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의 삶에 펼쳐진 꽃길, 아이들의 내일이 되다
대산중학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육도 시대에 따라 변해야 한다. 매년 새로운 시대의 아이들이 태어나고 그 아이들에 맞는 새로운 교육을 해야 하지만 교육은 언제나 고인물처럼 변화가 느리다. <70년의 삶에 펼쳐진 꽃길, 아이들의 내일이 되다>에서는 혁신학교라고 해서 교육의 변화를 위해 학교 운영에 자율성이 부여되고 정부로부터 변화에 필요한 지원도 받는 학교의 지난 10년의 이야기다. 처음 혁신학교에 공모하고 지정되었을 때 교사들은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다고 한다. 학생들 또한 익숙했던 수업 방식과는 다른 수업과 평가 방법에 다소 혼란스러워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갔다. 혁신학교가 창의지성교육을 실현하는 공교육 혁신의 모델학교이다보니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노력했다. <70년의 삶에 펼쳐진 꽃길, 아이들의 내일이 되다>의 혁신학교는 사립학교라는 특성을 활용해 학생들의 안정적인 교육과 성장을 이루려고 시도한다. 혁신학교의 운영은 단순한 프로그램이나 제도 도입을 넘어 학교 문화와 교육 철학 자체를 변화시키는 과정이기도 했다. 지난 10년간 교사들의 실천과 고민, 학생과의 소통, 학부모의 이해와 지지가 오랜 시간 축적된 덕분이다

혁신학교 지정 이후 학교는 변화의 방향성을 정립하고 구체적인 실천 과제를 도출하는 작업을 착수한다. 수업 혁신은 쉽게 이루러지지 않기에 기초부터 다지는 데 집중한다. 혁신학교 1년 차에는 수업 전문가, 수석교사, 수업에 탁월한 실천력을 지닌 현장 교사들을 초빙해 교직원 연수를 실시했다. 그리고 배움의 주체를 학생들 중심으로 수업 혁신을 시도한다. 민주적 협의 문화의 정착은 가장 어려우면서도 중여한 과제로 권위가 아니라 공감을 중요시한다. 이런 변화의 축적은 교직원들 사이의 신뢰를 높이고, 학년별, 부서별 협의회에서는 활발한 의견 교류가 일어났다. 학교는 다양한 형태의 고용과 직무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어 업무 충돌과 갈등이 불가피하다. 소통이 바탕이 되어 각자의 업무와 협조 사항을 논의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 10년이라는 기간 서서히 혁신학교로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교육과정 속으로 녹아들었고 새로운 시도도 점차 정착되고 있다. 물론 혁신학교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형이다. 변화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조직은 그만큼 단단하고 유연하지 못한 조직으로 자신들만의 시스템안에서만 살아가려고 한다. 조직 시스템에 변화를 주고 더 나은 방향을 찾아 발전해가는 모습에서 미래를 향하는 아이들 교육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학교의 모습을 보여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디가 좋은지 몰라서 다 가 보기로 했다 - 버드모이의 2500일, 100개국 세계여행
버드모이 지음 / 포르체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배낭 메고 어디든 여행 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디가 좋은지 몰라서 다 가 보기로 했다 - 버드모이의 2500일, 100개국 세계여행
버드모이 지음 / 포르체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배낭 메고 떠나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현실적으로 많은 장애물과 함께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낭만의 시대 배낭 여행은 낭만 그자체인 것 같다. <어디가 좋은지 몰라서 다 가보기로 했다>는 스물일곱의 나이에 퇴사를 결심하고 베트남행 여행을 시작으로 베낭을 메고 여행을 떠난다. 첫 배낭 여행으로 베트남을 가로지르는 이동으로 베트남의 여러 도시를 여행했고 현지인의 집에서 머무는 경험도 한다. 베트남에서 라오스로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나라와 나라를 육로로 이동하면서 국경을 넘는다. 또 태국의 치앙마이까지는 야간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흔들리는 침대칸, 커튼 너머로 보이는 도시 불빛, 낯선 여행자들이 모여든 공간에서 언어가 완벽하게 통하지 않지만 즐거운 기억을 남긴다. 원래부터 영어를 잘 하는 편도 아니었지만 여행을 통해 영어가 점점 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외국 여행이지만 언어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느끼게 된다.



첫 번째 세계 여행은 427일이 걸렸다. 427일의 여정이 끝나고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2022년까지 코로나의 영향이 있어 여행

이 순조롭지 못했지만 여행 유튜버로서의 정체성을 지켜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의지와는 달리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된 경우도 있다. 개인 경비로 하나하나 꼼꼼히 준비했던 세계여행 크루즈 여행도, 워킹홀리데이도 무산된 것이다. 이미 여행으로 많은 경비를 사용했고 남은 예산으로는 여행하기가 힘들었다. 다시 직장으로 들어가기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모든 것이 멈춰졌다고 생각했을 때 여행으로 만난 동생과 국토대장정의 걷기에 오른다. 매일 5만 보 이상 걸으면서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흥미로운 장소를 보게 되었고 신기한 경험도 많이 한다. 여행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의 따뜻함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처럼 인생을 살아라 세계철학전집 6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오게네스'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 활동하던 철학자로 견유학파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이 견유학파라는 것이 '개처럼 살자'는 것으로 개처럼 자신의 자연스러운 본성에 따라 생활하자는 것이다. 권력과 부, 체면과 관습을 거부하고 오직 자연과 본성에 따라 사는 삶이야말로 행복한 삶이며, 행복은 외적인 조건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렇게 디오게네스는 평생을 항아리 속에서 살았다고 한다. 디오게네스는 당시에도 아주 괴짜로, 미친 철학자로 불렸다. 디오게네스는 항아리 속에 살면서 불필요한 욕망을 버리고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개처럼 자신에게 솔직하게 살아갔다. <개처럼 인생을 살아라>에서는 디오게네스의 철학을 행복론, 실천론, 통찰론, 가치론, 성장론, 본질론, 진실론, 인간관계론, 신과 자립론, 죽음 등에 대해 읽을 수 있다.


디오게네스의 행복론을 보면 행복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다.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고, 내일의 행복을 모레로 미루는 사이에 인생은 흘러가 버린다. 우리는 지금 당장 행복해져야 한다. 미래보다 현재를 보게 되면 지금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 같이 평범하지만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살다 보면 돈, 승부, 음식 등 모든 면에서 유독 탐욕이 과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친절하고 정직해 보일지 몰라도 결국 선을 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고통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다. 작은 이익을 위해 거짓을 일삼고 더 큰 욕망을 위해 서슴없이 남을 밟고 올라서려 한다. 결국 끊임없이 욕망을 좇는 사람, 타인의 고통에 무심한 사람, 스스로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버린 도시, 서울
방서현 지음 / 문이당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달동네'라는 곳이 현재 서울에 존재한다고 하지만 달동네를 직접 보거나 경험한 적이 없어 그저 오래전 한 시대를 상징하는 곳이 아닌가 싶다. <내가 버린 도시, 서울>은 아주 오래전 달동네를 배경으로 한 한 소년의 이야기다. '나'는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가난한 달동네는 이웃에서 부부싸움이라도 나면 고스란히 다 들려 사생활이 없을 정도다. 특히 옆집의 일수 아버지는 술을 마시는 날엔 꼭 부부싸움을 했고 항상 돈이라는 주제로 싸웠다. 일수 아버지는 공사장 막노동꾼으로 일하는 날보다 일을 쉬는 날이 더 많아 부부싸움이 잦았다. 나의 할머니는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갔고, 그런 할머니를 도와 폐지를 주우려고 하지만 그것도 잘 되지 않는다. 그러다 갑자기 할머니가 병이 났고 일을 하지 못하게 되자 나는 매일 굶게 된다. 배가 너무 고파 이웃에게 쌀을 빌리거나 돈을 빌려 겨우 끼니를 해결했지만 그것도 잠시 할머니는 계속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


달동네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곳에 살게 된 사연이 있겠지만 할머니 역시 어린 손자를 혼자서 키우며 힘들게 폐지를 주워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고아였던 할머니는 일찍 결혼을 했지만 남편이 병사하게 되고 아들 하나만 남게 된다. 아들을 키우기 위해 온갖 일을 하며 작은 가게를 가지게 되었고, 열심히 일해 가게는 점점 커지고 아들은 대학까지 가게 된다.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업을 시작하고 부도의 위기에 할머니는 아들의 부도를 막아주려 재산을 팔았고 마지막 집까지 팔았다. 그렇게 아들을 위기에서 구한 줄 알았지만 아들은 돌연 외국으로 이민을 가 버린다. 재산이 아무것도 남지 않았던 할머니는 달동네에서 폐지를 주워 하루 벌어 하루 살게 된다. 달동네에서는 무엇보다 가정에서 싸우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 아이들이 많은데 그런 소리를 모두 듣고 자란다. 게다가 누구보다 먼저 어른들이 겪는 현실을 겪으며 자란다. 그 시절의 향수를 느끼는 사람도 있겠고, 어려운 경제 사정에도 이웃을 도와주려는 사람이 있어 사람 사는 냄새를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