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My Honor (Paperback) - Newbery
마리온 데인 바우어 지음 / Yearling / 198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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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 형제 같은 친구사이인 열네 살 토니와 조엘은 성격은 정반대입니다.
차분하고 조용하고 소심한 조엘, 모험심이 강한 토니입니다.
어느 날, 깎아지른 주립공원의 절벽에 자전거 여행을 가게 됩니다. 무모한 여행을 가자고 제안을 한 토니와는 달리 조금 신중한 성격인 조엘은 거리도 멀고, 위험한 절벽에 오르는 것이 싫지만, 토니에게 지기 싫어 함께하게 됩니다.
 가는 도중 마음이 바뀐 토니는 진흙탕 버밀리온 강으로 발길을 돌려 수영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수영시합 도중 토니가 강에 빠져 죽게 되고, 조엘은 자신이 토니를 죽게 했다는 죄책감에 빠져 괴로워합니다.
자전거를 끌고 집으로 돌아와, 조엘은 토니와 함께 보낸 과거를 회상해봅니다.하지만 토니에 대한 죄책감으로, 자신의 몸에서 죽은 물고기 냄새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토니의 실종으로 찾아온 경찰에게 그제서야 사실을 전부 털어놓습니다.자전거 여행을 허락하신 아빠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은 토니를 원망도 해 보지만, 조엘은 절규하며 외칩니다. 강물에 빠졌어야 한건 자신이라고. 아빠는 조엘 옆에서 도와주지 못하고, 혼자 그런 두려움에 떨게 해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비로소 조엘은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입니다

비극적인 결말은 다소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이지만, 주인공의 심리를 생생하게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주인공의 당황하고 슬퍼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에 공감이 가기도 했습니다.
진실이 밝혀질까 두려운 나머지 거짓말을 하지만, 나중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는 다행이기도 했습니다.
한번의 선택으로 혹독하게 댓가를 치르는 모습은 어른이 되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하기엔 너무 가혹했습니다. 얇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고 긴 여운이 남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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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s of Hollis Woods (Paperback) - 2003 Newbery
패트리샤 레일리 기프 지음 / Yearling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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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홀리스 우즈는 이제 막 열두살이 된 소녀입니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졌고, 수많은 위탁가정을 거쳐, 유일하게 자신을 입양하겠다고 나선 리건 가족에게서조차 도망을 치고 맙니다
그 후,멋쟁이 예술가 조시 아줌마를 만나 비로소 안정을 찾는가 싶었지만, 나날이 심해지는 아줌마의 건망증 때문에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한 번 더 도망치기로 하는데, 이번에는 조시 아줌마와 함께 리건 가족의 여름 별장으로 갑니다. 그곳은 한때 리건 가족과 가장 행복한 시절을 보냈던 장소였죠  그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홀리스는 미처 깨닫지 못한 리건 가족의 사랑과 진심을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2003년 뉴베리 아너 수상작으로 알려진 책입니다. 
작품의 주인공 홀리스의 속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홀리스가 모든 오해를 풀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았고,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은 '사랑과 관심'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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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Gilly Hopkins (Paperback) -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원서, 1979 Newbery Newbery : 반드시 읽어야하는 뉴베리 수상작 11
캐더린 패터슨 지음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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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리 홉킨스는 초등학교 6학년 여자 아이입니다. 베트남 전쟁 반대 평화 운동을 가신 어머니로 인해 이리저리 위탁 가정에 떠맡겨집니다. 그 후 질리는 세상을 적으로 삼고 자신이 살아남는 방법을 혼자 터득하는데, 그것은 사람들에게 정을 주지 않는 것이고 스스로 강해지기 위해 악하게 구는 것이었죠
그런 와중에도 질리는 자신을 찾아 올 엄마를 잊지 않습니다.
세상에 모든 것들에서 담을 쌓은 아이가 넉넉치 않은 트로터 아주머니와 앞이 보이지 않는 란돌프 아저씨를 만나며 그들과 함께하며 사랑과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정성껏 자신을 보호해주는 그들의 돈을 훔치는 탈선을 하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면서 사람간의 신뢰를 알게 되고,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질리가 진정한 자아를 찾고 홀로서기를 하는 과정을 경쾌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엄마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외모나 상황만으로 누구를 판단하는 게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또한,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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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ber the Stars (Paperback, 미국판) - 『별을 헤아리며』원서
Lowry, Lois / Sandpiper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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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에 점령된 덴마크사람들의 이야기, 특히 덴마크거주 유대인들의 재배치와 관련해서 그들의 탈출을 도와주는 덴마크의 평범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어린 소녀의 시점에서 그린 이야기입니다.

자신들의 위험까지도 감수하면서 이웃가족들의 피난을 순간순간의 재치와 용기로 극복해가면서 주인공 앤마리는 스스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냅니다.
결국 다시찾은 자유의 행복을 고난의 시기에 함께했던 죽은언니의 약혼자 피터는 누리지 못합니다. 죽기전날밤 편지에서 리사옆에 묻어달라고 부탁했지만 독일군들은 피터의 시체조차 넘겨주지 않고 피터는 사형된 곳에서 이름없이 번호만 기록된 무덤에 묻힙니다

유태인 친구 엘렌을 집에서 자매사이 인척 하면서 숨어지내려고하는데, 독일 군인이 갑자기 들이 닥쳐서 머리카락 색깔이 다르다는것을 가지고 트집 잡는 장면과, 유태인 이웃들이 어선을 통해 나치 치하가 아닌 스웨덴으로 탈출하는 것을 돕는 장면은 긴장감을 유발합니다.
앤마리의 부모님, 정말 세상을 따뜻하게 감쌀 수 있는 진정한 용기를 가진 분들이고, 또 그 주위에서 도움을 주는 피터와 그 삼촌이 있었기에 이 이야기가 아름답게 끝을 맺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피터의 죽음은 가슴 아프고, 리사곁에 묻히고 싶다는 마지막 소망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아쉽습니다.
어린 아이의 시선에서 전쟁을, 가혹한 현실을 담담하게 간결한 문체와 단어로 써내려간 작가의 노련미가 느껴집니다. 시대적 배경과 내용은 무거웠지만, 따뜻한 우정과 진정한 용기,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고,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를 확고히 알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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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iger Rising (Paperback)
케이트 디카밀로 / Candlewick Pr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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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로브는 여섯달전 엄마가 돌아가시고 그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빠와 함께 낯선 곳으로 이사를 옵니다. 그러나, 새로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합니다.이런 로브에게도 시스틴이라는 여자아이의 등장합니다.
시스틴은 비겁하지 않고 굉장히 직설적인 말투를 가진 아이였죠 시스틴 역시 친구들의 따돌림을 받는다는 로브와 공통점을 지닌 아이였습니다.
로브는 숲에서 우리에 갇힌 호랑이를 발견하게 되고,먹이를 주는 일을 맡게 됩니다.산 속에 갇힌 호랑이를 로브가 보여주었을 때 시스틴은 호랑이를 풀어주자는 제안을 합니다. 로브는 잠시 망설였지만 시스틴의 거침없는 행동으로 드디어 호랑이를 풀어주게 되고, 호랑이는 로브의 아버지 총에 죽게 됩니다. 그렇게 두 아이의 마음 속 깊이 감춰두었던 슬픔과 고통들이 순식간에 호랑이와 함께 날아가버립니다.

뉴베리작품은 아이들 아픔에 대해 다룬 책들이 많은 듯해요 분량도 많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책이 주는 감동과 여운은 훨씬 오래 남습니다. 문법 파괴 문장이 많아서 이해가 쉽게 안 갔던 부분들도 군데군데 있었습니다. 남부영어에 많이 쓰이는 ain't 가 나오는 문장이 거슬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로브의 마음이 열리는 과정을 묘사하는 케이트디카밀로 작가만의 문체가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슬프고 우울한 분위기지만 엄마를 잃고 외로운 부자, 편모가정의 아이들이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잘 그려져있습니다. 슬픈 내용이었지만 결말은 따뜻해져서 한편으로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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