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네이티브 그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미래교육 디자인 시리즈 6
마크 프렌스키 지음, 정현선.이원미 옮김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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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프랜스키의 미래교육을 설계하다를 보고 인상이 깊어 그의 다른 책을 찾아봤다. 미래교육을 설계하다에서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교육으로 패러다임을 바꿀 것을 주장했다면 이번엔 파트너 맺기 교육 방법을 제안한다. 그리고 교사의 교육 파트너는 당연히 학생이다. 

 현재 학생은 교실에서 고통 받고 있다. 자신들의 열정 관심과 무관하고, 방법도 일방적이며, 시대의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고, 실생활과 무관한 교육 때문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강의가 싫고, 존중과 신뢰, 자신의 의견이 소중히 여겨지기를 원한다. 자신의 관심과 열정을 품고, 시대의 도구를 이용하여 창조하고 싶어한다. 동료화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싶어하나 무임승차나 게으른 녀석들은 싫다. 결정을 내리고 통제권을 나누기를 원하고 동료와 학습성과와 과정을 공유하고 연결하고 싶어한다. 협업과 경쟁을 적절히 원하고 단순 교육이 아닌 실재적 교육을 원한다.

 학생들은 이런 특성을 갖기에 다음과 같은 일을 잘 한다.

 열정을 찾고 좇기, 사용가능한 기술을 무엇이든 활용하기, 정보를 조사하고 찾기, 질문에 답하고 생각과 의견 공유하기, 적절한 동기부여 때 실행하기, 글과 멀티미디어로 발표하기이다. 그리고 이런 학생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교사는 적절하게 질문을 만들고 던지며, 학생에게 안내 및 제공을 하고, 학습자료를 각각 부여하고, 1:1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 

 마크프랜시키가 제시하는 파트너 관계 맺기 교육에서 학생과 교사의 역할이 당연히 변해야한다. 학생이 맡아야 하는 역할은 스스로 탐구하고 평가 공유하는 연구자, 기술 이용자이자 전문가, 생각과 논리를 만드는 사람,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 스스로를 가르치는 사람이다. 교사는 안내자이자 코치이고, 교육의 맥락을 제공하며, 엄격한 교육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교육의 품질을 보증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파트너 맺기 교육에서 교사는 학생의 열정을 불러일으켜 스스로 탐구하고 성장하게 하기 위해 적절한 질문을 해야한다. 나쁜 질문은 학생을 스스로 움직이게 하지 않는 질문으로 다음과 같다. 쉽게 정답이 나오는 질문, 학생이 탐구할 복합적인 해답과 하위질문이 나오지 않는 질문, 정해진 시간에 답을 하기가 적당하지 않은 질문, 표현이 지나치게 현학적이고 전문용어가 과다한 질문, 답과 관련한 어떠한 요구도 없으며 질문의 답이 학생의 행동을 유도하지 않는 질문이다.

 반면 좋은 질문을 학생을 움직인다. 복합적인 해답을 요구하며 간단하게 답이 도출되지 않는 질문, 지역적 세계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있는 질문, 실제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질문이다. 더 좋은 질문도 있는데 이는 학생들이 질문에 좋아요라고 반응하는 질문, 다양한 학생들의 흥미와 열정에 적용될 수 있는 질문, 학생들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실질적인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질문이다. 

 파트너 맺기 교육으로 나아가기는 쉽지 않다. 프랜스키는 책에서 현재의 강의식 교육에서 파트너 맺기 교육으로 나아가는 단계를 제시했는데 학생과 교사라면 이를 보면서 자신이 어느 위치에 놓여있는지를 가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선 교사다.

0단계 : 모든 수업이 강의다. 활동에 언제나 활동지를 활용한다.

1단계 : 강의에 동영상 같은 다른 방법이 추가된다. 여전히 활동지를 많이 쓴다.

2단계 : 교사가 전자 화이트 보드나 파워포인트, 동영상을 사용한다. 활동지 외에도 컴퓨터나 검색엔진을 사용한다. 수업을 교실뿐만 아니라 컴실에서도 이뤄진다.

3단계 : 강의시간이 크게 줄고, 학생은 교실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다. 대부분 컴퓨터를 쓴다.

4단계 : 학습주제와 관련하여 파트너 관계 맺기의 날이 있다. 학생은 학습을 안내하는 질문을 받고 발표, 토론으로 스스로 학습한다. 학습지는 일부만 사용한다.

5단계 : 모든 수업이 파트너 맺기다. 교사는 지도시 설명과 강의를 전혀 하지 않는다. 학생은 스스로 그룹을 형성하여 학습을 하고 목표를 위해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여 이를 달성한다. 또한 참여자로 토론과 비평에 적극적이다.


다음은 학생의 단계다.

0단계 : 듣기, 말하기, 쓰기, 필기, 과제, 시험통과가 과업이다. 

1단계 :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는 것에서 다소 벗어나 과업에 참여한다.

2단계 : 학습을 안내하는 질문과 목표를 스스로 찾고 교사가 제공한 목록을 보고 학습활동을 선택하는 등 파트너 기반 활동에 주어진 시간의 절반정도를 사용한다.

3단계 : 2단계에서의 활동 이외에도 수업에 대해 교사와 토론하고 학습안내 질문을 만들 때 도움을 준다. 학습활동과 도구를 제안하고 자신만의 연구를 수행한다. 여전히 일부 수업에 필기와 강의가 있다.

4단계 : 학생 스스로 안내하는 질문을 찾고 만들고 연구하여 발표한다. 필요한 경우 스스로 기준을 형성하고 자기가 설계한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비평과 토론에 참여하고 이에 도달할 것을 기대받으며 역할을 수행한다.

5단계 : 4단계를 수행하고, 교사의 수업설계에 최대한 개입하고 협력하며 새롭게 학습한다.


 마크 프랜스키가 제안한 내용을 한국 교육에 비춰 생각하면 교사입장에서 0-1단계는 90년대까지의 모습이다. 교사 중심 설명에 인터넷이 도입되어 변화가 시작되고 수업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된 시기다. 2단계는 2000년대 3단계는 2010년대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수업이 중요하다는 생각과 정보화 기기의 사용이 많이 대중화되었다. 하지만 대부분 교사는 2단계에 머물고 일부가 3단계에 도달했다고 본다. 4-5단계는 일부 학생중심 교육 및 혁신교육의 실현자가 구현한 단계다. 교육과정을 만지작 거리고 설계하는 단계인데 여기에 도달한 것은 극소수로 보인다. 

 마크 프랜스키는 이 책에서 디지털 도구를 적극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이것이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고 무엇보다 파트너 맺기 교육에 적합한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전작과 내용이 비슷한 부분이 다소 있어 충격을 좀 덜했으나 다시금 그의 교육철학을 정리할 수 있어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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