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기분파 승강기기능사 필기 - 핵심이론 빈출노트+기타 유용한 자료 제공+추가 모의고사 2026 기분파 시리즈
㈜에듀웨이 R&D 연구소 지음 / 에듀웨이(주)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2014년 승강기 관련 법규의 개정 및 2019년 3월부터 승강기 안전 관리법 및 승강기 부품 등의 안전 인증 및 승강기 검사 기준의 개정으로 인해 2019년 이전의 기출문제 및 학습은 의미가 없어진 상황이다. 특히 시행령의 세부 규칙들이 전면적으로 개정되었기 때문에 주의해서 학습해야 한다.


 특히 승강기 기능사는 다른 자격증에 비해 법령(법규) 관련 문제가 월등히 많다. 대략 10~15문항이 더 출제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꼭 확실한 공부가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자체 점검 관련 문항수도 보통 3!~5문항이 출제되고, 자체 점검 문제의 경우 신규 문제 출제 비율이 높은 편이기에 법령 공부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공부의 분량이 많고, 내용도 어렵기 때문에 승강기 기능사 필기시험의 경우는 전략적으로 공부를 할 피요가 있다. 출제 문항수에 비해 까다로운 부분의 경우는 지나치게 시간을 할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많이 출제되는 부분에 더 신경을 써서 공부해서 합격권에 드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니 말이다.


 필기시험 총 출제 문제는 60문항으로 전 과목 혼합으로 치러지며, 시험 시간은 총 1시간이다. 100점 만점으로 60점 (36문제) 이상 맞춰야 합격할 수 있다. 


 2026 기분파 승강기 기능사 필기시험 수험서에는 출제 기준표가 담겨있는데, 자주 출제되는 부분을 별로 표시했으니 꼭 그 부분을 확인하고 내용을 공부하도록 하자. (참고로 가장 출제 빈도가 높은 부분은 승강기의 부속장치 중 안전장치에 대한 부분이다.) 4개의 과목 중 가장 출제 비율이 높은 장은 1장 승강기 개론이다. 꼭 꼼꼼하게 학습하도록 하자.


1장부터 3장까지는 각 과목의 이론이 설명이 담겨있다. 섹션의 첫 장에는 도표식으로 해당 부분을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출제 문항수가 체크되어 있다. 특히 꼭 기억해야 할 내용에는 형광펜과 음영 표시가 되어 있으니 해당 내용은 놓치지 않도록 한다. 각 장에서 배운 내용에 대해 기출문제를 통해 개념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구성되는데, 특히 해당 문제 위에 별을 통해 빈출 정도와 중요도가 표시되니 별이 많은 문제는 꼭 기억하도록 하자.





4장에는 그동안의 공개 기출문제가 수록되어 있다. 실전에는 어떤 문제가 출제되는지를 익히는 것도 좋지만, 해당 문제의 해설을 같이 보면서 해당 내용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CBT 시험 대비 실전 모의고사가 6회 수록되어 있다. 시험 전 문제를 풀면서 이론을 확실히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다른 자격증보다 어렵지만, 그만큼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에 대한 평가 또한 좋을 수밖에 없다. 해당 업무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자격증이니 꼭 취득에 도움을 받아보자. 에듀웨이 카페를 통해 핵심 이론 빈출 노트와 자료뿐 아니라 추가 모의고사도 제공되니 이 또한 꼭 활용하도록 하자.(표지에  카페의  QR코드가 수록되어 있다.)


 기왕이면 좀 더 효율적으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길! 2026 기분파 승강기 기능사 필기 수험서를 통해 합격까지 빠르게 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6 기분파 알기 쉽게 정리한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시험 1·2급 필기+실기 - 과목별 요약노트 수록+실기시험 수험요령 수록 2026 기분파 시리즈
에듀웨이 R&D 연구소 지음 / 에듀웨이(주)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남자 주인공이 멋진 포즈로 요트를 조종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아마 누구나 한번 즈음은 그런 장면을 마주했을 것이다. 물론 운전하는 주인공 역시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시험을 봤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드라마를 본 것은 아니지만, 이 수험서를 접하니 한편으로 그 장면을 상상하게 된다. 


 보통의 수험서가 필기와 실기를 구분해서 다루는 데 비해, 이 책은 이 한 권으로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시험 1급과 2급을 모두 취득할 수 있도록 필기와 실기를 같이 담고 있다. 특히, 책 안에 담겨있는 700개의 문제에서 실제 시험문제가 출제되는 형태기 때문에, 이 책만 숙지한다면 필기는 무조건 합격! 그리고 함께 실려있는 실기시험에 관한 부분도 숙지한다면 바로 드라마 주인공과 같은 멋진 요트를 조종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 너무 기대된다.


 우선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면허를 받게 된다면, 5마력 이상의 동력수상레저기구의 조종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보통 이 면허를 보트면허라고 부르는데, 5마력 이상의 세일링 요트를 비롯하여 수상오토바이, 스쿠터 등을 조종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면허라고 볼 수 있다.


  사실 필기시험의 경우 문제은행식으로 진행된다고 해도, 처음 용어를 접하는 초보자의 입장에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용어와 선박의 위치, 다양한 등화 등에 대해 낯설고 어렵다. 그런 면에서 2026 기분파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시험 수험서의 경우는  요점 정리와 함께 같은 내용의 문제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해두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쉽게 접근하고 공부할 수 있다.


필기시험만큼 중요한 것은 조종 실기시험이 아닐까 싶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고 생각하는 초보자의 입장에서 시험 일정부터 시험 응시 방법 등을 그림과 함께 QR코드를 통해 해양경찰청 수상 레저종합 정보 홈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도록 설명해 주기 때문에 책을 따라 시험 일정 조회는 물론 자신이 가까운 실기시험장을 검색하고 응시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준다.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수상안전교육 그리고 면허증 교부까지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으니 도움을 받아보자. 특히 시험 면제의 경우도 별도의 페이지로 설명하고 있으니 놓치지 말자!


 필기시험의 출제 빈도는 총 50 문항이 4개의 내용으로 나누어서 출제되는데, 꼭 놓치지 말고 공부해야 할 부분은 바로 동력수상레저기구 관련 법규로, 여기서 50%인 25문항이 출제되니 꼭 비중을 두고 공부해야 한다.



1장이 들어가기 전에는 실기시험의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해 준다. 꼼꼼하게 체크하고 읽어보고 준비하도록 하자. 


 1장부터 4장까지는 기출문제들이 등장한다. 문제의 난이도와 출제 빈도 역시 별로 표시해 주고 있는데,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해당 내용과 답 그리고 해설을 통해 문제 출제 방법을 익히도록 하자. 해당 문제의 키워드를 통해 좀 더 쉽게 암기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문제만 풀어도 해당 내용을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각 주제별로 예상 출제 문항수가 등장하기 때문에 문제를 풀면서 체크할 수 있고 특히 틀리기 쉬운 문제는 별도로!로 표시되어 있으니 꼼꼼하게 확인해 보자!



5장은 과목별 요약노트가 나오는데, 5장을 읽어보고 문제를 풀어도 좋고 문제를 먼저 보면서 과목별 요약 내용을 떠올리는 것도 좋다. 자신에게 편한 방법으로 공부해 보자. 3회의 실전 모의고사와 함께 부록에는 특히 헷갈리는 숫자 관련 문제들이나 업무 주체 기관에 대한 내용들이 표 형태로 정리되어 있으니 시험 전에 꼭 한 번 더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2026 기분파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시험 1.2급 수험서를 통해 단기간에 조종면허를 취득해 보자. 수험생 여러분의 빠른 합격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터를 뒤흔드는 신인류의 등장 - 의미와 보상을 동력 삼아 성장하는 밀레니얼 리더 서가명강 시리즈 43
이찬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동안 공전의 히트를 쳤던 책이 바로 MZ 세대의 직장 초년생에 대해 쓴 90년생이 온다였다. 사실 이 책이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던 것이, 기존의 세대와 다른 MZ 세대 특징을 처음으로 집어줬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후 MZ 세대에 대한 다양한 책이 나오긴 했지만, 특정 세대를 구분하여 말하는 책이다 보니 그 이후 자연스레 비판적인 태도로 MZ 세대를 보게 되는 경우 역시 많았다는 것 또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MZ 세대는 1981년부터 1995년생까지의 밀레니엄 세대와 1996년에서 2009년까지의 Z세대를 합친 신조어다. MZ 세대 자체가 워낙 광범위하기에(무려 30년에 가까운 시간이다.), 전후 밀레니엄 세대보다는 Z세대를 일컫는 용어로 사용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28년여의 세대를 하나로 묶어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기성세대와 다른 문화를 향유하며 성장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전기 밀레니엄 세대이고, 20년 가까이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이제 밀레니엄 세대들이 리더가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회사들에서 서로 리더의 자리를 거부하는 현재의 사태에 대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 원인과 함께 새로운 리더십과 팔로워십의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퇴사율이 잦은 MZ 세대를 좀 더 회사에 오래 근무할 수 있게 하는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주제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이 책은 MZ 세대에 대한 비판적인 논조만을 취하고 있지 않아서 다행이다. MZ 세대에 관한 책의 경우 아무래도 기존 세대의 눈에서 쓴 책이 많아서 그런지, 책임감이 없고 자기중심적이고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내용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MZ 세대는 사회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적응력과 참을성이 부족하고, 인터넷이나 대중매체를 피부로 느끼며 성장한 세대이기 때문에 기존의 기성세대와는 성장과 교육의 모습 자체가 확연히 다르다. 


 이 책의 주제는 "리더십"이다. MZ 세대를 위한, 또 현재 리더로 살고 있는 MZ 세대를 위한 책이다.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들도 별도의 장을 통해 설명해 준다. 70-20-10 법칙이나 S-OJT 그리고 성과 평가 등은 실제로 활용할 수 있고, 개인의 성장을 중시하는 MZ 세대에게도 딱 맞는 방법이니 꼭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책을 읽으며 Z세대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나 역시 밀레니엄 시대나 Z세대 직원들과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민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한편으로 속이 시원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민이 되기도 했다. 고민을 하는 만큼 내 리더십도 성장할 테니 기대가 되기도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가가 사랑한 파리 - 명화에 담긴 101가지 파리 풍경 화가가 사랑한 시리즈
정우철 지음 / 오후의서재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루브르에서 이 그림 앞에 서면 단순한 그림을 넘어선 떨림이 전해집니다.

자유는 완성된 것이 아니라, 언제나 새로 쓰이고 있는 문장입니다.

지금도 누군가는 그 문장을 이어 가는 중이고, 언젠가 우리도 다시 한 줄을 더할지 모릅니다.

들라크루아는 그 가능성을 이 한 장의 그림에 영원히 남겨두었습니다.

 파리에 대한 로망이 있다. 하늘길, 바닷길, 인터넷길 까지 열려있는 지금도 파리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 화가들이 살던 당시에는 더 하지 않았을까? (물론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멋진 로망이 파리에서 머무는 모든 순간 있을 수는 없다고 한다. 지저분하고, 악취도 심하고, 좀도둑도 많다는 것은 그림 속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다녀온 사람들의 평이다. 그럼에도 프랑스 파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꽤나 긍정적이다. 살아있는 예술의 도시라는 이미지도 마찬가지다.


 미술과 친해지려 꾸준한 노력이 이제는 많이 가리지 않고 미술책을 잡게 만들 정도가 되었다. 물론 여전히 명화는 어렵고, 미술관은 무섭지만 말이다. 그중에서도 도슨트가 쓴 책은 조금 더 손이 간다. 도슨트는 길잡이 같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처럼, 도슨트의 설명이 곁들여진 명화는 한결 대하기 편해지고 조금 더 눈에 띄는 게 많아진다. 그래서 도슨트의 책을 주로 읽는다.


 이 책의 제목 그대로 화가들이 사랑했던 도시 파리의 다양한 풍경 101점이 책 안에 담겨있다. 정우철 도슨트는 그중 화가들로 그림을 나눠서 싣고 있다. 물론 중간중간 다른 작가의 그림도 등장한다. 설명하는 그림과 결이 같거나, 같은 장소를 그렸거나, 설명할 이야기가 있어서다. 


도슨트의 설명과 소개를 바탕으로 마주하는 명화들 속 파리는 지금의 시각으로 봐도 무척 멋있고 고즈넉하고 때론 고급스럽다. 물론 현대의 의복과 다른 의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한몫을 하긴 하지만, 왜 많은 예술가들이 파리를 사랑했는지 알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다행히 책 안에 담겨있는 그림 중 반은 낯이 익었다. 그중 반은 누구의 그림인지 알 수 있었다. 근데 이게 파리의 어딘가를 그린 그림이라는 것은 또 새롭게 알게 된 그림들도 여럿이다. 눈에는 익숙했는데, 제목이나 화가가 낯선 그림도 있었다. 이렇게 또 한 번 그림을 마주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다.


 기억에 남는 그림도 있지만, 기억에 남는 문장들도 있었다. 자신이 만든 파란색을 주로 사용했던 화가 마르크 샤갈은 젊은 시절의 사용했던 파란색과 80대의 사용한 파란색이 달랐단다. 과거에 칠했던 색 보다 한 톤 낮춘 푸른색이 앞뒤의 그림으로 비교되니 더 이해가 된다. 근데, 그림만큼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


세상이 아무리 흔들려도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과 함께 있다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삶이 언젠가 끝난다는 걸 알기에, 남은 시간을 사랑의 색으로 칠해야 한다."

위에 밑줄 친 문장은 말년의 샤갈이 반복해서 했던 말이라고 한다. 그의 그림의 색이 더 안정되었던 것은 삶의 희로애락이 더해져 완숙해진 삶의 경험이 작품으로 표현되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마치 삶을 살면서 자신만의 색을 찾아간 샤갈처럼 우리 역시 삶의 경험치가 쌓이면 우리의 삶의 색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변신 - 카프카 단편선 소담 클래식 7
프란츠 카프카 지음, 배인섭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소담 클래식 7번째 작품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포함한 3편의 단편선이다. 세 번째 만나는 변신인데, 주 내용은 같지만 역시 번역자에 따라 작품의 맛이 다른 것 같다. 올해가 변신이 출간된 지 110주년 되는 해라고 하니, 그런 면에서 더 뜻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같이 수록된 화부와 선고는 이번에 처음 만나는 작품이었다. 그중 선고에는 "프란츠 카프카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있어서 더 궁금했다. 이게 무슨 뜻일까? 싶었는데, 책의 말미에 해설을 통해 그 뜻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이 3편의 단편소설집을 한 권으로 펴내면서 프란츠 카프카가 붙인 제목은 "아들"이었다고 한다. (실제로는 그렇게 펴내지 못했지만 말이다. 한국에서 역자에 의해 한 권이 되었으니 소원은 풀었겠다 싶었는데, 역자가 그런 작가의 의도를 알아서 이 작품을 한 권으로 묶었다는 사실!) 세 작품을 다 읽고 나니, 이 세 작품의 공통점이 "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점이었다. 화부의 카를, 선고의 게오르크, 변신의 그레고르가 그 주인공이다. 서평을 쓰다 보니 또 하나의 공통점을 찾았는데,  세 작품 모두 제목이 두 글자라는 것?!


 처음 등장한 화부는 우선 그 제목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나중에 찾아보니 화부(火夫)는 난로나 보일러 등의 불을 때는 일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었는데, 이 작품 속에서는 선원 중 한 사람이다. 미국행 배를 탄 카를 로스만은 차별을 받고 일하는 화부에게 마음이 쓰인다. 화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카를. 선장을 찾아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 화부를 두둔하는 이야기를 하지만 생각보다 그의 말을 힘이 없었다. 오히려 누명과 오명까지 쓰는 화부는 마치 그 일을 저지른 게 화부 일 수밖에 없다는 취급까지 당하지만, 카를을 제외하고 누구도 그런 화부의 편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 


 카를의 이야기 도중 한 남자가 등장한다. 야콥이라는 이름의 이 남자는 순식간의 분위기는 반전시킨다. (나 역시 앞에는 좀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이 부분부터 흥미로워지긴 했다.) 그 남자는 자신의 조카 이야기를 꺼낸다. 자신의 조카가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는데, 그녀가 임신을 한 것이다. (사실 가정부가 조카를 노골적으로 유혹했다는 이야기도 꺼낸다.) 조카의 부모는 조카를 미국으로 보냈고, 가정부는 아들을 낳는다. 이 사실을 외삼촌인 야콥이 알게 된 것은 (의외로) 가정부의 편지를 받아서였다. 그리고 그 조카는 바로 카를이었다. 


 화부가 당하는 일을 보고, 왜 카를은 마음이 쓰였던 것일까? 자신도 같은 경험(?)을 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상원 의원인 야콥이 자신의 조카 카를의 말을 막으며 그의 이야기를 했기에 결국 이들은 보트를 타고 배에서 내릴 수 있는 특권(?)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 일은 결국 카를이 더 이상 화부의 편을 들 수 없이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말하기도 한다.


 세 편의 작품 중 가장 짧은 선고에도 아들 게오르크가 등장한다. 친구와 편지를 보내는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친구와 게오르크는 자신의 약혼 소식을 친구에게는 전하지 않는다. 서로 상처받을까 봐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좋은 소식이지만, 이 사실을 듣고 자신의 친구가 의기소침할 가봐다.) 사실 반전 아닌 반전은 게오르크의 아버지에게 있는데, 친구의 편지를 받고 이제는 자신의 약혼을 털어놔야 할 것 같다는 고민에 오랜만에 아버지에게 의논을 하러 간 것이었는데, 병약했던 아버지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


 아버지의 반응과 그의 선고에 게오르크가 한 행동이 의아했는데, 어쩌면 그랬기에 그는 늘 눌려있고 친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대놓고 하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부제로 붙어있던 제목의 의미는 해설에서 만나볼 수 있으니 작품을 깊이 감상한 후에 꼭 해설을 읽어보도록 하자.


 책 속에 등장하는 세 아들은 자신의 뜻을 온전히 펼치지 못하는 안타까운 모습들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이 작품의 표제작인 변신 속의 주인공인 그레고리가 제일 안타까웠던 것 같다. 처음 읽었을 때 보다 그의 상황을 이해하는 폭이 더 넓어진 것은 그 사이 내 인생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쌓여서일까? 보통 우리의 경우 자녀보다는 부모의 희생이 큰데, 이 작품 속에서는 아들 그레고리가 모든 가족을 먹여살리는 가장의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가족 누구도 그런 그레고리에게 고마움을 표현하지 않는다. 마치 호의가 계속되면 그것이 권리인 줄 착각하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그레고리에게 미안하지만, 그의 희생(벌레로 변한)이 가족들을 밖으로 내몰게 된 계기가 되긴 했지만 역시나 희생자는 그레고리라는 사실이 참 씁쓸했다. 이 비슷한 장면을 얼마 전 마주한 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다 감정이입이 되었던 것도 같다.


 변신을 세 번째 읽으니 조금 더 선명하게 메시지가 와닿는다. 처음 만난 선고와 화부 역시 예상치 못한 감정선들을 발견하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다음 소담 클래식의 고전 작품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