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rder on the Orient Express: A Hercule Poirot Mystery (Mass Market Paperback) - 『오리엔트 특급 살인』 원서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 HarperCollins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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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추리소설을 대표하는 주인공인 할머니 마플 양과 콧수염이 인상적인 에르큘  포와로 탐정 중 포와로 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입니다. 2017년에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오리엔트 특급열차를 타게 된 '에르큘 포와로' . 열차에는 다양한 국적과 계층의 13명이 모였습니다. 그 중 외향적으로는 신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눈빛은 비열하기 짝이 없는 라쳇으로부터 일거리 제의를 받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자신의 사정을 봐달라는 그에게 포와르는 거절합니다.
폭설로 열차가 멈춰버린 그 새벽녘, 라쳇은 결국 간밤에 12군데나 잔인하게 찔려 죽은채 발견됩니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포와로가 사건을 맡습니다. 사건현장엔 'H'가 새겨져 있는 손수건과 , 파이프 담배 소제기, 그리고 1시 15분을 가리키던 부서진 시계 등 증거는 많았고, 12명의 승객의 증언을 살펴보면 누구하나 의심할 만한 구석도 없습니다.
단지 승객들의 증언과 자신의 기억만으로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포와로인데, 프로파일링이야말로 이 소설의 백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치 오리엔트 특급열차에 탄듯한 느낌으로 첨부터 확 몰입되면서 푹 빠져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마치 폐쇄된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스릴감과 긴장감이 배가 되었던거 같습니다.
복잡한 관계를 가정, 추론해서 풀어내는 포와로의 추리력도 대단했지만, 유능하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살인은 있지만 살인자는 없고 죄는 있지만 살인죄를 받을 사람은 없었습니다. 비록 저지른 것은 살인이란 극악무도한 죄일지라도 범인을 용서해주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기존의 추리소설의 공식을 바꾼 획기적인 작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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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Then There Were None (Mass Market Paperback)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원서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 HarperCollins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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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이겨내기에 '시원한 물 한잔'같은 잘 쓰인 추리소설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겠죠
이 책은 추리소설의 고전 중의 고전이라고 일컬어지는 작품입니다.
어떤 섬으로 10명이 초대 받습니다.파티가 있다고 해서 초대 받는데 그곳에 주인은 없고 도착하자 그들은 전부 섬에 고립되어버립니다. 한 사람이 죽고 다들 모여있는데, 그 모여있는 자리에 10개였던 인디언 인형이 9개로 줄어버립니다.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했던 사람들도 사람이 한사람씩 죽어갈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인디언 인형에 겁을 먹기 시작합니다.
없어졌던 인형이 발견되는 모습도 사람이 죽은 모습과 같은 형태로 발견되고, 한사람씩, 한사람씩 죽어가면서 다들 의지했던 옆에 있는 사람조차 믿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됩니다.
처음에는 10명이나 되는 인물이 갑자기 많이 등장해서 인물파악하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중반을 넘어가면서 인물 파악도 되고 캐릭터를 이해하면서 점점 몰입도가 커졌습니다.
살인을 다루다 보니 잔인함은 후반부로 갈수록 극대화되지만 크게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뻔한 추리소설의 구조이지만, 빠른 전개와 인물들의 심리묘사, 반전있는 마무리까지, 왜 그렇게 아가사크리스티의 소설이 인기가 많은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다만, 후반의 진행속도가 좀 빨라서 그런지 마무리는 좀 성급한 마무리된 점은 아쉽습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셔도 후회가 남지 않을만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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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to Terabithia (Paperback) -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원서, 1978 Newbery
캐더린 패터슨 지음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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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의 누나와 여동생 사이에 유일한 남자인 제스는 달리기와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가족들과 교감을 나누지 못하고 허전해 하던 제시는 그의 재능을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는 에드몬드선생님을 흠모합니다. 그런 그의 옆집에 레슬리라는 선머슴 같은 여자아이가 이사를 옵니다. 제스에게 레슬리가 나타납니다.둘은 자연스럽게 맘을 열고 친구가 되고, 숲 안쪽 밧줄을 타고 개울을 건너서만 갈 수 있는 둘만의 공간에 그들만의 왕국 '테라비시아'를 만들고 그곳에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지요.
제시는 겁이 많은 자신과는 달리, 대담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레슬리를 좋아합니다.서로 이해하고 배려해주면서 누구보다 절친한 친구가 됩니다.부활절에 교회를 가는데 제스네 아빠는 정리해고 되는 상황에 누나들은 새옷 안 사준다고 투정을 부립니다.레슬리는 교회를 다닌 적도 없고 성경을 읽은 적도 없었죠. 자신은 신을 믿지 않는다는 레슬리에게 메이벨은 안믿으면 지옥에 떨어진다고 합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어느날, 제시의 집으로 에드먼즈선생님의 전화가 옵니다.그녀는 제시를 데리고 국립미술관과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구경시켜줍니다. 완벽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오니 레슬리가 죽었다는 비보를 듣습니다.레슬리는 줄이 끊어져서 불어난 개울에 빠진 것이었죠.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제스는 괴로워하고 슬퍼합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서서히 충격에서 벗어나 현실을 받아들이고 레슬리와의 테라비시아는 이제 메이벨에게 이어지면서 그 세계는 계속 이어집니다.

1978년 뉴베리수상작이면 40년도 넘은 작품이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이 읽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책인듯 합니다. 책을 읽다가 예상치 못한 장면은 큰 충격처럼 다가오기도 했지만, 잔잔한 이야기 전개와 아름다운 표현들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한때는 종교적, 사회적으로 가치관을 강요했던 시대상과 엄격했던 검열 기준 탓에, 순수한 상상력과 표현의 자유를 펼친 이야기가 금지되었다고 하네요. 때문에, 금서목록에 올랐던 적이 있었다고 하네요

황순원의 소나기나 영화 마이걸이 떠오르는 줄거리와 분위기와도 비슷했습니다. 소년의 세세한 감정을 너무 잘 묘사했고, 유년시절 누구나 한번쯤 겪어봄직한 친구와의 우정, 상상의 공간을 만들었던 경험 등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해준 점도 좋았습니다. 마지막엔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결국 주인공 제시가 아픈만큼 성큼 자랐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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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ong Way from Chicago: A Novel in Stories (Paperback) - 1999 Newbery A long way from Chicago 7
Richard Peck 지음 / Puffin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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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방학마다 조이와 메리 엘리스는 할머니 댁에서 일주일을 보냅니다. 할머니는 남자보다 터프한 여장부에 괴짜이지만, 현명하시고, 사려도 깊으십니다.
미국 역사상 암울한 시기였던 1930-40년대의 일들을 작가는 어린아이와 그들의 할머니를 통해 흥미롭고 때론 가슴찡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세계대공황, 금주법, 시카고 갱단 등 시대적 배경을 좀더 알고 있다면 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듯 합니다.
할머니와 손녀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어릴 적 할머니와의 추억이 생각났습니다.
할머니가 일찍 돌아가신 탓에, 그리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시던 할머니의 모습, 함께 겪었던 일들이 어렴풋이 떠올랐습니다.
손자가 군대 가며 할머니 집앞을 언제쯤 지날꺼라고 연락을 했더니, 그 낡은 집 창가에서 손자가 타고 있을 열차를 향해 손을 흔드는 할머니 모습은 코끝을 찡하게 만들기도 했고,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조이나 메리가 처음엔 너무 어려서 할머니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나중에는 할머니와 함께 많은 일들을 해결하며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정이 쌓여가며 성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또한,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당당하게 나서는 모습,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할머니의 지혜로운 모습은 본받을만합니다.
매년 좌충우돌 재미있는 사건들이 처음에는 읽기 어려웠지만,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흥미진진해졌습니다. 다만, 관을 향해서 총을 쏘아대는 모습, 사유지를 침범하여 남의 물고기를 잡는 모습 등 다소 지나친 모습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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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ingle Shard (Paperback, Reprint) - Newbery A Single Shard 3
린다 수 박 지음 / Yearling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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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포라는 어촌 마을 어느 다리 밑에서 다리 하나가 불구인 두루미아저씨에게 키워져 함께 살아오던 고아 소년 목이는 자기 안에 솟구치는 도자기에 대한 열정에 이끌려 도공 민의 조수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우연치 않게 그때로서는 획기적인 새로운 상감기술을 도공 강에게서 몰래 엿보게 된 목이는 궁에서 파견된 특사가 이 마을 도공들의 작품을 보러 온 날 이후에 그 사실을 도공 민에게 이야기하고, 도공 민은 그 기술을 자신의 작품에 도입하여 공들인 완성품을 지게에 실어 목이에게 궁으로 가 보이게 합니다.
 송도로 가는 길에 부여를 지나며 목이는 크레인맨이 해준 낙화암 이야기를 떠올리고 그곳에 올라가 봅니다. 나당연합군의 공세에 망하게 된 백제의 왕을 지키려다 결국 금강으로  떨어져내린 삼천궁녀들을 떠올려봅니다. 하지만 죽음에 몸을 던지는 것만이 진짜 용기가 아니라는 두루미아저씨의 말을 기억하며, 도둑들에게 가진 것 모두 털리고 죽게 얻어터지고 도자기마저 절벽 아래로 산산조각이 나지만, 목이는 강가로 내려가 그중 비교적 큰 사금파리 한 조각을 소중하게 품에
넣고 송도로 향합니다. 궁으로 간 목이는 그 특사를 만나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사금파리 한 조각을 보여준 후 한순간 자신이 바보짓을 했다고 생각하며 절망하지만 결국 궁궐의 주문을 따내어 돌아옵니다.
그러나, 목이에게 현자로서의 역할을 한 두루미아저씨는 사고로 죽고 목이는 도공 민의 가족이 되어' 형필'이란 새 이름도 얻고 그동안 그토록 소원했던 자신의 물레도 갖게 됩니다.

한국계작가가 쓴 책이라 그런지 한국적인 소재로 잘 표현한 이야기라 읽기 좋았어요
자녀들에게 자신이 태어난 대한민국을 알려주기 위해 쓰기 시작한 작품 덕분에 뉴베리상을

타고, 외국인들에게 고려시대의 도자기에 대해 알리고 나아가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게 해준 책입니다.
전혀 지루 할 틈 없이 눈앞에 목이가 생생하게 그려지는 재미있는 이야기 전개는 어른 뿐만 아니라 어린 독자들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목이의 도자기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인내심, 그리고 가난하지만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은 본받을 만합니다. 또한, 민영감의 도자기를 송도까지 가져 가지 못해서 사금파리 한조각이라도 그 먼 송도까지 가져 가는 목이의 모습처럼, 결국은 원하는 그 무엇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간절히 원하는 마음과 꾸준히 노력해 가는 끈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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