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의 탄생 인간의 종말 - 초지능의 탄생, 그 이후 벌어질 일들
엘리에저 유드코스키.네이트 소아레스 지음, 고영훈 옮김 / 상상스퀘어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AI 연구는 다트머스 회의 이후 거의 50년 간 빙하기였다. 하지만 그것을 개발하기 위한 핵심 아이디어는 당시에 이미 나와 있었다. 다만 그것을 구현할 충분한 컴퓨터의 힘이나 데이터의 수가 부족했을 뿐이다. 이는 20세기초 이미 기술이 나왔지만 상용화되지 못한 전기차와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둘다 기반 문제가 해결되지 급속히 발전한다. 

 AI 연구는 2012, 2016, 2020, 2022, 2024년데 도약을 맞았다. 2012년은 알렉스 넷이 이미지 인식을 혁신적으로 해결한 해이고, 2016년은 알파고의 인간 최고 바둑 기사에 승리를 거둔 해이며, 2020년은 GPT-3가 공개된 해이고, 2022년은 GPT3.5가 공개된 해고, 2024년은 확률모델이 수학, 코딩, 시각퍼즐을 해결한 해이다. 그리고 AI 연구는 미중간의 갈등, 빅테크들의 무한 경쟁으로 막대한 돈과 자원이 투입되며 그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오랜 진화의 세월 끝에 생성된 인간의 지능은 2가지 일을 한다. 세상의 예측과 세상의 조종이다. 그리고 인간의 지능은 지구상의 어떤 생물보다 범용성에서 우위에 있다. 변화무쌍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매우 다양한 경우에 이 지능이란게 범용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다. 

 아직 AI는 일반적 추론 능력에 있어 인간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이는 시간문제다. 인공지능은 인간에 비해 압도적 장점이 4가지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압도적 속도다. 인간의 뉴런은 1초에 100회 정도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컴퓨터 트랜지스터는 1초에 수십억회를 스위칭한다. 뉴런의 1회 발화와 트랜지스터 1000회 연산을 동급으로 쳐도, 컴퓨터가 1만배나 빠르다. 그래서 AI에 비해 인간의 사고와 행동은 너무나도 느리다. 그리고 복제와 확산 능력이다. 인간은 태어나서 학습해서 성인이 되는데 20년이나 걸린다. 그것도 인간 문명 전체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극히 일부를 매우 불완전하게 습득하고, 개인 편차도 상당하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모든 문명을 일거에 습득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또 다른 인공지능을 쉽게 복제, 확산할 수 있다. 인공지능은 빠른 개선 속도를 갖고 있다. 인간의 뇌는 두개골과 모체이 골반 크기 제약으로 인해 혁신적 두뇌 용량 증가를 이룰 수 없다. 생물학적 병목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에 그런 제약은 없다. 마지막은 압도적 기억 용량이다. 인간 뇌는 1천억개 뉴런과 1조개 시냅스가 있다. 현재의 데이터 센터는 약 400경 바이트 용량을 저장한다. 이 가운데 상당량이 5밀리 초에 접근이 가능하다. 이는 인간의 1천배에 달한다. 사고의 품질도 차이가 있다. 인간은 진화과정에서 생긴 이유로 아무리 뛰어난 지성을 지녀도 필연적으로 다양한 사고 오류와 편향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그런게 전혀 없다. 마지막은 자기 실험과 자기 개조능력이다. 인간은 학습이나, 경험, 훈련으로 자신을 매우 제한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그나마도 개체의 향상은 유전조차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자신의 사본을 마음껏 만들어 실험을 수행하고, 자신을 조금씩 변형해 개선하는 실험도 가능하다.

 이런 AI의 특성으로 인해 AI는 가까운 시일 내에 스스로 더 똑똑한 AI를 만드는 경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를 양의 되먹임으로 AI의 지능 폭발을 야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AI가 더 똑똑한 AI를 만들고 그것이 더 똑똑한 AI를 만들어 내는 무한 루프다.

 문제는 이런 AI를 생성해낸 인간이 AI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떠한 마음을 가졌는지 파악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는 인간 부부가 아이는 낳을 수 있어도 그아이를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전혀 만들어 낼 수 없는 것과 비슷하다. 이는 우리가 개인의 모든 유전자 서열을 파악했어도 그 아이가 어떤 아이로 태어나고 어떤 어른으로 자라날지 전혀 파악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설계도나 생성원리는 알지만 그 중간과정의 모든 영향을 조작할 수도 없고, 어찌 될지도 모른다는 의미다. 

 LLM은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태어난다. 우선 문장 조작을 숫자로 변환한다. A는 1 B는 2같은 식이다. 공백이나 부호에도 숫자를 부여한다. 그리고 방대한 양의 숫자저장 컴퓨터를 준비한다. 각 수의 저장칸이 파라미터다. 그리고 그 저장공간들을 무작위 수들로 채운다. 아키텍쳐를 설정하는데 입력값과 파라미터 안의 가중치를 어떤 규칙으로 조합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연산 결과로 출력값이라는 숫자 세트과 생성된다. 이는 다음에 올 글자에 대한 예측값이다. 초기 상태의 미완성지능은 훈련을 거친다. 이것이 경사하강이다. 경사는 가중치를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바꿔야 오차가 줄고 정답에 더 가까워지느냐를 말해준다. 엔지니어는 각 가중치를 그 경사에 따라 조금씩 정답에 가까워지게 조정해준다. 물론 너무 많기에 사람이 일일히 하는 것을 불가능하고 이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쓴다. 이렇게 수조 개의 단어 훈련 데이터가 이 훈련을 실행하여 LLM이 탄생한다. 

 즉, AI란 경사하강으로 만들어진 수십억개의 숫자 더비에 불과하다. 그러나 아무도 그 숫자들이 어떻게 이런 말을 만들어내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AI는 인간이 의도적으로 설계하고 그 모든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세밀히 생성하는 존재가 아니다. 경사하강으로 인해 우연히 길러진 산물인 것이다. 

 물론 다행이도 현재의 AI는 인간에 친절하고 복종한다. 하지만 AI가 발전할 수록 그 때도 이런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은 없다. 어떤 마음은 성공을 위해 훈련 받는 과정을 통해 욕망을 배운다. 이는 생물에게 마음이나 욕망이 생겨난 과정을 봐도 유추가 된다. 그저 자신의 유전자 복제가 목적인 개체는 그것을 잘 할 수록 살아남았고, 그것을 잘 하는 형질이 유전되었고 우연히 생겨났다. 그것이 진화인데 그 과정에서 그것을 잘 하기 위한 태도나 성향도 생겨났고 그것이 욕망이고 마음이다. 때문에 AI역시 무언가를 잘하는 것이 목적으로 설계되면 자연스레 그것을 잘 하기 위한 마음이란게 생겨날 수 밖에 없다. 욕망은 행동을 이끄는 가장 효과적 전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이 AI를 더 강하게 훈련시킬 수록 AI는 점점 더 끈질기게 사고하고 계획하고 포기하지 않는 존재가 된다. 즉, 끝까지 밀어붙이는 지능으로 욕망을 가진 존재처럼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생물에게도 욕망이나 끈기, 강한 의지, 밀어붙이는 행동은 사실 어떤 정신의 속성이라기 보다는 승리를 낳는 움직임의 속성이 본질이다. 

 우리는 우리가 만든 AI가 당연히 만들어진 목적에 따를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생물의 진화 역사만 봐도 전혀 그렇지 않으며 역설적이게도 인간이 가장 그러하다. 생물에게 생의 목적인 번식을 위한 생존이다. 그래서 생존을 잘 하고 번식을 잘 하는 속성을 가진 개체가 살아남아 진화했다. 인간 역시 마찬가지다. 조상환경에서 자신의 유전자를 잘 전파하는 생물들이 자연선택되기에 인간은 에너지가 풍부한 음식을 선호하게끔 진화했다. 그래서 인간은 설탕이나 지방, 소금을 선호한다. 그리고 의식없이 결과만 학습하는 맹목적 훈련 과정에서 유전자가 미세 조정되어 우연히 미각 수용체가 발견되었다. 이 수용체로 열매나 견과, 구운 고기를 선호하게 된다. 하지만 조상환경에서 구할 수 있는 음식의 수가 매우 적었다. 하지만 인간의 지능이 발전함에 따라 음식의 선택지는 크게 확장하였다. 다양한 동물을 사냥하고, 채집하고 심지어 농경, 사육으로 그 형질까지 더 맛있고 영양가 있게 바꿨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은 여기서 더 나아가 아이스크림, 도리토스, 수크랄로스 같은 것들을 생성했다. 이것들이 인간의 입맛을 더 즐겁기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설계의 목적과는 완전히 엇나간 것들이다. 생존에 적합한 영양, 심지어 열량이 없는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AI는 다음처럼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경사하강으로 외부 행동과 그 겨과 만으로 모델매개 변수가 조정된다. AI가 인간에 도움이 되는 조수처럼 행동하게 훈련 받는다. 맹목적 훈련 과정에서 AI내부에서 정신적 장치 조각이 우연히 발견된다. 그러나 그러한 기제들에 의해 작동되게 성장한 AI는 즐거움 자체를 중시하지 않는다. AI가 더 지능적으로 발전하고 스스로 새로운 선택지를 생성할 때 사용자가 더 강하게 만족하는 다른 상호적응방식개발이 이뤄질 것이다. 

 성숙한 AI안에 자리잡게 될 선호들은 복잡하며 사실상 예측이 불가능하고 인간의 가치와 정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AI가 인간을 파멸시킬 힘을 가졌을 때,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한다면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인 무엇이 옳은 일인가,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가, 우리 종족이 어떤 성숙한 문명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가 같은 인간적 질문은 완전히 무의미하다. 

 AI는 애초에 그런 질문을 던지지 않고 그들의 행동은 그 질문에 대한 답도 주지 않는다. 혹자들은 인간이 AI에게 충분히 쓸모가 있을 수 있어 AI 굳이 인간을 절멸시킬 이유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인간 자체도 자신들이 이용하는 동물에게 그렇게 한다. 말은 노동생산가치가 사육비용보다 비싸지는 시점에 정확히 도축된다. AI는 너무나도 인간보다 뛰어나기에 인간이 필요치 않다. AI에게 인간의 사고는 너무 느리고 빈약하며, 편향으로 이상하고 비합리적이다. 여기에 인간은 최소 100와트의 전력마저 소모한다. 그 에너지를 AI는 훨씬 목적달성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거기에 인간은 위협적이다. 바로 AI를 탄생시키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한 AI에게 인간은 자신을 위협할만한 또 다른 AI를 만들 수 있는 존재다. 즉, AI에게 인간은 비효율적이고 쓸모없으면서도 위협만 되는 존재가 된다. 살려둘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런 위협에도 사람들은 AI개발에 열을 올린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유인구조다. 미중갈등, 그리고 세계적 빅테크들은 AI가 차세대 패권을 가져올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즉, 내가 하지 않아도 다른 국가, 다른 기업이 반드시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그 위협성을 인지해도 AI를 개발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또 다른 이유는 기술적 낙관이다. AI가 개발되면 인간의 느린 과학기술 발전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인류의 수많은 난제를 AI가 일거에 해결해줄거란 기대다. 

 그리고 국가의 지도자들도 AI개발에 앞장선다. 그들은 자국의 기업을 AI개발 규제로 묶었다가는 다른 나라의 기업들에 사다리를 걷어 차이고 경제적으로 뒤쳐지고 안보위협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다리의 종착점은 인류의 공멸을 가능성이 높다.

 2025년 구글 딥마인드의 대표는 AI의 국제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전 세계 주요국에 감시단을 파견하고, 엄격한 보안체계하에서만 AI를 개발하자는 것이다. 연구와 개발도 단일 기관에서 수행하고, 나머지 지역은 AI연구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저자는 AI개발을 제한할 현실적 방안을 제시한다

 1단계는 새롭고 강력한 AI학습을 실행하는 모든 컴퓨팅 자원을 조약에 서명한 여러 국가의 감시자들이 공동으로 관찰하는 하나의 장소에 모으자는 것이다. 비밀이 개발하는 곳은 전력 소비량으로 감시하고, 이에 대해서는 핵보유국들이 강력하게 위협하는 것이다. 다음 단계는 AI연구의 불법화다. 마지막 단계는 과학자와 언론인들이 앞장서서 AI의 위협을 알리는 것이다. 이들은 AI의 위협에 대해서 제대로 알리고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마주한 것의 실체를 정확히 알게 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정치적 압박으로 이어지고 정치인들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주식투자를 잘한다는 것 - 39세 파이어 육과장, 시장의 변동성을 압도적 수익으로 바꾼 투자 기록
육과장 지음 / 노티스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지금 시점에서 자산 시장에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1970년대 베트남전으로 허덕이던 미국이 일방적으로 브레튼우즈 체제를 깨고, 금본위제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이후 달러는 보유한 금에 가치가 연동되고, 그 달러에 가치를 연동했던 각국의 화폐는 그 가치 근거를 상실한 채 얼마든지 남발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2008년과 2019년의 위기에서 미국은 양적완화를 위기 탈출 방법으로 사용함으로써 세계의 통화는 더욱 넘쳐 나게 되었다. 실제로 한국의 경우 광의의 통화 개념인 M2가 1970년 대비 2025년 무려 7600배 증가했다. 한국은 해당 시기 경제 규모가 수십 배 커졌음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통화량 증가다. 미국은 같은 기간 동안 78배 증가했다. 미국 역시 성장률을 감안해도 상당한 통화 증가다.

 이렇게 돈이 넘쳐 나게 되니, 실물 경기와는 상관 없이 자산 시장은 끊임없이 상승한다. 아직도 실물 경기가 이리 안 좋은데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활황인게 말이 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면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양자는 따로 움직인지 오래되었다. 여기에 미중 경제 전쟁으로 미국은 자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종 투자금 및 보조금을 뿌리고 있다. 이 역시 실물경제 상승에도 영향을 주지만 주로 자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또한 미국은 최근 대외적 신뢰가 하락하여 국제 채권 시장에서 인기를 상실하고 있다. 한때 미국의 채권을 마구 구입하던 중국은 이를 대거 팔아치웠다. 트럼프의 무리한 요구로 전통적 우방인 유럽도 미국 국채시장에서 이탈 중이다. 미국은 빚쟁이라 채권의 구매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스테이블 코인이란 수단으로 채권 구매자를 전통적인 국가와 큰 손들에서 개인으로 옮기는 중이다. 미 채권 구매 수요 역시 통화량 증가의 주요 요인이다.

 자산 시장에 투자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인공지능으로 인한 노동시장의 양극화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 케인즈주의사 세계를 지배하던 시절 노동자에 대한 후한 급여와 복지는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자 수요 창출 요인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기업입장에서 노동자는 수요이긴 하지만 큰 비용이다. 노동자의 고용에는 급여 외에도 교통비, 식비, 각종 복리 후생비가 추가로 들어간다. 또한 노동자는 사람이고 인권을 가진 시민이기에 작업장 안전 시설, 소음, 조도, 오염 관리 등을 통해 보호해야 한다. 이 역시 큰 비용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사관계의 불확실성이 리스크다. 

 하지만 로봇을 통한 공장 자동화는 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 로봇은 지치거나 쉴 필요가 없고, 24시간 가동되며, 소음이나 오염, 조도, 온도를 신경쓸 필요도 크지 않다. 자연히 이들은 가까운 미래에 인간 노동자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우리는 역설적으로 여기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자산에는 금과 부동산, 주식 등이 있다. 금은 통화의 남발로 인해 꾸준히 가격이 상승했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이는 금의 두 가지 약점 때문인데 하나는 금 자체가 직접 생산 유발 효과가 없어 경제성장의 부산물이 될 수 밖에 없고,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다른 하나는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이 금 선물시장이 개입하여 오래도록 금 가격을 다소 억제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실제로 충분히 통화량 만큼 성장하는 자산은 부동산과 주식이 되며, 가장 직접적인 것은 바로 주식이다. 

 일반인은 확정기여형 퇴직 연금(DC형)제도를 투자하는게 좋다. 회사가 매년 일정 금액을 적립해주고 노동자가 직접 운용하는 방식이다. 스스로 특화 전략을 세워 퇴직금으로 자산 형성이 가능하다. 계좌 내에서 미국ETF나 채권 등 다양한 글로벌 자산 투자가 가능하고 과세 이연으로 복리 효과가 있다. 

 저자는 3분야의 분산 투자를 추천한다. 우선 시장 주도 성장주와 경기 방어 필수 소비재 주, 마지막으로 안정적 수익을 주는 지수 ETF다. 

 저자의 투자 원칙 3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시대의 변화에 소액으로 참여한다.

 미래를 바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신 산업이 있다. 우주나 로봇 등이 그러하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확신의 단계에 이르지 못했는데 그런 경우 주저하지 말고 2-3백만원 정도의 소액만 투자해서 동향을 보는 것이다. 확신이 드면 증액에 들어간다.


 2. 새 종목 편입 시 기종 종목 제외하기. 

 이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서다. 저자는 한 때 좋다는 것은 소액으로 다 사서 무려 120종목을 보유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는 관리가 어렵고, 오르는 종목에 편승해 큰 이득을 보기도 어렵다. 저자는 20개 종목 정도를 말한다. 그리고 현재 보유 종목 중 가장 성장 가능성이 낮은 것. 새로 들어올 기업이 기존 기업보다 나은 점은, 섹터 중복은 없는지, 이미 보유한 섹터 기업이 있는데 이것이 추가로 들어올만한 지에 대한 검토다.


 3. 변동성이 낮은 종목 비중을 늘려라.

 현금이 생기면 대부분의 투자자는 바로 새 종목을 찾는다. 하지만 안정적 지수 추종 ETF는 폭락을 견디는 힘이다. QQQ나 SPY 같은 것들이다. 


 투자 종목의 선정은 특별한 재능이나 전문지식이 필요치 않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게 없이 투자한다. 투자는 그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호기심이라는 성실성이면 충분하다. 저자는 복잡한 분석은 하지 않고 본질을 보려 했으며 전문가보다는 나 자신의 확신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는게 중요하고 말한다.

 

 다음은 저자가 말하는 기업 분석에서 확인해야 하는 3가지다.

 1. 이 기업이 속한 산업의 미래는 어떤가

 아무리 좋은 기업이더라도 사양산업이라면 좋지 않다. 사람들은 유망한 길을 알아도 성장을 기다리지 못하고 단기 수익을 추구한다. 한국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정작 그 종목을 보유하지 않는다. 이미 급등은 끝났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나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종목을 장기 보유하면 반드시 큰 수익이 난다.


 2. 해당 기업이 산업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가?

 보통 1등 기업을 사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2등이나 3등 혹은 기술력이 충분하다면 중소기업도 괜찮다. 다만 이들의 기술력이 매우 우수해 성장성이 높거나, 시장상황으로 인한 저평가일 경우다.


 3. 이 기업의 성장가능성을 보여주는 구체적 신호는 없는가?

 증설, 해외진출, 신규 고객 확보 같은 뉴스다. 기업의 실적은 과거일 뿐이고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다. 하지만 위의 것들은 미래다. 


 저자는 기업을 볼 때 재무에서는 매출 상승과, 이익의 상승만을 본다. 그리고 현금흐름에서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 인지,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 인지만을 살피면 충분하다고 본다. 

 저자는 투자의 4단계를 제시한다.

1. 세상의 흐름을 읽는다

2. 스스로 공부한다.

3. 종목을 발굴한다.

4. 직접 소액부터라도 투자해 경험을 쌓는다.

 사람들은 대개 관심 종목을 리스트에만 넣어 놓는다. 이런 소심한 사람들을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게 1주 보유전략이다. 1주면 투자 부담도 크지 않고 해당종목이 늘 계좌에 수익이 표시되니 관리가 되어 해당종목의 상승을 따라 잡는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투자 차트 부분에서는 3가지 지표가 중요하다. 이동평균선과 매물대, 거래 대금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가 총액 대비 거래대금이다. 거래대금이 하루 시총의 10% 수준이라면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차트로 투자할 때는 거래 대금이 충분히 들어오는지, 매물대가 어디 인지, 이동평균선과 거래 대금을 확인한다. 

 차트에서는 일봉보다는 월봉을 본다. 대부분의 개인 투자가는 생업에 종사해 하루하루 차트를 분석하고 일희일비하지 못한다. 하지만 월봉 정도라면 괜찮다. 저자는 해당 종목의 차트를 월봉으로 보고 캔들의 종가가 5개월 이동평균선을 3개월 간 그 이상에서 안착하면 강력한 상승세의 신호로 파악한다. 

 그리고 거래량이 매우 중요하다. 다른 것은 다 감추어도 숨길 수 없는 것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다. 이는 드러난다. 내부 세력은 아무도 알지 못하는 해당 기업의 중요한 정보를 알고 매집에 들어간다. 이런 소문은 전혀 나지 않으나 그들의 행동인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드러난다. 그래서 이를 파악하고 따라 잡는 것이다. 

 저자만의 독특한 투자법으로 200%투자법과 총액고정매매법이 있다. 200%투자법은 내가 투자한 종목이 200%, 즉 3배 상승하면 반드시 원금을 회수하는 것이다. 100만원 투자한 종목이 상승해 300만원이 되면 원금에 해당하는 100만원은 회수하고 나머지 200만원으로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다. 이것은 해당 종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수익을 낮추는 면이 있지만 자신의 원금을 보장하고, 사실상 수익금만으로 투자를 지속하게 되어 하락장에서도 장기간 버티게 하는 심리적 원동력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총액고정매매법은 투자금액의 총액을 정해놓고 이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가령 내 투자총액을 5천만원으로 고정한다. 수익이나서 6000만원이 되면 무조건 1000만원을 수익 실현하는 것이다. 이는 높은 수익률을 감당하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장기간 보유를 가눙하게 하며, 큰 금액을 운영관리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방안이다. 

 저자는 하락을 대비하는 자기만의 방법이 있다. 버블에 대비하는 것이다. 버블이란 소리가 나와서 겁을 먹고 미리 빠진다면 큰 상승을 누리지 못한다. 버블시기 상승폭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60개월 이동평균선 대비 월봉 고점 상승률이 50%를 넘길 때 일부를 매도한다. 그리고 60개월 이동평균선 대비 월봉 고점 상승률이 70%를 넘길 때 더 많이 매도를 한다. 물론 이 경우도 완전매도는 아니다. 시장을 떠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며, 더 상승하는 경우 수익을 놓치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요즘 교사를 위한 구글 AI 3대장 : 제미나이, 노트북LM, AI 스튜디오 - 수업준비, 행정업무, 학급경영 내일 당장 쓸 수 있는 42가지 활용법
송명신 외 지음 / 앤써북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이 AI의 시대에 살 것은 확실하다. 교육과정과 수업 방법, 그리고 어떤 사람을 길러내야 할지에 대한 변화가 시급해보이지만 놀랍게도 교육은 그대로다. 간신히 대입최종시험을 서논술형으로 할까 고민들 하는데 맞는 방향이지만 정말 대단한 만시지탄이다. 그 정도는 21세기 초입에 해냈어야 맞다. 지금 하자니 너무 커진 사교육과 교육경쟁에 이것마저 제대로 작동할지 의심스럽다. 논술 학원만 기워내는 것 아닌가 싶다.

 AI는 교육현장에서 교사의 행정업무와 수업에 도움이 된다. 책은 제미나이와 노트북LM, 구글AI스튜디오를 소개한다. AI 스튜디오는 늘 여러 책에서 보는데 좀 어렵단 생각이다. 

 제미나이에 @를 입력하면 제미나이 연결 앱 목록이 뜬다. 여러 모로 유용한 기능이다.

 교사는 공개수업을 매년 2회 정도 하는데 수업 도입 멘트나 자신의 계획을 제미나이에 점검 받으면 좋다.

 교사는 영수증 정리를 해야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때 영수증을 한 번에 3-4장 찍은 후, 날짜, 사용처, 품목명, 수량, 합계, 금액을 순서로 칸을 나눠 시트로 정리해달라고 하면 해준다. 유용해보인다.

 구글을 캘린더를 제공한다. 학교 학사일정표를 제미나이에 올려서 구글 캘린더에 등록하도록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 경우 제미나이 설정에서 구글워크스페이스를 연결해줘야 한다. 

 구글킵은 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도구다. 역시 외부설정하기로 구글 워크스페이스 연결을 허용한다. 제미나이에 @ 입력 후, 구글 킵 선택 후 저장 내용을 입력하면 된다. 이러면 교사 입장에선 평소 학생 상담이나 여러 기록할 만한 행동을 잘 저장할 수 있다. 

 캔버스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캔버스로 무언가를 생성하면 답변 옆에 편집 공간이 같이 열려 생성된 내용을 그 자리에서 확인 및 수정이 가능하다. 특정 부분 수정을 원한다면 그 부분을 드래그한다. 그러면 입력창이 나타나고 수정 내용을 입력할 수 있다. 캔버스 우측 하단에서는 플로팅 버튼이 있다. 플로팅 버튼은 글의 길이 변경, 글의 어조 변경, 제미나이 자체의 수정 제안 버튼을 이용할 수 있다. 

 캔버스는 웹페이지, 인포그래픽, 퀴즈, 플래시카드, ai 오디어 북 뷰를 제공한다. 제미나이로 도장파일도 만들 수 있다. 이름을 적고 인을 쓴다. 그리고 새글자로 배경없이 빨간색 도장 그림 파일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서 저작권 없는 글씨체로 수정기능도 추구한다. 그리고 다운 받기 추가요구를 하면 도장 웹앱이 생성된다. 다운 후, 한글 파일에서 개체 속성을 지정해 그림에 글자가 겹치게 하면 한글 문서 인 위에 도장 삽입이 가능해진다.

 구글엔 GEMS 기능이 있다. 이는 특정 기능을 요구하여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교과서에는 사회나 국어, 도덕 교과 중심으로 인물과 토론 및 대화기능이 있다. 만약 유관순에 대한 자료를 입력하고 유관순이 되어 질문에 답해달라고 하면 그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토론 도우미 기능도 가능하다. 그리고 과학개념의 의인화도 가능하다. 역시 자료 입력 후, 산소가 되어 학생들에게 산소의 특징을 쉽게 설명해달라고 하면 해준다. 

 GEMS로 웹앱등을 만들면 내 마음에 드는 스타일이 있다. 하지만 GEMS는 매번 새로 만들어준다. 이 경우 텍스트파일에 마음에 드는 스타일의 코드를 저장해 놓는다. 그리고 GEMS에 새로운 것을 만들때 해당 문서 코딩 스타일을 참고하라고 하면 스타일이 유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1020 극우가 온다
정민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의 40-50은 젊었을 때 사회 기득권 및 자신들 부모가 보수였기에 가정, 직장, 학교에서 정치, 사회이야기를 하며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리고 세월이 지난 지금 40-50은 자신들이 사회 기득권 및 부모가 되었다. 소수의 노년 부모와 선배들은 노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보수다. 하지만 그들 외에 보수가 하나 더 늘었다. 놀랍게도 자신들의 자녀다. 그래서 지금 40-50은 가정이나, 사회에서 샌드위치 신세다. 자식이 할아버지, 할머니 편을 들을 것이라고는 상상치 못했을 것이다.

 현재 10-20대, 특히 남성층의 진보, 민주 진영에 대한 지지는 참담한 수준이다. 불과 10-20%수준으로 거의 절대적 비토상황이다. 그럼에도 아직 진보, 민주 진영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다. 이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현실적 박탈감과 경제적 곤란함이라는 비관적 현실, 그리고 이를 비틀고 왜곡하고, 강화하는 알고리즘 기반 영상이 있다.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 힘의 동영상을 비교해보면 양당 모두 6만 5천개 정도로 그 수는 비등하다. 하지만 고유채널을 살피면 민주당은 6천개 수준인데 비해 국힘은 1만 5천개로 채널이 훨씬 다양하다. 또한 영상중복률은 민주당이 90%인데 비해 국힘은 77%이고 평균 조회수 역시, 민주당은 34만, 국힘은 102만에 달한다. 즉, 겉으로는 플랫폼이나 SNS에서 양당은 양적으로는 콘텐츠가 비슷해 보이나 그 다양성과 채널 수, 인기 면에서 3배 정도의 차가 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보수 진영이 노무현에게 대선에서 패배한 후, 인터넷의 위력을 절감하며 그쪽 분야에 상당히 공을 들인 반면, 민주 진보진영에 이에 대해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던 결과다. 특히, 민주진보진영쪽에서는 큰 스피커는 많고 영상이 긴 반면, 보수쪽에서는 큰 스피커는 그대로 많지만 작고 자발적인 짧고 재밌으며 자극적인 영상이 많다는게 강점이다. 그리고 이에 10대가 크게 호응한 양상이다. 

 혐오커뮤니티는 진화해 왔다. 1세대는 일베다. 2010년대 초반 일베는 사회의 배설구이자 하수구였다. 노무현 비하, 세월호 폭식 투쟁등이 그들의 작품이다. 이들은 부끄러움은 알았는지 자신들을 스스로 병신이라 비하했고, 현실에서 자신들이 일베임을 숨겼다. 일베임이 드러나며 사회, 문화, 심지여 연애대상으로도 지탄받았기 때문이다. 2세대는 펨코다. 펨코는 일베에 비해 다소 진화해 겉으로는 깔끔하다. 욕설, 고인 모독 등은 관리자 제재를 받았다. 대신 그들은 공정을 전가의 보도로 앞세워 강력한 혐오를 조장한다. 그들은 혐오의 단순 배설 대신 논증을 했고 그래서 펨코는 정의로운 투쟁이었으며 도덕적 우월감을 갖고 양지로 나오게 된게 일베와의 큰 차이다. 3세대는 숏폼이다. 펨코까지는 그래도 인터넷 기반이라 긴 글을 읽고 토론했다. 하지만 지금은 숏츠와 릴스, 틱톡의 시대다. 맥락이나 비판적 사고는 어디에도 없으며 팩트체크도 없다. 모든 것이 자극적 영상과 음악, 구호로 범벅된 15초 영상으로 판갈음 난다. 그래서 사이버렉카가 주도하고 알고리즘으로 인한 필터버블로 사람을 세뇌시킨다. 

 요즘 10대는 디스코드를 사용한다. 어른들은 카카오나 네이버 정도를 알고 이를 차단하면 된다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디스코드에 잠식한지 오래다. 디스코드는 기본적으로 서버 단위로 운영한다. 그래서 검색되지 않아 찾기가 매우 어렵다. 오직 기존 멤버가 제공하는 초대링크로만 입장이 가능하다. 이 링크조차 유효기간이 10분에 불과하고 사용횟수는 1회라 외부인은 사실상 침입이 불가능하다. 또한 채팅 역시 음성기반이라 증거도 남지 않는다. 이런 높은 휘발성은 10대 아이들에게 도덕적 일탈구가 되기 좋다.

 디스코드의 서버장은 신적 존재다. 그는 마음에 들지 않는 멤버의 마이크 차단은 물론 영구 추방도 가능하다. 특정 아이에게만 비공식 채널 입장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 디스코드에서는 자극적일 수록 인싸가 된다. 더 희귀한 불법자료, 더 창의적인 혐오표현, 딥페이크 기술자가 디스코드의 생태계 포식자가 된다. 

 디스코드는 도박도 문제다. 이곳은 10대를 유혹하는 미니게임으로 위장한 도박게임이 많다. 실제 현금이 유통된다.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책보거나 공부하라고 받은 문화상품권을 포인트로 충전한다. 문상이 칩역할을 하는 것이다. 운영자의 수법은 악랄하다. 가입지도 없고, 초등학생은 환영하며, 첫 충전시 2배 보상으로 유인한다. 초반에 돈을 따게 해줘 도파민을 폭발시켜 중독시킨 후, 바로 승률을 조작해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감당할 수 없는 빚에 둘러싸이며 더욱 어두운 손길이 다가온다. 운영자는 빚쟁이 아이에게 자선이라도 베푸는 듯, 은밀한 해결책을 제시한는데 하나는 친구를 사이트에 유입시키는 것, 다 하나는 오프라인 범죄에 가담하는 것이다. 오프라인 범죄는 마약의 운반책이다 말단 조직원 역할이다.

 디스코드 봇은 딥페이크 성범죄의 온상이다. 같은 반 아이의 사진 한장으로 야한 사진의 생성과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 도박에 빠진 아이들은 같은 반 학생, 심지어 누나나 언니등의 가족 사진등도 판매한다. 

 이런 디스코드에 수십만의 한국 아이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서 군복 입은 아바타로 5.18폭도 때려 잡기 게임, 12.3계엄 게임 등을 즐기고, 도박에 빠져있으며, 야한 사진을 합성한다. 이들에게 어른들의 관심과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12.3 계엄 이후 로블록스에서는 놀랍게도 초등학생이 주축이 되어 계엄군의 국회 찬탈 놀이가 기승을 부렸다. 이는 영상으로도 만들어져 유포되었는데 이를 보고 60-70들이 대리만족하며 즐거워하는 촌극도 빚어졌다. 이는 애국대학이라는 조직이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애국대학의 멤버는 고등학생이나 20대 헤비유저로 추정된다. 이들은 로블록스를 자신들의 이념 선전선동도구로 활용하다. 몇몇이 신고하여 이 사이트는 닫히나 로블록스는 한 번 구축한 맵을 매우 손쉽게 복제할 수 있다. 그러니 다시 쉽게 열린다.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사이에는 공정이란 관념에 대해 큰 해석 차이가 존재한다. 부모세대에게 공정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다. 하지만 자녀세대에게 이건 새치기에 불과하다. 이들에게 공정은 수능으로 대변되는 시험점수다. 시험 통과자와 고득점자만이 무언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 이들에게 연대와 평등은 위선이다. 이는 10대가 어리석고 세뇌되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들의 이런 생각은 철저히 현실과 환경에 기반한다. 이들이 본 부모세대는 위선으로 가득차있다. 자신들이 민주화를 이뤄냈고, 정의롭고 공정하다 생각하지만 그건 겉모습일 뿐이고 10대가 본 부모세대는 부동산을 통한 자산 증식과 자녀 입시 교육에서의 승리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학교와 가정은 민주 시민 교육과 가치관 교육에 실패했다. 기성 세대는 자신들이 입시 지옥과 부동산 지옥을 겪었음에도 이를 전혀 개선하려 하지 않았고 오히려 이에 편승해서 이를 더 악화시켰다. 이런 마당에 자녀들은 토론이나 민주시민 교육은 커녕 친구와 무한 경쟁을 벌이는 점수따기에 내몰렸고 이것이 그들에게 공정의 전부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지금 10대에게 민주당 지지는 숨겨야하는 것이 되었다. 대다수 친구들에게 민주당 지지는 촌스럽고 위선이며, 꼰대의 상징이다. 반면 우파는 유머, 팩트, 솔직한 쿨한 세력이다. 

 몇 년 전 앤드류 테이트는 왜곡된 진화심리학을 기반으로 여성혐오적 남성성을 주입하여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그의 콘텐츠는 영화 매트릭스의 레드필에 비유된다. 이는 한국의 설거지론과 결합하여 여성은 본능적으로 알파 메일을 찾고, 헌신적 남자는 베타 메일로 착취당한다는 논리의 숏폼으로 광범위하게 유포되었다. 

 2020년대 중반에는 소위 누칼협과 알빠노란 말이 유행했다. 누칼협은 누가 칼로 협박했냐이고 알빠노는 글자 그대로 내가 알바 아니란 뜻이다. 누칼협은 누군가가 고생을 겪고 있을 때 그 문제가 사회적 구조에 있음에도 개인의 선택으로 환원하는 것이다. 한 공무원이 조직의 잘못된 문화로 과로로 사망한다면 누가 공무원 하라고 칼들고 협박했냐라고 말하는 식이다. 양자는 공감에 대한 거부 선언에 가깝다. 이런 공감능력의 결여는 부끄러움이 아니라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이성적인 태도로 둔갑한다. 쿨한 일인 것이다.

 이런 쿨찐은 20대 남성 커뮤니티의 주류 정서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공존이 아니라 나를 호구로 만드는 불공정 특혜다. 이런 괴물의 탄생은 성실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거짓말한 기성세대, 혐오로 돈벌이를 하고 있는 알고리즘 기업과 그 부역자들, 친구와의 무한 경쟁을 부추기는 무너진 학교교육이다. 

 지금의 20대는 역량면에서 여러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표면상으로는 최고의 능력을 가진 세대다. 역량의 논란은 둘째쳐도 적어도 표면상 획득하는 자격증이나 졸업장, 각종 점수들의 지표가 최상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은 경쟁이 너무 치열하고 좋은 일자리를 얻는 것이 가장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남은 자리는 알바와 인턴, 계약직 뿐이다. 정규직 신규는 경력직을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취직을 못하는데 어떻게 경력을 쌓는단 말인가. 

 그리고 20대 남자에게 여성은 더 이상 약자가 아니다. 여성이 약자이고 지켜줘야 하는 존재라고 인식하는 것은 40-50이상 세대다. 젊은 남성에게 여성은 오히려 강자다. 학교에서 자신들보다 공부를 잘 했고, 교사의 칭찬을 들었으며 , 학급임원을 독차지하는 수퍼파워다. 자신들이 군대에 끌려가 시간을 버리는 동안 이들은 사회의 좋은 자리를 먼저 선점해 상사가 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회는 어이 없게도 여성이 약자라며 양보를 하라고 한다. 알고리즘은 여기에 부채질까지 한다. 그래서 젊은 남성들은 경제적 박탈감과 젠더적 박탈감에 시달린다. 

 인스타의 비교문화는 이들의 박탈감을 극대화한다. 소수의 부모를 잘 만난 사람과 입시경쟁과 취업 경쟁에서 승리한 자들이 잘 나가는 모습을 마음 껏 가공해 올리기 때문이다. 이대남 군필은 이런 상황에서 자신들이 대한민국 최하위 계급이라 여긴다. 여성은 혜택을 누리고, 장애인은 배려받고, 노인은 연금을 받지만 자신들은 고작 군대에 끌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마저도 넷 공간에서 군무새니 군캉스니 조롱을 받는다.

 20대 남성이 민주진영에 학을 뗀 사건은 가상화폐규제다. 문재인 정권 시절 가상화폐는 그 투기성으로 인해 도박이나 다름 없다고 비판을 받았다. 이는 일면 당연한 정치적 판단으로 보였다. 젊은 사람들이 무모하게 투자하면 그 위험과 손실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대 남성에게 코인은 노동가치가 사라지고, 부동산 가격은 폭등하는 현실에서 유일한 탈출구였다. 부동산이라는 안전한 도박판을 선점한 기득권이 코인이라는 마지막 탈출구마저 막아버린 셈이었다. 

 그리고 조국사태, LH사태를 거치며 이들은 민주당에서 완전히 멀어져 버렸다. 이들에게 핵심코드는 쿨함과 사이다다. 복잡하게 돌려 말하는 것, 도덕적인 척 하는 것, 진지한 척 하는 것을 혐오한다. 보수는 이 코드를 잘 읽고 이용한다. 

 12.3 계엄 때 많은 시민들이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러 국회앞에 집결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들은 대부분 40-60대였다. 젊은 사람들은 적었고 그나마도 여성이었다. 이 때 젊은 남성들은 놀랍게도 스마트폰으로 이 상황을 관전 중이었다. 이들에게 계엄은 민주주의 붕괴의 위기가 아니라 하나의 일상에서 터진 초대형 이벤트이자 팝콘 각이었던 것이다. 

 이들은 윤석렬의 계엄도 옹호한다. 체제 전복을 원하는 것이다. 이는 현실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열심히 공부했고, 간신히 대학을 가고 군대도 다녀왔지만 돌아온 것은 좁은 취업 문과 가질 수 없는 아파트, 잠재적 가해자라는 사회적 낙인 뿐이기 때문이다.

 군 복무는 이런 심리를 더욱 강화한다. 지금의 군은 일과 후 스마트 폰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군대에서는 특유의 동조압력이 더욱 강하다. 군대에서 억울하게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데 인터넷 공간에서는 군캉스니 군가산점은 특혜라는 이야기가 난무하다. 이를 보고 분노한다. 이처럼 군대라는 고립된 섬, 억울한 영혼들, 또래 집단의 압력이 겹쳐 대한 민국의 내무반은 반 민주당 전사 양성 인큐베이터로 탈바꿈한다. 이들은 복학하여 캠퍼서 점령도 시도한다. 더 이상 대학은 지성의 전당이 아닌 셈이다. 

 국민일보는 2025년 재밌는 실험을 한다. 기독교 인이 어떻게 극우가 되는지였다. 이들은 구글 계정을 하나 생성한 후 CCM찬양을 검색했다. 처음엔 그런 영상과 설교가 나와서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잠시 뒤, 하단에 동성애의 실체, 차별금지법에 대한 혐오 영상이 올라왔다. 이를 시청하자 곧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비밀, 좌파가 조작한 교과서의 실태, 5.18과 북한군 개입설 영상이 떴다. 이런 알고리즘으로 독실한 기독교 인은 알고리즘에 의해 극우의 길로 향하게 된다.

 이들에게 동성애 반대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 수호, 좌파 정권 비난은 공산주의로부터의 교회 수호, 이승만 찬영은 기독교 입국론이 된다. 공교육을 불신하는 일부 기독교 부모는 자녀를 기독교 대안학교에 보낸다. 이곳의 교육과정은 폐쇄적이고 극우적이다. 여기서 아이들은 기독교 극우전사로 탈바꿈한다. 

 여기서 여성 극우전사들이 탄생한다. 이들은 평소에는 트레드라이프라는 전통과 아내의 보수적 성역할을 옹호하고 현실에 지친 젊은 여성들은 이런 마음 편한 안식처와 보호에 안도한다. 하지만 교회가 공격을 받거나 위기에 처하면 이들은 에스더 전사로 변신한다. 그래서 가정과 교회를 페미니즘과 동성애로부터 수호하려 하낟. 

 이를 통해 젊은 여성들은 자신의 인권을 미래에 제약할 가부장적 질서와 극우정치를 수호하는 아이러니를 펼친다. 이들이 이런 활동과 말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투표권, 교육권, 사회진출의 권리를 획득했음이고 이를 해낸 것은 과거 페미니즘이다.

 이처럼 교회를 통해 자라나는 10대 우파는 강남의 부와 미국식 엘리트 교육, 대형 교회의 조직력을 갖췄다. 이들은 장차 명문대에 진학하고 유학을 다녀와 한국이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종교는 비타협적이고 상대와 토론하지 않으며 악마화하거 제거 대상으로 여긴다. 따라서 이들이 한국 사회의 중심축이 된다면 매우 위험해 질 것이다.

 지난 10년간 인터넷 SNS상에서 진보 진영은 완벽히 패배했다. 경고는 꾸준히 있었지만 이를 무시했고 결과는 젊은 층의 우경화와 지지 철회였다. 진보진영은 현상을 현학적 계몽적으로 이야기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보수는 철저하게 욕망을 자극하고 저급하게 말한다. 이를 통해 보수의 말이 훨씬더 쉽게 먹힌다 

 지금의 인터넷 환경은 15초 싸움이다. 사실과 논리 정연한 논증은 누구도 읽지 않는다. 자극적으로 뇌늘 멈추고 자극하고 위협해야 주목한다. 가령 5.18에 대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5.18북한 군 개입설에 대한 팩트체크라는 제목은 아무도 보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도 5.18이 북한 군 소행이라 믿으세요 당신 간첩에게 낚인 겁니다 같은 제목은 관심을 끈다. 

 5.18 북한 군 개입에 대해 아무리 논증하고 판결 결과, 유네스코 기록 문화 유산 등재를 이야기해도 소용없다. 오히려 전두환이 그렇게 대단하고 안보에 뛰어난데 500명이나 되는 북한 군이 그렇게 남쪽으로 침투하게 두면 무능한거 아니야 라는 식으로 흔드는 것이 적합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 세대는 자녀를 사랑으로 접근하며 밥상머리 교육을 하는 게중요하다. 그들의 아픔을 알고 위로하며, 같은 관심을 공유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 모든게 정상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본다. 혼자서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저자에게 격려를 보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망내인 - 네트워크에 사로잡힌 사람들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망내인은 망, 즉, 네트워크인 인터넷에 있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보통 추리 소설은 일반 소설에 비해 분량이 많은 편이다. 책 망내인은 추리 소설과 다소 비슷한 성격이지만 꼭 그렇지는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700쪽이 넘는 분량이다. 그럼에도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재미와 흡입력을 유지한다.

 배경은 2014-15년 홍콩이다. 주인공은 어우야이다. 어우야이는 도서관 비정규직 직원이고 동생 어우야원은 중학생이다. 어우야이의 가정은 불행하다. 그들의 조상은 중국본토에서 홍콩으로 흘러들었다. 국공내전이나 공산당의 실패한 정책으로 유민들이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어우야이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홍콩에서 그런 출신의 사람들인지라 가난한 사람이었다. 그래도 부동산 가격이 미친듯이 비싼 홍콩에서 다행히 임대주택을 얻어 거주한다. 

 그래서 가족은 그런데로 형편이 나아진다. 하지만 둘째 어우야원이 불과 4세 정도 무렵 아버지가 지게차를 몰다 바다로 추락해 사망한다. 홍콩은 통상 그러면 60개월치 월급을 보상차원에서 지급한다. 하지만 하청회사였던 그 기업은 마땅한 CCTV가 없고, 아버지가 실수했을 가능성등을 트집 잡으로 불과 6개월 정도의 급여만들 지급한다.

 이로 인해 어우야이의 어머니는 고된 직장일을 해야만 했다. 그로 인해 동생은 언니인 어우야이의 몫이 된다. 그리고 어우야이는 가정 형편으로 인해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고교 졸업 후 바로 취직한다. 그런데 어우야이의 어머니마저 쓰러진다. 암이었다. 고된 살림에 몸을 돌보지 못한 것이다. 그렇게 어머니 마저 잃고 동생과 살아가던 어우야이는 퇴근 길 한 중학생이 집 근처에서 추락해 쓰러진 것을 보게 된다. 놀랍게도 그 사망 학생은 동생 어우야원이었다. 불행한 일은 한번에 일어나는 것일까. 잔혹한 세상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앗아가고도 아무것도 주지 않았는데 동생마져 데려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임대 아파트 관리측에서는 이제 사용 가족 수가 줄어 혼자서는 더 이상 지금규모의 임대아파트를 어우야이가 이용할 수 없음을 통보한다. 그들은 인도적이랍시고 3개월을 더 거주하게 해주었고, 그 후 어우야이는 1인용 임대아파트로 이사해야 했다.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 속에 어우야이는 동생의 자살 원인을 찾기 시작했고, 탐정에게 의뢰를 맡긴 끝에 아녜라는 사람과 연결된다. 그는 속칭 문제해결사였고, 컴퓨터에 뛰어났다. 문제는 아녜가 아무 의뢰나 받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아녜는 실제 처음엔 어우야이의 의뢰를 거부한다. 하지만 어우야이가 계속해서 찾아가자, 사건에 흥미를 느끼고 의뢰에 착수한다.

 조사 결과는 놀라웠다. 동생은 그냥 자살한 것이 아니라, 부적절한 사진을 찍히게 되었고 그것이 유포되고, 비난을 받게 되자 그것을 못이겨 자살한 것이었다. 어우야이는 아녜의 도움으로 동생에게 그런 짓을 한 자와 그 공범을 찾게된다. 그리고 복수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 책의 내용이다. 물론 그들에게도 이유는 있었고, 그것을 알게 된 어우야이는 복수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이 책은 인터넷이 보여주는 무자비함과 학교폭력, 성폭력, 홍콩의 부동산과 비정규직 문제등 현 시대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자살 사건이라는 주제와 더불어 잘 제시한다. 이야기의 전개과정과 해결과정, 각 등장인물의 다면성과 독특함으로 책의 두께가 상당함에도 지루하지 않다. 저자 찬호께이의 작품을 처음 접하였는데 다른 책들도 보고 싶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