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나무는 연중 서리 내리는 날이 전혀 없을 정도로 온난한 기후와 많은 강우량을 필요조건으로 한다. 커피 재배는 일정한 자본 축적을 전제로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이런 의미에서 커피라는 상품은 애초 든든한 자본이 뒷받침되어야만 시도해볼 수 있는 산업이다. 커피를 마시는 습관은 순식간에 아라비아, 페르시아, 터키 등 이슬람 세계를 훨씬 뛰어넘어 아시아로 퍼져 나갔다. 커피는 자연적 음료라고 말하기 어렵다. 실제로는 창고에 쌓아둔 커피콩을 굶주린 쥐조차 거들떠보지도 않을 정도다. 커피라는 신종 음료 소비를 늘리기 위해 상당한 재력을 가진 상인은 호화로운 커피하우스를 만들었다. 그곳에서 커피 마시는 방법을 보여주면서 커피 욕구를 돋우고 정착시켰다. 커피 문명의 발전은 선진자본주의 제국에서 조달된 자본과 서인도제도, 중남미, 아프리카대륙 등의 대지가 결합해 인간과 자연의 전면 개조를 추진하게 된다.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는 커피가 전 세계를 정복하는 과정을 재밌고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