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노오력의 배신 - 청년을 거부하는 국가 사회를 거부하는 청년
조한혜정.엄기호 외 지음 / 창비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헬조선, 탈조선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고뇌와 해결책을 제시한 모음글이다. 헬조선 탈조선을 겪는 젊은이들의 인터뷰와 사정이 잘 들어가 생생하다.
 개인에게 학교에서의 무자비한 노력과 경쟁에서 살아남아 산업화의 전사가 되어 살아남는 산업화 시대, 그리고 외환위기 이후 자본에 종속되지만 아직은 자기 계발과 노오력으로 스펙을 쌓으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던 잉여시대, 이제는 그것을 지나 금수저 흙수저가 등장하고 나의 어떠한 노력도 이런 계급적 구조를 깨어낼수 없으며 일부 성공한 이들도 자본과 기업에 소모되고 어떤 안정성도 찾을 수 없어 절망하고 분노하는지금이 바로 헬조선 시대이다.
 이런 헬조선은 자연히 탈조선시도로 이어지나 그 역시 쉽지 않으며 워킹 홀리데이니 이민, 해외 취업역시 꿈같은 일이다. 또한 책에서는 이런 젊은 청년의 불만이나 고민세력을 국가내부에서 해결해오지 않고 밖으로 빼내어 해결해온 국가에 대한 날선 비판도 놓치지 않는다.
 마지막 장은 조한혜정 교수가 제시한 해결책이다. 크게 두가지로 청년기본수당과 청년이 만든 마을공동체이다. 양자 모두 궁지에 몰린 청년에게 숨트일 공간과 안정성을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나 마을공동체에서는 협동조합등의 일자리로 가치있는 일에 종사할 것을 제시하는데 이부분이 흥미롭다. 미래의 경우 기술의 발전으로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기에 젊은이들에게 생산력있는 일자리를 억지로 만드는 것은 이미 시대 착오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청년수당과도 자연스레 연결되는데 자동화와 기계화로 진행된 생산성의 향상과 노동력의 불필요성으로 인한 비용절감은 사회에 환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회가 이러하고 젊은이들은 비명을 지르는데 위정자들은 아직도 노력이 부족하다느니 고생을 안해봤다느니 이런 소리를 하고 있다. 이런 위정자들때문에 젊은이들이 국제시장같은 영화를 보고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동하고 뭔가를 얻기 보다는 뒤끝이 구리고, 우리보고 저런 고생안해봤으니 더 고생해라 라는 것처럼 느껴져 무언가 캥기는 게 아니겠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