 등장한 아버지 고상욱의 삶은 옹호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이 따뜻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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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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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그러니까, 끝은 아니구나, 나는 생각했다.

삶은 죽음을 통해 누군가의 기억 속에 부활하는 거라고.

그러니까 화해나 용서 또한 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책을 읽으며 제목의 의미를 깨닫고 깜짝 놀랐다. 그 해방의 의미가 정말 이념적인 의미였다는 사실 때문이다. 아버지의 해방은 바로 죽음이었다. 평생을 소위 빨치산, 사회주의자로 살았던 아버지의 해방은 이념적으로 자유를 누린 때가 아닌 죽음이었다니...! 전봇대에 부딪쳐 병원으로 옮긴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딸인 고아리는 고향 구례의 반내골로 향한다. 뭐 하나 낯설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가운데 그녀에게 도움의 손길들이 등장한다. 동네 장례식장의 황 사장을 비롯하여, 아버지의 동창이자 삼오 시계방 사장인 박한우 선생, 아리의 동창이지만 아버지와 더 이념적으로 친구같이 지냈던 학수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하게 된다.



10살 되던 해 감옥에 가게 된 아버지는 6년의 옥고를 치르고 풀려난다. 그 사이 아리는 부쩍 성장했고, 아버지와의 거리감은 아버지가 사망하는 날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이념적 동기인 어머니와의 결혼. 그리고 고문으로 성 불구자가 된 아버지가 한약을 먹고 기적적으로 낳게 된 고아리. 그리고 장례식이 진행되면서 밝혀진 아버지의 전처와 어머니의 전 남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꼬리의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사회주의자였지만, 노동과는 평생 친하지 않았던 아버지는 문자로 농사를 짓는 사람이었다. 책에서 하라는 대로 파종을 하고, 김을 맸기에 매번 농사를 망치고 말았다. 작은 논 조금 메고 힘이 들어 주저앉아 소주 한 병을 먹고 쉴 정도로 아버지였으니 말이다. 그나마 엄마 덕분에 입에 풀칠은 하고 살았긴 하지만 말이다. 늘 인민을 위하고, 바른 소리 하기만 했던 아버지는 작은아버지와 평생 척을 지고 살았다. 그리고 작은아버지가 빨갱이라는 이유 때문에 육사에 떨어진 큰 오빠의 사연을 비롯하여 할아버지의 사망, 아버지와 연관되어 있던 친척들 간의 소소한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드러난다. 처음에는 아버지에 대해 좋지 않게 여겼던 아리는 조문을 위해 오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씩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찾는다. 가장 어린 친구라 할 수 있는 10대의 아이는 아버지와 담배 친구 사이였다. 학교 담벼락에서 담배를 피우다 아버지를 알게 된 아이는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했었다. 그런 아이의 마음을 읽고 그와 종종 담배를 주고받았던 아버지. 몇 달 후 검정고시에 합격하면 소주를 사주겠다는 약속을 안 지키고 세상을 떠났다는 말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아이를 통해 아리는 또 다른 아버지의 모습을 마주한다.



"민족이고 사상기고, 인심만 안 잃으먼 난세에도 목심은 부지허는 것이여."



이념은 반대라도 같은 마을 사람들이기에 서로 돕고 살았던 그네들의 이야기는 책을 통해 잔잔하게 풀어진다. 남의 일이라도,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더라도 앞장서서 도와줬던 아버지인지라 그의 마지막을 지키기 위한 발걸음은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올 것 같지 않았던 작은아버지의 등장은 그동안 쌓였던 형제간의 반목이 눈 녹듯 사라지는 뭉클한 장면이었다.



여전히 이념으로 갈린 이 나라. 홍범도 장군의 일만 보더라도 여전히 우리는 전쟁 중인 나라가 맞다. 책을 읽고 나니 무엇이 맞느냐고 묻는다면 글쎄...라는 말 밖에는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사회주의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 속에 등장한 아버지 고상욱의 삶은 옹호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이 따뜻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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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쉬워지는 책 - 맥락과 흐름만 잡아도 성경 쉽게 읽을 수 있다
존 팀머 지음 / 터치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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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편애하신다는 자기 기만에 빠져있었다.

이에 대해 아모스는 하나님이 아무도 편애하지 않으신다고 말한다.

이스라엘을 부르셔서 임무를 맡기고 준비시킨 분은 온 세상의 하나님이시다.

어떤 민족도 다른 민족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는 소중하다.

매년 성경 1독을 목표로 꾸준히 성경을 읽고 있다. 구약과 신약의 시작인 창세기와 마태복음을 읽을 때는 기대에 차서 시작하지만, 출애굽기를 넘어 레위기 즈음 가면 정말 쉽지 않다. 신약도 사복음서를 지나 로마서에 가면 머리에 쥐가 나기 시작한다. 재미도 재미지만, 성경 말씀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성경을 둘러싸고 있는 시대적 배경이나 문화적인 부분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다 보니 성경읽기는 어려움에 빠질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이해가 쉽고 스토리적인 내용에 집중할 때도 많다. 성경은 좀 더 쉽게 읽을 수는 없을까?


 우선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몰랐던 성경의 많은 흐름을 마주할 수 있었다. 모세 5경 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이사야, 예레미야, 아모스 서 같은 예언서다. 이름을 들어봤지만 예레미야가 왜 눈물의 선지자였는지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없었다. 다행이라면 이 책은 주제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성경을 묶어서 그를 관통하는 맥락을 설명해 준다. 개인적으로 속이 시원하게 풀렸던 부분은 6장과 7장이었다. 내가 늘 어렵고도 길다고 느꼈던 예레미야서는 원래 이해가 어려운 말씀이 맞다는 내용을 읽으며 큰 위로를 받았다.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었구나!!) 왜 예레미야서가 어려우냐면 내용의 순서가 뒤섞인 것처럼 복잡하고, 각각의 내용들을 전체적으로 일관성 있게 묶어줄 수 있는 논리적 사고 전개도 없기 때문이다. 예레미야서의 대강의 구조를 확인하면서 읽으면 좀 더 도움이 된다. 예레미야는 교만한 이스라엘을 향해 끔찍한 경고를 던진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어떤 죄를 저질러도 하나님은 자신들을 버릴 수 없다는 우월의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진정성 있는 회개 없이 이스라엘의 회복은 일어날 수 없었다. 이는 예레미야를 비롯하여 아모스, 이사야, 학개가 전하는 메시지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는 분이 시지만, 죄에 대해 눈을 감으시는 분이 아니시다. 성경을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통해 지금 나 자신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개인의 묵상을 위한, 성경을 읽기 전에 맥락과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소그룹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각 장의 말미에는 나눔과 적용이라는 페이지를 통해 깊이 있는 묵상과 나눔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내 삶의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만약 성경을 이해하는 것에만 초점을 둔다면, 이 책은 지극히 지식을 위한 책이 될 수 있겠지만 성경 말씀을 이해하고 그를 내 삶에 적용하며 변화의 과정까지 간다면 이 책은 성경을 통해 신앙의 깊이를 더해가는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될 수 있다. 함께 성경을 읽으며 좀 더 깊은 묵상과 실천의 단계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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