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스템 - 거의 모든 일에 실패하던 자가 결국 큰 성공을 이루어낸 방법
스콧 애덤스 지음, 김인수 옮김 / 베리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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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우리의 실패에 대한 기억은 우리 마음에 그려져 있으며 퇴색하기를 거부합니다.

저자 애덤 스콧은 취업, 직장에서의 승진, 게임 사업, 레스토랑 사업 등 수없이 많은 일에서 실패를 경험한 사람입니다. 이 책은 그가 매번 크게 실패한 그의 경험들을 모은 것입니다. 그에게 모든 실패는 성공을 향한 발걸음이었습니다. 자신의 실패를 일련의 경험으로 보고, 그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여러 가지 시도를 계속합니다.

그는 매번 사업을 시작할 때면 흥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업 중 제대로 되는 건 별로 없었습니다. 그때마다 열정은 메말라갔습니다. 예를 들어 그가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했을 때, 그의 열정은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몇 년 뒤 그 사업이 추락했을 때, 그의 열정은 좌절로 바뀌었습니다. 반면 부자가 되기 위한 여러 계획 중 하나에 불과했던 딜버트 만화는 성공 가도에 올라섰습니다. 만화에 대한 그의 열정은 더욱더 강해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열정이 성공을 이끄는 게 아니라, 성공이 열정을 이끈다는 걸 절감합니다. 즉, 일에서 전진이 열정을 부르는 것이지, 열정이 전진을 낳는 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는 직장 생활, 투자, 사업 경험 등에서 다양한 시도를 했고 실패를 했지만 이를 통해 무언가를 배웠습니다. 배움이 축적되어 ‘딜버트’를 연재할 당시에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고,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공은 실제로 매일 작업해야하는 완벽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시스템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통제 가능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90 성공하는 사람들은 성공을 희망하지 않는다. 성공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성공에는 늘 대가가 따르지만, 그 대가에는 협상의 여지가 있다. 당신이 올바른 시스템을 선택한다면, 생각보다 적은 대가로도 충분하다

1. 목표지향 vs 시스템지향

목표 : 향후 6개월간 10킬로 체중감량

시스템 : 매일 10km 꾸준하게 뛰며 건강을 유지하는 것

당신은 당신이 얼마나 많은 체중을 잃었는지 매주 확인하고 목표에 도달하지 않았을 때 실망합니다. 그러나 올바른 식습관 시스템 (장기적으로 동일한 목표를 달성)이 있다면 올바르게 먹을 때마다 (그리고 제대로 먹지 않더라도)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기분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살을 빼겠다는 목표를 가진 사람은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성공하는 사람은 살을 빼는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둘의 차이는 비슷해 보여도 완전히 다릅니다. 목표는 미래의 어느 날 달성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는 구체적인 주제입니다. 하지만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정기적으로 행하는 행위입니다. 무작정 10kg을 뺀다는 목표를 세운 사람보다, 매일 10km를 뛴다는 시스템을 만든 사람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p63 목표 지향적인 사람은 아무리 잘해도 목표를 달성하기 이전에는 실패 상태에 머물러 있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영원한 실패의 늪에 빠져 살아야 한다. 시스템 지향적인 사람은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실행한다는 점에서 시스템을 적용할 때마다 성공한다. 목표 지향적인 사람은 시도할 대마다 좌절감과 싸워야 한다. 시스템 지향적인 사람은 자신의 시스템을 적용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2.긍정확언

p260 긍정 선언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상상하면서 달성하고자 하는 바를 지속적으로 되뇌는 행동이다. 자기가 성취하고 싶은 것을 글로 써도 되고 말로 해도 되고 아니면 문장 형태로 만들어 그냥 생각하기만 해도 된다.

3.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기술을 나열합니다. 저자는 각각에 대해 실행 가능한 조언을 제공하며 기본적으로 더 멋지게 되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많은 목록들이 주어졌지만 이것들을 조금씩이라도 하나하나 익힌다면, 훗날에 조금 더 성숙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란 확신이 듭니다.

p183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

심리학의 이해

업무를 위한 글쓰기

회계

디자인

화술

수줍음 극복하기

제2외국어

골프

설득력

결단력

에너지

‘또라이’기질

테크놀로지(취미 수준)

적절한 발성법

4. 운동

매일 운동을 하고,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의지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도록 습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운동을 하면 몸은 엔돌핀이라는 화학 물질을 방출합니다. 이 엔돌핀은 통증에 대한 인식을 감소시키는 뇌의 수용체와 상호 작용합니다. 운동에는 많은 정서적, 육체적 이점이 있습니다.

운동은 당신의 에너지를 더욱 향상시킬 것이며, 결과적으로 당신은 더 생산적이고, 더 창의적이며, 더 긍정적이고, 더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며, 삶의 작은 충돌을 더 잘 처리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5. 행복의 공식

p304

올바른 식사를 하라.

운동하라.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

(설사 믿지는 않더라도) 멋진 미래를 상상하라.

유연한 스케줄을 가지도록 노력하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일을 하라.

(자신을 다 도운 다음에) 다른 사람을 도우라

매일 내려야 하는 결정을 일상적인 규칙을 통해 줄여라

이 책은 성공 요인, 실패로부터 배울 수 있는 능력, 그릿, 확언, 올바른 식단, 직업 조언, 습득 할 기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그러나,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한 마법의 공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2015년에 이 책이 처음 번역되었을 당시 제목은 ‘열정은 쓰레기다’이었습니다. 이 책은 그것의 후속작이 아니며 같은 내용의 책이 변한 것뿐입니다. 실제로 저자는 ‘열정은 환상’이라고 주장하고, 목표는 패배자의 것이라고 폄하합니다.

시사만화가여서 글 전반에 냉소의 시선이 있으리라 짐작은 했는데, 냉소와 더불어 유쾌한 유머와 만화가 적절히 섞여있었습니다.

저자 자신과 주변의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근거로 독자들을 설득시킵니다. 또, 저자가 알려준 방법을 삶 속에서 실천한다면 몇 년 뒤에 자신의 삶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강한 확신까지 느끼게 됩니다. ‘시스템’이라는 개념에 대해 새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저자의 다른 저서가 있다면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270 나는 이 세상을 돈을 넣지 않아도 되는 슬롯머신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돈 대신에 시간과 집중, 그리고 에너지를 넣고 핸들을 돌리면 되는 슬롯머신이다. 돈을 넣어야 하는 슬롯머신은 결국 파산을 불러온다. 돈을 요구하지 않는 슬롯머신은, 드물지만 확실한 당첨금을 안긴다. 행운이 찾아올 때까지 핸들을 계속 잡아당기면 당신에게도 승리가 보장된다. 그런 환경에서는 당신이 시도하는 일의 99퍼센트에서 실패해도 괜찮다. 성공이 보장되어 있다는 걸 알고 있는 한, 충분히 오래 머무르기만 하면 된다

인생의 슬롯머신을 할 때 당신의 목표가 ‘잭팟’을 터트리는 것이라면, 당신은 질 때마다 패자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나 대신 시스템 지향적이라면 지속적인 성공 상태에 있을 수 있으며, 이것은 아마도 당신을 더 행복하게 만들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스템은 당신의 인생을 바꿀 강력한 힘입니다. 능력의 차이가 2배라면 시스템의 차이는 20배라고 합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자기계발을 시스템화하면 자신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겠습니다

내가 말하는 우선순위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으라는 뜻이 아니다. 당신은 일보다 가족을 더 사랑하지만, 그럼에도 가족을 먹여 살리고 자녀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하루 종일 일할 수도 있다. 우선순위란 당신이 사랑하는 대상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올바르게 처리해야 하는 일을 뜻한다
- P119

때로는 ‘먹힐만한‘ 환상을 통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 현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을 불가능한 일이다. 한가지 확실한 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중에는 다른 것들보다 효과가 더 좋은 방식이 있다는 사실이다
- P132

인간에게는 다른 사람의 습관이나 버릇을 따라하는 본능이 있다. 이러한 지식을 활용해서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뇌를 프로그래밍하면 된다. 당신이 원하는 모습을 지닌 사람들을 찾아서 되도록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도록 하라. 그들이 좋은 습관과 에너지가 당신에게도 묻어날 것이다.
- P287

내가 성공에 관한 책을 쓰면서 식단과 운동을 포함시킨 이유가 그 때문이다. 건강을 바로잡으면 성공은 더 쉽게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건강을 잃고 성공을 얻는다면, 당신은 그 성공을 즐기지 못할 것이다
- P335

긍정선언은 시스템과 무관해 보일 수 있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주고, 낙관주의와 에너지를 북돋우며, 어쩌면 당신이 무의식적으로나마 인지하고 있었던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 P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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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 - 노력만 하는 독종은 모르는 성공의 법칙
벤저민 하디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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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달성했던 순간을 기억하십니까? 당신이 성취한 것이 무엇이든, 그것은 많은 의지력을 포함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도록 강요해야하는 이 능력은 높이 평가됩니다. 바쁜 현실 속에서 목표한 바를 완수하기 위해 충분한 자기 훈련을 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비참한 상황에 빠지지 않고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요?

이 책은 강력한 변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에 무엇이 중요한가에 대한 관점에 대한 책입니다. 변화의 요소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열정, 노력, 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1. 의도적인 환경 설계

의지력은 근육과 같습니다. 근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덤벨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운동을 통해 근육을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자신을 개선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야합니다. 의지력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죠?

우리 모두가 더 건강하게 먹으면 그렇게 뚱뚱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 모두를 과체중으로 만든 것은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 앉아있는 일과 패스트 푸드로 둘러쌓인 환경입니다. 이 환경과 다른 환경을 의도적으로 설계 할 수 있다면 거의 필연적으로 개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의도적으로 환경을 설계하면, 모든 것이 바뀝니다

2. 행복하고 생산적이며 성공하고 싶다면 일과 여가를 위한 구체적이고 별도의 장소를 지정하십시오.

코로나-19 대유행은 우리 세상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일하고 놀 때 생산성을 높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장 효율적이 되려면 각각 다른 장소에서 해야 합니다. 즉, 의도적으로 작업 공간과 놀이 공간을 분리하여 지정하면 신체가 열심히 일하고 회복 할 수 있는 능력이 최적화됩니다. 일만하는 사무실과 휴식을 취할 수있는 공간을 따로 두십시오

3. 당신의 삶에 저항할 의지력이 필요한 무언가가 있다면 신속하고 단호하게 그것을 제거하십시오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하는 것들을 제거해야합니다. 주의가 산만하지 않도록 휴대 전화를 정리하세요. 업무에 지치거나 지루할 때 자주 사용하는 시간 낭비 앱을 제거하세요. 더 건강한 음식을 먹고 살을 빼려고 한다면 설탕이 많은 음식을 즉시 버리십시오.

대부분의 사람들은 환경에 반응합니다. 그들은 그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적응했고 대부분 그것에 익숙합니다. 우리가 할 수있는 일은 우리 삶에서 조금 더 원하는 부분을 잘 살펴보고 성공을 위해 활용되는 새로운 환경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자문 해 보는 것입니다.

*의지력의 문제

의지력은 제한된 자원입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동기가 감소함에 따라 소진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개인적인 결단력과 힘을 가지고 있어도 우리 중 가장 집중된 사람조차도 의지력이 떨어집니다.

의지력에 의존한다는 것은 우리가 변화에 대한 결의를 가지고 궤도를 유지할 수없는 경우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을 의미하기도합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우리가 스스로 설정 한 표준과 목표에 부응하지 못해 부끄러워하기 쉽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자기 비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것은 나쁜 습관을 깨는 능력에 대한 우리의 자신감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환경의 산물

우리의 삶은 우리의 생각과 선택의 산물입니다. 하지만 그 생각과 선택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그것은 그동안 우리가 읽은 책, 경험, 가까이 한 사람들과 같은 특정한 환경 요소들을 마음이라는 정원에 심고 가꿔온 결과입니다. 현실에 안주해 그대로 살고자 한다면 익숙한 것들을 선택해야 하지만 진정한 성장과 변화를 원한다면 성장점을 자극하는 환경, 변화를 이끄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주변환경이 자신에게 영향을 많이 준다는 논리를 좀 더 확대하면, 자신이 어떤 사람들과 자주 만나서 시간을 보내는가 하는 것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됩니다. 성공한 사람들과 어울리면 그들의 영향을 받아서 닮아갈 것입니다. 그것이 생각이든 외모이든 간에 그 집단의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부정적이고 실패한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그 집단의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인연을 만나 어떤 생각을 하고(영향을 받아서)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주변환경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 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선택사항입니다. 누가 그렇게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오로지 내가 선택할 사항입니다.

 

"저는 글쓰기 전에 공원 산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한 잔 사서 마십니다.제 나름대로 글을 쓰기 전에 치르는 작은 의식의 절차입니다.이것을 전문용어로 루틴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의식을 습관처럼 반복하다보면 어느 순간 제 뇌가 인식을 합니다. 아~~이젠 글을 써야하는구나!!~~~"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 강원국님의 말입니다. 루틴의 과정을 밟고 나면 글을 써내려가는 창작의 과정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얘기합니다. 좋은 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한 환경설정 과정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은 인간의 행동을 형성하는 보이지 않는 손과 같습니다.

내가 주체적으로 변화시킬 것인가, 내가 환경에 지배당할 것인가,이제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당신이 환경을 만들지 않으면 환경이 당신을 만들 것이다.”

당신은 절대적인 가치관과 변함없는 정체성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가치와 능력은 고정돼 있지 않고 체스보드 위의 말처럼 상대적이다. 사물 자체가 아니라 사물들간의 관계, 즉 상황이 실재다. "당신이 어떤 사람과 가까이 지내면 세상을 변화시킬 훌륭한 일을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 사이에서는 영감도 얻지 못하고 마음속 깊이 간직한 꿈들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자신이 인생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 지 결코 깨닫지 못할 것이다.
- P50

변할 수 없다는 믿음은 피해의식을 낳는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선천적으로 정해져 있다면 자신의 인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다. 그와 반대로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은 스스로 인생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한다. 특정 제약을 안고 태어났을지라도 그것을 극복함으로써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게 한다
- P56

삶과 목표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가지려면 정기적으로 자신을 리셋할 필요가 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평소 일정에 의도적으로 완전한 휴식과 재충전, 리셋의 시간을 넣는다. 유명한 빌 게이츠도 그렇다. 그는 일을 전혀 하지 않고 모든 연락을 차단하는 ‘생각주간‘을 갖는다. 이때 생각하고, 배우고, 쉬기만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을 위한 최고의 아이디어들을 이 1주일간의 휴식과 회복 시간에 얻었다고 그는 고백했다
- P79

당신 안에는 억압된 감정도 많다. 모든 사람이 그렇다. 그리고 억압된 감정들이 너무 강하게 붙잡고 있어서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당신이 맺은 인간관계들 역시 당신을 지금의 환경에 계속 묶어둔다. 뉴턴의 운동 제3법칙을 상기하라. 현재의 환경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은 당신을 지금의 환경에 붙잡아두는 모든 에너지와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인 반작용을 가하는 방법 뿐이다. 엄청난 힘이 필요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당신에게는 그 정도의 힘이나 에너지가 없다. 의지력으로 이미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기는 불가능하다. 중력이 막강한 힘으로 당신을 끌어당길 것이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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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좀 빌려줄래? -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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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과 크로스오버는 21세기 현대문화를 이해하는 결정적인 코드입니다. 지금까지 분류해왔던 개념의 틀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것으로 여겨지던 것들이 이제는 당당히 하나의 장르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출판계에서는 에세이와 카툰이 만나 수필집이라 하기도 만화책이라 하기도 어려운 새로운 종(種)을 탄생시킵니다. 이른바 ‘카툰에세이’. 경계에 구애받지 않으려는 작가의 창작 욕구와 모든 정보가 비주얼화되어가는 시대적 흐름이 맞아떨어진 듯합니다.

뚜렷한 줄거리나 인과 논리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소소하고 평범한 이야기들, 일상에 관한 지루한 이야기를 재치 있게 하나의 컷으로 잡아내 에세이와 함께 풀어가는 형식이 그 특징입니다.

이 책은 책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내용으로 가득한 카툰에세이입니다. 전반부는 독서광들에게, 후반부는 작가를 하고 싶어 하는 작가 지망생들이 읽어보면 좋을 만한 내용입니다.

가장 공감이 많이 갔던 부분은 독서가의 변천 단계입니다.

1. 책을 알게 됨

2. 책에 푹 빠짐

3. 책과 자신을 동일시

4. 책으로 인간관계를 대신함

5. 책에 크게 한번 뎀

6. 책을 등짐

7. 책을 재발견

8. 책을 사 모음

9. 다음 세대에 넘겨줌

여러분은 지금 어느 단계인 것 같나요?

저는 ‘나중에는 정말 내가 이 단계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책의 소제목들이야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다 경험해보고 자기 나름대로의 책읽기를 통해 체득하고 있는 그런 내용이라고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단순히 활자로만 된 책이었다면 여타의 다른 책과 다를 바 없었겠지만, 귀엽고 컬러감이 좋은 그림과 짧은 문장이지만, 책과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요?

이 책은 제게 책읽기의 즐거움을 새삼 더 느끼게 해 주었으며 책읽기가 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저 자신을 위한 것임을 또한 다시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성인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읽어도 좋을만한 책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크기의 이런 책을 통해 어른들이 더 이상 책읽기를 공부의 한 부분으로 만들어 아이들을 짓누르지 않고 읽기의 진정한 즐거움을 되찾아주는 길을 발견했으면 좋겠습니다.

“책 한 권은 하나의 세계다” – 윌리엄 워즈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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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법 - 든든한 내면을 만드는 독서 레시피 땅콩문고
김이경 지음 / 유유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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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9 국민 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52.1%, 독서량은 6.1권으로, 10년 사이 약 20%포인트 감소했다고 합니다. 독서율 52.1%란 국민 절반가량만이 1년에 책을 한권 이상 읽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독서량 6.1권을 결합해보면 1년간 국민 절반이 책을 두 달에 한권 가량 읽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날과 같이 각종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일수록 독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폭증하는 지식과 정보 중에서 어떠한 것이 정말 나에게 유익하고 필요한지에 대해 판단하기 위해서 독서는 필수적입니다.

이 책은 유유출판사에서 펴내는 땅콩문고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무척 작은 판형의 책으로 200쪽이 넘지 않는 매우 가벼운 책입니다.

책을 읽음으로서 책을 읽는 법에 대해 알아간다는 게 참 당연하기도 하면서 이상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마치 운전을 하면서 운전을 배우는 것과 같은.

저자는 첫 장에서는 ”어깨에서 힘을 빼고 첫 눈에 반한 책을 읽어라”라고 말합니다. 책이 마음에 들어야 읽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어떤 책이 됐든 나에게 도움이 되고 매력이 있고 재미가 있는 책을 골라 읽으면 된다고 합니다.

또, 인문학 강의를 듣는 것에 대한 견해를 피력합니다. 도서관이 평생학습관으로 바뀌면서 책이 더 있어야 할 공간이 강의실로 변경되고 문화센터 개념으로 바뀌었는데, 그건 문제라고 합니다. 또, 강의만 듣는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세태를 보면 계속 강의만 들으려고 하고 책은 안 읽습니다. 스스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없으면 배울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몸으로 배우는 게 가장 좋지만, 몸으로 배울 때조차 혼자 생각하는 방법을 모르면 성장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경험 자체를 정리하고 숙고해서 하나의 철학으로 만드는 훈련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건 독서가 해결해주는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p91 어려운 책을 읽는 것은, 어렵다고 여겼던 앎을 얻는 기쁨만이 아니라 내 안의 세포를 깨워 한계를 넓히는 드문 기쁨을 줍니다. 그러므로 내가 모르는 세상, 내가 모르고 외면했던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물론이요 나도 몰랐던 내 안의 나를 찾기 위해서도 반드시 어려운 책을 읽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책 읽는 방법 중 여러 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독은 중요하지만, 다독을 훈장 삼아서 그냥 읽지는 말라고 합니다.

여러 가지 책 읽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소리 내어서 읽는 방법, 여러 사람들과 같이 읽는 방법, 정독하는 방법 등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소리 내어 읽는 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입으로 읽는 낭독(朗讀)과 귀로 듣는 청독(聽讀)에는 단순히 글을 읽는 것 이상의 즐거움과 매력이 있다”며 “저자와 독자와 청자 사이에 삼각관계가 형성되면서 보통의 독서와는 다른 생동감을 느낄 수 있고, 책을 매개로 해서 읽는 이와 듣는 이 사이에, 나아가 듣는 이들 사이에 교감이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질문하면서 읽는 법’을 강조하는데, 저자는 “자기 안에 질문이 있을 때 책을 읽으라”며 “질문에 답하는 독서는 무엇보다 책을 잘 읽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문학은 사람을 이해하는 데 특히 나를 아는 데에 가장 좋은 자료”라고 강조합니다. 철학이나 역사, 심리학도 다 사람을 이야기하지만 문학은 사람의 행동과 심리를 판단하기보다 묘사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사람 속을 상상하고 공감하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p139 문학은 인간의 조건에 대한 통찰력, 세계를 다르게 보는 눈,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는 힘을 키워 줍니다. 그리고 그 힘은 문학이 사람을 읽는 눈을 길러 주는 데에서 나옵니다. 나를 읽고 너를 읽고 우리와 그들의 세상을 읽으면서, 각자의 삶과 그 삶들이 한데 어울려 만드는 이 세상을 더 깊고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독서의 방법들은 말 그대로 방법이지 정답이 아닙니다. 다양한 독서법이 있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골라 적용하면 됩니다.

무엇을 읽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만 방법에 맞는 책을 중점으로 둔 것이 좋았습니다. 책을 너무 빨리, 급하게 읽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던 참에 좋은 책을 만난 듯합니다. 좀더 일찍 좋은 길잡이를 만났다면 좀 더 현명한 책읽기를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지금이라도 이런 책을 만나 좀 더 현명하고 체계적인 책읽기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기도 합니다.

이제 ‘책을 읽자’ ‘독서주간’ ‘지식기반사회’ 등등의 어휘와 표어가 현수막이나 포스터가 되어 거리를 덮게 될 ‘독서의 계절’ 가을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책 한 권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책 읽기야말로 스스로를 돌아보는 반성의 한 방법이지요. 책을 통해 직접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세계와 견해를 접하고 이를 거울삼아 자신을 돌이켜 보는 것, 그것이 바로 독서가 가진 의미입니다. 이때 자신을 돌아본다는 건 자기 안의 허위와 편견을 들여다보는 것이며, 최대한 투명한 눈으로 자신과 세계를 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 P44

책을 읽는 것은 이런 배움의 일부이며, 자신의 무지를 일깨워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생각, 다른 지식, 다른 믿음이 불러일으키는 의심과 두려움을 ‘틀렸다’고 치부하거나 눈을 감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똑바로 바라봄으로써 오히려 더 큰 세계 안에서 평화를 이루기 위해 독서를 하는 것이지요
- P65

일본의 해부학자이며 도쿄대 명예교수인 요로 다케시는 그것을 ‘바보의 벽‘이란 말로 설명합니다. 인간의 뇌는 자기가 알고 싶지 않은 정보는 알아서 차단해 버리는 선택적 인지를 하는데 그것이 사람들 사이에 ‘바보의 벽‘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 P84

우리는 문학을 통해 나와 전혀 다른 존재가 실은 나와 똑같이 사랑하고 고통 받고 살고 죽는 존재란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 다른 존재, 다른 세계에 공감하면서, 내 안에 빛과 어둠이 있듯이 타자의 내부에도 빛과 어둠이 있으며, 내가 겹겹의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되지요. 문학이 가진 이 공감의 상상력이야말로 사람을 사람으로 만드는 힘이라 할 수 있습니다.
- P142

마르크스가 진짜로 무슨 말을 했는지, <도덕경>에 대한 왕필의 주석이 옳은지 아닌지를 따지는 건 학자라면 모를까 독자의 인생에선 무의미합니다. 정말 중요한 건 지금 왜 그 책들을 읽는지, 오래전에 살았던 그들에게서 내가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을 통해 내가 구성한 새로운 삶의 원리가 지금 이 시대의 삶의 문제에 얼마나 유효하며 얼마나 설득력이 있느냐 하는 것이지요. 책을 제대로 잘 읽으려는 모든 노력은 지금 내 삶의 문제에 제대로 잘 응답하려는 간절한 요구에서 나옵니다. 독서란 다만 그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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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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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생각합니다. ‘만약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하고. 그러면 잘못된 일들을 바꿀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으로 돌아가야 모든 것이 전과 같아질까요? 잘못된 길로 가기 시작했다고 느끼는 그 순간으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한다고 결과가 달라질까요

3년 전 모종의 사건으로 딸을 잃은 우진은 깊은 슬픔에 빠져 간신히 삶을 지탱하던 그는 아내마저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고 맙니다.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우진은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절망 속에 주저앉지만 그때 그런 그를 붙드는 뭔가를 발견합니다. 누군가 우진에게 남긴 편지 한 장, “진범은 따로 있다”는 단 한 줄의 메모.

삶의 벼랑 끝에서 무너져 내리던 우진은 딸과 아내의 죽음에 얽힌 의혹을 풀기 위해 그 한마디를 붙들고 다시 일어납니다.

두명의 남자가 주인공이 되어 각각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며 두개의 이야기가 다른 시간대에서 각각 사건의 흐름은 진행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두명의 여학생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며 또다른 두개의 이야기가 진행되어 교차됩니다. 이 4명의 주인공은 결국 하나의 사건으로 만나게 되어 종결을 향해 달려갑니다.

흔히 이 책을 '미스터리 추리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게 이 책을 잃어서는 이 남자의 진정한 고통을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작가도 그런 의도로 독자가 이 책을 읽어주기를 바라지는 않았을 듯합니다.

흡입력이 굉장히 좋았고, 그만큼 가독성도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야기 전개도 굉장히 빠른 편이었고 이야기에 푹 빠져 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겁고 슬펐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고도 한동안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추리, 스릴러물을 기대하셨다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을 듯 하지만, 가슴 속에 묵직한 여운을 남깁니다.

부성애가 무엇인지, 현재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일깨어주는 책이었습니다. 또, 가족을 잃은 사람의 가슴속 고통이 어떨지, 가족을 잃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누가 차마 이해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제게도 그런 일이 생긴다면 아마 지옥보다 더한 고통과 슬픔이 될 거라고 짐작만 할 뿐입니다.

지구에서 바라보는 별은 오래전에 죽었습니다. 죽음 이후에 반짝이는 그 별의 잔해를 바라보며 우리는 살아야 한다고 이 소설은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곁에 있는 별을 더없이 소중히 여기기 위해서라도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빠 그거 알아 ? 우리가 보는 저 별은 이미 오래전에 죽었고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거래 . 그러니까 저 빛은 별의 마지막 인사인 거야
- P8

2014년 12월 22일. 지리산에서 함께 별을 보던 날로부터 931일째 되던 날, 수정은 살해당했다. 열여섯 살의 나이였다.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다는 동지. 우진의 인생에서도 가장 어둡고 긴 밤이었다
- P38

가족이 죽는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고통인지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상처가 생기고, 그 상처가 아물어 딱지가 앉고, 시간이 지나면 희미한 흔적으로 남는, 언젠가 치유될 수 있는 아픔이 아니다
- P45

눈을 감았다. 이대로 소파 속으로 구겨 들어가 어둠속에 가만히 웅크리고 싶었다. 그곳에서 의식도 없이 며칠, 아니 몇 년 잠들고 싶었다. 지금이라면 몇 년이라도 깨어나지 않고 잠들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몇 년 뒤 깨어난다고 해서 이 아픔이 가실까? 영원히 깨어나지 않을 잠을 자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P53

곁에 있는 게 너무나 당연하던 가족이 눈앞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경험을 한 뒤로 사람의 목숨이라는 것은 그렇게 한순간이라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다.
죽음이란 것이 그림자처럼 우리의 발끝에 달라붙어 있는 존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 P185

거칠게 밀려오는 파도 소리를 방패 삼아 엉엉 울었다. 몸은 아이처럼 울고 있는데, 머리속에 그런 자신을 냉정한 눈으로 바라보는 또 다른 자신이 있다.
‘왜 우는 거지? 모든 걸 망친 건 너잖아?‘
- P227

나쁜 짓을 한 놈은 따로 있는데 정작 마음의 짐을 지고 밤마다 잠을 못 이루는 것은 엉뚱한 사람이다. 그 무게를 느껴야 하는 건 기영이나 아내 같은 사람이 아니다. 놈들이 없었다면 기영이나 아내는 자기 울타리 안에서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을 살고 있을 것이다.
- P238

사람들은 생각한다. 만약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하고. 그러면 잘못된 일들을 바꿀 수 있을 것처럼. 하지만 어느 순간으로 돌아가야 모든 것이 전과 같아질까? 잘못된 길로 가기 시작했다고 느끼는 그 순간으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한다고 결과가 달라질까?
어느 때로 돌아가든 답은 같다.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달라지는 것은 없다

- P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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