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소설을 대표하는 주인공인 할머니 마플 양과 콧수염이 인상적인 에르큘 포와로 탐정 중 포와로 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입니다. 2017년에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오리엔트 특급열차를 타게 된 '에르큘 포와로' . 열차에는 다양한 국적과 계층의 13명이 모였습니다. 그 중 외향적으로는 신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눈빛은 비열하기 짝이 없는 라쳇으로부터 일거리 제의를 받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자신의 사정을 봐달라는 그에게 포와르는 거절합니다.
폭설로 열차가 멈춰버린 그 새벽녘, 라쳇은 결국 간밤에 12군데나 잔인하게 찔려 죽은채 발견됩니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포와로가 사건을 맡습니다. 사건현장엔 'H'가 새겨져 있는 손수건과 , 파이프 담배 소제기, 그리고 1시 15분을 가리키던 부서진 시계 등 증거는 많았고, 12명의 승객의 증언을 살펴보면 누구하나 의심할 만한 구석도 없습니다.
단지 승객들의 증언과 자신의 기억만으로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포와로인데, 프로파일링이야말로 이 소설의 백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치 오리엔트 특급열차에 탄듯한 느낌으로 첨부터 확 몰입되면서 푹 빠져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마치 폐쇄된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스릴감과 긴장감이 배가 되었던거 같습니다.
복잡한 관계를 가정, 추론해서 풀어내는 포와로의 추리력도 대단했지만, 유능하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살인은 있지만 살인자는 없고 죄는 있지만 살인죄를 받을 사람은 없었습니다. 비록 저지른 것은 살인이란 극악무도한 죄일지라도 범인을 용서해주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기존의 추리소설의 공식을 바꾼 획기적인 작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