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제목이 이럴까
싶었다. 너무 밋밋하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 제목만큼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해줄 수 있을까 싶었다.
제목 그대로 전화하지
않는(그리고 받지 않는?) 남자 에디와 사랑에 빠진 여자 사라가 주인공이다.
우연한 만남으로
일주일을 지내며 서로를 깊이 사랑하게 된 에디와 사라.
싱글인 둘은(사라는 막
이혼을 한 이혼녀다.) 갑작스러운 만남에 큰 호감을 가지고 일주일 후 다시 만나기로 한다.
에디에게 페이스북과
전화번호를 모두 알려준 사라는 에디가 전화할 거라 생각하지만, 에디의 연락은 더 이상 오지 않는다.
시간 순서대로 가
아니라 현재와 과거를 오가고 있어서 처음에는 사라가 단단히 착각을 했을 거라 생각했다.
(그냥 썸과 실제
사랑을 구별 못하는 건 아닐까? 하고...)
하지만 읽어나갈수록 왜
에디는 사라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깊이 하게 되었다.
물론 사라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답답하고,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불안하고 그렇겠지만 에디 입장에서는 또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나 역시 경험이 있는지라
에디보다는 사라의 편을 들고 싶었다.
소설을 읽다 신랑과의
옛 기억이 소환되는 것은 덤이었다.
신랑과 두 번 정도
만나고 난 저녁에 보낸 문자에 답이 없었다.
(만난 당일도 헤어지기
전 차에서 바로 애프터를 받았는데 말이다ㅋ)
바로바로 답이 오는
사람인지라, 밤늦게까지 연락 없고 아침에도 연락이 없어서... 혼자 천국과 지옥을 오가다가
아무래도 차인 듯해서
그동안 주고받았던 문자를 지워버렸다.
그리고 다음 날 오후
늦게 연락이 왔는데... 집에 와서 핸드폰이 나간 줄도 모르고 잠들었다가 오후 늦게야 기상해서 연락을 했다는 문자... 답이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물론 지금은 그 남자와
결혼해서 예쁜 아이도 낳고 살고 있다.
아마 하루였는데도
이렇게 답답하고 별생각이 다 들었는데, 사라의 답답함은 상상초월이었을 것이다.
완전 공감이 가고,
너무 힘든 시간들이었을 것이다.
사랑에 빠지면 그리고
그 사랑이 한 방향이 아닐 거라 생각했지만(상대의 마음을 100% 확신할 수 없다면), 확인할 수 없다면 얼마나 힘든 시간이
될까?
사라의 입장과 에디의
입장을 통해 그 둘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이야기 속으로 깊숙하게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내가 사라라면, 에디라면 하는 상상은 덤으로 얻게 된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감과 애틋함과 걱정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과연 사라의 말처럼
에디 또한 사라에게 그런 마음이었을까?
그리고 그 둘은 결국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전화하지 않는 남자.
사랑에 빠진 여자.
사랑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한번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