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독서가 취미입니다 - 국어책 읽기만큼 쉬운 영어독서습관 만들기
권대익 지음 / 반니라이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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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신년계획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항목 중 하나는 바로’영어공부’입니다.

하지만 거대한 영어공부 계획을 세워 보지만 막상 이것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영어를 잘하기 위한 최고의 비법으로 "많이 읽기"를 강조합니다. 영어권이 아닌 환경에서 영어를 배우고 익히기에 독서만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영어를 배우면서 평생 단 한 번도 학교나 학원에서 또는 스스로 원서를 찾거나 읽는 방법을 배워본 적이 없습니다. 입시위주의 영어 공부만 열심히 하다 보면, 토익이나 토플 시험을 보고나면 언젠간 원서도 읽을 수 있게 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원서를 읽기 위해 영어 스킬이 물론 필요하지만 책을 읽으려면 책을 찾아 읽는 법을 배우고 경험해야 합니다.

p53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중에 가장 만만한 것은 읽기입니다.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고, 그냥 혼자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또한 읽기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 독서의 노하우와 영어 독서를 취미로 만드는 여러 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단지 이론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저자가 직접 부딪히며 깨달은 방법들이었습니다. 수준에 맞는 원서를 선택하는 방법, 어근을 이용한 어휘공부법 등의 일반적인 조언에서부터 계속 읽게 하는 동기부여까지 망라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제목처럼 영어독서에 대한 책이지만, 무언가를 시도하고 노력해나가는 저자의 모습은 정말 배워야하고 존경스러웠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면서 읽었지만, 읽어갈수록 그동안 저의 독서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얼마 전까지는 영어책 읽기 같은 건 꿈도 꾸어본 적이 없는 사람 중의 하나였습니다. 흔히 있어 보이는 책을 사서 펼쳐보았죠. 그러나 책은 전혀 읽히지 않았습니다.

우선 저는 좋아하는 주제, 재미있는 책으로 시작했습니다. 전 주로 영화로 먼저 보았던 책들을 읽었습니다. 이미 영화를 봤기 때문에 줄거리가 익숙했던 것 위주로 시작했고, 시리즈물도 읽었습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유명한 로알드 달 작가의 책을 모두 읽어나갔습니다.

신기하게도 한 작가의 책을 계속 읽어나가다 보니, 비슷한 문장구조와 어휘를 반복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갈수록 읽기가 편해지고 읽는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또, 오디오북을 병행해서 들었습니다. 미국은 오디오북시장이 잘 발달해 있어서 원서 대부분은 오디오북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완벽히 들리지 않아도 대강의 내용을 알고 있으니 흐름을 무난히 쫓아갈 수 있었고, 내용에 푹 빠져 듣고 있으면 지겨움을 느낄 겨를도 없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꾸준히 읽어 나가다 보니, 이제는 영어원서를 읽는 것이 한글책을 읽는 것처럼 쉽고 편하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은 원서읽기를 즐거운 취미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옆에서 원서 강독을 해주거나 일일이 코치해주지 않았고, 저도 책의 저자처럼, ‘흥미에 맞는 적절한 원서를 선택해서 꾸준히 읽어왔을 뿐’입니다.

p217  영어독서를 지속하게 된다면 우선 읽기의 거부감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그러면 영어로 된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에 매우 익숙해집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모르는 정보를 영어로라도 얻으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읽기에 대한 거부감이 없기 때문에 영어로 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도 자연스러워지는 거죠

사람마다 공부하는 방식, 선호하는 주제도 천차만별입니다. 이것은 영어공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역시 저자가 제시한 방법을 참고하고 자신만의 방식을 결정하고, 의지와 노력만 좀 더해진다면, 영어책을 읽는 즐거운 경험을 느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p246 영어 독서를 할 때 남들이 추천하는 것을 억지로 따라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닙니다. 이것저것 하다 보면 거기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해봤는데 나에게 맞았다면 계속해도 됩니다. 하지만 맞지 않고 영어가 싫어질 것 같으면 굳이 할 필요가 없습니다. 표준에 지나치게 얽매이다 보면 자신의 기준을 잃어버릴 수가 있거든요

영어실력, 어학능력의 차이는 얼마나 의미 있는 정보를 계속 쌓아 사고력의 깊이와 넓이를 다졌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이제는 인터넷의 발달로 세계 전역에서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온갖 간행물에 실린 기사, 에세이, 평론 등을 컴퓨터 모니터 상에서 무료로 열람해 볼 수가 있는 세상입니다. 그런 면에서 영어 독서야말로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확장시키는 최고의 공부법입니다.

*본 포스팅은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여러분만의 뼈대가 잡혀 있다면 혹은 여러분이 영어를 하고 싶어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알게 된다면 여러분이 하게 되는 영어는 결국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거예요 조급해할 것 없습니다
- P43

더 좋은 독서법이란 없습니다. 우리만의 독서철학을 가진 상태에서 책을 읽는게 가장 좋은 독서법입니다.
- P74

이 책의 목적은 영어 독서를 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가장 확실한 방법에 대해 쓴 책이 아닙니다. 남들과 같은 방법, 같은 해석, 같은 이해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방법, 해석, 이해를 가지는 게 훨씬 좋습니다. 더불어 거기에 도달하고자 했던 과정 역시 남들과 다르다면 더 좋겠죠. 여러분 자신의 영어독서가 최고의 방법입니다.
- P153

종합하자면 영어 독서를 한다는 것 자체에서 자신도 모르게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는 거예요. 이것도 결코 무시하지 못합니다. 영어 독서가 때로는 우리의 자존감을 올려주는 역할도 같이 하게 되거든요.
- P189

영어 독서를 한다는 것은 단지 영어 뿐만 아니라 저자의 생각, 그 나라의 역사, 문화 등을 아울러 이해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거기에다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무형의 형체가 때로는 우리의 언어로, 때로는 우리의 기억 어딘가에 자리 잡기도 합니다.
- P200

독서는 기본적으로 말하기와 듣기, 심지어 쓰기까지 모든 영역을 담당하기 때문에 책에서 배운 표현은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됩니다. 지금 당장 늘지 않는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늘지 않는 게 아니라 아직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겁니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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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사온 2020-04-21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작가의 책을 꾸준히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