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교육 - 행복한 미래 학교,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최우성 지음 / 성안당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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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교육이라고 제목은 달았고 그 부분도 많이 다루지만 실제론 교육과 학교 현장의 여러 사안에 대한 저자의 글모음 책이다. 저자는 중등수학교사 출신이지만 여러 사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책에 잘 정리했단 생각이다.

 교육 3주제는 교사, 학생, 학부모다. 하지만 현재 교사는 패싱당하는 존재에 가깝다. 학부모는 교육수요자이자 민원의 생산자로 상당히 조심스레 다뤄지며, 학생은 학생인권조례로 보호받지만 교사에 대한 보호장치는 거의 전무하다. 또한 고등이 아닌 초중등 교육 정책 역시 고등교육담당자인 교수에게 자문하지 교사는 통계정도나 검토로만 참여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육정책은 현장성이 떨어지는 운명을 맞게된다. 저자는 여기엔 교사가 정치력을 가질 수 없는 것이 원인이라고 본다.

 학교는 비정규직인 기간제 교사에 상당히 의존한다. 기간제의 비율은 유치원 8.6%, 초등 5%, 중학교 18%, 고등학교 19.9%로 위로 갈수록 의존도가 심해진다. 그리고 전체 교원 중 기간제의 비율은 낮은 편임에도 담임교사를 맡는 경우는 전체 기간제 교사 중 무려 49%나 된다. 이는 중, 교교로 갈수록 심해진다. 모든 기간제 근로자는 2년 이상 근무할 경우 기간제 법에 따라 무기근로계약을 체결하게 되나 기간제 교사만은 예외다. 이들에 대한 차별은 문제가 있다. 

 1967년 학교보건법에 제정되어 학교엔 보건실과 보건교사가 생겨났다. 그런데 이 법에 의하면 학교는 학교의사와 학교약사도 두어야 한다. 18학급 이상의 초등학교는 학교의사와 학교약사 각 1명 보건교사 1명을 18학급 미만은 학교의사와 약사중 1명 보건교사 1인 배치가 기준이다. 중등학교는 같은 인원인데 9학급이 기준이다. 한국정부는 특히 교육쪽에 자신들이 정해놓은 법을 아예 지키지 않는 경우가 태만인데 의사와 약사를 배치해야하는 줄은 몰랐다. 아마 배치한 학교가 실제로 있을까 싶다. 하여튼 한국의 큰 학교에 근무하는 보건교사의 경우 상당한 업무량에 시달리는데 배치기준이 학급수이기에 더 그런 측면이 있단다. 외국은 인원수로 배치하는 만큼 한국도 그럴 필요가 있다고 본다.

 미래교육은 인공지능과 로봇, 첨단기술의 대두로 이들 기술과 대등하거나 우위를 보일 수 있는 인간 고유의 능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미래학교는 학생의 상상력과 잠재력은 발휘할 수 있고, 이를 위해 학생중심교육과정으로 방향을 정하고 교육과정을 개편해야 한다. 학생은 이를 통해 스스로 또는 같이 배우고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배양해야 하는데 아직도 학교는 교과지식 중심으로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를 운영한다. 미래의 주요 능력은 상상과 공감, 협업, 상생, 협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 중심 수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시도, 단위 학교 수준의 교육과정이 서로 연계되고 교육에게 교육과정 편성 운영의 자율권을 대폭 강화하여 교육과정을 학생중심으로 디자인할수 있게 하여야 한다. 또한 초중고 역시 대학처럼 학점제를 도입하여 학생이 주문, 선택, 수업을 꾸려나갈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교사의 역량강화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교사는 성취기준에 의한 교과지식전수만을 목표로 삼으며 이에 매진한다. 교육과정 디자이너 및 촉진자로서의 역할 변화가 필요하다. 마지막은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교육과 연계하여 교육생태계를 구성하는 마을교육의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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