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만난 국어
고정욱 지음 / 책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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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방 들어주는 아이'로 유명한 고정욱 작가의 작년 신간이다. 요즘 공부를 멀리하고, 책을 안 읽는 아이들을 위해 '어쩌다 수학', '어쩌다 국어'연작을 냈다. 내가 본 것은 '어쩌다 국어'다. 

 주인공은 중학교 3학년 4인이다. 세인, 준표, 정식이다. 세인이는 요즘 여자아이처럼 뷰티에 관심이 많고, 준표는 의기 있지만 아직 꿈이 없고, 정식이는 방정식이 이름인 것처럼 수학 천재다. 셋의 공통점은 국어를 못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점은 잘 의식하지 못한다. 서로 의사소통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이들은 우연히 전작에서 불상을 주운듯 한데, 이것이 워낙 귀한 보물인지라 국가에서 무려 4억의 포상을 받게 된다. 아이들은 아이답게 이 중 1억을 기부한다. 그리고 이러한 공로로 방송 출연이 성사된다. 그런데 이들은 대본을 사전에 받았음에도 아나운서의 질문에 단답으로 대답하며 방송을 망친다. 

 상심한 아이들의 학교에 성운이가 전입온다. 성운은 첫날부터 자신이 보육원 출신임을 밝히고 달변으로 자기 소개를 마무리한다. 국어가 배우 고팠던 아이들의 관심을 차지했음은 물론이다. 이들은 국어선생님 박청강 작가를 만나며 책읽기 동아리를 만나며 명작을 읽고 인생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한편 이들은 자신의 동아리 활동을 유튜브로 제작한다.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인기가 없었다. 그러다. 성운이의 보육원 촬영을 시작했는데 솔직한 내용이 인기를 끌게 된다. 성운이는 부모님을 찾고 싶어하고 이들은 단서 확보를 위해 몰래 성운이가 보육원에 들어올 때 작성된 카드를 몰래 보기도 한다. 성운이는 우리 말 퀴즈 대회에도 나가게 되고 2위를 하게 된다. 거듭 높아진 유튜브 인기로 이들의 활동에는 악플리 달리게 되고, 성운이의 어머니를 자처하는 수 많은 가짜들도 나타나게 된다.

 이야기는 결국 아름답게 끝난다. 이 책에 나오는 애들은 그래도 요즘 애들 같으면서도 요즘 애들같진 않았다. 요즘 애들은 이렇게 진지하지도 순수하지도 않다. 그래서 좀 위화감이 들긴 했는데 작가님은 아이들이 이렇게 되기를 희망하는 것 같다.

 요즘 애들이 이 요즘 애들 같지 않은 아이들을 보며 발전하고 느끼는 바가 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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